[헬스인뉴스] 비만 치료제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는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을 한 번의 주사로 한 달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 상용화 궤도에 올랐다. 대웅제약은 티온랩테라퓨틱스의 장기지속형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을 도입해 월 1회 투여 방식의 비만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기술의 핵심은 양사가 보유한 독자 플랫폼의 시너지다. 티온랩테라퓨틱스의 ‘큐젝트 스피어’는 약물 미립자 코팅을 통해 투여 초기 약물이 급격히 방출되는 것을 억제한다. 여기에 대웅제약의 ‘큐어’ 공법을 더해 입자 크기가 균일한 ‘마이크로스피어’를 제조함으로써, 한 달 동안 약물이 일정하게 방출되도록 제어한다. 이는 제품 간 편차를 줄여 의약품의 품질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비만 치료제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는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을 한 번의 주사로 한 달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 상용화 궤도에 올랐다. <사진=대웅제약 제공>
비만 치료제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는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을 한 번의 주사로 한 달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 상용화 궤도에 올랐다. <사진=대웅제약 제공>

기존 비만 치료제들은 주 1회 투여 방식이 주를 이루어 환자들이 매주 주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양사가 개발 중인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투여 주기를 4배 연장함으로써 복약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의료계는 복약 순응도가 높아지면 환자의 중도 포기율이 낮아져 비만 치료의 성공률 또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웅제약은 임상 개발 가속화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IND 신청을 마친 양사는 연내 임상 1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대웅제약의 약력학(PD) 분석 역량을 집중해 장기 지속 방출 패턴을 정밀하게 구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제휴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개발과 상업화 전 단계에서의 긴밀한 협력을 포함한다. 바이오 스타트업은 혁신 기술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하고, 대형 제약사는 이를 글로벌 규제 수준에 맞춰 대량 생산 및 유통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것이다.

임덕수 티온랩테라퓨틱스 대표는 “대웅제약과의 협력으로 국내 임상과 글로벌 진출 기반을 동시에 마련했다”며 “월 1회 투여만으로도 기존 치료제와 동등 이상의 효과를 발휘하는 혁신 제품을 선보여 비만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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