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용 의약품 전문기업 우진비앤지는 염소 건락성 림프절염(CLA) 예방 백신 '이뮤니스 코리백(IMMUNIS® CoryVac)'에 대한 특허를 21일 취득했다고 밝혔다. 국내 염소 농장에서 분리한 신규 균주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불활화 백신으로, 국내 최초다.

건락성 림프절염은 염소의 림프절과 내부 장기에 고름(농양)을 형성하는 만성 세균성 전염병이다. 폐사율이 극단적으로 높지는 않지만 한 번 발생하면 성장이 더뎌지고 상품 가치가 크게 떨어져 농가 수익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 더 큰 문제는 전파 방식이다. 환경오염을 통해 장기간 확산되는 특성이 있어 한 마리에서 시작된 감염이 농장 전체로 번질 수 있다. 치료보다 사전 예방이 중요한 이유다. 그동안 국내에는 이 질병을 막을 전용 백신이 없었다.
우진비앤지가 전남 곡성 농장에서 흑염소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시험에서 백신 접종군에는 고열이나 폐사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항체 형성 능력과 농양 억제 효과도 확인됐다. 백신 접종 후 균을 강제 주입하는 공격 접종에서도 세균이 검출되지 않는 결과가 나왔다.
국내 염소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주요 질병에 대응할 전용 백신과 동물용 의약품이 부족한 상황이다. 정부도 「염소산업 발전대책」을 통해 건락성 림프절염 등 주요 질병의 백신 개발·보급 필요성을 제시한 바 있다. 우진비앤지는 이번 특허를 바탕으로 내년 품목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보툴리즘·구순염·유방염 등으로 전용 백신 라인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뮤니스 코리백 출시를 통해 농가 수익성을 개선하고 국내산 염소고기의 위생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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