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눈이 침침하고 흐릿하게 보이면 으레 나이 탓으로 여긴다. 그러나 노안과 백내장은 다른 질환이다. 증상을 노안으로 착각해 방치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6월은 '백내장 인식의 달'이다. 백내장은 눈 속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사물이 안개 낀 것처럼 흐려 보이는 질환이다. 카메라 렌즈처럼 빛의 초점을 맞추는 수정체가 노화나 질환·외상 등으로 투명성을 잃으면 시력이 떨어진다. 60세 이상에서 약 70%, 70세 이상에서는 약 90%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노년층에서 가장 흔한 안질환 중 하나다.

노안과 백내장은 다른 질환이다. 증상을 노안으로 착각해 방치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노안과 백내장은 다른 질환이다. 증상을 노안으로 착각해 방치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황형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백내장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는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며 "시력 저하나 눈부심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노안으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지만 당뇨병·포도막염 같은 안질환, 외상, 자외선 과다 노출, 흡연, 과음도 영향을 미친다.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 장기 복용도 위험을 높인다. 드물게는 선천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황 교수는 "당뇨병 환자나 스테로이드 약물을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증상은 다양하다. 사물이 뿌옇게 보이거나 밝은 곳에서 눈부심이 심해지고 밤에 시야가 불편해지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한쪽 눈으로 봐도 사물이 겹쳐 보이는 단안 복시가 나타나기도 한다. 백내장이 진행되면서 일시적으로 근시가 심해져 오히려 가까운 글씨가 더 잘 보이는 현상이 생기기도 해, 시력이 좋아진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진단은 산동 검사로 동공을 확대한 뒤 세극등현미경으로 수정체 혼탁의 위치와 정도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필요에 따라 망막 검사 등 추가 검사로 동반 질환도 함께 평가한다. 치료는 초기에는 경과를 관찰하지만 시력 저하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면 수술을 고려한다.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삽입된 인공 수정체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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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형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안과 교수 <사진=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제공>

황 교수는 "백내장은 진행 속도와 증상이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방치하면 안 된다"며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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