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딸깍, 딸깍." 독서실에서 피짓토이를 만지작거리는 수험생, "뚜둑." 주가 차트를 확인하며 손가락을 꺾는 직장인. 두 사람의 공통점은 불안과 긴장을 신체 동작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대가가 관절에 쌓이고 있다.

2027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가 오는 4일 실시된다. 2028학년도 대입 개편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재수생이 몰릴 전망이어서 수험생들의 심리적 압박이 어느 해보다 크다. 증시에서는 코스피 급등 속 급등 종목을 놓칠까 두렵다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불안이 클수록 손을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단순한 버릇처럼 보이지만 반복되면 손목·손가락·턱관절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손을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이를 악무는 습관이 반복되면 손목·손가락과 턱관절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손을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이를 악무는 습관이 반복되면 손목·손가락과 턱관절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반복적인 손동작이 긴장을 완화하고 집중력 유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피짓스피너·말랑이·큐브 등이 독서실에서 퍼진 이유다. 그러나 장시간 반복 사용은 손목과 손가락에 부담을 쌓는다. 버튼을 반복해 누르거나 손목을 비트는 동작이 이어지면 힘줄과 근육이 긴장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처음에는 뻐근함으로 시작하지만 반복될 경우 손목 통증이나 손가락 저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손목 내부 신경 통로가 압박되면 손목터널증후군, 손가락 힘줄에 염증이 생기면 방아쇠수지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두 질환 모두 한의학의 약침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손가락을 꺾을 때 나는 소리는 관절액 속 기포가 터지는 생리적 현상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습관적으로 반복하면 관절 주변 연부조직에 지속적인 자극이 가해진다. 강한 힘으로 꺾는 행동이 계속되면 미세한 부담이 누적돼 염증과 연골 마모를 촉진하고 손가락 관절염 위험을 높인다. 손가락 마디에 열감과 쑤시는 통증이 나타나거나 마디가 붓는다면 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

이를 악무는 습관도 문제다. 불안과 긴장이 지속되면 자신도 모르게 이를 악물게 되고 턱 주변 근육과 인대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면서 턱관절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입을 벌릴 때 딱딱 소리가 나거나 턱이 걸리는 느낌, 두통·목·어깨 결림이 동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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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성 자생한방병원 원장 <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홍순성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결과에 대한 압박이 큰 상황에서는 손을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이를 악무는 습관이 나타나기 쉽다"며 "이러한 행동이 지속되면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에 부담이 누적될 수 있어 스트레스 관리와 올바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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