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서핑이나 수상스키를 즐긴 뒤 어깨가 아프면 으레 근육통으로 여기고 며칠 쉬면 나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통증이 2주 이상 이어지거나 팔을 특정 각도로 들어 올릴 때 힘이 빠진다면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해야 한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움직이고 관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4개의 근육과 힘줄로 이뤄진 구조물이다. 혈액 공급이 적고 반복 사용이 잦아 고령일수록 퇴행성 변화가 쉽게 생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회전근개 수술 환자는 8만5,122명이며 이 중 87.6%가 50대 이상이었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주된 원인이지만, 최근에는 수상스포츠와 레저 활동이 늘면서 젊은 층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서핑이나 수상스키를 즐긴 뒤 어깨 통증이 2주 이상 이어지거나 팔을 특정 각도로 들어 올릴 때 힘이 빠진다면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서핑이나 수상스키를 즐긴 뒤 어깨 통증이 2주 이상 이어지거나 팔을 특정 각도로 들어 올릴 때 힘이 빠진다면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수상스포츠는 어깨에 특히 강한 부담을 준다. 수상스키는 출발 순간 강한 견인력이 어깨로 전달되고, 서핑은 물살을 가르는 팔 동작이 오랫동안 반복된다. 웨이크보드도 균형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어깨에 큰 힘이 가해진다. 퇴행성 변화가 어느 정도 진행된 어깨에 이런 자극이 반복되면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형외과 이명근 전문의는 "수상스포츠는 순간적인 반동과 충격이 반복적으로 발생해 회전근개 손상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운동 후 어깨 통증이 오래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회전근개 파열의 대표적인 증상은 야간통이다. 밤이 되면 통증이 심해져 잠을 설치거나 아픈 쪽으로 눕기 어렵다. 팔을 특정 각도로 들어 올릴 때 통증이 발생하고 세수·머리 감기·옷 갈아입기 같은 일상 동작에도 불편함이 생긴다. 파열 범위가 넓어질수록 어깨 근력이 줄고 움직일 수 있는 범위도 좁아진다.

초기에는 증상이 두드러지지 않아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지만, 파열된 힘줄은 방치할수록 근육 위축과 지방 변성이 진행된다. 나중에 봉합 수술을 해도 재파열 위험이 높아지는 이유다. 조기 발견 시에는 비교적 간단한 치료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더 큰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치료 방법은 손상 정도·환자 연령·활동 수준을 종합해 결정한다. 부분 파열이라면 약물치료·물리치료·운동 재활 등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한다. 힘줄 손상이 심하거나 전층 파열로 진행된 경우에는 관절경을 이용한 봉합술이 필요할 수 있다. 장기간 방치해 힘줄과 근육의 퇴행성 변화가 심각한 경우에는 인공관절 치환술까지 고려해야 한다.

이명근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lt;사진=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제공&gt;
이명근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사진=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제공>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하고, 어깨에 무리가 가는 동작을 피하는 것이 좋다. 스포츠 활동 중에는 적절한 휴식을 취하고 통증이 생기면 무리하게 운동을 이어가지 말아야 한다.

이명근 전문의는 "어깨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팔을 들어 올릴 때 힘이 빠지는 증상이 있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며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어깨 기능 보존과 재파열 예방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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