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캐모마일차
캐모마일은 예부터 소화기 불편에 쓰여 온 허브다. 위장 점막의 염증 반응을 가라앉히고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산 분비가 늘어 역류가 심해지는데 캐모마일차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과까지 있어 저녁 시간에 마시기 적합하다. 다만 잠들기 직전 다량으로 마시면 누운 자세에서 역류가 생길 수 있어 취침 두 시간 전에는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뜨겁지 않게 따뜻하게 우려 마시는 편이 점막 자극이 적다.
◇ 생강차
생강은 위장의 움직임을 도와 음식물이 위에 오래 머무르지 않게 한다. 위 배출이 빨라지면 그만큼 역류할 내용물이 줄어든다. 속이 더부룩하면서 신물이 올라오는 유형에 특히 어울린다. 단, 진하게 우려 많이 마시면 오히려 위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얇게 저민 생강 두세 쪽을 연하게 우려 마시는 정도가 적당하다.
◇ 보리차
볶은 보리를 우린 보리차는 카페인이 없고 자극 성분이 거의 없어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물 대신 마시기에 가장 무난하다. 커피나 탄산음료를 습관적으로 마시던 사람이 하루 음료를 보리차로 바꾸는 것만으로 식도 자극 요인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차게 마셔도 부담이 적어 여름철 냉장고에 상비해 두기 좋다.
◇ 둥굴레차
구수한 맛의 둥굴레차 역시 카페인이 없어 속쓰림이 있는 사람의 커피 대체재로 잘 맞는다. 위에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 커피처럼 따뜻하게 마시는 습관을 유지할 수 있어 아침 커피가 익숙한 사람이 갈아타기 쉽다.
◇ 박하차는 오히려 독...증상 2주 넘으면 내시경 검사를
허브차라고 모두 안전한 것은 아니다. 박하(페퍼민트)차는 하부식도괄약근을 이완시켜 역류를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녹차와 홍차도 카페인이 들어 있어 증상이 심할 때는 줄여야 한다. 차를 바꾸는 것은 어디까지나 보조 수단이다. 속쓰림과 신물이 2주 이상 반복되거나 삼킬 때 걸리는 느낌, 체중 감소가 함께 나타나면 위내시경 검사로 식도 점막 상태를 확인하고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오하은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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