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땀 많이 흘리는 여름, 탈수가 부정맥의 방아쇠
여름은 심방세동이 고개를 들기 쉬운 계절이다. 땀을 많이 흘려 몸속 수분과 함께 칼륨, 마그네슘 같은 전해질이 빠져나가면 심장의 전기 신호가 흔들리기 쉬워진다. 더위 자체도 심박수를 끌어올려 심장에 부담을 더한다. 휴가철에 늘어나는 음주 역시 위험 요인이다. 술을 마신 뒤 심방세동 발작이 나타나는 경우가 잦아 해외에서는 이를 휴일 심장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 더위 탓과 구분하는 법...손목 맥이 제멋대로 뛰는지 확인
단순히 더워서 생기는 두근거림은 시원한 곳에서 쉬면 가라앉고 맥박도 빠르되 규칙적이다. 반면 심방세동은 맥박의 간격이 제멋대로다. 손목 안쪽에 손가락을 대고 맥을 짚었을 때 빨라졌다 느려졌다 불규칙하게 뛰거나, 두근거림과 함께 숨이 차고 어지럽고 기운이 빠지는 증상이 동반되면 심방세동을 의심해야 한다. 증상이 몇 분씩 발작처럼 왔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것도 특징이다.
◇ 방치하면 뇌졸중 위험 5배
심방세동이 위험한 이유는 증상 자체보다 합병증에 있다. 심방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면 심방 안에 피가 고여 혈전이 생기고, 이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 뇌경색으로 이어진다. 미국 프래밍엄 심장 연구는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5배가량 높다고 보고했다. 문제는 심방세동 환자의 상당수가 뚜렷한 증상을 느끼지 못한 채 지내다 뇌졸중이 생긴 뒤에야 진단받는다는 점이다.
◇ 물 자주 마시고 술·카페인 줄여야...두근거림 반복되면 심전도 검사를
여름철 심방세동을 막으려면 갈증을 느끼기 전에 물을 자주 마셔 탈수를 피하고 한낮 무더위 속 격한 운동과 과음을 삼가야 한다. 카페인 음료와 에너지 음료를 연달아 마시는 습관도 두근거림을 부추길 수 있다. 두근거림이 반복되거나 맥이 불규칙하게 잡힌다면 심전도 검사로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발작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24시간 심전도 검사로 잡아낼 수 있으며,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이나 시술로 뇌졸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오하은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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