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매일 챙겨 먹는 유산균, 아침에 먹는 사람과 자기 전에 먹는 사람이 갈린다. 시간을 두고 논쟁이 생기는 이유는 유산균이 살아 있는 균이기 때문이다. 입으로 들어간 균은 강한 위산을 통과해야 장에 도달하는데, 위산에 오래 노출될수록 살아남는 균 수가 줄어든다. 그래서 위산이 옅어지는 시점을 노리는 것이 복용 시간 논쟁의 핵심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답은 하나가 아니라 균주와 제형, 그리고 무엇보다 꾸준함에 달려 있다.

매일 챙겨 먹는 유산균, 아침에 먹는 사람과 자기 전에 먹는 사람이 갈린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매일 챙겨 먹는 유산균, 아침에 먹는 사람과 자기 전에 먹는 사람이 갈린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 왜 하필 위산이 문제인가

빈속의 위는 산도가 높아 세균이 살기 힘든 환경이다. 음식이 들어오면 위산이 음식을 소화하는 데 쓰이면서 산도가 잠시 완만해진다. 유산균이 위산을 덜 만나고 빠르게 위를 통과할수록 장까지 도달하는 균이 많아진다는 것이 시간을 따지는 기본 논리다.

◇ 아침 공복파, 위를 빨리 통과시킨다

아침 공복은 위가 비어 있어 유산균이 오래 머물지 않고 장으로 빠르게 내려간다는 장점이 있다. 락토바실러스나 비피더스 계열은 식사 30분 전 빈속에 먹었을 때 생존율이 높다는 조언이 많다. 다만 사람에 따라 빈속에 균을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거나 가스가 차기도 한다.

◇ 저녁 식후파, 위산을 음식으로 눌러준다

식사와 함께 또는 식후에 먹으면 음식이 위산을 완충해 균이 받는 자극이 줄어든다는 견해도 있다. 특히 잠자는 동안에는 장운동이 느려져 균이 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점을 근거로 자기 전 복용을 권하기도 한다. 이때는 식사와 균이 뒤섞이지 않도록 식후 30분에서 1시간 정도 간격을 두는 편이 낫다.

◇ 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매일 같은 시간

여러 전문가가 공통으로 강조하는 것은 먹는 시간보다 꾸준함이다. 장내 미생물 환경은 며칠 먹고 바뀌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균이 공급될 때 서서히 변한다. 아침이든 저녁이든 자신이 매일 거르지 않고 지킬 수 있는 시간에 먹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제품마다 위산에 견디도록 코팅된 것도 있어 이 경우에는 시간에 크게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

◇ 항생제를 먹고 있다면 시간 간격을 두어야

항생제는 유해균뿐 아니라 유익균도 함께 없애기 때문에 유산균과 같은 시간에 먹으면 효과가 떨어진다. 항생제를 복용 중이라면 유산균은 최소 2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먹는 것이 좋다. 면역 저하 상태이거나 중증 질환을 앓고 있다면 유산균 복용 전에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오하은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