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홍역·치쿤구니야열 확산이 반영된 조정
이번 조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홍역과 치쿤구니야열 확산이 반영됐다는 점이다. 방글라데시는 올해 3월 이후 홍역 환자가 미주 지역 기준 전년 대비 2배, 동남아시아 지역 기준으로는 7배까지 급증한 것으로 파악돼 새로 검역관리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과 홍콩은 치쿤구니야열 발생이 확인됐고, 중국은 기존 광둥성 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관련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전역이 검역관리지역으로 확대 지정됐다. 검역관리지역은 총 15종 감염병을 기준으로 177개국이 지정돼 있으며, 이번에 7개국이 추가되고 3개국이 해제됐다.
◇ 페스트·에볼라 등 고위험 5종은 32개국 별도 관리
일반 검역관리지역과 별도로, 치명률이 높거나 국내 유입 시 파장이 큰 페스트,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중동호흡기증후군, 에볼라바이러스병, 니파바이러스감염증 등 5종 감염병은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따로 관리된다. 이번에 브라질과 미국 미시간주, 중국 안휘성·장쑤성이 새로 추가됐고, 인도는 동물인플루엔자 관련 지정에서는 해제됐지만 니파바이러스감염증 관련 지정은 그대로 유지된다.
◇ 여행 전 예방접종 챙기고, 귀국 후 증상 있으면 바로 신고를
검역관리지역으로 새로 지정된 국가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출국 전에 여행 목적지에 따라 홍역 등 예방접종 이력을 미리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홍역은 감염력이 매우 높은 만큼, 면역이 불확실하다면 출국 전 접종 여부를 의료기관에서 상담받는 것이 권장된다.
귀국한 뒤에는 검역관리지역 경유·체류 사실을 건강상태질문서 등으로 신고해야 하며, 발열이나 기침,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공항 검역관이나 가까운 보건소에 곧바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어린 자녀나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 감염에 취약한 가족 구성원과 함께 여행했다면 귀국 후 2~3주간 증상 변화를 좀 더 세심하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해외 감염병 발생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정기적으로 중점검역관리지역을 지정·해제하고 있다"며 "해당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출국 전 감염병 정보를 미리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오하은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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