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아니어도 유독 발끝이 시려 잠을 설칠 때가 있다. 퇴근길이면 코끼리 다리처럼 부어오른 다리 때문에 신발이 꽉 끼는 경험도 흔하다. 우리는 흔히 이런 증상을 마주할 때 혈액순환이 안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한다. 심장에서 출발한 혈액이 온몸을 돌고 다시 돌아오는 과정인 혈액순환은 우리 생명 유지의 핵심이다. 하지만 몸이 보내는 신호들을 무조건 혈류 문제로만 단정하면 진짜 원인을 놓칠 수 있다. 최근 의학적 기준에 맞춰 몸의 경고등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살펴본다.◇ 몸의 엔진이 보내는 경고음 '혈액순환'혈액순환은 전신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회수하는 복잡한 시스템이다
겨울철 손발이 차갑고 저린 증상을 단순 수족냉증으로 치부하기 쉽다. 그러나 피부 색이 하얗게 변했다가 파랗게, 다시 붉게 돌아오고 통증이나 저림이 반복된다면 ‘레이노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레이노증후군은 손가락과 발가락의 말초혈관이 추위나 스트레스에 과민하게 반응해 일시적으로 혈류가 막히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창백해진 피부가 파랗게 변하며, 이후 다시 빨갛게 되면서 냉감과 찌르는 듯한 통증, 저림이 나타날 수 있다.정상완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손발 색이 선명하게 변하고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 냉증으로 치부하지 말고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색 변화가 오래 지속되거나 상처가 생기면 심각한 합
청도군가족센터 공동육아나눔터가 지역 주민 25명을 대상으로 돌봄품앗이 활동가 양성교육을 12월 12일 여성회관 4층 종합교육장에서 개최, 지역 주민의 자발적인 돌봄 활동 역량 강화에 성공했다고 오늘 밝혔다. 이번 교육은 클래식 음악회, 운영 교육, 크리스마스 만들기 체험 등 다채로운 3부 구성으로 진행되었다.1부 클래식 음악회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친숙한 곡들로 구성되어, 참여자들은 "아이와 함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편안한 구성이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가장 핵심적인 2부 돌봄품앗이 운영 교육에서는 품앗이 활동의 가치와 이해를 비롯해 그룹 신청 및 활동 운영 방법, 안전 관리와 활동 일지 작성법 등 실무
겨울이 되면 많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손가락과 손목이 뻣뻣해지고 통증이 심해진다고 호소한다. 기온과 기압의 변화, 일조량 감소 등 계절적 요인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완전히 입증되진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환경 변화가 통증 인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정상완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날씨가 추워지고 기압이 낮아지면 관절 주변 조직이 미세하게 팽창하거나 긴장도가 달라질 수 있다”며 “또 활동량과 햇빛 노출 감소, 정서적 변화 등도 통증 민감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연구에서도 겨울철에는 힘줄과 인대가 환경 변화에 더 예민해지고, 전신 컨디션 저하와 활동량 감소가 겹치면서 통증이
GE헬스케어 코리아는 지난 4일 부산에서 산부인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Voluson Day 2025’를 열고 임신 초기 태아 진단과 심초음파 검사를 중심으로 한 실습 중심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강의와 라이브 시연, 핸즈온 실습을 결합해 실제 임상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초음파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김영남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교수와 연세대학교 권자영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최신 장비를 활용한 실전 사례와 진단 전략을 공유했다. 김 교수는 팬텀과 실제 환자를 활용해 임상 핵심 포인트를 지도했고, 권 교수는 심초음파 검사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며 라이브 스캐닝을 통해 교육 효과를 높였다.김용덕
최근 50대 여성 직장인 B씨는 하루 종일 컴퓨터 업무를 마치면 손가락 힘이 빠지고, 걸음을 옮길 때 몸이 자주 흔들리는 증상을 느꼈다. 가족은 혹시 뇌졸중이 아닐까 걱정하며 병원을 찾았지만,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그녀는 ‘경추척수증’으로 진단됐다. 초기 증상은 미묘하고 비특이적이어서 뇌졸중이나 목디스크로 오인되기 쉽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회복이 어려운 질환이다.경추는 머리를 지탱하고 목을 돌리거나 굽히는 움직임을 돕는 동시에 팔과 손으로 내려가는 신경을 보호한다. 척수는 뇌에서 시작해 척추를 따라 근육에 명령을 전달하고, 감각 정보를 뇌로 보내며 반사 작용을 조절하는 중추 역할을 한다.◇척수가 압박받는 이
인하대병원은 퇴원손상심층조사 사업 참여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퇴원손상심층조사 사업은 질병관리청이 주관하며, 환자가 퇴원할 때 발생하는 손상을 분석해 발생 원인과 유형,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예방 대책을 마련하는 국가 조사 사업이다.인하대병원은 2022년부터 매년 약 3000건의 기본조사와 200건의 심층조사를 수행하며 퇴원환자 손상 관련 데이터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데이터 기반으로 손상 예방 수칙과 국가 보건의료 정책 수립에 기여했다.또한 병원은 급성심장정지환자와 중증외상환자의 의무기록 조사, 인천지역 암등록 자료 제공 등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의
달릴 때 허벅지 뒤쪽에서 갑자기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지고, 순간 ‘뚝’ 소리까지 들린다면 햄스트링 근육이 다쳤을 가능성이 높다. 이 근육은 무릎을 굽히고 엉덩이를 펴는 역할을 하는데, 달리기나 점프, 방향 전환 같은 동작에서 가장 많이 쓰이기 때문에 운동 중 손상이 흔하다.손상이 발생하면 통증과 함께 움직임이 제한되고, 멍이나 부종이 허벅지 아래쪽까지 번지기도 한다. 특히 근육이 완전히 파열된 경우에는 걷는 것조차 어렵다.◇청소년은 근육보다 뼈가 먼저 손상될 수 있어성인 대부분은 근육 손상으로 끝나지만, 청소년은 성장판이 약해 근육보다 뼈가 먼저 손상되는 경우가 있다. 달리거나 점프하다 갑작스러운 통증이 생긴다면
춥고 건조한 겨울이 다가올 때면 손이나 발에 작은 투명 물집이 생기고, 물집이 터지면서 피부가 벗겨져 의료기관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어난다. 특히 계절이 바뀌면 손과 발이 간지럽고 수포가 자주 올라온다면 한포진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한포진은 손과 발 피부 아래에 잦은 수포가 생기는 만성 습진성 질환으로, 주로 손가락이나 발가락 옆쪽에 잘 생긴다. 때로는 작은 수포가 모여 큰 물집을 이루기도 한다.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트레스나 피로, 반복적인 자극, 면역력 저하 등이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가 많다. 이런 요인들 때문에 피부 세포 사이 결합이 약해져 체액이 새어나오고, 이로 인해 수포가 생긴다. 물집이
삼일제약은 동양미래대학교 바이오융합공학과와 함께 바이오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 및 산학협력 강화에 나서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협약식은 지난 5일 서울 구로구 동양미래대학교 대회의실에서 진행됐으며, 양 기관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구체적인 협력 방향과 프로그램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실무 중심 교육 과정 운영, 학생 현장 실습과 취업 연계, 공동 연구 및 기술 교류, 바이오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 개발 등 다각적인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성동은 동양미래대 바이오융합공학과 학과장은 “제약과 바이오 산업의 빠른 변화에 맞춰 학생들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역량을
임신 중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면, 미세먼지(PM₂.₅) 노출로 발생할 수 있는 모체와 자손의 신장 손상을 예방할 가능성이 동물실험에서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미세먼지가 세대를 넘어 신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영양 개입으로 완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 드문 사례다.임형은 교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수팀은 임신한 흰쥐를 세 가지 실험군으로 나눠, 임신 11일째부터 출산 후 21일까지 각각 생리식염수, PM₂.₅ 단독, PM₂.₅와 비타민D 병용 용액을 경구 투여했다. 이후 산모와 새끼 쥐의 신장 조직을 정밀 분석해 손상 정도와 생리적 변화를 평가했다.◇미세먼지, 산모와 자손 모두 신장 손상실험 결과, PM₂.₅에 노출된 그룹에
여수시가 마약 및 약물 중독 예방을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한다.시는 지난 4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전남함께한걸음센터, 여수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중독 예방과 회복 지원을 위한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했다고 5일 밝혔다.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지역사회 내 중독 예방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고, 정신건강 상담과 사례관리, 약물 오남용 예방 홍보 등 통합 지원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청소년 및 취약계층 대상 맞춤형 예방 교육을 강화해 지역 차원의 중독 대응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여수시보건소 관계자는 “마약류 중독은 개인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가 함께 대응해야 할 과제”라며 “
가을 단풍을 즐기러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많지만, 하산 후 찾아오는 무릎과 허리 통증은 흔한 문제다. 오르막보다 내리막길에서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는 체중이 관절과 근육에 몰리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내리막길을 걸을 때 무릎에 평지의 3~4배 이상의 부담이 가해진다고 말한다. 연골과 인대에 반복적인 압력이 쌓이면 퇴행성 관절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연골이 약한 중장년층은 하산 후 무릎이 붓거나 열감이 느껴지면 즉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안전하다.허재원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원장은 “체중이 무릎과 허리에 집중되면 작은 충격에도 손상이 생기기 쉽다”며, “내리막에서는 발을 천천히 디디고, 보폭을 줄이며 몸의 중심을
최근 연구에서 당뇨병 치료제 시타글립틴이 파킨슨병의 신경 손상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는 정승호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김연주 연세대 의생명과학부 교수, 이필휴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공동팀이 수행했으며, 국제학술지 Gut에 발표됐다.파킨슨병은 도파민 신경세포가 손상되면서 운동 조절에 문제가 생기는 퇴행성 질환이다. 손떨림과 근육 경직, 움직임 지연이 대표 증상으로 나타나며, 신경세포 손상을 유발하는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 축적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연구에서는 이 단백질이 장에서 생성돼 신경을 타고 뇌로 이동한다는 ‘장-뇌 축’ 가설이 주목받고 있다.연구팀은 파킨
식당 근무자 C씨는 몇 년 전부터 어깨가 무겁고 욱신거리는 증상을 느꼈다. 아픈 날이 있어도 참으며 일을 이어갔고, 통증이 가라앉으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반복되는 부담 끝에 팔을 들기조차 힘든 상태가 되었고, 병원 검진 결과 ‘회전근개 파열’ 진단을 받았다. 손상이 심해 힘줄을 봉합하기 어렵다는 소견과 함께, 경우에 따라 인공관절 수술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회전근개는 어깨를 둘러싼 네 개의 힘줄로, 팔을 들어 올리고 돌리는 모든 움직임을 지지하는 핵심 구조다. 반복적인 사용, 과도한 운동, 나이로 인한 혈류 감소가 겹치면 힘줄은 점점 약해지고, 결국 찢어져 파열로 이어진다.특히 40대 이후 발병
최근 영유아 사이에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이 증가하면서 고양특례시 일산서구보건소가 산후조리원과 어린이집 등 영유아 시설을 대상으로 감염 예방을 강화하고 있다.RSV는 생후 24개월 이하 영유아에게 흔히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으로, 미숙아나 면역력이 약한 아이의 경우 폐렴이나 호흡곤란으로 악화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RSV가 감염자의 비말 또는 손과 물건을 통한 접촉으로 전파된다고 설명한다.이에 따라 보건소는 시민들에게 ‘기본 위생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기침 시 옷소매나 휴지로 입·코 가리기, 호흡기 증상 시 마스크 착용,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공용물품 정기 소독 등 일상 속
반지가 갑자기 조이거나 신발이 답답하게 느껴지는 경험, 흔히 피로나 체중 변화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런 부종이 반복되거나 특정 부위에 집중된다면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몸 내부 이상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부종은 세포 사이에 체액이 과도하게 쌓이는 상태다. 일시적인 부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심장, 간, 신장 같은 주요 장기의 기능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이효상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장내과 전문의는 “부종은 단순한 붓기가 아니라 체내 수분 조절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다는 경고”라며, “특히 심장이나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나트륨 배출이 어려워 체내 염분이 쌓이고, 그 결과
아이를 안고 젖병을 들거나 옷을 갈아입히는 일상적인 동작이 반복되다 보면, 어느 순간 손목이 찌릿하게 아파 물건을 들기조차 힘들어지는 경우가 있다. 출산 후 여성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손목협착성 건막염’, 이른바 ‘엄마 손목병’이다. 단순히 손목이 피로한 정도로 여기고 방치하면 통증이 점점 심해져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반복되는 육아 동작이 만든 손목 통증손목협착성 건막염은 손목과 엄지손가락을 연결하는 힘줄 주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아기를 안거나 수유할 때 손목을 꺾은 자세를 유지하는 일이 많고, 반복적인 손동작이 더해지면서 손목에 지속적인 자극이 가해진다.특히 출산 후에는 호르몬
동아에스티가 아이센스와 연속혈당측정기(CGM) ‘케어센스 에어’ 전문가용 제품의 국내 병원 유통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아이센스는 제품 공급을 맡고, 동아에스티는 전국 병원과 의원에 유통 및 마케팅을 담당하게 된다.‘케어센스 에어’는 환자가 직접 채혈할 필요 없이 피부에 부착한 센서로 최대 15일간 혈당 변화를 연속 측정하는 장비다. 혈당 수치는 전용 앱을 통해 환자, 보호자,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어 혈당 관리에 새로운 편리함을 제공한다.특히 전문가용 모델은 환자가 혈당 데이터를 직접 확인하지 못하도록 설계돼 의료진이 환자의 혈당 패턴을 보다 면밀히 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성의 뼈 건강은 35세를 지나면서 서서히 약해지기 시작한다. 특히 폐경 후 5~10년 사이에는 에스트로겐 분비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뼈 손실 속도가 급증한다. 이로 인해 작은 충격에도 척추 압박골절, 손목 골절, 고관절 골절 같은 부상이 쉽게 발생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나이가 들면서 균형 감각과 근력이 떨어지면 낙상 위험도 높아진다. 고령층은 넘어질 때 무의식적으로 손을 짚는데, 이때 손목 골절이 흔히 발생한다. 손목 골절은 단순한 외상이 아니라 전반적인 뼈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는 경고 신호일 수 있으므로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손목 골절, 더 큰 골절의 전조 증상골다공증 환자가 한 부위에서 골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