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발간한 주간 건강과 질병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진드기 매개 감염병 전체 환자의 74.3%가 9~11월에 발생했다. 벌초와 성묘, 등산 등 야외활동이 몰리는 이 시기에는 쯔쯔가무시증과 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등 발열성 감염병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쯔쯔가무시증, 가피를 꼭 확인해야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국내 진드기 매개 감염병 중 신고가 가장 많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의사환자로 신고된 사례는 5,239명이었다. 물린 뒤 1~3주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오한, 두통이 나타나고 물린 자리에는 검은 딱지 모양의 가피가 남는 경우가 많다. 2024년 신고 사례의 9
겨울철 찬바람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호흡기질환자들에게 뜻밖의 계절이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바로 여름이다. 전국 곳곳에 폭염경보가 내려지는 등 연일 숨 막히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만성 호흡기질환자들의 증상이 여름에도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폭염 시에는 높은 기온뿐 아니라 습도와 오존, 미세먼지 등 여러 환경 요인이 함께 기도를 자극한다. 천식, COPD, 기관지확장증, 폐렴 등 기존 호흡기질환이 있는 환자라면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더운 공기가 기도를 자극하면 기침이 나거나 기관지가 수축할 수 있고, 기도 안의 염증 반응도 커질 수 있다. 건강한 사람도 무더운 날
여름철엔 헬스나 수영, 서핑, 수상스키 등을 즐기며 손과 손목을 평소보다 많이 쓰게 된다. 보드나 핸들, 중량 기구를 꽉 움켜쥐는 동작이 반복되면 손목과 손가락 관절에 부담이 되기 마련이다. 단순 근육통으로 오인하기 쉬운 수부질환 3가지를 알아본다.먼저 저림 증상이 있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손의 감각 및 운동 기능을 담당하는 주요 말초 신경인 정중신경이 압박받아 발생하는 질환으로, 엄지부터 약지 끝까지의 감각 저하와 찌릿한 저림 증상이 나타나며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백종훈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손목터널증후군은 가정주부, 악기 연주자, 사무직 종사자처럼 손목과 손가락을 반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아침부터 몸이 무겁고, 주말 내내 쉬어도 피곤함이 가시지 않아요."직장인 정모(38) 씨는 최근 몇 달 동안 이유를 알 수 없는 피로에 시달렸다. 업무 중 집중력이 떨어지고 사소한 실수가 잦아졌으며, 퇴근 후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잠자리에 드는 날이 반복됐다. 처음에는 과로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휴가를 다녀온 뒤에도 피로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피로는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다. 대부분은 과로나 스트레스, 수면 부족으로 나타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회복된다. 하지만 휴식을 취해도 피로가 계속되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친다면 단순한 피곤함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 빈혈이나 갑상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 질환으로 흔히 오인하는 뇌졸중이 무더운 여름철에도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온다. 추위로 혈관이 수축해 발생하는 겨울철 발병 기전과 달리, 여름에는 폭염으로 인한 탈수가 혈관 건강을 위협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여름철 고온 환경에 노출되면 우리 몸은 체온을 낮추기 위해 수분을 땀으로 배출한다. 이때 수분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탈수 상태에 빠지는데, 체내 수분이 줄어들면 혈액 농도가 진해지고 점도가 높아진다.피가 끈적해지면 혈관 내부에서 피떡인 혈전이 쉽게 생성되고, 이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서 전체 뇌졸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뇌경색을 일으킨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
아동이 호흡곤란이나 의식 저하 같은 급성 증상을 보일 때 보호자가 질환의 위험 신호를 정확히 인지하는 태도가 소아 응급 대처의 핵심이다.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면 2024년 권역 및 지역응급의료센터 응급실을 찾은 18세 이하 환자는 약 72만 명으로 전체 내원객의 17%에 달했다. 나이가 어릴수록 증상 표현 능력이 떨어져 상태가 빠르게 악화하므로 야외 활동이 많은 여름철 사고 기전을 명확히 알아두어야 한다.햇볕 아래 오래 머문 아이가 평소와 달리 잘 먹지 않고 소변량이 줄어들며 피부가 창백해진다면 온열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이상한 말을 하거나 걷지 못하는 열사병 상태라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시원한 곳으로 옮겨 찬물 목욕이나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는 환자 중에는 매일 먹는 약의 올바른 복용법을 잘 모르거나 건강기능식품과 함께 먹어도 되는지 헷갈려 하는 경우가 많다. 시흥시 정왕보건지소가 이런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약사 특강을 마련했다.시흥시는 6월 26일 오전 10시 정왕보건지소 2층 보건교육실에서 지역 주민 30명을 대상으로 '약사에게 듣는 만성질환 똑똑한 약 복용법' 특강을 연다. 고혈압·당뇨병 표준화 교육에서 약물 복용 방법과 부작용, 건강기능식품·일반의약품과의 병용 여부에 관한 문의가 꾸준히 늘어온 데 따른 것이다.약사가 직접 강단에 서서 고혈압·당뇨병 치료제의 올바른 복용 방법, 약물 복용 시 주의사항과 부작용 관리법, 건강기
가수 임영웅이 선한스타 5월 가왕전 상금 200만원을 소아암·백혈병·희귀난치성 질환 아동·청소년 돌봄치료비로 기부했다.이번 기부는 팬덤 영웅시대의 응원 활동이 상금으로 이어진 결과다. 아티스트를 향한 팬들의 지지가 오랜 치료 과정을 버텨야 하는 환아 가정의 실질적인 지원으로 확장된 것이다.기부금은 한국소아암재단 돌봄치료비 지원 사업에 전액 활용된다. 만 19세 이하 환아 가정의 간병비·생계비·식비 등 경제적 부담을 줄여 보호자가 아이의 치료와 회복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이번 상금을 포함한 임영웅의 선한스타 누적 기부금은 총 1억2802만원에 달한다.홍승윤 한국소아암재단 이사는 "매달 변함없는 온기
올해도 예년보다 이른 더위가 찾아왔다. 무더위가 길어질수록 온열질환 위험도 커진다. 그 중에서도 열사병은 단순히 더위를 먹은 상태와 차원이 다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응급질환이다.열사병은 우리 몸의 체온조절 기능이 한계를 넘어 작동하지 못하면서 발생한다. 뜨거운 햇볕 아래 장시간 활동하거나 고온 다습한 환경에 오래 노출될 때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오르는 것이 출발점이다. 제때 손을 쓰지 않으면 뇌·신장 등 주요 장기에 손상이 생길 수 있다.서민석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열사병은 체온조절 기능 자체가 무너진 응급질환으로,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의식 저하나 신경학적 이상이 동반될 수
심장질환을 겪은 환자들이 흔히 하는 착각이 있다. 지금 아무 증상이 없으니 괜찮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증상이 없을 때도 혈관 손상은 이미 진행되고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이라는 세 가지 만성질환이 조용히, 그러나 끊임없이 심장을 위협하는 이유다.고혈압은 '조용한 살인자'라 불릴 만큼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상태에서 치료를 방치하면 심부전과 부정맥 같은 심장질환은 물론, 뇌출혈·뇌경색·신장질환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약물치료를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권장된다. 운동과 체중 조절, 식습관 개선으로 혈압이 안정되면 의료진과 상의해 약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만성질환 증가와 공중보건 신뢰 저하 등 예방의학 분야의 과제는 한국과 미국이 크게 다르지 않다. 두 나라 예방의학 학술단체가 이 공통 과제를 함께 풀어가기 위한 공식 파트너십을 맺었다.대한예방의학회(이사장 윤석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5월 14일부터 17일까지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린 미국예방의학회(ACPM) 연례학술대회에 참석해 한미 국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ACPM은 이번 대회 기간 중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예방의학회와의 파트너십을 공표했다.양 기관이 논의한 협력 영역은 넓다. 학술 교류와 공동연구, 인력 교류, 정책 협력 등 다양한 방안을 테이블에 올렸다. 특히 만성질환 예방, 건
계단을 오르기 힘들어하거나 오래 서 있지 못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단순한 나이 탓으로 돌리기 쉽다. 그러나 이런 변화가 근력이나 보행속도 저하를 동반하고 있다면 근감소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근감소증은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의학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근감소증은 근육량 감소만으로는 진단되지 않는다. 근육량 감소에 더해 근력이나 보행속도가 함께 떨어질 때 진단할 수 있다. 황선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조기에 관리하지 않으면 낙상·골절·만성질환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발생 원인은 복합적이다. 노년층은 단백질 합성 능력이 떨어지고 근육이 운동 자극에
5월 중순에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것은 예년에 없던 일이다. 신체가 더위에 채 적응하기도 전에 찾아온 이른 폭염이 온열질환 위험을 높이고 있다.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감시가 시작된 5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전국에서 온열질환자 26명이 발생했다.감시 첫날인 15일에는 서울 동대문구에서 80대 남성이 온열질환으로 숨졌다. 5월 중순 온열질환 사망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며, 기존 최초 기록(2023년 5월 21일)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겨진 시점이다. 지난해 5월 한 달 전체 온열질환자가 수십 명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증가세는 이례적이다. 온열질환이 이 시기에 특히 위험한 이유가 있다
피부 모낭 주변에 만성 염증이 반복되는 화농성 한선염(Hidradenitis Suppurativa)은 환자에게 극심한 고통을 주지만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질환이다. OX40L과 TNF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항체 IMB-101이 이 공백을 파고들 가능성을 임상으로 뒷받침했다.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파트너사 네비게이터 메디신과 함께 미국 시카고에서 진행 중인 국제피부연구학회(SID 2026)에서 IMB-101(개발명 NAV-240)의 임상 1a·1b상 전체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미국과 호주에서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단회 증량 투여(SAD)와 반복 증량 투여(MAD) 연구다.임상 1상에서 IMB-101은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보였다. 예측 가능한 약동학적 특성과 낮은
피트홉킨스 신드롬은 지적장애·호흡 이상·자폐 유사 행동을 동반하는 희귀 유전성 소아 뇌질환이다. 발생 빈도가 낮아 치료제 개발이 더딘 대표적인 미충족 의료 영역이다. JW중외제약이 이 질환을 포함한 희귀 유전성 소아 뇌질환을 겨냥한 신약 후보물질 'DDC-02'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한다.회사는 오는 6월 9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2026 세계 희귀의약품 총회(World Orphan Drug Congress USA 2026)'에 참가해 DDC-02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고 14일 밝혔다. DDC-02는 이들 질환에서 나타나는 Wnt 신호전달 저하에 주목해 설계된 경구용 소분자 화합물이다. Wnt 신호전달은 신경세포 발달과 시냅스 형성에 관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치료를 받아도 재발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기존 생물학적 제제와 JAK 저해제가 염증·면역 신호를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추다 보니, 이미 손상된 장 점막 자체를 회복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온다. '점막 치유'가 차세대 염증성 장질환 치료의 새 목표로 떠오른 배경이다.대웅제약이 이 빈자리를 겨냥한 신약 후보를 확보했다. 회사는 이노보테라퓨틱스의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INV-008'을 도입하는 라이선스 인 계약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선급금 65억원에 마일스톤 6560억원을 더해 총 6625억원 규모다.INV-008은 장 점막 재생에 관여하는 물질(PGE2)의 체내 유지 시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작동
소화제를 먹어도 낫지 않는다. 밥을 먹으면 늘 더부룩하다. 그 증상이 3주 넘게 반복된다면 위장이 보내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 40대는 특히 그렇다.아래 세 가지 질환은 '급체'가 반복될 때 의심해야 할 질환이다.◇ 위암, 통증 없이 시작된다위암 초기는 조용하다. 속이 답답하거나, 조금 먹었는데도 금세 배가 부르거나, 명치가 불편한 정도다. 문제는 이 증상이 몇 달을 가면서 체중이 서서히 빠지고 입맛도 준다는 점이다. 한국은 위암 발생률 세계 최상위권이다. 40대부터 2년마다 위내시경 검진이 국가 암검진으로 지원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담석증, 급체인 줄 알고 수년을 버티는 경우담낭에 결석이 생기는 질환인 담석증의 첫
성장기 아이를 둔 부모는 또래보다 발달이 늦은 모습을 보며 깊은 고민에 빠진다. 많은 이가 이를 발육 속도의 차이로 여기고 시간을 두고 지켜보려 하지만, 이는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한 발달지연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 의료 체계에서는 영유아건강검진으로 아이의 발달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할 수 있다. 검진 과정에서 보호자 설문과 선별검사를 통해 이상 소견이 발견되어 정밀 평가 권고를 받았다면, 이를 간과하지 말고 즉시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아이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발달 단계에서 가장 주의 깊게 살펴야 할 부분은 이미 습득한 기능을 상실하는 '퇴행' 현상이다. 잘하던 말을 하지 못하거나 손 사용이 어색
나이가 들면 몸이 예전 같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특정 행동의 반복은 질병의 신호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보행 장애나 말투, 손동작의 변화는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퇴행성 질환의 시작점이다. ◇ 세밀한 동작 서툴면 '목뼈 신경 압박' 살펴야손끝 감각이 무뎌져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거나 단추 채우기, 젓가락질 같은 세밀한 동작이 힘들어졌다면 단순한 손목 질환이 아닐 수 있다. 목뼈 부위의 신경 압박이 원인일 수 있어 정밀한 진단이 필요하다. 어깨 통증 때문에 밤잠을 설치거나 팔을 등 뒤로 돌리기 어렵다면 회전근개 손상이나 오십견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한쪽 처지는 얼굴, 뇌졸중 '골든타임' 신호갑자기 말이
국내 바이오 기업 맵틱스와 큐라클이 세계 최대 안과학회인 ARVO 2026에서 차세대 망막질환 치료제 ‘MT-103’의 전임상 성과를 공개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서울아산병원 안과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했다.MT-103은 VEGF와 Ang-2를 억제하는 기존 이중항체 방식에 Tie2 수용체 직접 활성화 기능을 더했다. 간접적으로 혈관을 보호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혈관 안정화 신호를 직접 유도하는 차별화된 구조다. 연구팀은 다양한 질환 모델에서 MT-103의 효능을 확인했다. 산소유발망막병증 모델에서는 망막 혈관의 정상적인 재형성을 도왔다. 레이저 유발 맥락막 신생 혈관 모델에서는 기존 단일 항체 치료제인 아일리아와 비교해 혈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