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건희 한양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2025년 한 해 동안 국내 주요 뇌혈관 관련 학회에서 총 4관왕을 차지하며 연구 역량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열린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 3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Free paper I (Aneurysm)’ 부문 우수연제상을 수상하며 올해 마지막 성과를 장식했다.한 교수는 올해 대한뇌혈관외과학회 제38차 학술대회 ‘한미약품 학술상’, 대한신경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 ‘Top4 Abstract Award(혈관 부문 최우수 연제)’,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 ASCENT 2025 ‘대구굿모닝병원 우수연제상’ 등을 연이어 수상하며 국내 뇌동맥류·뇌혈관질환 연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특히 대한뇌혈관내치
김영수 경상국립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팀이 중증 자가면역 뇌염(NMDAR 뇌염) 환자를 21개월간 혼수 상태에서 회복시켰다고 밝혔다. 환자는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며 의식이 없는 상태였으나, 지속적 면역치료와 다학제적 집중치료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까지 회복했다.자가면역 뇌염은 신경세포를 공격하는 면역반응으로 인해 이상행동, 기억력 저하, 발작, 혼수 등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장기 혼수 환자가 회복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환자는 30대 여성으로 초기에는 정신과 질환으로 오인돼 치료가 지연됐다. 입원 9일째 중환자실에 입원하며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뒤, 원인으로 지목된 난소 기형종 제거 수술과 표준 면역치료를 단계적으로
의료 AI 기업 제이엘케이는 2일(현지시간) 열린 글로벌 영상의학 학회 ‘RSNA 2025’에서 AI 기반 뇌졸중 영상 분석 솔루션의 최신 임상 성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김동민 대표는 다기관 임상 연구와 국내외 실사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응급 진료에서 진단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는 효과를 강조했다. 발표에서는 비조영 CT(NCCT), CT 혈관조영술(CTA), CT 관류(CTP), MRI(DWI/PWI) 영상이 AI로 수 초 내 분석되는 사례가 소개됐다.주요 성과로는 대혈관 폐색(LVO) 자동 감지의 높은 정확도와 신속성, 허혈성 병변 분석 및 ASPECTS 산정 편차 감소, 허혈 코어 및 저관류 영역 정량 분석, NCCT 기반 DWI·CTP 예측 알고리즘의 높은 상관계수 등이
국립보건연구원 연구진은 중등도 이상 수면무호흡증이 뇌 미세출혈 위험을 약 2배 높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는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안산 코호트에 참여한 1441명의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8년간 반복 추적해 진행됐다.수면무호흡증은 잠자는 동안 호흡이 멈추거나 약해지는 질환으로, 시간당 반복 횟수에 따라 경증, 중등도, 중증으로 나뉜다. 분석 결과, 중등도 이상 환자에서 뇌 미세출혈 발생률이 수면무호흡이 없는 사람보다 두 배 높았다. 경증 환자는 별다른 위험 증가가 나타나지 않았다.연구진은 유전자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수면무호흡증 자체가 독립적 위험 요인임을 확인했다. 코골이, 호흡 정지, 주간 과
사천시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아 국가 기관 표창을 수상했다. 센터는 지난 24일 서울 용산구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열린 ‘2025년 만성질환연구 포럼’에서 질병관리청장 표창을 받았다.이번 유공 표창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사업 추진에 기여도가 높은 개인과 기관을 선정해 수여된다. 사천시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는 모든 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수상 기관으로 선정됐다.센터는 2012년 8월 개소 이후 지역 주민을 위한 만성질환 예방관리 기반을 구축해 왔다. 고혈압·당뇨병 환자의 맞춤형 건강관리 지원, 합병증 예방 프로그램 운영, 검사 수진율 제고
스마트 기기와 AI 대화를 통해 뇌혈관 질환 위험 신호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이 공개됐다. 삼성서울병원이 주도하고 고려대안산병원, 서울아산병원, 한양대구리병원, 인천대가 참여한 다기관 컨소시엄은 지난 14일 ‘IN SILICO에서 환자로’ 심포지엄에서 해당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3년간 진행됐다.기술의 핵심은 사용자가 별도 장비 없이 스마트폰을 통해 AI와 상호작용하면서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맥박과 발음 변화 등 기본적인 생체 신호를 피지컬 AI가 측정하고, 이를 LLM(대규모 언어 모델)과 결합해 개인 맞춤형 건강 상담을 제공한다. 스마트폰 대화만으로 뇌졸중이나
환절기, 아침저녁 기온 차가 크면 혈관이 민감하게 반응한다. 찬 공기와 난방으로 혈관이 오르내리면 뇌혈관 벽에 스트레스가 쌓이고, 이미 약한 부위가 터질 위험이 커진다. 특히 아침에 갑자기 외출하거나 뜨거운 샤워를 하면 혈압이 급격히 오르면서 뇌동맥류가 파열될 수 있다.장동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환절기에는 혈압 변화가 심해 뇌동맥류 파열 사례가 늘어난다. 체온과 혈압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보이지 않는 위험, 뇌동맥류뇌동맥류는 혈관이 부풀어 있지만 증상이 거의 없어 ‘조용한 폭탄’이라 불린다. 한 번 터지면 치명적이며, 사망하거나 후유증으로 일상생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몸이 쉽게 경직되고 척추 주변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면서 허리 통증이 잦아진다.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는 혈액순환 저하와 근육 긴장을 유발해 척추 질환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 시기에는 단순히 허리 통증만으로 끝나는 경우보다 다리 저림, 감각 저하, 근력 약화 등이 함께 나타나기도 하며, 장시간 방치할 경우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대표적인 퇴행성 척추 질환으로는 요추 추간판탈출증과 척추관협착증이 있다. 허리디스크로 알려진 추간판탈출증은 척추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손상돼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허리를 굽히거나 앉아 있을 때 통증이
뇌출혈은 뇌 안 혈관이 터져 혈액이 뇌 조직으로 흘러 들어가는 상태를 뜻한다. 대표적인 형태는 자발성 뇌출혈과 지주막하출혈이다. 자발성 뇌출혈은 고혈압과 나이로 약해진 작은 혈관이 파열되면서 생기며, 출혈이 심하면 즉시 혈종을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반면 지주막하출혈은 뇌동맥류가 터지며 뇌 전체에 혈액이 퍼져 생명을 위협한다. 초기 응급치료가 늦으면 치명적이다.전영일 건국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지주막하출혈은 발생과 동시에 뇌압이 급상승하므로, 골든타임 안에 치료받는 것이 생존을 결정짓는다”고 말했다.뇌출혈 손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출혈로 직접 뇌 조직이 파괴되는 직접 손상과, 뇌압 상승으로
10월 29일은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세포가 급격히 손상되는 질환으로, 사망률과 후유증이 높은 대표적인 응급 질환이다. 2024년 국내 사망 원인 4위에 오른 만큼, 초기 증상을 인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질병관리청 조사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4명은 뇌졸중 초기 증상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며, 한쪽 얼굴·팔·다리의 마비,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말이 꼬이는 언어장애, 시야 흐림, 갑작스러운 어지럼증 등이 대표적이다. 이때 즉시 119를 호출해 응급실로 가야 생존률을 높일 수 있다.2022년 기준 국내 뇌졸중 발생 건수는 11만 건을 넘어섰다. 남성이 여성보다 다소 많고
뇌졸중은 뇌혈관의 막힘이나 출혈로 뇌세포가 빠르게 손상되는 급성 질환이다. 이때 흔히 따라오는 후유증이 근육 경직이다. 경직은 근육이 스스로 굳어 움직임을 제한하고 통증을 유발하는 상태로, 환자들은 종종 “팔과 다리가 스스로 뻣뻣해진다”라고 표현한다. 실제 뇌졸중 환자의 20~40%가 마비가 있는 쪽에서 경직을 경험한다.단순한 뻣뻣함과 달리 경직은 신체 움직임에 큰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무릎 아래를 톡톡 두르면 다리가 자동으로 올라가는 심부건반사가 과도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는 뇌의 근육 조절 기능이 손상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날씨와 생활 습관이 경직을 부추긴다추운 날씨는 근육과 혈관을 수축시켜 경직을 악
10월 29일은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뇌졸중은 예고 없이 찾아와 뇌를 순식간에 마비시키는 질환으로,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 단 몇 분 만에 뇌세포가 손상된다.2024년 기준, 뇌졸중은 국내 사망 원인 4위를 차지하며, 매년 약 2만 명이 사망한다.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 2020년 60만7,862명에서 2024년 65만3,275명으로 늘었다. 특히 60세 이상이 전체 환자의 80% 이상을 차지한다.김태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은 증상 발생 후 3~4.5시간 안에 치료해야 회복 가능성이 크게 달라진다”며 “이 시간 안에 병원으로 이동하는 것이 생사를 가르는 결정적 요소”라고 강조했다.◇작은 증상, 생명을 알리는 경고뇌졸중
서울대병원 연구진이 과거 진단된 소아 악성 뇌종양을 최신 WHO 중추신경계 종양 분류 5판(WHO CNS5)에 따라 재검토한 결과, 절반 이상이 ‘소아 고등급 교종(pHGG)’으로 재분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소아 고등급 교종의 분자유전학적 특징과 임상 예후를 대규모로 분석한 첫 사례로, 향후 맞춤형 치료 설계에 중요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소아 악성 뇌종양은 전체 소아암의 약 20%를 차지하며, 소아암 사망 원인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그중 소아 고등급 교종은 뇌 신경교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성장 속도가 빠르고 재발이 잦아 예후가 불량하다. 최근 연구에서는 소아 고등급 교종이 성인 교모세포종과 분자생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 ‘메탈라제주사 25mg(성분명 테넥테플라제)’의 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2002년 ‘액티라제’ 이후 20년 만에 국내 허혈성 뇌졸중 치료에 새롭게 도입되는 혁신적인 혈전용해제다.메탈라제는 액티라제 단백질 구조를 세 군데 변형한 유전자재조합 약물로, 기존 치료제 대비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동시에 강화했으며, 투여 방식도 간편해져 의료진과 환자의 부담을 크게 줄였다. 국내에서는 허혈성 뇌졸중 환자가 최근 4년간 약 7.5% 증가했으나, 골든타임 내 신속한 치료를 받는 환자는 26.2%에 그쳐 신속한 치료 접근성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글
매년 10월 29일은 ‘세계 뇌졸중의 날’로 지정돼 전 세계가 뇌졸중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날이다. 뇌졸중은 국내 사망 원인 4위로, 고령층에게 흔하지만 연령과 상관없이 누구나 위험할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60명 중 1명이 평생 한 번 이상 뇌졸중을 경험하며 연간 약 10만 명이 새로 환자로 등록된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뇌졸중 발생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75세 이상에서는 발병률이 급증하고,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많은데, 이는 흡연과 같은 생활 습관과 호르몬 차이 때문이다. 뇌졸중은 크게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 두 종류로 나뉜다. 국내에서는 뇌경색이 뇌출혈보다 세
최근 20~30대 사이에서 뇌혈관질환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뇌졸중은 주로 중장년층 질환으로 여겨지지만, 통계는 젊은 세대도 예외가 아님을 분명히 보여준다.분당제생병원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뇌혈관질환 환자 증가폭이 가장 큰 연령대는 30대 여성으로 나타났다. 2018년 7,152명이던 30대 여성 환자가 2022년에는 9,363명으로 약 46% 늘었고, 20대 여성은 40.1%, 20대 남성은 29.9%, 30대 남성은 23.1% 증가했다.특히 20~30대 여성에서 두드러진 증가세는 단순한 통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젊은 층의 생활습관 변화가 건강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경고 신호다.◇서구화된 생활방
요즘 사람들은 감정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데 익숙하다. 기쁨이든 분노든 SNS에 실시간으로 올리고, 타인의 감정에도 빠르게 반응한다. 문제는 이런 감정 노출이 하루 24시간, 끊임없이 이어진다는 점이다.이처럼 과도한 감정 교류는 단순한 피로감을 넘어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감정을 나누는 것이 오히려 감정을 소진시키는 아이러니한 상황. 실제로 SNS 사용 시간이 늘수록 불안장애, 우울감, 수면 문제 등이 동반된다는 연구 결과도 적지 않다.전문가들은 "감정을 나누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무분별한 노출과 반응은 감정의 질을 떨어뜨리고, 정서적 에너지를 갉아먹는다"고 지적한다. ◇공감 피로부터 비교 불안까지SNS
일교차가 큰 가을 환절기,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다.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는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과 심박수를 끌어올리며, 심뇌혈관 질환 발병률을 높인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통계에 따르면 뇌졸중은 해마다 10만 명 이상이 진단받는 흔한 질환으로, 환절기에는 발병률이 더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체온 유지와 혈압 조절이 예방의 핵심이다.◇뇌졸중, 왜 환절기에 위험한가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류가 줄어든다. 이로 인해 혈압이 급상승하며 심장과 뇌에 부담이 커진다. 고혈압 환자는 이 변화에 더 민감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여기에 스트레스, 피로, 불규칙한
의료 AI 기업 제이엘케이가 뇌 자화강조 MRI(SWI) 기반 AI 분석 솔루션 ‘JLK-SWI’의 일본 PMDA 승인을 받으며 일본 뇌영상 AI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고 밝혔다.SWI는 뇌 속 미세출혈과 만성 출혈을 고해상도로 보여주지만, 방대한 3D 영상 데이터 판독이 어려웠다. 제이엘케이 AI는 자동으로 병변을 찾아내 의료진의 진단 부담을 크게 줄이고 치료 속도를 높인다. 앞서 승인받은 확산강조영상(DWI) AI 솔루션과 함께 뇌졸중부터 미세출혈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진단 체계를 완성했다.이번 승인으로 제이엘케이는 미국 FDA 승인 솔루션 7개를 포함해 미·일 양대 시장에서 총 7개의 뇌영상 AI 솔루션을 보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김동
자막은 난청 환자가 TV 드라마나 예능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자막에만 의존하다 보면 보청기 착용 시간이 줄어들고, 결국 청각 재활 효과가 떨어질 위험이 있다.◇ 보청기는 단순 증폭기가 아니라 ‘뇌 훈련기’서울시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영호 교수는 “보청기는 단순히 소리를 키우는 기계가 아니다. 꾸준히 착용해야 귀와 뇌가 소리를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능력을 키우는 중요한 도구”라고 강조한다.보청기 사용을 소홀히 하면 청각 신경과 뇌에 자극이 줄어 ‘청각 박탈 효과(auditory deprivation)’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시간이 지나면 말소리 인식 능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자막은 보조일 뿐, 보청기는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