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이어지는 여름은 오히려 면역이 약해지기 쉬운 계절이다. 종일 냉방으로 실내외 온도 차가 커지면 체온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이 지쳐 면역 반응이 흐트러진다. 열대야로 잠을 설치면 몸이 회복할 시간을 얻지 못하고, 땀으로 비타민과 미네랄까지 빠져나간다. 이럴 때는 면역세포가 제 기능을 하도록 재료를 채워주는 음식이 도움이 된다.◇ 마늘마늘을 썰거나 찧을 때 생기는 알리신 성분은 면역세포 활동을 돕는다. 마늘, 생강, 양파 같은 향신 채소가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높인다는 연구가 여러 차례 보고됐다. 열을 오래 가하면 알리신이 줄어든다. 생마늘을 다져 무침이나 양념에 넣거나 살짝만 익혀 먹는 편이 낫다.◇ 빨간 파프리
겨울철 찬바람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호흡기질환자들에게 뜻밖의 계절이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바로 여름이다. 전국 곳곳에 폭염경보가 내려지는 등 연일 숨 막히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만성 호흡기질환자들의 증상이 여름에도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폭염 시에는 높은 기온뿐 아니라 습도와 오존, 미세먼지 등 여러 환경 요인이 함께 기도를 자극한다. 천식, COPD, 기관지확장증, 폐렴 등 기존 호흡기질환이 있는 환자라면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더운 공기가 기도를 자극하면 기침이 나거나 기관지가 수축할 수 있고, 기도 안의 염증 반응도 커질 수 있다. 건강한 사람도 무더운 날
무더위에 갑자기 핑 도는 어지럼증을 느끼면 대개 더위를 먹었거나 기운이 빠졌다고 여기고 넘긴다. 실제로 여름철 어지럼증은 탈수나 이석증처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원인이 많다. 하지만 똑같이 어지러운 증상 뒤에 뇌경색이 숨어 있는 경우도 있다. 언제 병원을 찾아야 하는지 구분하는 기준을 알아 두는 것이 좋다.◇ 여름에 어지럼증이 느는 이유땀을 많이 흘려 몸의 수분이 빠지면 혈압이 떨어지고 뇌로 가는 혈류가 순간적으로 줄어 어지러울 수 있다. 여름에 자주 생기는 이석증도 원인 가운데 하나다. 귀 안쪽에서 몸의 균형을 잡아 주는 작은 돌 조각이 제자리를 벗어나면서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증상이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여름철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영유아와 어린이는 더위에 취약한 데다 면역체계와 체온조절 기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으로 음식이 쉽게 상하면서 세균성 장염 발생 위험이 커지고, 바이러스성 장염도 꾸준히 발생한다.소아 장염으로 설사와 구토가 반복되면 몸속 수분과 전해질이 빠르게 빠져나간다. 성인보다 체내 수분 조절 능력이 미숙한 영유아는 무더위로 땀 배출까지 늘어날 경우 짧은 시간 안에 탈수가 진행될 수 있어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같은 장염이라도 아이에게는 다르게 나타난다. 장염은 바이러스나 세균, 오염된 음식물 등으로
무더위와 높은 습도가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되기 쉽다. 아토피 피부염은 건조한 겨울철에 심해진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여름철에도 증상이 악화되어 내원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고온다습한 환경, 과도한 땀 분비, 강한 자외선, 잦은 물놀이와 샤워 등 여름철 특유의 환경 요인이 피부 장벽을 자극하기 때문이다.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증과 건조증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특징적인 습진을 동반한다. 유전적·환경적·면역학적 요인과 피부장벽 이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건조가 가려움을 유발하고 긁는 행동이 다시 염증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된다.특히 여름철에는
무더위에 땀을 많이 흘리면 몸속 수분과 전해질이 함께 빠져나간다. 이때 신장으로 가는 혈류량이 줄면서 콩팥 기능이 갑자기 떨어지는 급성콩팥손상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2023년과 2024년 급성콩팥손상 환자를 보면 6~8월 환자가 각각 약 28%를 차지해 여름철 비중이 다른 계절보다 높았다. 여기에 콩팥에 부담을 주는 식습관까지 겹치면 위험은 더 커진다. 여름에 특히 조심해야 할 습관과 음식 다섯 가지를 정리했다.◇ 국물까지 비우는 짠 음식나트륨을 많이 먹으면 갈증이 나 물을 더 찾게 되고, 몸은 늘어난 수분과 나트륨을 내보내느라 신장을 계속 가동한다. 세계보건기구가 권하는 하루 소금양은 5g 미만인데 한국인은 그 두 배 이상
여름철 야외 활동 중 갑자기 어지럽거나 몸에 힘이 빠지면 단순히 '더위를 먹었다'고 생각하며 가볍게 넘기기 쉽다. 그러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얼굴이 비대칭으로 처지고 발음이 어눌해진다면, 단순 온열질환이 아닌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신호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흔히 뇌경색은 추운 겨울철에만 발생하는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무더운 여름철에도 안심할 수 없다.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혈액이 농축돼 혈전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될 수 있다. 무더위에 노출되면 말초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압이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 있는데, 이미 뇌혈관이 좁아져 있는 사람은 이로 인해 뇌경색 발생 위험이
여름철 갑작스러운 옆구리·복부 통증, 단순 배탈이 아닐 수 있다. 폭염으로 인한 수분 부족과 식습관 변화가 몸속 '돌', 즉 결석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먼저 요로결석증이다. 소변이 만들어지고 배출되는 요관, 방광 등에 돌이 생기는 질환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5년 6월 4만3424명이던 환자가 7월 4만8557명으로 약 12% 늘었다.이상협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폭염으로 인해 땀 배출량이 늘어나고 수분 섭취가 부족해지면 소변량이 줄어들면서 소변이 농축된다"며 "소변 속에 남아있는 칼슘, 수산(옥살산) 등의 성분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뭉치면서 돌이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요로결석증은 옆구리를
여름이면 어김없이 발가락 사이가 간지럽고 짓무른다. 매년 이맘때 반복되는 무좀은 곰팡이의 일종인 피부사상균이 피부에 감염돼 생기는 백선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로 국내 무좀 환자는 217만여 명에 이르고, 그중 상당수가 덥고 습한 7~8월에 병원을 찾는다.◇ 발에서 사타구니로, 무좀이 완선을 부른다무좀을 흔히 발만의 문제로 여기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무좀균은 몸의 다른 부위로 옮겨 다닌다. 대표적인 것이 완선이다. 완선은 양쪽 사타구니에 생기는 백선으로, 발에 있던 피부사상균이 바지나 속옷을 입고 벗는 과정에서 옮겨붙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발 무좀을 방치하면 사타구니, 손, 손발톱까지 감염이 번질 수
여름 제철 과일인 체리를 제대로 즐기려면 보관과 손질이 핵심이다. 제철이 짧은 과일이지만 냉동 보관법만 알아두면 샐러드, 스무디, 베이킹까지 1년 내내 두루 활용할 수 있다. 새콤달콤한 맛 뒤에 안토시아닌과 케르세틴 같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건강 효능도 작지 않다.◇ 안토시아닌은 심장 혈관, 케르세틴은 소염 작용체리의 붉은빛을 내는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심장질환과 뇌졸중 위험을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한다는 다수의 연구 결과가 있다. 또 다른 항산화 성분인 케르세틴은 체내 노폐물을 걸러내고 소염·살균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유통되는 수입 체리 대부분은 미국 워싱턴주 등 북서
전기요금이 걱정돼 에어컨을 끄고 잠든 밤, 안방 온도가 슬금슬금 오른다. 심혈관질환은 흔히 겨울에 조심하는 병으로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한여름에도 환자가 늘어난다. 무더위 속 탈수와 냉방으로 인한 급격한 온도 변화가 심장에 만만치 않은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여름이라고 방심하기 쉬운 이 시기에 심장이 왜 위험해지는지 짚어 본다.◇ 6월보다 7월에 심혈관 환자 12% 늘어무더위가 본격화되면 심혈관질환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한다. 한 분석에 따르면 6월 31만여 명이던 심혈관질환자가 7월에는 34만여 명으로 약 12% 늘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겨울철 한파만 심장에 위험한 것이 아니라, 폭염과 냉방이 뒤섞인 여름
무더위에 차게 식힌 과일 한 접시는 여름의 낙이지만, 당뇨가 있거나 혈당이 신경 쓰이는 사람에게는 달콤함 뒤가 개운치 않다. 과일은 비타민과 식이섬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땀으로 지친 여름 몸에 도움이 되지만, 종류에 따라 식후 혈당을 가파르게 밀어 올리기도 한다. 열쇠는 당지수다. 당지수는 그 음식을 먹은 뒤 혈당이 오르는 속도를 숫자로 나타낸 값으로, 대체로 55 이하면 낮은 편으로 본다. 같은 과일이라도 당지수가 낮은 것을 고르고 주스 대신 생과일로, 한 번에 몰아 먹기보다 하루 한두 번으로 나눠 먹으면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혈당이 걱정될 때 비교적 안심하고 즐길 만한 여름 과일을 모았다.◇ 키위키위는 당지수
무더위에 시원한 맥주와 기름진 고기 안주가 늘어나는 여름은 통풍 환자에게 가장 위험한 계절이다. 통풍은 혈액 속 요산이 관절에 바늘 모양 결정으로 쌓여 극심한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엄지발가락이 밤사이 벌겋게 붓고 스치기만 해도 아플 정도로 발작이 오는 것이 전형적이다. 술과 붉은 고기, 과당 음료에 든 퓨린은 몸 안에서 요산으로 바뀌고 땀을 많이 흘려 몸이 마르면 요산 농도가 더 짙어진다. 여름에 통풍 발작이 잦아지는 이유다. 약물 치료가 기본이지만 매일 먹는 음식으로 요산을 낮추고 발작을 줄이는 것도 함께 챙겨야 한다.◇ 체리체리는 요산 수치를 낮추는 대표 과일로 꼽힌다. 체리에 든 안토시아닌이라는 붉
스마트폰과 모니터를 종일 들여다보는 생활에 여름 자외선까지 더해지면 눈은 쉽게 지친다. 눈 건강은 영양제보다 매일 먹는 밥상에서 먼저 챙길 수 있다. 미국 국립안연구소의 AREDS2 연구에서 루테인과 제아잔틴 보충제를 꾸준히 복용한 그룹은 황반변성이 중기에서 말기로 진행할 위험이 약 25%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색소들이 풍부한 제철 과일과 채소를 정리했다.◇ 시금치, 루테인의 대표 공급원시금치는 눈 건강 색소인 루테인과 제아잔틴이 가장 풍부한 채소로 꼽힌다. 이 두 색소는 망막 중심부인 황반에 쌓여 유해한 청색광을 걸러 내는 천연 필터 역할을 한다. 기름에 살짝 볶으면 지용성인 루테인의 흡수율이 높아진다.◇ 케
혈당과 혈압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사람에게 여름은 까다로운 계절이다. 땀으로 칼륨 같은 전해질이 빠져나가 혈압 변동이 커지고, 더위로 입맛이 떨어지면 식사가 불규칙해져 혈당 조절도 흔들리기 쉽다. 이럴 때 도움이 되는 것이 탄수화물은 적으면서 식이섬유와 칼륨이 풍부한 비전분성 채소다. 식이섬유는 위와 장에서 수분을 머금어 당이 급하게 오르는 것을 늦추고, 칼륨은 신장이 나트륨을 소변으로 내보내도록 도와 혈압을 낮춘다. 마침 제철을 맞아 값도 싸고 수분까지 많은 여름 채소 여섯 가지를 정리했다.◇ 오이, 수분 95%에 칼륨까지오이는 대부분이 수분이라 열량이 100그램당 10킬로칼로리 안팎으로 낮고 탄수화물도 적어 혈당
무더위가 시작되면 과일 가게 앞이 온통 분홍빛으로 물든다. 여름을 대표하는 과일 복숭아 이야기다. 그런데 같은 복숭아라도 하얀 백도부터 노란 황도, 잔털 없는 천도, 손바닥만 한 납작복숭아까지 종류가 제각각이다. 단맛과 식감은 물론 몸에 주는 이로움도 조금씩 다르다. 내 입맛과 건강 상태에 맞는 복숭아를 고르는 법을 품종별로 정리했다.복숭아는 공통적으로 비타민A와 비타민C가 풍부하고 펙틴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땀으로 빠져나가기 쉬운 칼륨이 많아 여름철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고, 아스파라긴산이 들어 있어 예로부터 숙취 해소 과일로 꼽혀왔다. 농촌진흥청 연구에서는 담배를 피운 뒤 복숭아를 먹으면 니코틴 대사물의
에어컨을 켜면 몸은 시원해지는데 눈은 오히려 뻑뻑해진다. 오래 앉아 화면을 보다 보면 눈이 타는 듯 시리고, 어느 순간 눈물이 주르륵 흐르기도 한다. 건조하다면서 왜 눈물이 나는지 의아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건조해진 눈이 자극을 받아 반사적으로 눈물을 쏟아내는 현상으로 안구건조증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다. 여름은 안구건조증이 악화되기 쉬운 조건이 동시에 겹치는 계절이다.첫 번째 조건은 냉방기 바람이다. 에어컨과 선풍기 바람이 눈에 직접 닿으면 눈물막이 빠르게 증발한다. 실내 습도까지 낮아지면 눈 표면이 마르는 속도가 더 빨라진다. 사무실이나 실내에서 장시간 냉방 환경에 노출되는 직장인이라면 더욱 주의
무더운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렸다면 갈증을 해소할 만큼 수분 보충이 필요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땀에는 단순히 수분뿐만 아니라 염분과 같은 전해질도 소량 포함돼 있어 적절한 음식물 섭취를 함께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수분·전해질이 손실되면 체내 전해질 균형이 무너지고, 심하면 탈수로 인해 신장으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해 신장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급성신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온음료나 스포츠드링크가 수분·전해질을 함께 보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김근호 이대서울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무더운 여름철에는 갈증을 느끼기 전에 충분히 물을 마시는 습관이 신장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예방법
주말 내내 쉬어도 몸이 무겁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다면 단순한 더위 탓이 아니라 빈혈 신호일 수 있다. 여름에는 땀으로 철분이 빠져나가는 데다 입맛이 떨어져 고기 섭취까지 줄면서 몸속 철분 창고가 비기 쉽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3년 국민건강통계에서 10세 이상 여성의 빈혈 유병률은 14.8%로 남성(3.3%)의 4배가 넘었다. 매일 먹는 밥상에서 철분을 채우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비책이다.◇ 붉은 살코기소고기 살코기에 든 철분은 몸에 흡수가 잘 되는 헴철 형태다. 채소에 든 비헴철보다 흡수율이 몇 배 높아 빈혈 예방에 가장 효율적인 공급원으로 꼽힌다. 여름철 입맛이 없다면 기름진 구이 대신 장조림이나 샤부샤부처럼 담백
무더위가 시작되면 소변을 볼 때 따갑거나, 화장실을 다녀와도 개운하지 않고 아랫배가 묵직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여름철에 흔한 요로감염 신호다. 요로감염은 방광에 염증이 생기는 방광염과, 세균이 신장까지 올라가 고열과 옆구리 통증을 일으키는 신우신염으로 나뉜다. 방광염을 제때 다스리지 못하면 신우신염으로 번질 수 있어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 요로감염, 여름에 유독 잘 생기는 이유여름에 요로감염 환자가 느는 데는 이유가 있다. 땀으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면서 소변량이 줄어드는데 소변이 방광에 오래 머물수록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덥고 습한 날씨 자체가 세균이 잘 자라는 조건인 데다 물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