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 명치 아래가 묵직하고 더부룩한 느낌이 며칠씩 이어지는데도 그저 체했나 보다 하고 넘기는 사람이 많다. 담즙을 저장하는 담낭이나 그 통로인 담관에 돌처럼 단단한 찌꺼기가 뭉치는 담석증은 국내 성인 상당수에서 발견될 만큼 흔하다. 절반 이상은 뚜렷한 증상 없이 지내다가 갑자기 심한 복통으로 응급실을 찾고서야 발견된다. 담석은 타고난 체질보다 매일 반복하는 생활 습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급하게 살 빼겠다고 오래 굶는다장기간 금식하거나 극단적으로 식사량을 줄이면 담낭이 담즙을 짜내는 수축 운동을 하지 않아 담즙이 안에 고인다. 오래 고인 담즙은 콜레스테롤이 결정으로 뭉치기 쉬운 환경이 되고, 이것이 쌓여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골반이 묵직하게 아프다. 엉덩이 한쪽이 뻐근하고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통증이 더 심해진다. 재택근무나 사무직처럼 하루 대부분을 의자에 앉아 보내는 사람이라면 익숙한 증상일 수 있다. 단순히 오래 앉아서 생긴 피로라고 넘기기 쉬운데, 반복되는 골반 통증은 자세 습관이 만든 불균형의 신호일 수 있다.골반은 상체와 하체를 연결하는 신체의 중심축이다. 걷고 서고 앉는 모든 움직임에 관여하기 때문에 작은 불균형만 생겨도 허리와 엉덩이, 고관절까지 영향이 번진다. 골반 통증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잘못된 앉는 자세다.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한쪽으로 체중을 싣는 자세, 양반다리를 오래
지난 8월 1일은 세계 폐암의 날이었다. 폐암 하면 흔히 흡연자의 병으로 여기지만 진료 현장의 그림은 조금 다르다. 국내 폐암 진료 환자는 2021년 11만여 명에서 2025년 14만여 명으로 4년 새 약 28% 늘었고, 이 가운데 여성 환자의 비중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 폐암 환자의 상당수는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비흡연자다. 담배를 멀리해도 안심할 수 없다는 뜻이다.◇ 담배를 안 피워도 폐가 상하는 이유비흡연자의 폐를 위협하는 요인은 생활 곳곳에 있다. 가족이나 직장 동료의 담배 연기를 간접적으로 마시는 간접흡연, 이제는 연중 문제가 된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밀폐된 주방에서 기름에 볶고 튀길 때 피어오르는 조리 연기가
땀이 마를 새 없는 한여름, 목이나 겨드랑이·가슴 밑처럼 살이 접히는 부위가 붉게 짓무르고 가렵다면 단순 땀띠가 아니라 곰팡이 피부염일 수 있다. 곰팡이는 따뜻하고 축축한 곳에서 빠르게 번진다. 땀이 차고 바람이 통하지 않는 여름철 피부 주름이 딱 그런 환경이다.◇ 접히는 부위에 생기는 어루러기와 간찰진여름에 흔한 곰팡이 피부염은 크게 둘로 나뉜다. 하나는 어루러기다. 말라세지아라는 효모균이 피지가 많은 가슴·등·겨드랑이·목에 번지면서 살빛보다 옅거나 짙은 얼룩덜룩한 반점을 남긴다. 가려움은 심하지 않지만 색이 얼룩져 여름 옷차림에 신경이 쓰인다. 다른 하나는 칸디다성 간찰진이다. 겨드랑이, 사타구니, 가슴 아
무더위에 땀을 많이 흘리면 몸속 수분과 전해질이 함께 빠져나간다. 이때 신장으로 가는 혈류량이 줄면서 콩팥 기능이 갑자기 떨어지는 급성콩팥손상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2023년과 2024년 급성콩팥손상 환자를 보면 6~8월 환자가 각각 약 28%를 차지해 여름철 비중이 다른 계절보다 높았다. 여기에 콩팥에 부담을 주는 식습관까지 겹치면 위험은 더 커진다. 여름에 특히 조심해야 할 습관과 음식 다섯 가지를 정리했다.◇ 국물까지 비우는 짠 음식나트륨을 많이 먹으면 갈증이 나 물을 더 찾게 되고, 몸은 늘어난 수분과 나트륨을 내보내느라 신장을 계속 가동한다. 세계보건기구가 권하는 하루 소금양은 5g 미만인데 한국인은 그 두 배 이상
여름이면 어김없이 발가락 사이가 간지럽고 짓무른다. 매년 이맘때 반복되는 무좀은 곰팡이의 일종인 피부사상균이 피부에 감염돼 생기는 백선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로 국내 무좀 환자는 217만여 명에 이르고, 그중 상당수가 덥고 습한 7~8월에 병원을 찾는다.◇ 발에서 사타구니로, 무좀이 완선을 부른다무좀을 흔히 발만의 문제로 여기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무좀균은 몸의 다른 부위로 옮겨 다닌다. 대표적인 것이 완선이다. 완선은 양쪽 사타구니에 생기는 백선으로, 발에 있던 피부사상균이 바지나 속옷을 입고 벗는 과정에서 옮겨붙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발 무좀을 방치하면 사타구니, 손, 손발톱까지 감염이 번질 수
여름 휴가철, 몇 시간을 내리 운전해 목적지에 닿은 순간 허리가 뻐근하게 굳어 잘 펴지지 않는다. 앉은 자세는 서 있을 때보다 허리에 1.5배 넘는 하중을 싣는다. 장거리 이동과 휴가지에서의 며칠이 허리에 고스란히 부담으로 쌓이는 이유다. 무심코 반복하는 습관이 통증을 키운다.◇ 습관 1) 엉덩이 빼고 등 구부정하게 앉기운전석에 털썩 앉아 엉덩이를 앞으로 빼고 등을 둥글게 만 자세는 허리에 가장 나쁘다. 척추가 제 곡선을 잃으면서 디스크와 근육에 부담이 쏠린다. 출발 전에 엉덩이를 좌석과 등받이가 만나는 안쪽 끝까지 밀어 넣고 등을 등받이에 붙인다. 등받이는 수직보다 살짝 뒤로 기운 100~110도 정도가 허리 근육의 긴장을 덜
무더위가 시작되면 소변을 볼 때 따갑거나, 화장실을 다녀와도 개운하지 않고 아랫배가 묵직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여름철에 흔한 요로감염 신호다. 요로감염은 방광에 염증이 생기는 방광염과, 세균이 신장까지 올라가 고열과 옆구리 통증을 일으키는 신우신염으로 나뉜다. 방광염을 제때 다스리지 못하면 신우신염으로 번질 수 있어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 요로감염, 여름에 유독 잘 생기는 이유여름에 요로감염 환자가 느는 데는 이유가 있다. 땀으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면서 소변량이 줄어드는데 소변이 방광에 오래 머물수록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덥고 습한 날씨 자체가 세균이 잘 자라는 조건인 데다 물놀
물놀이를 즐긴 뒤 귀가 먹먹하거나 간질거리는 증상을 경험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은 물이 잠깐 들어간 것으로 여기고 넘기지만, 증상이 이어지거나 귓바퀴를 가볍게 당겼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면 외이도염을 의심해야 한다.외이도염은 귓구멍 입구에서 고막까지 이어지는 길이 약 2.5cm의 S자형 통로, 외이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외이도 피부에는 귀지샘과 피지선이 분포하며, 귀지는 단순한 노폐물이 아니라 외이도를 보호하는 중요한 방어 요소다. 이 방어막이 무너지면 세균이나 진균이 쉽게 침투해 염증을 일으킨다.원인은 복합적이다. 수영이나 샤워 후 귀 안에 물기가 오래 남거나, 면봉·손가락으로 반복해 귀를 자극하면 외이도
건강을 위해 고기 섭취를 무조건 줄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뒤흔드는 대규모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인을 장기 추적한 데이터 분석 결과 암 사망 위험을 좌우하는 것은 총 섭취량이 아니라 '어떤 종류의 고기를 어떤 방식으로 먹느냐'였다. 특히 서구식 식습관을 기준으로 정립된 기존 육류 제한 지침을 아시아 인구집단에 그대로 대입하기 어렵다는 실증적 근거가 마련됐다.서울대병원 박민선 교수와 이대서울병원 유인선 교수 공동 연구팀이 국내 40세 이상 성인 14만756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육류 종류별 암 사망률 추적 조사는 아시아인의 식문화 특수성을 반영한 한국 첫 연구다.결과 분석에서 가장 이색적인 대목은 남성의 붉은 고기
정부가 오는 7월 1일부터 1형 당뇨 환자의 췌장 기능을 장애의 일종으로 인정하는 장애인복지법 시행령을 시행함에 따라 연속혈당측정기(CGM)를 활용한 치료법이 전환점을 맞았다. 하지만 당뇨병이 없는 일반인들이 체중 감량과 다이어트만을 목적으로 이 기기를 찾는 사례가 늘어 오남용 우려도 커졌다. 음식을 먹은 뒤 혈당 상승을 억제하면 살이 빠진다는 시중의 설명은 실제 의학적 근거와 거리가 멀다.이 장치는 혈액이 아닌 피부 아래 간질액의 포도당 농도를 5분 간격으로 계산하므로, 포도당 농도 변화가 실제 혈액 속 수치보다 약 5~15분 정도 늦게 반영되는 기술적 지연 현상이 있다. 이 때문에 저혈당 징후가 급격히 나타나거나 혈당이
입맛이 없거나 속이 더부룩할 때 흔히 찾는 식사법이 있다. 바로 시원한 물이나 뜨끈한 국물에 밥을 훌쩍 말아 먹는 것이다. 목 넘김이 부드러워 위장에 부담이 덜 가고 소화가 잘될 것이라 믿기 쉽다.하지만 이 습관은 위장을 서서히 망가뜨리는 밥상 위 최악의 행동 중 하나다.◇ 씹지 않고 삼킨 밥알, 위장 장애 부른다소화의 가장 중요한 첫 단계는 치아로 음식을 잘게 부수고 침과 골고루 섞는 '저작 작용'이다.침 속에는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소화 효소인 아밀라아제가 듬뿍 들어 있어 1차 소화를 담당해 위장의 부담을 크게 덜어준다.하지만 밥을 물이나 국에 말아 먹으면 음식을 충분히 씹지 않고 몇 번 오물거리다 그냥 삼키게 된다. 침
잠자리에 누웠는데도 쉽게 잠들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반복적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피로가 쌓이고 일상생활의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장기간 수면 부족이 지속되면 면역 기능 저하나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수면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몸과 마음을 편안한 상태로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잠들기 전 따뜻한 샤워로 몸 이완잠들기 전 가벼운 샤워나 반신욕은 몸을 이완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면 근육이 이완되고 몸의 긴장이 완화되면서 수면 준비 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일반적으로 잠들기 약 1시간 전 가벼운 샤워나 족
고혈압은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조용한 살인자’라고 불리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혈압을 관리하기 위해 약물 치료와 함께 식습관 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실제로 채소와 과일, 통곡물, 생선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식단은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심장협회(AHA) 등에서도 과일·채소 섭취를 늘리고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식사 방식(DASH 식단)을 고혈압 관리 방법으로 권장한다.◇ 채소·과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고혈압 관리 식단에서 가장 먼저 강조되는 것은 채소와 과일이다. 시금치, 브로콜리, 토마토와 같은
겨울방학이 끝나고 새 학기가 시작되는 시기, 방학 동안 흐트러진 생활 습관과 식습관을 점검해야 할 때다. 특히 겨울철 활동량 감소와 불규칙한 식습관이 이어졌다면 아이의 성장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겨울방학 동안 잘못된 식습관은 소아비만과 성조숙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두 질환 모두 키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소아비만은 성장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줘 사춘기를 앞당길 수 있다. 이 경우 성장 가능 시기가 단축되면서 최종 키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소아비만은 자녀의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스트레스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스트레스 역시 저성장을 유발하는 요
현대인의 생활 방식 변화가 척추 건강에 부담을 주고 있다. 장시간 앉아 있는 업무, 스마트폰을 내려다보는 습관 등으로 척추 곡선이 변형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함창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가벼운 자세 불균형도 장기적으로는 만성 통증과 퇴행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고령화로 골다공증과 척추 압박골절 발생이 늘면서 척추 변형 위험이 더 높아지고 있다.◇척추 균형 깨지면... S자 구조 무너진다척추는 측면에서 S자 곡선을 유지하며 하중을 분산하는 구조다. 곡선이 틀어지면 여러 변형이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등이 둥글게 굽는 후만, 허리가 과도하게 휘는 전만, 좌우로 휘는 측만이다. 이런
진안군은 지역 주민의 혈압 및 혈당 조절률을 높이기 위해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를 통해 건강 관리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3일 발표했다.이번 프로그램은 생활 습관 교정이 필요한 만 3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한다. 센터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체성분 분석 등 기초 검사를 시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비만이나 이상지질혈증 관리를 위한 구체적인 건강 목표를 수립하도록 돕는다.접수는 오는 8월 28일까지 진행된다. 참여자들은 3개월간 스스로 세운 건강 실천 계획을 이행하며 정기적인 점검을 받게 된다.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한 주민에게는 상품권을 지원해 지속적인 건강 관리를 독려할 계획이다.자세한 사항은 진안군 고혈
유아기는 감정을 조절하고 말로 표현하는 능력이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시기다. 이 시기 아이들은 좌절이나 불안, 지루함 같은 복합적인 감정을 행동으로 표출하곤 한다. 머리를 벽에 부딪치거나 코를 파는 행동, 잦은 짜증과 떼쓰기는 부모를 당혹스럽게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무조건 ‘고쳐야 할 나쁜 습관’으로 단정하기보다 발달 과정의 한 단면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왜 이런 행동이 나타날까영유아의 짜증과 떼쓰기는 배고픔, 피곤함, 좌절감 등 여러 불편함이 한꺼번에 드러나는 ‘부정적 감정의 집합체’인 경우가 많다. 일부 아이에게서 보이는 머리 박기나 때리기 같은 반복 행동은 스스로를 진정시키려는 ‘
우렁찬 코골이 소리는 주변 사람의 숙면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본인의 수면 질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 된다. 코골이는 수면 중 상기도를 지나는 공기에 의해 주변 조직이 진동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코가 막히거나 체중 증가, 음주, 수면 자세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소리가 커진다. 단순한 코골이는 생활습관 조절만으로도 충분히 완화될 수 있지만, 건강을 위협하는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베개·자세 조절은 개인에 맞게수면 중 목의 정렬이 흐트러지면 기도가 좁아지면서 코골이가 심해질 수 있다. 이때 베개의 높이와 모양은 기도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정 재질의 베개가 코골이
밤늦게까지 스마트폰을 보다 잠들거나, 무서움에 은은한 무드등을 밤새 켜두는 이들이 많다. TV 소리를 자장가 삼아 환하게 불을 켜놓고 자는 습관도 흔한 일상이다. 하지만 무심코 반복해온 이러한 '밝은 수면' 습관은 우리 몸의 혈당 조절 시스템을 방해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 연구들은 수면 중 노출되는 빛이 단순한 숙면 방해를 넘어 대사 질환인 당뇨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몸의 ‘대사 엔진’ 흔드는 야간 조명우리 몸은 해가 뜨면 깨고 해가 지면 잠드는 생체리듬에 최적화되어 있다. 밤에 밝은 빛에 노출되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되는데, 이는 단순히 잠이 안 오는 문제를 넘어선다. 생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