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에 난시까지 겹친 사람은 시력교정술을 알아볼 때 난시 도수부터 따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술 가능 여부와 적합한 교정 방법을 가르는 것은 도수보다 각막의 형태일 때가 적지 않다. 도수가 같아도 각막 구조와 굴절 이상의 양상이 다르면 선택지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난시는 각막이나 수정체의 굴절력이 방향마다 달라 사물이 흐릿하거나 겹쳐 보이는 굴절 이상이다. 정난시와 불규칙난시로 나뉘는데, 정난시는 방향별 굴절력 차이가 비교적 일정하다. 불규칙난시는 각막 표면의 굴절 상태가 고르지 않아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교정이 어려울 수 있다.불규칙난시가 확인되면 원추각막 같은 각막 구조 이상이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각막
단추를 채우다 손끝이 헛돌고 젓가락을 자꾸 놓친다면 손만의 문제로 보기 어렵다. 목뼈 사이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고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손 감각이 무뎌지고 물건을 떨어뜨리는 일이 잦아지거나 팔에 힘이 빠지는 증상까지 겹친다면 경추 신경 기능에 이상이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목디스크는 경추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튀어나오거나 흘러나와 주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목과 어깨 통증에 그치지 않고 팔과 손으로 저림, 감각 이상, 근력 저하가 이어질 수 있다. 증상은 신경이 눌리는 위치와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에는 손끝이 찌릿하거나 특정 손가락만 저린 정도로 시작하지만, 압박이 심해지면 손 감각
아침에 눈을 떴는데 한쪽 귀가 꽉 막힌 듯 먹먹하다면 많은 사람이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이비인후과 진료실에서는 이 증상 하나로 전혀 다른 두 갈래 질환을 가려내야 한다. 치료가 늦어지면 청력을 영영 잃을 수 있는 응급질환인 돌발성난청과, 생명에는 지장 없지만 일상을 불편하게 만드는 이관개방증이다. 두 질환 모두 귀 먹먹함을 호소한다는 공통점 때문에 혼동하기 쉽지만, 치료 시급성은 하늘과 땅 차이라 정확히 구분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진료실에서 가장 먼저 묻는 질문두 질환을 가르는 기준은 의외로 단순하다. 실제로 청력이 떨어졌는지 여부다. 돌발성난청은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느낌이 뚜렷하고 하루 이틀 사이 급격
생리 주기가 들쭉날쭉한데 특별히 아픈 곳은 없어서 그냥 넘기는 20, 30대 여성이 많다. 그런데 이런 생리불순에 여드름이나 체모 증가 같은 증상까지 겹친다면, 단순 호르몬 변화가 아니라 다낭성난소증후군일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생리불순 말고도 살펴야 할 신호들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거나 아예 생리가 멈추는 무월경이다. 여기에 더해 얼굴이나 가슴, 등에 남성형 체모가 늘어나는 다모증, 여드름과 피지 분비 증가, 정수리 부위 탈모, 복부를 중심으로 한 체중 증가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배란 장애가 지속되면 임신이 어려워질 수 있고, 불안감이나 우울감, 만성 피로를 호소하는 경우도 적
"며칠 전에 분명히 지갑을 어디 뒀는지 몰라 한참을 헤맸다"는 이야기는 중년 이후 모임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 소재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변화지만, 유독 깜빡임이 잦아지면 혹시 치매 초기 증상은 아닐까 하는 불안이 함께 따라온다. 다행히 임상 현장에서는 단순 건망증과 치매로 인한 기억력 저하를 가르는 비교적 뚜렷한 기준들이 있다.◇ 사건의 '일부'만 잊었는지가 먼저다건망증과 치매성 기억장애를 구분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잊어버린 범위다. 단순 건망증은 전체 맥락은 유지한 채 세부 정보만 놓치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어제 동창 모임에 다녀온 건 분명히 기억하는데, 그 자리에서 누가 무슨 이야기를 했는
서비스업이나 감정노동 직군에서 흔히 언급되는 '스마일마스크증후군'은 공식 진단명이 아니라,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우울감이나 무기력을 숨기고 있는 상태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문제는 본인조차 자신이 이런 상태에 있다는 것을 잘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가면 뒤의 우울'을 가늠해볼 수 있는 몇 가지 신호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우울하지 않다"는 착각, 왜 생길까정신건강 전문가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감정과 내면의 상태가 다른 경우에 대해 설명하며, 웃는 표정이나 친절한 태도가 업무상 요구되는 환경에서는 본인도 자신의 진짜 감정 상태를 인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매일 반복되는 감정
갑자기 손이 떨리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식은땀이 날 때, 많은 사람이 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지를 헷갈려 한다. 저혈당과 공활발작은 증상이 겹치는 부분이 있는데 전문가들은 혈당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수치부터, 그렇지 않다면 증상이 가라앉는 시간을 기준으로 구분해볼 것을 권한다.◇ 숫자가 있다면 가장 확실하다정상 혈당 범위는 보통 60~120mg/dl로 본다. 혈당이 50mg/dl 밑으로 떨어지면 저혈당으로 판단할 수 있는 수치다. 당뇨병이 있어 혈당강하제나 인슐린을 쓰고 있는 사람이라면 손 떨림이나 식은땀이 날 때 혈당부터 측정해보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구분법이다. 반면 혈당을 측정할 수 없는 상황이거나 평소
하루 단백질 섭취량이 체중 1kg당 0.8g에 못 미치는 노인은 1.2g 이상 섭취하는 경우보다 근감소증 위험이 2.35배 높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숫자만 보면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는 결국 반찬 몇 가지를 더 챙기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뼈와 근육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조직인 만큼, 따로가 아니라 함께 관리하는 식단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숫자로 보는 위험, 그래서 얼마나 먹어야 하나전문가들은 노년기 단백질 섭취 기준으로 체중 1kg당 1.2g 이상을 권장한다. 체중 60kg인 사람이라면 하루 72g 이상을 채워야 한다는 뜻이다. 노년기에는 같은 양을 먹어도 근육을 만드는 데 쓰이는 단백질의 효율 자체가 젊
소변을 볼 때 불편하거나 회음부 주변이 반복적으로 아프다면 전립선염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 다만 전립선염이라고 하면 세균 감염부터 떠올리기 쉬운데 실제로는 원인과 유형이 여러 가지다. 갑작스럽게 심한 증상이 오는 경우도 있고 증상이 오랫동안 이어지며 일상을 불편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어 어떤 유형인지 정확히 가려내는 과정이 먼저다.전립선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통틀어 전립선염이라 부르며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 만성 골반통증증후군으로 크게 나눈다. 이 가운데 만성 골반통증증후군은 전립선염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에게서 비교적 자주 확인되지만, 세균 감염이 늘 원인인 것은 아니다. 그래
올해 독감 국가예방접종에서 유독 눈에 띄는 변화가 하나 있다. 대상 어린이 연령이 13세에서 14세로, 꼭 한 살 늘어난 점이다. 작은 조정 같아 보이지만 학교라는 공간의 특성을 이해한다면 타당한 이유가 있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한 살 차이'가 만드는 큰 변화, 학령기 집단면역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번 확대는 학령기 청소년 사이의 유행 확산을 막고 집단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13세와 14세는 통상 중학교 1~2학년에 해당하는 연령대로, 교실이라는 밀집 공간에서 하루 대부분을 보낸다. 한 학급에서 독감이 번지면 가정으로, 다시 다른 학급으로 옮겨가는 식의 연쇄 전파가 일어나기 쉬운 구조다. 대상 연령을 한 살 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패러게임 일정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선수단과 응원단, 응원을 위해 현지를 찾았던 여행객의 귀국도 본격화하고 있다. 그런데 올가을 일본에서는 인플루엔자 환자가 예년보다 10배 넘게 늘어난 상태여서, 대회를 마치고 돌아온 뒤에도 한동안 몸 상태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특히 '일본 방문 사실을 의료진에게 알리는 절차'를 귀국자들이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왜 지금, 일본 인플루엔자가 문제인가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일본의 38주차(9월14~20일) 의료기관당 인플루엔자 환자 수는 8.48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6배 늘었다. 전체 보고 환자는 3만1428명
벌에 쏘였을 때 독침을 어떻게 빼내는지, 그리고 과거에 온몸에 번지는 알레르기 반응을 겪은 적이 있는지가 올가을 벌초와 성묘길의 안전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소방청이 지난 9월 21일 내놓은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 벌에 쏘여 병원으로 옮겨진 환자가 지난해보다 10%대 넘게 늘었기 때문이다.◇ 벌 쏘임 이송환자 1년 새 445명 증가... 9월이 가장 위험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벌에 쏘여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환자는 4,0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34명보다 445명, 12.2% 늘었다. 벌집을 없애달라는 신고를 받고 소방대가 출동한 건수도 20만2,593건으로 지난해 16만4,875건보다 3만7,718건, 22.9%
◇ 살이 찌는 것과 사춘기가 빨리 오는 것, 같은 뿌리에서 나온다아이 체중이 느는 것과 사춘기 신체 변화가 빨리 나타나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한 뿌리에서 갈라져 나온다. 체지방이 늘어나면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렙틴이라는 호르몬 수치도 함께 올라가는데, 이 렙틴이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여러 연구를 통해 설명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토대로 내놓은 수치를 보면, 6~11세 어린이 비만 유병률은 2013~2015년 8.7%에서 2022~2024년 13.6%로 4.9% 늘었고 12~18세 청소년도 같은 기간 11.5%에서 15.1%로 3.6% 올랐다. 정부가 지난 3월 세계 비만의 날에 맞춰 소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때 평소 식단을 어떻게 챙겨야 할지 고민이 되기 마련이다. 정답은 거창하지 않다. 날이 선선해지면서 제철을 맞은 생선 몇 가지를 식탁에 자주 올리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고등어, 전어, 갈치, 꽁치가 대표적이다.◇ 고등어와 전어고등어는 100g당 EPA와 DHA 함량이 약 2400mg에 달해, 국내에서 유통되는 식품 가운데 오메가3 급원으로는 첫손에 꼽힌다. 오메가3는 혈중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심뇌혈관질환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꾸준히 권장돼 온 생선이다. 전어도 눈여겨볼 만하다. 봄철에는 지방 함량이 2% 안팎에 그치지만 가을이 되면 6%대
아이가 또래보다 부쩍 자라거나 몸에 변화가 보이면 부모는 대개 "잘 크고 있구나" 하고 안심부터 한다. 틀린 반응은 아니다. 성장은 원래 일정하지 않고, 시기마다 속도가 달라지기 마련이다. 다만 소아내분비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짚는 지점이 하나 있다. 성조숙증은 단순히 '빨리 크는 것'이 아니라, 뼈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앞서가면서 성장판이 예정보다 일찍 닫혀 자랄 수 있는 시간 자체가 줄어드는 현상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지금 당장의 키가 아니라, 변화가 '언제' 시작됐고 '어떤 속도'로 진행되는지를 함께 보는 일이다.◇ 숫자 보다 '흐름'을 기록해 두는 것이 먼저다많은 부모가 "요즘 왜 이렇게 빨리 크지"라는 느
정형외과 진료실에는 "넘어지거나 부딪힌 적이 없는데 왜 무릎이 아프냐"고 묻는 환자가 적지 않다. 특히 가을 들어 등산이나 성묘, 벌초 등으로 무릎을 평소보다 많이 쓴 뒤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어난다. 단순히 삐끗했거나 근육이 뭉친 것으로 여기고 파스만 붙이다 뒤늦게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보면, 무릎 안의 연골 조직인 반월판이 손상된 사례가 적지 않다.◇ 외상 없이도 다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를 보면 2023년 진료 기준 반월판 손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6만7197명에 이른다. 주목할 점은 이 중 82%가 눈에 띄는 충격 없이 저강도의 일상 동작만으로 손상됐다는 사실이다. 방향을 갑자기 바꾸거나 쪼
올겨울 독감은 유독 아이들에게 먼저, 더 세게 찾아왔다. 질병관리청이 지난달 11일 0시를 기해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가운데, 연령별 통계를 뜯어보면 7~12세 초등학생 연령대의 확산 속도가 가장 두드러진다. 어린이집이나 학교를 오가는 자녀를 둔 가정, 특히 조부모와 함께 사는 집이라면 지금부터 전파 경로를 끊는 데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초등 연령 75.1명... 집단시설이 확산의 중심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6주차 기준 의사환자 분율은 7~12세가 외래환자 1,000명당 75.1명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1~6세는 49.8명, 13~18세는 31.3명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의사환자 분율은 25.3명으로 유행 기준인 12.
만 서너 살 딸아이의 가슴에 몽우리 같은 게 만져진다며 놀라서 병원을 찾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여아의 유방 발달이 나타났다고 해서 곧바로 성조숙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아무런 다른 변화 없이 유방 조직만 조금 발달했다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실제로 사춘기 전체가 앞당겨지고 있는 신호인 경우도 있다. 두 경우를 구분하는 몇 가지 기준을 알아두면 지나친 불안 없이 아이의 변화를 지켜볼 수 있다.◇ 갑자기 유방 발달이 나타났다면?의학적으로 여아의 유방 발달이 시작되는 것을 유방발육이라 부르는데, 이것이 정상적인 사춘기 범위인 만 8세 이후에 나타나면 정상 발달로
다음 달 1일부터 해외여행 후 귀국할 때 신고해야 하는 검역관리지역이 새롭게 바뀐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발표한 2026년 4분기 지정 내용에 따르면 홍콩, 중국, 방글라데시 등이 새로 검역관리지역에 포함돼, 이 지역을 다녀온 여행자라면 입국 전후 건강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역·치쿤구니야열 확산이 반영된 조정이번 조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홍역과 치쿤구니야열 확산이 반영됐다는 점이다. 방글라데시는 올해 3월 이후 홍역 환자가 미주 지역 기준 전년 대비 2배, 동남아시아 지역 기준으로는 7배까지 급증한 것으로 파악돼 새로 검역관리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과 홍콩은 치쿤구니야열 발생이 확인
별다른 일이 없는데도 가을만 되면 유독 기분이 가라앉고 몸이 처진다는 사람들이 있다. 실제로 해가 짧아지고 일조량이 줄어드는 계절 변화는 기분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 분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런 현상이 심할 경우 계절성 정동장애라는 이름으로 진단되기도 한다. 규칙적인 햇빛 노출과 생활 리듬이 기본이지만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이완시켜주는 차 한 잔을 곁들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국화차와 대추차가을을 대표하는 차로는 국화차를 빼놓을 수 없다. 노란 국화를 우려낸 국화차는 은은하고 산뜻한 향 덕분에 머리가 맑아지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예로부터 즐겨 마셔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