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 볼일을 본 뒤 변기 속이 붉게 물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면 누구나 가슴이 철렁 내려앉기 마련이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움에 눈을 의심하다가도 금세 별일 아니겠지 하며 스스로를 안심시킨다. 특히 평소 치질을 앓고 있거나 변비가 심했던 사람이라면 단순한 상처 때문이라고 단정 짓고 넘어가기 쉽다. 하지만 대변에 섞여 나오는 피는 우리 몸의 소화기관 어딘가에서 문제가 생겼음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다. 이를 단순히 컨디션 문제로 치부하기보다는 내 몸이 보내는 적신호로 받아들이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변의 색깔이 말해주는 출혈 위치혈변은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을 통틀어 말한다. 대개 선홍색
추운 겨울이 아니어도 유독 발끝이 시려 잠을 설칠 때가 있다. 퇴근길이면 코끼리 다리처럼 부어오른 다리 때문에 신발이 꽉 끼는 경험도 흔하다. 우리는 흔히 이런 증상을 마주할 때 혈액순환이 안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한다. 심장에서 출발한 혈액이 온몸을 돌고 다시 돌아오는 과정인 혈액순환은 우리 생명 유지의 핵심이다. 하지만 몸이 보내는 신호들을 무조건 혈류 문제로만 단정하면 진짜 원인을 놓칠 수 있다. 최근 의학적 기준에 맞춰 몸의 경고등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살펴본다.◇ 몸의 엔진이 보내는 경고음 '혈액순환'혈액순환은 전신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회수하는 복잡한 시스템이다
영주시보건소가 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경제적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국가암검진 홍보와 암환자 의료비 지원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암을 조기에 발견해 완치율을 높이고, 치료 과정에서 겪는 가정의 경제적 파탄을 예방하겠다는 취지다.보건소가 추진하는 국가암검진은 출생연도에 따라 홀수 및 짝수 해 대상자가 나뉘며, 2025년은 홀수년생이 검진을 받는 해다. 주소지 제약 없이 지정된 검진기관 어디서나 적은 부담으로 검진이 가능해 시민들의 접근성이 높다.치료비 지원 정책도 촘촘하다. 성인 암환자 중 지원 대상에 해당하면 3년간 연 최대 300만 원의 의료비를 보조받을 수 있다. 18세 미만 소아 암환자는 소득 기준
대마에서 추출한 비정신성 성분 칸나비디올(CBD)이 여드름 발생과 흉터 형성 과정에 동시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서대헌 교수팀은 CBD가 피지 생성, 염증 반응, 각질 변화, 피부 구성 단백질에 작용해 여드름과 흉터 악화를 막는 효과를 확인했다.여드름은 피지 과다, 각질 축적, 염증이 복합적으로 얽힌 질환으로 일부는 흉터로 이어진다. 기존 치료제는 과정 일부만 조절해 효과가 제한적인 경우가 많았다. CBD는 환각 효과가 없으면서 항염과 피지 억제 효과가 알려져 있으나, 여드름 발생 전 과정에 대한 체계적 연구는 적었다.연구팀은 피지세포(SEB-1), 각질형성세포(HaCaT), 섬유아세포에 CBD를 농도별로
겨울철 손발이 차갑고 저린 증상을 단순 수족냉증으로 치부하기 쉽다. 그러나 피부 색이 하얗게 변했다가 파랗게, 다시 붉게 돌아오고 통증이나 저림이 반복된다면 ‘레이노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레이노증후군은 손가락과 발가락의 말초혈관이 추위나 스트레스에 과민하게 반응해 일시적으로 혈류가 막히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창백해진 피부가 파랗게 변하며, 이후 다시 빨갛게 되면서 냉감과 찌르는 듯한 통증, 저림이 나타날 수 있다.정상완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손발 색이 선명하게 변하고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 냉증으로 치부하지 말고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색 변화가 오래 지속되거나 상처가 생기면 심각한 합
계명대학교 간호과학연구소가 발간하는 학술지 「간호와 보건과학(Nursing and Healthcare Science)」이 2025년도 한국연구재단 학술지 평가에서 KCI 등재후보학술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따.KCI 등재후보학술지는 논문 수준, 심사·편집 체계, 연구윤리, 운영 안정성 등을 종합 평가해 정식 KCI 등재 전 단계의 우수 학술지에 부여하는 지위다. 이번 선정으로 「간호와 보건과학」은 국내 간호·보건의료 분야에서 학문적 완성도와 공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이 학술지는 간호학을 비롯해 보건의료 전반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며, 임상 간호, 지역사회 보건, 보건의료 정책 등 다양한 분야 논문을 꾸준히 게재해 학문 발전에 기여해 왔다.계명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은 17일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을 일일 명예 병원장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강 구청장은 위촉식 후 병원장 고동현 신부와 부서장 회의에 참석해 업무 보고를 받으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이어 국제환자 전담센터를 방문해 다국어 의료 통역 솔루션 메디카복스를 체험하고, AI 기반 셀프스크리닝 서비스 웨이메드 코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또 심장혈관병원과 로봇수술센터를 둘러보고 입원 병동을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하고 환자들과 소통하며 쾌유를 기원했다.마지막으로 양 기관장은 인천 서구 지역 의료 발전과 의료전달체계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졌다.고동현 병원장은 “지역 주민의 건강을 책임지
조이숙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면역치료제연구센터 박사 연구팀이 난치성 질환, 특히 암 치료에 효과적인 차세대 면역세포 ‘drNK(직접 전환 NK 세포)’를 개발했다.NK 세포는 암세포나 바이러스 감염 세포를 즉각적으로 제거하는 선천면역세포지만, 체내 지속성과 암 조직 침투 능력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피부나 혈액에서 얻은 일반 세포를 줄기세포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NK 세포로 전환하는 ‘직접 리프로그래밍’ 기술을 통해 기능이 강화된 NK 세포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개발된 drNK 세포는 기존 NK 세포보다 암세포 공격 능력과 체내 지속성이 개선됐다. 연구팀은 췌장암 모델에서, 암세포 표적 인식 장치 ‘CAR’를 도
인하대병원 인천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의 현동근 센터장이 최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 센터장은 뇌졸중 응급 대응 체계 구축과 지역 의료기관 협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그는 2016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뇌혈관센터장을 맡아 24시간 365일 상주 당직 체계를 유지하며 중증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에 힘썼다. 또한 권역 내 지역 의료기관과 서해 5도 의료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양방향 의사소통 플랫폼을 개발해 응급환자 치료 연속성을 높였다.특히 출혈성 뇌졸중 관리 표준화를 위해 국내 첫 ‘출혈성 뇌졸중 레지스트리’를 구축하고 전국 참여를 이끌어 진단·치료·경과 분석 체계를 마련했다.
미즈메디병원은 지난 16일 QI 경진대회를 열고, 의료 현장의 질 개선 사례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환자 안전 강화와 업무 효율 향상을 위한 우수 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행사에는 병원 임직원과 QI위원이 참석해 스마트 수혈 업무 시스템 구축, 진정 내시경 환자 안전 귀가 개선, 산모 대상 일일 간호 일정표 개발, 챗봇 활용 안전보건관리 개선, 수술실 신입 간호사 교육 과정 개선 등 15개 주제를 발표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나눴다.노성일 이사장은 QI 활동의 중요성과 지속적 질 관리 필요성을 강조하며, 환자 중심 의료 실현을 위해 변화하는 병원이 될 것을 당부했다.미즈메디병원은 이번 경진대회가 임직원의 고민
순천향대 부천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이성범·송지윤 교수)이 한국인 3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손아귀 힘인 ‘악력’이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임을 확인했다.이번 연구는 국내 최초로 악력과 심혈관질환의 연관성을 규명했으며, 예방 전략과 건강관리 지침 수립에 새로운 근거를 제공한다.연구팀은 연세대 원주의과대학과 협업해, 전국 38개 건강검진센터의 KoGES 자료를 활용했다. 40세 이상 성인 약 7만 명을 평균 4.1년 추적한 결과, 최종 분석 대상 3만5천600명 중 526명이 새롭게 심혈관질환을 진단받았다.연구에서는 절대 악력을 체질량지수로 나눈 ‘상대 악력’을 사용해 분석했다. 남성 상위 25% 집단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 증가로 신체·정신 건강에 부정적 영향이 커지고 있다며, 올바른 디지털 건강습관 실천을 당부했다.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97.3%가 스마트폰을 이용하며, SNS 이용률은 67.6%에 달한다. 과도한 사용은 비만, 우울감, 수면장애 등 건강문제와 직결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국외 연구에서도 12세 이전 스마트폰 사용 시작은 비만, 우울감, 수면장애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은 자기조절 능력과 생활 습관이 형성되는 시기로, 장시간 사용 시 신체활동 감소, 수면 질 저하, 타인 비교에 따른 스트레스 증가 등으로 정서·행동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 동대문구가 저출산 시대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파한 관내 ‘일곱째 아이’ 출산 가정을 격려하고 지원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동대문구는 지난 16일 회기동 주민센터에서 양영준·김운자 부부 가정을 축하하고, 민간 후원 기관과 연계하여 후원 물품 및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동대문구는 지난 11월 12일 일곱째 아이를 출산한 이들 부부에 대해 "다자녀 가정이 보여주는 따뜻한 가족 사랑이 지역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는 출산 및 양육이 더 이상 개별 가정의 경제적·심리적 부담으로 남지 않도록, 지역사회가 공적으로 지원하고 함께 축하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이번 축하 자리를 마련했다고 강조
이천시치매안심센터는 지역 내 치매 환자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치매극복선도단체 1곳과 치매안심가맹점 4곳을 신규로 지정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는 지역사회 전반의 치매 안전망을 한 단계 더 촘촘하게 구축하는 조치다.치매극복선도단체와 치매안심가맹점으로 지정되려면 해당 기관의 모든 구성원이 치매파트너 교육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이들은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환자를 배려하고 지역사회 문화를 개선하는 데 주력하게 된다.현재 이천시에는 치매극복선도학교 1개소, 치매극복선도단체 4개소, 치매안심가맹점 37개소가 운영되며 광범위한 치매 안전망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이번에 신규
청도군가족센터 공동육아나눔터가 지역 주민 25명을 대상으로 돌봄품앗이 활동가 양성교육을 12월 12일 여성회관 4층 종합교육장에서 개최, 지역 주민의 자발적인 돌봄 활동 역량 강화에 성공했다고 오늘 밝혔다. 이번 교육은 클래식 음악회, 운영 교육, 크리스마스 만들기 체험 등 다채로운 3부 구성으로 진행되었다.1부 클래식 음악회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친숙한 곡들로 구성되어, 참여자들은 "아이와 함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편안한 구성이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가장 핵심적인 2부 돌봄품앗이 운영 교육에서는 품앗이 활동의 가치와 이해를 비롯해 그룹 신청 및 활동 운영 방법, 안전 관리와 활동 일지 작성법 등 실무
운동이 단순히 체력을 유지하는 수준을 넘어, 노화로 인한 신체 변화 자체를 늦출 수 있다는 과학적 단서가 제시됐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근육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바이글리칸(Biglycan)’이 나이가 들며 나타나는 근감소와 지방간을 동시에 완화하는 데 관여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실렸다.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근감소증은 노년기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약 13%가 근감소증 범주에 해당한다. 근육량과 근력이 함께 감소하면 일상 활동이 제한되고 낙상 위험이 커지며, 대사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을 찾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하루 종일 커피로 버티다 밤에 몰아서 물을 마시는 사람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1.5~2리터의 수분 섭취를 권고하지만, 단순히 권장량을 채웠다고 해서 건강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물은 섭취 시점과 방식에 따라 몸에 도움이 되기도, 부담이 되기도 한다.인체의 약 60%는 수분으로 구성돼 있다. 수분이 부족해지면 혈액 순환과 체온 조절, 노폐물 배출이 둔해지고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가 빠르게 나타난다. 반대로 짧은 시간에 과도한 물을 섭취하면 전해질 균형이 깨져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물은 양보다 리듬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하루의 흐름을
김지영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교수가 한국과 미국의 간이식 성적을 국가 단위 데이터로 비교한 연구로 국내외 학술대회에서 연이어 수상했다. 김 교수는 아시아이식학회(ATW 2025)에서 최우수 구연상을, 2025 대한외과학회(ACKSS)에서는 우수연구자상 최우수상을 받았다.수상 연구는 미국 장기이식 등록 시스템인 UNOS와 국내 장기이식등록 레지스트리 KOTRY 자료를 활용해 양국 간이식 성적을 비교한 분석이다. 2014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 환자 5,467명, 미국 환자 5만여 명의 데이터를 대상으로 했다.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유영경 교수가 공동 연구자로 참여했다.분석 결과, 한국은 전체 간이식 중 생체 간이식 비율이
박찬순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제16대 대한수면학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6년 1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2년이다.대한수면학회는 2006년 창립된 학술단체로, 기초과학을 비롯해 내과·신경과·이비인후과·정신건강의학과·소아청소년과·치과·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수면의학 연구와 수면 건강 증진을 다루고 있다.박 교수는 “수면 장애는 개인의 삶의 질 문제를 넘어 사회적 안전과도 밀접한 사안”이라며 “학술 교류와 기초·임상 연구의 연계를 통해 수면의학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박 교수는 현재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보험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대한비과학회와 대한소아이비인후
난소암은 부인암 가운데 생존율이 낮고 재발과 전이가 잦은 암으로 꼽힌다. 암줄기세포의 자가재생 능력과 항암제 내성, 높은 이동성으로 인해 복강 내 전이가 쉽게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권병수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팀은 숙명여대 생명시스템학부 김종민·유경현 교수와 공동 연구를 통해 난소암 전이와 재발을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에 게재됐다.연구팀은 항말라리아제 유래 물질인 디하이드로아르테미시닌(DHA)을 활용해 난소암 세포 배양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DHA는 종양 억제 인자인 miR-200b의 발현을 증가시키는 반면, 암줄기세포와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