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없이는 하루도 버티기 힘든 시대. 출퇴근길, 대중교통 안, 심지어 잠들기 전까지도 우리는 고개를 숙인 채 화면을 바라본다. 그런데 이런 습관이 단순한 피로를 넘어, 목의 구조 자체를 망가뜨리고 있다는 사실, 알고 있을까?박종혁 분당제생병원 척추센터 신경외과 과장은 “스마트폰을 볼 때의 자세는 정상적인 목뼈 곡선에 정반대의 압력을 가한다”며 “고개를 오래 숙이고 있으면 목 뒤 근육이 긴장 상태로 굳고, 피로와 통증이 누적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머리 무게, 두 배로 느껴지는 순간평균적으로 사람의 머리는 약 4~5kg 정도. 평소엔 이 무게를 목뼈가 자연스러운 C자 곡선으로 지탱해준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볼 때처럼
추석 연휴는 평소보다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서 위장 질환이 늘어난다. 특히 과식이나 늦은 야식 후 바로 눕는 습관은 속 쓰림과 위산 역류를 악화시킬 수 있다.채승병 울산엘리야병원 내과 과장은 “기름진 음식보다 소화가 잘 되는 식단을 선택하고, 꼭 야식을 먹게 된다면 식후 가볍게 걷는 정도의 활동으로 소화와 열량 소모를 돕는 게 좋다”고 말했다.◇상한 음식 조심... 가을 식중독도 경계해야일교차가 큰 가을엔 음식이 쉽게 상할 수 있다. 특히 명절 음식 중 고기와 해산물은 보관 상태에 따라 식중독 위험이 커진다.채 과장은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는 게 중요하다”며 “설사나 복통 증상
다이어트는 운동과 식단 조절이 기본이지만, 실제로는 꾸준히 지키기가 쉽지 않다. 여러 방법을 시도해도 식욕을 조절하기 어렵다고 느낀다면, 의외로 ‘혀’ 상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혀에 하얗게 끼는 설태가 미각에 영향을 주어 식사 만족감을 떨어뜨리고, 결과적으로 과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설태란 무엇인가설태는 혀 표면에 생기는 하얀색 또는 누런색의 막으로, 음식물 찌꺼기, 세균, 침, 떨어진 세포 등이 뒤섞여 쌓인 것이다. 치아에 쌓이는 플라그와 비슷한 개념으로 볼 수 있다.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지만, 양이 많아지고 두꺼워지면 미관상 보기 좋지 않을 뿐 아니라 구취와 구강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 설
눈 밑 다크서클은 단순한 ‘피곤한 얼굴’의 신호가 아니다. 피부가 얇아 혈관이 비치는 ‘혈관성’, 눈 밑 지방이 불룩하게 튀어나오는 ‘구조적 그림자형’, 멜라닌 색소가 쌓여 생기는 ‘색소형’, 그리고 이 세 가지가 복합적으로 얽힌 ‘혼합형’ 등 다양한 원인과 형태가 존재한다. 원인을 정확히 모르면 치료가 어렵다.단순히 ‘잘 쉬면 낫겠지’라고 넘기면 오히려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 다크서클은 피부 건강뿐 아니라 혈류 흐름, 염증 상태, 눈 주변 근육 긴장 등 다양한 신체 상태와 연관된다.◇코 막히고 눈 밑 어두워지는 비밀알레르기 비염이나 코 점막 부종은 단순히 코 막힘만 유발하는 게 아니다. 코 주변 혈관과 림프 흐름이
치매는 단순 기억력 감퇴가 아니라 뇌 기능이 무너져 일상이 어려워지는 병이다. 치매 환자 대부분은 수면 문제를 겪는다. 수면이 부족하면 뇌가 쌓인 노폐물을 제대로 치우지 못해 뇌세포가 손상되고 기억력 저하가 가속된다.경희대 이진산 교수는 “잠 잘 때 뇌는 알츠하이머 유발 물질을 없앤다. 잠이 부족하면 뇌 속 쓰레기 치우는 시스템이 멈춘다”고 경고했다. 하루 6시간 이하 수면자는 치매 위험이 30%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치매는 ‘한 가지 병’이 아니다치매는 알츠하이머, 혈관성, 그리고 다른 여러 원인으로 나뉜다. 알츠하이머는 단백질이 뇌에 쌓여 천천히 기억을 지워가고,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 손상 후 갑자기 증상이 나
가을철 야외 활동과 운동량이 갑자기 늘면서 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발뒤꿈치가 ‘찌릿’하고 아프다면 족저근막염일 가능성이 크다.족저근막은 발바닥을 덮는 두꺼운 섬유띠로, 걸을 때 충격을 흡수하고 발의 아치를 받쳐준다. 그런데 무리한 사용이나 반복된 미세 손상으로 염증이 생기면, 그 부위가 뻣뻣해지고 통증이 찾아온다.아침 첫발이 아픈 게 대표적 증상이며, 움직이면 통증이 점차 완화되기도 하지만 다시 오래 서 있거나 활동하면 통증이 재발한다.◇족저근막염, 과사용과 신발이 독 된다갑작스러운 운동 시작, 무리한 달리기나 점프 등 격렬한 활동이 족저근막에 큰 부담을 준다.
고령화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 늘고 있다. 수술 직후 2~3주는 가장 아프지만, 6주부터 통증이 줄고 3개월이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6개월에서 1년 사이에는 관절이 안정되고 자연스럽게 회복된다.이 시기 통증과 불편감은 회복 과정의 일부다. 냉·온찜질, 진통제, 재활운동으로 통증을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심하거나 새로운 증상이 생기면 재수술을 고민해야 할 신호일 수 있다.◇재수술 위험 알리는 5가지 증상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다음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 상담이 필요하다.· 밤이나 휴식 중에도 사라지지 않는 심한 통증· 무릎이 흔들리거나 걸을 때 힘이 빠지는 느낌· 무릎이 잘 구부러지지 않고 ‘
정읍시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주간을 맞아 9월 한 달 동안 시민 참여 중심의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혈관 건강 관리 문화 확산에 나섰다.보건소는 QR 코드 기반 측정, 상담, 강좌, 이벤트를 통해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관리의 중요성을 적극 알렸다. ‘찾아가는 혈관지킴이 건강부스’는 전북과학대학교를 시작으로 주요 기관을 순회하며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혈관 건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정읍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자활 어울한마당’에서는 178명이 참여해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또한 ‘도전! 건강백세 골든벨’은 예방 관리법 강좌와 퀴즈 풀이를 결합해 재미와 학습 효과를 동시에 제공했
추석 연휴 동안 미뤄뒀던 드라마와 예능을 몰아보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화면을 응시하면 목, 어깨, 허리 근육에 무리가 크게 쌓인다. 특히 누워서 스마트폰이나 TV를 보는 습관은 척추 근육 약화와 혈액 순환 저하를 초래해 허리 통증을 악화시킨다.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지만 너무 오래 누워만 있으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근육 긴장과 척추 문제, 증상과 위험우리 몸 근육은 전체 체중의 약 40%를 차지한다. 장시간 부적절한 자세는 근육 손상을 유발하기 쉽다. 어깨 주변 근육과 인대가 계속 긴장하면 ‘근막통증증후군’이 나타난다. 이는 통증 유발점(트리거 포인트)을 눌렀을 때 깊고 타는 듯한 통증을
울산 북구보건소가 10월과 11월 두 달간 지역 내 아토피·천식 안심학교를 대상으로 아토피와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 예방교육을 실시한다.이번 교육은 아토피 피부염,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 흔한 질환을 중심으로 전문 강사가 구연동화 방식으로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아동 눈높이에 맞춘 교육을 통해 생활습관 관리와 자가관리 능력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특히 오는 10월 22일과 29일에는 학부모 대상 프로그램을 운영,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이해 교육과 보습제·비염연고 만들기 실습을 진행해 가정에서의 실질적 대응을 지원한다.북구보건소는 이번 예방교육을 통해 아동과 학부모 모두가 알레르기 질환 관리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임신부가 감염되면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는 감염병 중 하나가 ‘풍진’이다. 평소에는 가벼운 발열이나 발진으로 지나갈 수 있는 질환이지만, 임신 초기 풍진 감염은 태아의 건강에 심각한 결과를 남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임신부와 풍진의 위험성풍진은 기침이나 재채기 등 호흡기를 통해 쉽게 전파된다. 감염 자체는 대체로 가볍게 끝나지만, 임신 초기 특히 임신 3개월 이내에 풍진에 걸리면 선천풍진증후군(CRS)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이는 청력 손실, 선천성 심장병, 시각 장애, 발달 지연 등 태아에게 평생 영향을 남길 수 있다. 때문에 임신부에게 풍진 면역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예방접종과 면역 확
암 진단 후에도 담배를 피우면 심근경색 위험이 64%까지 치솟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암을 계기로 금연하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크게 줄어들며, 특히 심방세동 위험은 비흡연자 수준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삼성서울병원 신동욱·조인영 교수팀과 숭실대 한경도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2010년부터 2016년 사이 암 진단 전후 건강검진을 받은 26만 9천여 명을 2019년까지 추적 조사했다. 이들은 흡연 습관 변화를 기준으로 ‘지속 흡연군’, ‘금연군’, ‘재흡연/흡연 시작군’, ‘비흡연군’으로 분류해 심혈관질환 위험을 비교했다.분석 결과, 지속 흡연군은 비흡연군보다 심근경색 위험이 64%, 허혈성 뇌
무릎은 우리 몸의 무게를 견디고 걷기, 앉기, 일어서기 같은 기본 동작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관절이다. 그러나 나이, 과체중, 반복적인 사용 등으로 연골이 닳으면 염증과 통증이 시작된다. 초기 방치하면 관절 변형으로 악화돼 일상생활에 큰 제약을 초래한다.초기에는 움직일 때만 통증이 느껴지지만 점차 휴식 중에도 아프고 밤잠을 설칠 만큼 심해진다. 무릎이 붓고 물이 차며, 구부릴 때 ‘뚝뚝’ 소리가 나는 것도 흔한 증상이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거나 흐릴 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 관절 변형이 진행되면 다리가 O자형으로 휘고, 걷는 모습도 변한다.허준영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무릎 관절염은 점차 악화하는 질환
자막은 난청 환자가 TV 드라마나 예능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자막에만 의존하다 보면 보청기 착용 시간이 줄어들고, 결국 청각 재활 효과가 떨어질 위험이 있다.◇ 보청기는 단순 증폭기가 아니라 ‘뇌 훈련기’서울시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영호 교수는 “보청기는 단순히 소리를 키우는 기계가 아니다. 꾸준히 착용해야 귀와 뇌가 소리를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능력을 키우는 중요한 도구”라고 강조한다.보청기 사용을 소홀히 하면 청각 신경과 뇌에 자극이 줄어 ‘청각 박탈 효과(auditory deprivation)’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시간이 지나면 말소리 인식 능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자막은 보조일 뿐, 보청기는 필
추석·설 연휴마다 장시간 운전으로 쌓이는 허리 부담은 간과하기 쉽다. 택배·배달 기사뿐 아니라 귀성·귀경길에 오르는 일반 운전자도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 위험에 노출된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면 허리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지고, 척추 주변 혈액순환이 떨어지면서 통증과 뻐근함이 생기기 쉽다.허리디스크는 척추 사이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며 허리와 다리로 방사통을 일으킨다. 척추관협착증은 좁아진 척추관이 신경을 압박해 다리 저림과 보행장애를 유발한다. 주로 중장년층에서 나타나지만, 장시간 운전과 잘못된 자세가 반복되면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다. 초기에는 단순 근육통으로 오해하기 쉬워 방치가 잦
소화가 잘 되지 않아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누구나 한두 번은 경험할 수 있지만, 증상이 반복되고 오래 지속된다면 단순한 체기가 아니라 위장 기능의 이상을 시사할 수 있다. 특히 식사 후 더부룩함이나 잦은 트림, 속쓰림이 계속된다면 일상생활의 활력까지 떨어질 수 있다. 흔한 증상이라고 방치하기보다 원인을 확인하고 생활 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소화불량의 주요 원인소화불량은 위나 십이지장 같은 상부 소화기관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불편 증상을 말한다. 가장 흔한 원인은 불규칙한 식습관이다. 급하게 먹거나 과식·폭식을 반복하면 위의 부담이 커지고, 자극적인 음식 섭취가 이어지면 증상이 더 악화되기 쉽
모유는 아기에게 가장 이상적인 음식으로 불린다. 아기의 성장과 발달에 필요한 주요 영양소와 면역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모유수유 과정에서 형성되는 피부 접촉은 정서적 안정과 사회성 발달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는 아기가 태어난 직후부터 생후 6개월까지는 모유만으로 충분하다고 권고한다. 이후에는 이유식을 함께 시작하되, 생후 2세 또는 그 이후까지 모유수유를 지속할 것을 권한다. 이는 국내 모유수유 관련 단체들의 권장 내용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단유, 정답은 없다많은 엄마들이 언제까지 모유수유를 해야 하는지 고민한다. 생후 6개월이면 모유를 끊어야 한다는 말도 있고, 돌 무렵이 적기
김천시치매안심센터는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공감 확산을 위해 지난 9일과 10일 양일간 치매극복선도학교인 경북보건대학교 간호학과와 개령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치매 파트너 양성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두 학교는 선도학교 지정 이후 매년 교육과 봉사활동에 적극 동참하며 지역사회 치매 극복의 모범 사례로 자리잡고 있다.이번 교육은 ‘치매 파트너의 의미’, ‘국가 치매 관리 체계’, ‘치매 환자와 가족을 대하는 방법’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특히 학생들은 ‘치매 극복, 사랑의 편지 쓰기’ 활동을 통해 치매 환자와 보호자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법을 배우고, 직접 작성한 편지를 전달할 예정이다.센터 관계자
서울대치과병원은 지난 25일 서울특별시광역치매센터와 함께 ‘치매 예방 및 악화 방지를 위한 구강건강관리 교육’을 본원 8층 한화홀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이번 교육은 제18회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치매 환자와 가족, 관련 기관 종사자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치매 환자는 스스로 구강관리가 어려워 구강 건강 악화가 전신 건강과 치매 증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체계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이정태 서울대치과병원 노인구강진료실장 교수는 치매 환자에 적합한 구강 위생법과 올바른 칫솔질 방법을 소개하며 실생활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관리법을 안내했다.이용무 병원장은 “치매는 개인과 가족
충북 괴산군보건소가 임신부의 정서적 안정과 태아와의 교감을 돕는 ‘숲 태교교실’을 오는 10월 22일 성불산 자연휴양림에서 개최한다.이번 프로그램은 임신부의 심신 이완과 태아 교감을 목표로 기획됐으며, 참가자들은 유기농 차와 족욕 체험으로 긴장을 풀고, 숲속 재료로 만드는 산림공예, 자연 명상, 태교 음악회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참여 대상은 괴산군에 거주하거나 군 내 직장에서 근무하는 임신부이며, 참가비는 무료다. 모집은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보건소 모자건강팀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괴산군보건소는 “자연 속 태교 활동은 임신부의 정서적 건강을 높이고 태아의 발달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며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