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용종은 방치하면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대장암의 씨앗'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대장암은 물론 대장 용종 역시 초기에 자각할 만한 증상이 없어,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과 제거가 확실한 예방책이다.이원명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3년 대장암 환자는 3만2610명으로 전체 암 가운데 3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라며 "대장암 발생 및 사망 통계를 국제 비교한 결과 한국은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의 치료 성과를 보이고 있다. 대장내시경을 통해 대장암의 씨앗인 대장 용종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대장 용종은 대장 점막이 비정상
밤에 운동하면 잠을 설친다는 이유로 취침 전 운동을 꺼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렇다면 취침 전 밤 운동은 정말 피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운동 시간대 자체보다 운동 강도와 종료 시점이 수면의 질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조현진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여러 메타분석을 보면 고강도 운동이라도 취침 2시간 이상 전에 끝내면 오히려 수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문제는 취침 1시간 이내로 바짝 붙여서 하는 고강도 운동인데, 이 경우 잠드는 시간이 늦어지고 전체 수면 시간도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났다. 반면 중·저강도 운동은 시간대와 상관없이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운동 강도는 심박수, 운동
여름철 갑작스러운 옆구리·복부 통증, 단순 배탈이 아닐 수 있다. 폭염으로 인한 수분 부족과 식습관 변화가 몸속 '돌', 즉 결석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먼저 요로결석증이다. 소변이 만들어지고 배출되는 요관, 방광 등에 돌이 생기는 질환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5년 6월 4만3424명이던 환자가 7월 4만8557명으로 약 12% 늘었다.이상협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폭염으로 인해 땀 배출량이 늘어나고 수분 섭취가 부족해지면 소변량이 줄어들면서 소변이 농축된다"며 "소변 속에 남아있는 칼슘, 수산(옥살산) 등의 성분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뭉치면서 돌이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요로결석증은 옆구리를
여름이면 어김없이 발가락 사이가 간지럽고 짓무른다. 매년 이맘때 반복되는 무좀은 곰팡이의 일종인 피부사상균이 피부에 감염돼 생기는 백선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로 국내 무좀 환자는 217만여 명에 이르고, 그중 상당수가 덥고 습한 7~8월에 병원을 찾는다.◇ 발에서 사타구니로, 무좀이 완선을 부른다무좀을 흔히 발만의 문제로 여기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무좀균은 몸의 다른 부위로 옮겨 다닌다. 대표적인 것이 완선이다. 완선은 양쪽 사타구니에 생기는 백선으로, 발에 있던 피부사상균이 바지나 속옷을 입고 벗는 과정에서 옮겨붙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발 무좀을 방치하면 사타구니, 손, 손발톱까지 감염이 번질 수
에어컨을 틀어도 좀처럼 잠들지 못하고 새벽까지 뒤척이는 밤이 이어진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가 계속되면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자다가도 자주 깬다. 사람은 잠들 무렵 몸속 온도가 살짝 떨어져야 깊은 잠에 드는데, 밤에도 기온과 습도가 높으면 이 체온 조절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잠이 안 올 때 무심코 하는 행동이 오히려 잠을 더 쫓는다는 점이다. 열대야에 잠을 설칠 때 피하는 편이 나은 다섯 가지를 정리했다.◇ 잠이 안 와 마시는 '자기 전 술 한잔'술을 마시면 잠이 잘 오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깊은 잠을 방해한다. 알코올이 몸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잠이 얕아지고 새벽에
전기요금이 걱정돼 에어컨을 끄고 잠든 밤, 안방 온도가 슬금슬금 오른다. 심혈관질환은 흔히 겨울에 조심하는 병으로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한여름에도 환자가 늘어난다. 무더위 속 탈수와 냉방으로 인한 급격한 온도 변화가 심장에 만만치 않은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여름이라고 방심하기 쉬운 이 시기에 심장이 왜 위험해지는지 짚어 본다.◇ 6월보다 7월에 심혈관 환자 12% 늘어무더위가 본격화되면 심혈관질환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한다. 한 분석에 따르면 6월 31만여 명이던 심혈관질환자가 7월에는 34만여 명으로 약 12% 늘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겨울철 한파만 심장에 위험한 것이 아니라, 폭염과 냉방이 뒤섞인 여름
평소보다 쉽게 피로를 느끼거나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차는 증상을 단순한 체력 저하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심장 기능 저하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비가역적 확장성 심근병증은 심장이 점차 커지고 수축 기능이 떨어지면서 전신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게 되는 희귀난치질환이다. 질환이 진행될수록 심부전, 부정맥, 심장 돌연사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비가역적 확장성 심근병증은 심장의 펌프 역할을 하는 심실의 근육이 얇아지면서 풍선처럼 늘어나고, 수축력이 영구적으로 떨어지는 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매우 다양해 유전적 요인, 바이러스 감염, 장기간의
한여름 밤, 잠들 만하면 화장실이 급해 깨기를 반복한다면 무더위에 물을 많이 마신 탓으로만 여기기 쉽다. 그러나 밤에 소변이 마려워 두 번 이상 잠에서 깨는 일이 여름 내내 이어진다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전립선은 방광 아래에서 요도를 감싸는 밤톨만 한 기관인데, 나이가 들며 이 조직이 커져 요도를 누르면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잔뇨감과 야간뇨가 생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전립선비대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꾸준히 늘어 최근 100만 명을 훌쩍 넘겼고, 대부분 50대 이후 남성이다.◇ 여름에 유독 심해지는 이유...땀·에어컨·맥주가 방광을 자극전립선비대증 증상은 여름에 더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
며칠 전 만난 사람 이름이 도무지 떠오르지 않고, 방금 하려던 말을 잊어 멈칫하는 일이 잦아졌다면 그저 나이 탓으로만 넘기기 어렵다. 뇌도 혈관과 함께 늙는다. 뇌로 가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기억력이 떨어지고 뇌졸중과 혈관성 치매 위험이 함께 커진다. 중앙치매센터는 2022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가량이 치매를 앓는 것으로 추정했다. 약해진 뇌를 되돌리기는 어렵지만 매일의 식탁으로 뇌혈관이 늙는 속도를 늦추는 것은 가능하다.미국 러시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이른바 마인드 식단은 채소와 베리류, 통곡물, 생선, 견과류를 강조하는 식사법으로, 이 식단을 충실히 따른 사람의 인지 기능 저하가 더디게 나타났다는
여름 휴가철, 몇 시간을 내리 운전해 목적지에 닿은 순간 허리가 뻐근하게 굳어 잘 펴지지 않는다. 앉은 자세는 서 있을 때보다 허리에 1.5배 넘는 하중을 싣는다. 장거리 이동과 휴가지에서의 며칠이 허리에 고스란히 부담으로 쌓이는 이유다. 무심코 반복하는 습관이 통증을 키운다.◇ 습관 1) 엉덩이 빼고 등 구부정하게 앉기운전석에 털썩 앉아 엉덩이를 앞으로 빼고 등을 둥글게 만 자세는 허리에 가장 나쁘다. 척추가 제 곡선을 잃으면서 디스크와 근육에 부담이 쏠린다. 출발 전에 엉덩이를 좌석과 등받이가 만나는 안쪽 끝까지 밀어 넣고 등을 등받이에 붙인다. 등받이는 수직보다 살짝 뒤로 기운 100~110도 정도가 허리 근육의 긴장을 덜
자다가 종아리가 뻣뻣하게 굳으며 쥐가 나 잠에서 깬 경험이 있다면 마그네슘을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같은 마그네슘이라도 아침에 먹느냐 자기 전에 먹느냐에 따라 노리는 효과가 조금씩 갈린다.◇ 여름에 마그네슘이 더 빨리 빠지는 이유마그네슘은 근육의 수축과 이완, 신경 신호 전달, 에너지 대사에 두루 쓰이는 미네랄이다. 몸에서 자연스럽게 소모되는 데다 땀으로도 빠져나간다. 기온이 높은 날 야외 활동이나 운동을 하면 손실이 평소보다 커지는데, 격렬하게 움직인 뒤 땀으로 나가는 마그네슘이 시간당 최대 36mg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려면 칼륨·칼슘·나트륨과 함께 마그네슘이 필요한데, 여름
무더위에 시원한 맥주와 기름진 고기 안주가 늘어나는 여름은 통풍 환자에게 가장 위험한 계절이다. 통풍은 혈액 속 요산이 관절에 바늘 모양 결정으로 쌓여 극심한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엄지발가락이 밤사이 벌겋게 붓고 스치기만 해도 아플 정도로 발작이 오는 것이 전형적이다. 술과 붉은 고기, 과당 음료에 든 퓨린은 몸 안에서 요산으로 바뀌고 땀을 많이 흘려 몸이 마르면 요산 농도가 더 짙어진다. 여름에 통풍 발작이 잦아지는 이유다. 약물 치료가 기본이지만 매일 먹는 음식으로 요산을 낮추고 발작을 줄이는 것도 함께 챙겨야 한다.◇ 체리체리는 요산 수치를 낮추는 대표 과일로 꼽힌다. 체리에 든 안토시아닌이라는 붉
기침은 누구에게나 흔한 증상이다. 감기에 걸려도, 미세먼지가 심해도, 목이 건조해도 기침은 쉽게 생긴다. 특히 흡연을 하는 사람은 원래 기침이 좀 있다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기침이 3주 이상 계속된다면 다른 원인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폐암은 국내에서 사망률이 높은 암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폐암은 폐를 구성하는 세포 자체가 암세포로 변해 증식하는 원발성 폐암을 의미한다. 전체의 약 80~85%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과 약 15~20%를 차지하는 소세포폐암으로 나뉜다.폐암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흡연이다. 담배 연기에는 수천 종의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으며, 그중 상당수가 발암물질로 알
출산 후 아기의 피부나 눈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모습을 보고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다. 신생아 황달은 신생아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대부분 자연스럽게 좋아지지만, 일부는 치료가 필요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심한 황달은 신경학적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발생 시기와 지속 기간, 아이의 상태를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신생아 황달은 신생아 10명 중 6명이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 혈액 속 빌리루빈이라는 물질이 증가하면서 피부와 눈이 노랗게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빌리루빈은 수명을 다한 적혈구가 파괴되면서 생성되며 간에서 대사된 후 대변으로 배설된다. 신생아는 성인보다 적혈구 수명이 짧아 빌리루빈 생성이 많
반바지의 계절이 오면 종아리에 파랗게 튀어나온 혈관이 신경 쓰이는 사람이 늘어난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속에서 피가 거꾸로 흐르지 않도록 막아주는 판막이 약해져 혈액이 아래에 고이면서 혈관이 늘어나고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일하는 사람, 임신부, 비만이거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 잘 생긴다. 단순히 보기 싫은 문제로 그치지 않고 다리가 무겁고 붓거나 밤에 쥐가 나고 저리는 증상으로 이어진다. 한번 늘어난 혈관은 저절로 돌아오지 않지만 생활 습관으로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줄일 수 있다.◇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기고여 있는 피를 심장 쪽으로 돌려보내는 가장 쉬운 방법은 다리를 올리는 것이다
물놀이를 다녀온 그날 밤, 배가 살살 아프고 화장실을 들락거린다. 대개 "찬물에 배탈 났나 보다" 하고 넘기지만, 여름철 물놀이 뒤 찾아오는 복통은 원인이 하나가 아니다. 단순 자극성 복통부터 오염된 물이 옮기는 감염병까지 갈래가 여럿이라, 증상의 결을 살펴야 대응이 달라진다.◇ 오염된 물 한 모금에 옮는 노로바이러스물놀이 중 무심코 삼킨 물이 문제일 수 있다. 계곡물이나 관리가 소홀한 수영장 물에는 감염자의 분변에서 나온 노로바이러스가 섞여 있을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삼키는 분변-구강 경로로 퍼지는 대표적인 장염 바이러스로, 10~50시간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설사, 구토, 복통, 미열이 나타난다
배가 빵빵하게 부풀고 트림도 방귀도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다. 회의 중이거나 사람 많은 곳이라면 더 곤혹스럽다. 배에 찬 가스는 대부분 장 속에서 음식이 발효되며 생기거나 음식을 먹을 때 함께 삼킨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해 쌓인 것이다. 약 없이도 지금 자리에서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을 정리했다.◇ 배꼽 둘레를 시계 방향으로 문지르기장은 오른쪽 아랫배에서 시작해 시계 방향으로 돌아 나간다. 그래서 배를 시계 방향으로 부드럽게 원을 그리며 문지르면 장 속에 갇힌 가스가 이동 경로를 따라 항문 쪽으로 밀려 나가기 쉬워진다. 손바닥으로 5~10분 정도 일정한 압력으로 눌러 주면 뭉친 부위가 풀리는 느낌이 든다.◇ 앉아 있지 말고 1
매일 챙겨 먹는 유산균, 아침에 먹는 사람과 자기 전에 먹는 사람이 갈린다. 시간을 두고 논쟁이 생기는 이유는 유산균이 살아 있는 균이기 때문이다. 입으로 들어간 균은 강한 위산을 통과해야 장에 도달하는데, 위산에 오래 노출될수록 살아남는 균 수가 줄어든다. 그래서 위산이 옅어지는 시점을 노리는 것이 복용 시간 논쟁의 핵심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답은 하나가 아니라 균주와 제형, 그리고 무엇보다 꾸준함에 달려 있다.◇ 왜 하필 위산이 문제인가빈속의 위는 산도가 높아 세균이 살기 힘든 환경이다. 음식이 들어오면 위산이 음식을 소화하는 데 쓰이면서 산도가 잠시 완만해진다. 유산균이 위산을 덜 만나고 빠르게 위를 통과할수
무더위에 얼음이 든 음료를 마시다 이가 찌릿하게 시린 경험을 하는 사람이 많다. 대부분은 잠깐 시리고 마는 지각과민이라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하지만 같은 찌릿함이 치아에 금이 가면서 나타나는 신호일 수도 있다. 치아 균열은 초기 증상이 시린 느낌 정도로 약해 방치되기 쉬운데, 금은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는 성질이 있어 자칫 치아를 뽑아야 하는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다. 여름에 찬 음료와 얼음을 자주 접하는 만큼 시림의 원인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찬 음료에 시린 이유, 상아질이 드러났기 때문치아 표면의 단단한 법랑질 안쪽에는 신경과 이어진 상아질이 있다. 잘못된 양치 습관이나 이갈이로 법랑질이 닳거나, 잇몸이
한국의 인구 고령화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치매가 국가적 보건 과제로 떠올랐다. 보건복지부의 최신 치매 역학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2026년을 기점으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치매 환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확실시된다. 노인 10명 중 1명 이상이 치매를 앓고 있는 셈이다.이런 가운데 지역 의료계에서 후각 기능에 주목하면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와 주목받고 있다. 부산 온병원 이비인후과 이일우 과장과 신경과 하상욱 과장은 입을 모아 후각 훈련의 강화가 치매 예방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치매라고 하면 흔히 기억력 감퇴를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의학적으로 그보다 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