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 없이 아이를 돌보다 보면 “모유수유가 정말 꼭 필요한가요?”, “모유에는 뭐가 그렇게 좋은 건가요?”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된다. 특히 첫아기를 키우는 부모는 젖병 준비, 수유량 조절, 모유가 충분하지 않을 때의 불안감까지 수많은 고민을 경험한다. 모유수유가 쉽지 않은 과정임에도 많은 전문가와 기관이 가능한 경우 모유를 권장하는 이유는 모유 속에 단순 영양을 넘어 아기를 보호하는 여러 기능이 함께 들어 있기 때문이다.◇ 모유 속에는 ‘아기를 지키는 성분’이 자연스럽게 포함돼 있다모유에는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 같은 영양 성분뿐 아니라 아기의 면역과 장 건강을 돕는 여러 물질이 함께 들어 있다. 최근 연
연말 회식과 모임이 잦아지는 12월, 단기간 폭음으로 급성 췌장염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급성 췌장염은 췌장에서 분비된 소화효소가 제때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췌장 내부에서 활성화되며 조직을 손상시키는 질환이다.주요 원인은 담석과 과도한 음주다. 담석이 담관과 췌관의 연결 부위를 막으면 소화효소 배출이 지연돼 염증을 유발한다. 술은 췌장의 기능을 방해하고 염증 반응을 촉진해 급성·만성 췌장염 모두 위험을 높인다. 이외에 고중성지방혈증, 외상, 유전적 요인도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현종진 고려대 안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짧은 시간 내 과도한 음주는 췌장을 직접 자극해 급성 염증을 유발한다”며 “특히 담석이
12월 연말 모임이 잦아지면서 통풍 환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추운 날씨는 체온을 낮춰 혈액 속 요산 결정이 관절에 쉽게 쌓이도록 만든다. 이로 인해 엄지발가락, 발목, 무릎 등이 갑자기 붓고 열감과 심한 통증이 나타나며, 통증은 손끝만 스쳐도 느껴질 만큼 강하다. 이러한 발작은 밤사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준다.국내 통풍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 음주, 운동 부족 등이 주요 원인으로, 젊은 층에서도 발병 사례가 늘고 있다. 비만과 고령 또한 통풍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반복 발작을 방치하면 관절 변형, 통풍 결절, 만성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신장 기능에도 부담
배웅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2025년도 대한비뇨의학회 연구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예비·혁신적 연구를 지원해 대형 연구로 확장할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된다.선정된 연구 과제는 ‘남성 갱년기에서 남성호르몬 보충요법과 비타민 D 병용 투여가 골대사에 미치는 영향’으로, 향후 1년간 남성 갱년기 골건강과 호르몬 요법의 연관성을 규명할 계획이다. 배웅진 교수가 연구책임자를 맡고, 이동섭 성빈센트병원 교수가 공동연구자로 참여한다.남성은 테스토스테론 감소로 골밀도 유지가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임상 현장에서는 남성호르몬과 비타민 D 병합요법에 대
국립보건연구원 연구진은 중등도 이상 수면무호흡증이 뇌 미세출혈 위험을 약 2배 높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는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안산 코호트에 참여한 1441명의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8년간 반복 추적해 진행됐다.수면무호흡증은 잠자는 동안 호흡이 멈추거나 약해지는 질환으로, 시간당 반복 횟수에 따라 경증, 중등도, 중증으로 나뉜다. 분석 결과, 중등도 이상 환자에서 뇌 미세출혈 발생률이 수면무호흡이 없는 사람보다 두 배 높았다. 경증 환자는 별다른 위험 증가가 나타나지 않았다.연구진은 유전자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수면무호흡증 자체가 독립적 위험 요인임을 확인했다. 코골이, 호흡 정지, 주간 과
연세대학교 의료원이 장애인 의무고용률 100%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고용 형태는 단기 근로나 파견이 아닌 직접 고용으로,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용인 세브란스병원 등에서 근무한다.2024년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1000인 이상 기업의 장애인 고용률은 2.97%로, 의무 고용률 3.1%에 미치지 못한다. 연세의료원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장애인 특화 직무를 개발하고 신규 직무를 도입했다. 환자 이동 보조, 혈압 측정 보조, 재택 미술작가, 우편실 보조, 빅데이터 분석 지원 등 다양한 직무가 새로 마련됐다.2022년 1% 초반이던 장애인 고용률은 2024년 3.1%까지 상승했다. 연세의료원은 채용 후에도 직무별 훈련과 적응 프로그램, 장애인 인식 교
서귀포시 동부보건소가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한 임신육아프로그램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가 97%로 나타났다. 보건소는 3일 발표한 조사 결과를 통해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높았다고 밝혔다.만족도 조사는 총 120명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프로젝트 기대 부합 여부, 임신·육아에 대한 실질적 도움 정도, 교육장소 및 시간의 적절성 등 다양한 항목을 평가했다.조사 결과, ‘임신육아 도움정도’와 ‘운영강사 적절성’이 모두 98%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어 교육장소는 97%, 프로그램 구성 및 교육시간 항목은 각각 96%로 뒤를 이었다.이번 결과는 지난해 92.7% 대비 4.3%p 상승한 것으로, 올해 지역 기관과의
연수구가 인천지역암센터가 실시한 ‘2025 인천 지역 국가암관리사업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로 선정되며 사업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이번 평가는 인천시 10개 군·구 보건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지사 6곳을 대상으로, 사업 계획·실행·성과 등 3개 항목 5개 분야에 걸쳐 진행됐다.연수구는 ‘검진애 담다–연수구 특화 국가암관리검진’을 주제로 한 사업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역별 수검 환경을 면밀히 분석한 뒤 맞춤형 검진 전략을 수립해 기존 방식의 한계를 개선한 점이 주요 평가 요인으로 꼽힌다.특히 취약계층 대상 심층 조사, 동별 통장과의 협력 홍보, 집중홍보주간
진안군이 고령층의 건강한 일상 유지를 위해 앱을 활용한 사후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새롭게 운영하며 지역 주민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 동안 진행되며, 기존 건강관리 사업 참여자 중 사후관리를 원하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다.높은 참여 의사에 따라 주 2회, 총 10회로 편성된 이번 과정은 첫 주 기초 검사에서 개인의 건강지표를 점검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체성분 검사, 악력 검사 등을 통해 현재 상태를 확인한 뒤, 이후 주차부터 본격적인 근력운동 교육과 영양관리 프로그램이 이어진다.교육에는 운동지도사와 영양사 등 전문 인력이 참여해 개인의 신체 상태에 맞춘 근력 강화
전날 밤 꿈에서 비행기를 탔던 일, 누군가와 다퉜던 장면이 머릿속에 선명했지만 아침에 눈을 뜨고 몇 분 지나면 희미해지고 결국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잠들기 전까지 있었던 일은 또렷한데, 왜 꿈만큼은 대부분 금방 사라지는 걸까. 꿈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서 수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 내용이다.◇ 기억에 남지 않는 꿈, 뇌의 정상적인 작동 방식사람은 한밤중에 여러 차례 꿈을 꾸고, 특히 ‘렘(REM) 수면’ 단계에서 꿈이 생생하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이때 뇌는 깨어 있을 때에 가까울 정도로 활발하게 움직이며 낮 동안의 정서를 처리하고 기억을 분류하는 과정을 진행하는 것으로
치아교정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고민은 “이제 뭐 먹어야 하지?”라는 질문이다. 교정 장치를 붙인 뒤 며칠간 치아가 시려서 식사 자체가 어려워지고, 평소 즐겨 먹던 음식이 교정에 영향을 주는지 불안해지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교정 환자 사이에서는 음식 때문에 장치가 떨어져 다시 병원을 방문하거나 교정 기간이 길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교정 효과를 높이고 치료 기간을 지키기 위해서는 운동처럼 ‘식단 관리’ 또한 중요한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단 음식·끈적이는 음식은 충치와 장치 탈락 위험 높여교정 장치를 부착한 상태에서 당분이 많은 음식과 음료를 자주 섭취하면 충치와 탈회 위험이 커진다. 장치 주변은 양치
얼굴, 손, 목, 복부 등 여러 부위에 특별한 이유 없이 부종이 자주 발생한다면 단순 알레르기나 일시적 부종으로 생각하지 말고, 유전성 혈관부종(HAE, Hereditary Angioedema)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HAE는 체내에서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단백질 C1-에스테라제 억제제(C1-INH)가 부족하거나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나타나는 희귀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약 5만~10만 명당 1명이 발병하며, 국내 추정 환자는 약 1000명에 달한다. 하지만 실제로 희귀질환 산정특례 등록자는 300명 정도에 불과해, 많은 환자가 오랜 시간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한 채 치료를 늦추고 있다.◇예고 없는 부종, 경고 신호HAE 환자는 평상시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한림대학교 치과학교실 연구팀이 스마트폰 기반 디지털 치료 앱이 턱관절장애 환자의 통증과 기능 회복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림대학교성심병원과 동탄성심병원에서 9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다기관 무작위 위약 대조 임상시험 결과로,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10월호에 게재됐다.턱관절장애는 성인의 약 15%가 겪는 흔한 질환으로, 통증과 입 벌림 제한, 턱관절 소리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기존 치료는 약물, 교합장치, 물리치료 중심이었지만, 스트레스나 잘못된 생활습관 같은 행동 요인이 치료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디지털 행동 치료의 필요성이 주목받았다.연구팀은 ‘클
국내 수면장애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단순 피로나 피로 회복 문제를 넘어 심각한 건강 문제로 자리 잡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수면장애(F51, G47)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약 130만 명으로, 2020년 100만 명을 넘긴 뒤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인다. 국민 14~17%가 불면증, 수면무호흡 등으로 병원을 찾는 것으로 조사되며, 만성질환 수준의 유병률을 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특히 고령층에서 증상이 두드러지면서 심혈관질환, 치매, 당뇨 등 만성질환과의 연관성이 주목된다. 이일우 온병원 수면장애클리닉 이비인후과 과장은 “코골이나 수면 중 무호흡을 단순한 피로로 생각하면 병이 악화될 수 있다”며, “심혈관질환 위
찬 공기 속 아침 운동은 혈관을 급격히 수축시키고 심장 박동을 높여 혈압을 올린다. 여기에 아침 시간대 특유의 교감신경 활성으로 혈압 상승이 겹치면 심장 부담은 평소보다 훨씬 커진다.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은 이러한 환경에서 갑작스러운 운동을 하면 위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장준희 세란병원 내과 부장은 “추위는 혈관을 조여 심박수를 높이고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까지 증가시킨다”며 “겨울철에는 활동량 감소와 체중 증가까지 더해져 혈압 관리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어두운 새벽길이나 얼어 있는 도로는 낙상 위험까지 높이므로, 운동 시간과 장소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심혈관 질환
한양대학교병원은 지난 1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호텔에서 ‘심혈관 중증진료 네트워크 강화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중증 심혈관 환자에 대한 병원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신속한 진료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간담회에는 이형중 병원장, 임영효 국제병원장, 이항락 부원장, 김희진 기획조정실장, 공상훈 운영지원국장 등 주요 보직자와 진료협력병원 의료진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심혈관 분야 임상 경험과 협력 진료 사례를 공유하며 네트워크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이형중 병원장은 환영사에서 “심혈관질환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24시간 365일 중증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의 신체적·정서적 소진을 줄이기 위한 휴식지원 프로그램이 의정부시에서 시행되고 있다.의정부시 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환자가 일정 기간 전문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지원해 보호자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치매가족 휴가제’를 운영 중이다. 사업은 종일방문요양, 단기보호시설 이용, 단기입원 간병비 지원을 제공하며, 서비스 유형에 따라 하루 최대 2만 원(종일방문요양), 2만 원(단기보호시설), 3만 원(단기입원 간병비)까지 지원된다. 연간 10일 내에서 중복 선택도 허용된다.서비스 대상은 경기도에 거주하며 의정부시 송산·신곡·흥선·호원 치매안심센터 등록자 중 장기요양인정서에 ‘가족
자생의료재단이 지난 26~27일 베트남 꽝찌성 동하시를 찾아 저소득 대학생 가정 10곳에 암소 10마리를 전달했다. 이번 지원은 학생 가족들의 안정적인 생활과 학업 지원을 목적으로 진행됐다.꽝찌성은 베트남 전쟁과 고엽제 후유증이 남아 있는 지역으로, 최근 태풍과 폭우까지 겹치면서 주민들의 생계가 크게 어려운 상황이다. 재단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번 기증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2024년 11월에는 동일 지역 5가구에 암소 5마리를 지원했으며, 출산을 통해 2차 수혜가 발생해 지역사회 경제 활동에도 기여했다. 암소를 받은 호티느씨는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보통’ 수준으로 평가되는 미세먼지(PM10)도 남성 전립선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미세먼지는 주로 호흡기 질환과 연관되어 연구됐지만, 이번 분석은 남성 생식기 암과의 관련성을 장기간 추적 데이터를 통해 확인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박용현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와 단국대 연구진은 2010~2020년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만 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일반인이 흔히 ‘보통이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미세먼지 수준이 실제 건강에는 과소평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10년 추적 조사... PM10 중간 수준도 위험연구 대상자 2만430명을 대상으로, 2010~2012년
찬 공기가 몰아치면 혈관이 자연스럽게 수축하면서 혈압이 쉽게 올라간다. 특히 겨울철에는 평소 혈압이 안정적인 사람도 순간적으로 치솟는 일이 흔하다. 고혈압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스스로 인지하기 어렵지만, 방치하면 뇌졸중, 심근경색, 심부전 같은 치명적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이면 진단된다. 국내 고혈압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약 76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급속한 고령화와 식습관·운동 습관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대부분은 특별한 원인을 찾기 어려운 본태성 고혈압이며, 일부는 신장 질환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