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건강 위협으로 식중독·장염·온열질환이 주로 거론되지만, 신우신염도 이 시기에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나는 질환이다. 주의가 필요하지만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5년 신우신염 환자 수는 2월 2만4506명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7월에는 2만9091명으로 전월(2만6103명) 대비 11.4% 늘었다. 이후 8월과 9월에도 각각 2만8524명, 2만9332명을 기록하며 여름 내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신우신염은 요로감염의 한 종류로, 세균이 요도를 통해 방광에서 신장까지 거슬러 올라가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원인균의 약 85%는 대장균으로, 요도염과 방광염이 하부 요로감염인 데 비해 신
여름이 되면 샌들과 슬리퍼를 꺼내 신으면서 그동안 몰랐던 발 변형을 처음 확인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엄지발가락이 안쪽으로 휘어져 있다면 무지외반증일 수 있다. 보기에 불편한 것만의 문제가 아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후천성 무지외반증(M201) 환자 8만8164명 가운데 7월 환자가 8087명으로 연중 가장 많았다. 전체의 82%가 여성이었으며, 이는 남성 환자의 약 4.4배에 달하는 수치다.신동협 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무지외반증은 단순히 발 모양이 변하는 외형적 문제가 아니라 체중 분산과 보행 기능을 떨어뜨리는 구조적 변형"이라며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많이 휘면 엄지발가락으로서의 기능을 잃
하복부 통증이나 갑작스러운 생리량 증가를 단순한 컨디션 문제로 여기고 넘기는 여성들이 많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자궁선근증일 수 있다. 가임기 여성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정확한 이해와 조기 진단이 필요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자궁선근증 환자는 2020년 9만9993명에서 2024년 12만6878명으로 5년 새 27% 이상 늘었다.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근육층으로 침투·증식하는 질환이다. 자궁이 비대해지고 정상 수축 기능이 떨어지면서 생리과다와 심한 생리통을 유발할 수 있다.엄혜림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는 "자궁선근증은 자궁근종·자궁내막증 등을
밤에 다리가 저리고 불쾌한 감각이 느껴져 잠을 이루지 못하는 하지불안증후군. 이 질환이 단순한 신경계 문제를 넘어 근육량 감소와 연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신경과 배희원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주은연 교수 연구팀은 성인 5752명을 대상으로 체성분 검사와 수면다원검사를 함께 분석한 결과, 근육량이 적은 남성일수록 하지불안증후군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높은 경향을 보인다고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신경학 분야 SCI급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즈 인 뉴롤로지(Frontiers in Neurology)' 최신호에 실렸다.하지불안증후군은 저녁이나 밤 시간대 휴식 시 다리에 불쾌한 감각이 발생하고 이를 완화하기 위해
물놀이를 즐긴 뒤 귀가 먹먹하거나 간질거리는 증상을 경험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은 물이 잠깐 들어간 것으로 여기고 넘기지만, 증상이 이어지거나 귓바퀴를 가볍게 당겼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면 외이도염을 의심해야 한다.외이도염은 귓구멍 입구에서 고막까지 이어지는 길이 약 2.5cm의 S자형 통로, 외이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외이도 피부에는 귀지샘과 피지선이 분포하며, 귀지는 단순한 노폐물이 아니라 외이도를 보호하는 중요한 방어 요소다. 이 방어막이 무너지면 세균이나 진균이 쉽게 침투해 염증을 일으킨다.원인은 복합적이다. 수영이나 샤워 후 귀 안에 물기가 오래 남거나, 면봉·손가락으로 반복해 귀를 자극하면 외이도
매년 8,000명 이상이 피부암 진단을 받는다. 야외 활동이 늘고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환자 수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여름은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기로, 피부암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계절이다.피부암은 피부를 구성하는 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기저세포암·편평세포암·흑색종이 대표적이다. 자외선 B와 자외선 A 모두 피부 세포의 DNA를 손상시켜 암을 유발한다. 피부색이 밝고 햇볕에 잘 타는 사람, 실외 작업자, 면역조절제 복용자에게서 발병 위험이 높으며, 유전적 요인과 화학물질 노출도 관련이 있다.건국대병원 피부과 최용범 교수는 "자외선 지수가 높아지면 피부 세포의 DNA 손상이 증가해 피부암
아이가 갑자기 열이 오르고 손·발·입 주변에 물집이 생겼다면 수족구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비교적 흔한 감염병이지만, 입안 통증으로 먹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 탈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enterovirus)에 의한 감염 질환이다. 주로 5세 이하 어린아이에게 많이 발생하며, 손·발·입에 물집이나 발진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고열과 함께 입안 수포가 생기면 극심한 통증이 동반돼 아이가 음식을 거부하거나 침도 삼키기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여름철에 집중되던 유행 양상도 변하고 있다. 2025년에는 여름을 넘어 초겨울까지 환자가 꾸준히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전파는 환자의
나이가 들면서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거나 화장실을 자꾸 찾는 배뇨 불편 증상은 중년 남성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대부분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하며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참지만 이는 전립선암의 경고 신호일 수 있다. 전혀 다른 두 질환이 같은 전립선에서 발생해 초기 증상이 겹치다 보니 비대증 정밀 검사를 하다가 암을 발견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뒤늦게 병원을 찾았다가 암이 이미 손쓸 수 없이 진행한 상태를 마주하기도 한다.실제 한국 남성들에게 전립선암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공표한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전립선암은 집계 이래 최초로 한국 남성암 발생 1위 자리에 올랐
건강을 위해 고기 섭취를 무조건 줄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뒤흔드는 대규모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인을 장기 추적한 데이터 분석 결과 암 사망 위험을 좌우하는 것은 총 섭취량이 아니라 '어떤 종류의 고기를 어떤 방식으로 먹느냐'였다. 특히 서구식 식습관을 기준으로 정립된 기존 육류 제한 지침을 아시아 인구집단에 그대로 대입하기 어렵다는 실증적 근거가 마련됐다.서울대병원 박민선 교수와 이대서울병원 유인선 교수 공동 연구팀이 국내 40세 이상 성인 14만756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육류 종류별 암 사망률 추적 조사는 아시아인의 식문화 특수성을 반영한 한국 첫 연구다.결과 분석에서 가장 이색적인 대목은 남성의 붉은 고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 질환으로 흔히 오인하는 뇌졸중이 무더운 여름철에도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온다. 추위로 혈관이 수축해 발생하는 겨울철 발병 기전과 달리, 여름에는 폭염으로 인한 탈수가 혈관 건강을 위협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여름철 고온 환경에 노출되면 우리 몸은 체온을 낮추기 위해 수분을 땀으로 배출한다. 이때 수분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탈수 상태에 빠지는데, 체내 수분이 줄어들면 혈액 농도가 진해지고 점도가 높아진다.피가 끈적해지면 혈관 내부에서 피떡인 혈전이 쉽게 생성되고, 이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서 전체 뇌졸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뇌경색을 일으킨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
신장 기능을 마비시켜 루푸스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루푸스 신염'은 표준 면역억제 치료를 시작해도 환자마다 반응이 천차만별이다. 더욱이 치료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단백뇨 수치나 신장 기능 변화는 면역계의 실제 세포 변화보다 한 박자 늦게 나타난다. 이 때문에 의료진이 치료 전략을 제때 수정하지 못하고 불충분한 치료를 이어가는 한계가 있었다.국내 공동 연구진이 이러한 시간차를 극복하고 혈액 검사만으로 치료 초기에 환자의 치료 저항성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면역학적 실마리를 찾아냈다.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 배상철 의학석좌교수와 KAIST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교수 공동 연구팀은 환자의 혈액 속 면역세포를 시간 흐름
손바닥이나 손가락 옆면, 발바닥에 좁쌀만 한 투명한 물집이 무리 지어 잡히고 몹시 가렵다면 무좀을 먼저 의심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곰팡이가 원인인 무좀과 달리, 땀과 자극으로 생기는 습진성 피부질환인 한포진일 가능성도 있다. 두 질환은 생김새가 비슷해 구분하기 어렵고 잘못 판단하면 엉뚱한 약을 쓰게 된다. 한포진은 한 번 나으면 끝나는 병이 아니라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는 만성 질환이라 원인을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 손발에만 물집이?한포진은 손바닥과 발바닥처럼 땀샘이 많고 각질층이 두꺼운 부위에 주로 생긴다. 작은 물집이 피부 속에 갇힌 듯 단단하게 잡히고, 가려움이 심하며, 물집이 마르면서
임산부 태교여행이 대중화하면서 장거리 이동에 따른 응급 상황 예방과 안전 수칙 준수가 산모들의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 한국에서는 임신 기간 추억을 남기기 위해 국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산모가 늘고 있지만, 신체 변화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일정은 조산이나 유산 등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의료진들은 임산부가 여행을 떠나기 가장 안전한 시기로 임신 14주부터 28주 사이의 안정기를 권장한다. 임신 초기에는 유산 위험이 따르고, 임신 36주 이후의 말기에는 언제든 분만이 시작될 수 있어 장거리 이동을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특히 항공기를 이용한 장거리 이동 시에는 기압 변화와 협소한 공간으로 인한 신체 자극을 통
여름 휴가철이면 평소 안 쓰던 무릎을 갑자기 혹사하기 쉽다. 오랜만에 산을 오르고, 계곡과 물놀이장에서 미끄러운 바닥을 디디고, 장거리 운전으로 무릎을 오래 굽히고 있다 보면 휴가가 끝난 뒤 무릎이 시큰거리기 시작한다.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계단을 내려갈 때 유독 시큰하거나 쪼그려 앉았다 일어설 때 통증이 반복된다면 무릎 연골이 보내는 초기 신호일 수 있다. 연골은 한 번 닳으면 스스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초기 신호를 알아채는 것이 중요하다.◇ 내리막에서 무릎이 더 아픈 이유평지를 걸을 때 무릎에는 체중의 두세 배에 이르는 힘이 실린다. 계단을 내려가거나 내리막을 내려올 때는 그 부담이 훨씬 커진다. 내려갈
정부가 오는 7월 1일부터 1형 당뇨 환자의 췌장 기능을 장애의 일종으로 인정하는 장애인복지법 시행령을 시행함에 따라 연속혈당측정기(CGM)를 활용한 치료법이 전환점을 맞았다. 하지만 당뇨병이 없는 일반인들이 체중 감량과 다이어트만을 목적으로 이 기기를 찾는 사례가 늘어 오남용 우려도 커졌다. 음식을 먹은 뒤 혈당 상승을 억제하면 살이 빠진다는 시중의 설명은 실제 의학적 근거와 거리가 멀다.이 장치는 혈액이 아닌 피부 아래 간질액의 포도당 농도를 5분 간격으로 계산하므로, 포도당 농도 변화가 실제 혈액 속 수치보다 약 5~15분 정도 늦게 반영되는 기술적 지연 현상이 있다. 이 때문에 저혈당 징후가 급격히 나타나거나 혈당이
대학생들이 학기 중 미뤄둔 외모 관리를 실행하는 방학 시즌이 다가오면서 눈 성형수술을 통한 변화를 모색하는 동향이 뚜렷하지만, 사후 일상 통제와 식이요법 관리가 선행되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여름철 눈 성형의 핵심은 단순히 수술을 끝내는 시점이 아니라 학기 시작일까지 온전한 치유 기간을 역산하여 일정을 확보하는 데 있다. 동선과 습관을 면밀히 통제하지 않으면 회복 속도가 지연되어 일상 복귀 시점까지 라인의 부자연스러움으로 혼란을 겪기 쉽다.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으로 얼굴에 열감이 오르고 땀이 눈가로 흐르기 쉬워 예민해진 상처 조직을 자극한다. 손으로 눈 주변을 만지거나 비비는 습관은 회복을 방해하
무더위와 장마가 겹치는 여름은 한 해 중 설사가 가장 잦은 시기다. 상한 음식, 찬 음료, 냉방으로 차가워진 배가 겹치면서 장이 예민해지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굶기보다 장에 부담이 적은 음식으로 수분과 영양을 천천히 채우는 편이 회복을 앞당긴다.◇ 설사가 시작되면 가장 먼저 챙길 것설사할 때 가장 위험한 것은 탈수다. 물만 마시기보다 맑은 국물이나 보리차, 묽은 죽처럼 수분과 전해질을 함께 주는 음식이 좋다. 짠 기가 약간 있는 맑은 국물은 땀과 설사로 빠져나간 나트륨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장을 쉬게 하는 음식 5가지회복기에 권하는 대표 식단은 흔히 '브랫 식단'으로 불린다. 바나나, 흰쌀죽, 익힌 사과, 흰 식빵에
운동하다 무릎에서 '뚝' 소리가 났는데 며칠 쉬고 나니 걸을 만해졌다. 그러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통증이 되살아나고, 무릎이 뭔가에 걸리는 느낌이 반복된다. 단순 염좌겠거니 넘겼다가 몇 달 뒤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다. 이 시기를 그냥 보내면 연골 손상이 조용히 진행된다.무릎 안쪽과 바깥쪽에는 반월상연골판이 각각 자리 잡고 있다. 걷고 뛰고 점프할 때 관절에 전달되는 충격을 흡수하고 무릎이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구조물이다. 이 연골판이 찢어지면 처음엔 단순 통증처럼 느껴지지만, 손상 부위가 관절 안에서 마찰을 일으키면서 주변 연골까지 닳게 만든다. 방치가 길어질수록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
입안 조직에 궤양이 돋아나 3주 넘게 아물지 않거나 하얗고 붉은 반점이 가라앉지 않고 반복한다면 림프절 전이까지 동반할 수 있는 구강암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구강암은 발병 초기 염증과 증상이 비슷하고 뚜렷한 통증을 유발하지 않아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쉬운 악성 종양이다. 암세포는 혀와 혀 밑바닥을 비롯해 볼 점막, 잇몸, 입천장, 입술, 턱뼈 등 구강 내부 어디서든 고개를 들 수 있다.점막을 이루는 편평상피세포에서 기원하는 암종이 90% 이상을 점유하지만 침샘에서 생기는 타액선암이나 육종, 악성흑색종, 림프종 등 종류도 다양하다. 3주 이상 낫지 않는 점막 손상이나 입안에 만져지는 혹, 이 뽑은 자리가 한 달 이상 아물지 않
일반적인 감기나 배탈 증세를 겪은 후 경험하는 일시적인 손발 저림과 사지 무력감을 피로 누적으로 오인해 방치하면 호흡 정지나 전신 마비 등 치명적인 상태에 직면할 수 있다. 인체 면역 반응 이상으로 말초신경이 손상되는 길랭-바레증후군은 발병 초기 신속한 인지와 치료 개입 여부가 환자의 예후를 좌우하는 희귀 질환이다.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으며, 1916년 프랑스의 조르주 길랭과 장 알렉상드르 바레가 최초로 보고한 이후 정식 질환명으로 정착했다. 외부 바이러스나 세균을 박멸해야 할 면역계가 도리어 자신의 정상 신경세포를 타격해 염증을 유발하는 자가면역 반응이 골자다. 수술이나 백신 접종이 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