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단순 감기로 착각한 증상이 폐렴으로 악화돼 응급실로 이송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폐렴은 국내 감염병 사망 원인 1위 질환으로, 인구 10만 명당 약 9.4명이 목숨을 잃는다. 특히 11월부터 1월까지 환자의 약 29%가 집중 발생하며, 저온으로 면역력과 방어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문제는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점이다. 외래 치료만 받으면 사망률이 5% 미만이지만, 입원이 필요한 중증 폐렴은 사망률이 12~40%에 달한다. 증상을 빨리 확인하고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생사를 가른다.◇감기와 폐렴, 이렇게 구분한다감기는 보통 38도 이하의 미열과 3~5일 내 호전되는 특징이 있다. 기침은 서서히
혈액암은 흔히 가족력이나 유전 문제와 연관된 질환으로 오해받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후천적 유전자 변화가 발병 원인이다. 서정호 경희대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는 “혈액암은 DNA 변이에 따른 질병이지만, 부모에게 물려받는 유전병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혈액암은 혈액과 림프계에서 비정상 세포가 증식해 정상 혈액세포 생성을 방해하는 질환이다. 발생 위치와 세포 유형에 따라 골수계 또는 림프계로 나뉘며, 백혈병, 림프종, 다발골수종 등으로 구분된다. 이들 질환은 세포 내 DNA 변이가 핵심 원인으로, 생식세포 단계에서 결정되는 유전병과 명확히 구별된다.◇가족력보다 생활 습관과 노화가 더 큰 변수일반적인 유전병은 정자
난치성 혈액암 다발골수종 환자 가운데, 암 발생 전 단계인 전구질환을 조기에 확인하고 관리받은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생존 기간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국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실제 임상 상황을 반영한 점에서 주목된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22년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분석해, 전구질환을 거친 환자와 바로 다발골수종으로 진단된 환자의 생존 차이를 비교했다. 연구에는 영국 옥스퍼드대 혈액내과 연구진도 참여해 분석의 객관성을 확보했다.◇사망 위험 47% 감소... 생존기간도 길어연구 결과, 단클론감마글로불린혈증(MGUS) 단계를 거쳐 추적 관리를 받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5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95% 이상이 최근 1주일 동안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사용했으며,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약 3시간 30분에 달했다.청소년기는 학업과 좌식 활동이 많은 시기인데, 여가마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디지털 화면 위주로 채워지면서 필수적인 신체활동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청소년에게 하루 최소 60분 이상의 중등도 신체활동을 권장하지만, 질병관리청 조사에서는 2024년 기준 남학생 25%, 여학생 9%만 이를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다.활동 부족의 원인으로는 과도한 학업과 장시간 좌식, 디지털 기기 의존, 이동 수단의 발달, 도시 환경 변화 등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척추질환 환자는 약 972만 명으로,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척추 관련 문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통의 흔한 원인으로 알려진 허리디스크와 척추협착증은 증상이 겹쳐 혼동되기 쉽지만, 실제 원인과 통증 양상, 치료법은 차이가 크다.박진규 부평힘찬병원 신경외과 원장은 “허리 통증이 나타나면 흔히 디스크부터 의심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척추협착증이 원인인 경우가 늘어난다”며 “두 질환이 동시에 나타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다리 통증, 양상에 따라 원인 달라허리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의 디스크가 밀리거나 찢어지면서 신경을 직접 누르는 질환이다. 외상이나 잘
청양군이 어르신들의 노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행복한 4色(색) 건강마을’ 사업의 닻을 올렸다. 단순한 의료 지원을 넘어 영양과 운동, 정신건강까지 결합한 이번 사업은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나이 들 수 있는 이른바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핵심은 전문가 그룹이 제공하는 테마별 맞춤형 서비스다. 근력 강화를 돕는 ‘생생장수마을’, 균형 잡힌 식단과 구강 관리를 책임지는 ‘영양만땅마을’, 한방 진료로 활력을 불어넣는 ‘기력팔팔마을’, 음악으로 우울감을 해소하는 ‘행복가득마을’ 등 네 가지 색깔의 특화 프로그램이 10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오는 2월 3일부터
진주시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난임 가정의 건강한 임신을 돕기 위해 ‘난임부부 한의치료 지원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한의학을 활용한 체질 개선과 집중 관리를 통해 난임 부부들에게 실질적인 희망을 전달하겠다는 취지다.본 사업은 진주시에 거주하며 기질적 이상이 없는 난임 진단 부부를 대상으로 하며, 부부 합산 최대 160만 원 규모의 치료비를 보전해 준다. 선정된 부부는 3개월간의 집중 치료 기간 동안 한의 전문의를 통해 침과 뜸, 첩약 처방 등 체계적인 관리를 받게 된다. 치료 종료 후에도 최대 6개월간 추적 관찰을 통해 지속적인 상담 관리가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또한, 진주시보건소는 치료의 실효성을 높이기
거제시가 경상남도 최초로 경도인지장애 어르신들을 위한 한의약적 치료 지원을 시작한다. 거제시보건소는 지난 28일 거제시한의사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치매 고위험군의 중증 이행을 막기 위한 ‘한의 치매예방관리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사업의 핵심은 치매로 이행될 확률이 높은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한의학적 집중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다. 시는 관내 만 60세 이상 경도인지장애 어르신 30명을 선발해 지정 한의원에서 맞춤형 한약과 침구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6개월간의 치료 기간 동안 최소 40회 이상의 진료가 이루어지며, 시는 이를 위해 1인당 최대 6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이번 시범사업은 기존
직장인 김 모 씨(48)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깜짝 놀랄 소식을 들었다. 평소 별다른 통증도 없었고 소화도 잘 시켜왔는데, 간에서 작은 종양이 발견된 것이다. 흔히 간을 '침묵의 장기'라고 부르는 이유는 웬만큼 손상되기 전까지는 통증 같은 뚜렷한 신호를 보내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간암은 증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예방과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몸의 화학 공장이라 불리는 간을 건강하게 지키고, 간암의 위협에서 벗어날 방법은 무엇일까.◇ 우리 몸의 만능 일꾼 '간', 왜 침묵하며 병드나간은 우리 몸에서 대사, 해독, 살균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수백 가지 업무를 수행한다.
첫사랑처럼 아프게 찾아온다는 이름과 달리, 사랑니 발치는 누구에게나 두려운 숙제와 같다. 특히 매복된 사랑니를 뽑고 난 뒤의 붓기와 통증은 일상생활을 방해할 만큼 위협적이다. 많은 이들이 발치 그 자체보다 '뽑고 난 뒤 관리'에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 치과에서 안내받은 주의사항을 깜빡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가는,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드라이 소켓' 같은 부작용을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핵심은 상처 부위에 생기는 소중한 '피딱지'를 얼마나 잘 보호하느냐에 있다. 사랑니 발치 후 안전한 회복을 돕는 타임라인별 관리법을 살펴본다.◇ 발치 직후 2시간, 지혈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라치과 문을 나서며 가장 먼저 해
최근 젊은 층에서 복통과 설사가 반복되다 병원을 찾았을 때 크론병으로 진단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크론병은 궤양성 대장염과 함께 대표적인 만성 염증성 장질환으로, 10~20대 사이에서도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단순 장염으로 여겨 치료를 미루면 장 손상이 진행돼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송주혜 건국대병원 염증성 장질환클리닉 교수는 “크론병은 장벽 전체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초기 증상만 보면 장염과 비슷해 오인하기 쉽다”며 “그러나 질병 경과와 치료법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설명했다.◇초기 증상, 장염과 혼동…조기 진단 필수크론병의 초기 징후는 복통, 설사, 체중 감소, 피로감 등 일반 장 질환
우리나라는 빠르게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노화 관련 신경퇴행 질환 관리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파킨슨병은 완치는 어렵지만, 적절한 약물과 재활 관리로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삶의 질을 지킬 수 있는 질환이다.정문영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파킨슨병은 뇌 속 도파민 생성 세포가 서서히 사라지는 퇴행성 질환”이라며 “60세 이상 인구의 약 1%, 80세 이상에서는 4~5%가 앓고 있다”고 설명했다.초기 증상은 행동이 느려지고 손 떨림이나 표정 둔화 등이 나타나지만, 일반 노화와 혼동하기 쉬워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정 교수는 “진단 시점에는 이미 도파민 세포의 60~70%가 소실된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이
젊은 층에서 흔한 근시가 단순 시력 저하를 넘어 심각한 시각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바로 ‘근시성 황반변성’이다. 일반적으로 황반변성은 50대 이후 발병하는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고도근시를 가진 20~30대에서도 중심 시력을 위협하는 새로운 실명 위험으로 주목받고 있다.고도근시는 안구가 길어지고 뒤쪽이 팽창하면서 망막과 황반이 얇아지기 쉽다. 이로 인해 망막 조직이 퇴행하거나 출혈, 비정상 신생혈관 발생 등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를 근시성 황반변성이라 부른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젊은 환자가 단순 근시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신생혈관 생기면 시력 급감, 조기 진단이 관건김주연 세란병원 안과센터장
경북 구미시가 거동이 불편한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재택의료 서비스의 폭을 한의과 영역까지 전격 확대한다. 구미보건소는 지난 27일 '우리경희한의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보건복지부 주관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의 내실을 다지겠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의 핵심은 기존 의과 진료에 국한됐던 방문 의료 서비스를 한의과까지 넓혀, 어르신들의 상태와 선호도에 따른 '개인별 맞춤형 의료'를 구현하는 데 있다. 이에 따라 장기요양 재가 수급자들은 의사 및 한의사의 방문 진료는 물론, 간호사의 방문 간호와 사회복지사의 돌봄 연계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받게 된다. 특히 통증 완화와 만성질환 관리에 강점이 있는 한의과 진료가
칼바람이 부는 겨울이면 발열 내의, 일명 '히트텍'은 필수 아이템이 된다. 얇지만 따뜻하고 활동성이 좋아 많은 사람이 찾는다. 하지만 일부 사용자는 착용 후 피부 가려움과 좁쌀 발진을 경험한다. 따뜻함을 위해 선택한 옷이 오히려 피부 건강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셈이다.◇히트텍, 왜 피부를 자극할까최근 한국과 일본에서 히트텍이나 에어리즘 착용 후 좁쌀 발진과 가려움을 겪었다는 보고가 있다. 등, 가슴, 옆구리, 복부에 붉은 발진이 생기고, 땀이 차거나 장시간 착용하면 증상이 악화된다. 벗으면 호전되지만, 다시 입으면 반복된다.전문가들은 원인을 크게 네 가지로 설명한다.1. 밀착과 마찰합성 섬유와 몸에 붙는 핏 때문에 피부에
홍천군이 치매 관리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방문형 인지 케어 시스템을 도입하며 지역사회 돌봄 안전망 강화에 나섰다. 홍천군 치매안심센터는 지난 27일 ㈜대교뉴이프와 업무협약을 맺고, 치매 고위험군과 경증 환자를 위한 체계적인 방문형 인지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본 프로그램은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대상자 중 집중 관리가 필요한 이들을 위해 기획되었다. 전문 인력이 가가호호 방문해 개인별 상태에 맞춘 인지 자극 훈련을 실시함으로써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이는 병원이나 센터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들이 익숙한 주거 환경에서 전문적인 케어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
한양대학교병원이 고용노동부 ‘2026년 직업병 안심센터 운영’ 서울권역 수행기관으로 재선정됐다고 밝혔다. 2022년 국내 1호 센터 개소 이후 축적된 전문성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2029년까지 서울 지역 노동자의 직업성 질병 조기 발견과 예방을 담당한다.이번 재선정으로 한양대병원은 서울권역 단독 수행기관이자 전국 10개 직업병 안심센터를 총괄하는 중앙 센터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사업 기획, 조정, 홍보 기능을 맡아 국가 직업병 모니터링 체계 고도화에 기여한다.‘직업병 안심센터’는 병원 내원 단계에서 직업성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후속 조치를 통해 추가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상시 모니터링 체계다. 중대재해처
군산시가 고령화 사회의 핵심 과제인 치매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모바일 솔루션을 선보인다. 군산시치매안심센터는 스마트폰 앱스토어에서 손쉽게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는 인지 건강 관리 앱 ‘인지케어’를 본격 운영하며 생활 밀착형 치매 예방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이 앱은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사용자 개개인의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케어에 중점을 뒀다. 온라인 검사와 일기 쓰기 등 전통적인 인지 훈련 방식에 약 복용 알림 및 걸음 수 측정과 같은 건강 관리 기능이 통합되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와 음성으로 대화하며 소통하는 기능을 통해 고령층의 디지털 소외감을
최근 요가나 필라테스 후 사타구니가 반복적으로 뻐근하거나 찌릿한 느낌이 든다면 단순 근육 피로로 넘기면 안 된다. 20~50대 여성 사이에서 고관절 이형성증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으며, 초기 증상을 놓치면 관절 손상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30대 직장인 A씨는 운동할 때마다 사타구니가 당기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에는 유연성이 부족한 탓이라고 생각하며 운동 강도를 높였지만, 통증은 점점 심해졌고 보행에도 불편이 생겼다. 정밀 검사 결과, 선천적 고관절 구조 이상으로 인해 대퇴골두가 비구에 충분히 맞물리지 못하는 상태가 발견됐다. 이미 연골 손상이 진행돼 조만간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관절 구조 이상
박철호·유태현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교수 연구팀이 손가락 끝 피 한 방울로 1분 내 혈중 칼륨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휴대용 기기의 정확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Clinical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에 게재됐다.만성콩팥병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고칼륨혈증은 부정맥이나 심정지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지속적인 혈중 칼륨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기존 검사 방식은 병원을 방문해 정맥혈을 채취하고 대형 장비로 분석해야 해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었다.연구팀은 손끝 모세혈을 일회용 검사지에 떨어뜨려 수십 초 안에 칼륨 수치를 확인하는 방법을 개발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