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근육을 마사지나 스트레칭으로 풀어주어도 결림 증상이 사라지지 않거나 한쪽 견갑골 안쪽에만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닌 경추 추간판의 이상을 알리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 일상에서 흔히 겪는 어깨 결림은 단순한 과로나 피로 탓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목디스크로 인해 발생하는 방사통은 발생 기전과 대처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 근육 자체의 피로로 유발된 통증은 안정을 취하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호전되며 통증이 느껴지는 범위가 넓고 둔한 특징이 있다.이와 달리 경추 신경이 눌려 발생하는 목디스크 통증은 목을 뒤로 젖히거나 특정 방향으로 고개를 회전할 때 신경 경로가 강하게 자극받으면서 통증이 예리하게 악화
여름철 물놀이를 즐긴 뒤 귀 안쪽의 가려움이나 통증을 유발하는 외이도염은 정확한 진단과 초기 위생 관리를 통해 충분히 통제할 수 있는 질환이다.의료기관에서는 이경이나 귀 내시경 장비를 활용해 외이도 피부가 부어오르거나 붉게 변한 염증 소견을 육안으로 확인하고 질환을 진단한다. 만약 귀 안에서 진물이 흐르거나 고름이 동반된 심각한 상태라면 정확한 원인균을 규명하기 위해 고름을 채취해 세균 배양 검사를 한다. 치료를 시작하면 먼저 구조가 좁고 민감한 외이도 내부를 깨끗하게 소독하는 처치를 진행한다. 이후 염증의 진행 정도와 환자가 느끼는 증상에 맞추어 항생제나 진통제 등 약물을 처방한다. 증상에 따라 귀에 직접 액
수면 문제를 겪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잠들기 전 스트레칭을 하거나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해봐도 좀처럼 효과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수면의 질이 잠자리 직전의 행동보다 하루 전체의 생체리듬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인체는 24시간 주기로 작동하는 생체시계, 서카디언 리듬(Circadian Rhythm)에 따라 수면·각성·호르몬 분비 등 다양한 생리 기능을 조율한다. 이 리듬이 흐트러지면 수면장애는 물론 만성피로와 면역력 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다.이재동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교수는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는 아침의 생리적 반응이 밤의 수면으로 이어지는 서카디언 리듬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침에 생체시계
정밀 수술 장비의 발전으로 신장암 치료 패러다임이 종양 제거를 넘어 장기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매년 6월 18일 지정한 세계 신장암의 날은 이 질환의 위험성을 알리고 조기 진단이 지닌 중요성을 전하는 계기다. 신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상당수 환자가 건강검진을 하다가 우연히 질환을 발견하곤 한다. 옆구리 통증이나 혈뇨 같은 자각 증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병기가 상당히 진행된 사례가 많아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환자의 수명과 삶의 질을 좌우한다.신체 항상성을 유지하고 혈압을 조절하는 신장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신장암은 국내 10대 암 중 하나다. 흡연과 비만, 고혈압, 당뇨
항문 주변에 따끔거리는 불편감이나 휴지에 묻어나는 피를 단순 소화불량이나 치질로 오해해 병을 키우는 환자가 적지 않다. 소화기관의 종착지에 생기는 악성 종양인 항문암은 대장암과 세포 성상부터 달라 맞춤형 정밀 진단이 필수적이다. 전체 암 중 발병 비중은 낮지만 초기 단계에서는 별다른 징후를 보이지 않아 정기적인 외과 검진이 유일한 예방책으로 꼽힌다.의학적으로 항문암은 세포의 형태에 따라 편평상피세포암, 선암, 악성 흑색종 등으로 분류된다. 이 중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이는 편평상피세포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다. 특히 HPV 16형 바이러스가 세포 변성을 일으키는 핵심 인자로 알려져 있
아동이 호흡곤란이나 의식 저하 같은 급성 증상을 보일 때 보호자가 질환의 위험 신호를 정확히 인지하는 태도가 소아 응급 대처의 핵심이다.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면 2024년 권역 및 지역응급의료센터 응급실을 찾은 18세 이하 환자는 약 72만 명으로 전체 내원객의 17%에 달했다. 나이가 어릴수록 증상 표현 능력이 떨어져 상태가 빠르게 악화하므로 야외 활동이 많은 여름철 사고 기전을 명확히 알아두어야 한다.햇볕 아래 오래 머문 아이가 평소와 달리 잘 먹지 않고 소변량이 줄어들며 피부가 창백해진다면 온열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이상한 말을 하거나 걷지 못하는 열사병 상태라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시원한 곳으로 옮겨 찬물 목욕이나
아침에 눈을 뜨고 허리를 일으키려는 순간 심한 통증이 느껴지다가, 몸을 조금씩 움직이다 보면 어느새 나아지는 경험을 반복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를 단순한 잠자리 탓이나 피로로 여기고 넘기기 쉽지만, 이런 패턴이 반복된다면 허리 관절 자체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 있다.허리 통증의 원인은 디스크 질환부터 근육 문제까지 다양하지만, 그 가운데 후관절 증후군은 아침 통증이라는 뚜렷한 패턴으로 구별된다. 후관절은 척추 뒤쪽에서 관절 역할을 하는 구조물로 척추의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기능을 한다. 이 부위에 반복적인 자극이나 퇴행성 변화가 쌓이면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를 후관절 증후군이라고 한다.이 질환의 가
서핑이나 수상스키를 즐긴 뒤 어깨가 아프면 으레 근육통으로 여기고 며칠 쉬면 나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통증이 2주 이상 이어지거나 팔을 특정 각도로 들어 올릴 때 힘이 빠진다면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해야 한다.회전근개는 어깨를 움직이고 관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4개의 근육과 힘줄로 이뤄진 구조물이다. 혈액 공급이 적고 반복 사용이 잦아 고령일수록 퇴행성 변화가 쉽게 생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회전근개 수술 환자는 8만5,122명이며 이 중 87.6%가 50대 이상이었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주된 원인이지만, 최근에는 수상스포츠와 레저 활동이 늘면서 젊은 층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수상스
50대 직장인 A씨는 늦은 밤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단순 소화불량으로 여겼지만 통증은 점점 심해졌고 발열과 구토까지 동반됐다. 진단 결과는 급성담낭염. 평소 담석이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그는 담석이 담낭관을 막아 발생한 염증이라는 설명을 듣고 응급 담낭절제술을 받았다.이처럼 담석은 조용히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응급수술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담낭담석 진료 환자는 33만3,397명으로 전체 인구 약 150명 중 1명꼴이다. 급성 담낭염 환자는 2014년 3만124명에서 2024년 4만8,632명으로 10년 새 61% 늘었다.담낭은 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저장·농축해 지방 소화를
가수 임영웅이 선한스타 5월 가왕전 상금 200만원을 소아암·백혈병·희귀난치성 질환 아동·청소년 돌봄치료비로 기부했다.이번 기부는 팬덤 영웅시대의 응원 활동이 상금으로 이어진 결과다. 아티스트를 향한 팬들의 지지가 오랜 치료 과정을 버텨야 하는 환아 가정의 실질적인 지원으로 확장된 것이다.기부금은 한국소아암재단 돌봄치료비 지원 사업에 전액 활용된다. 만 19세 이하 환아 가정의 간병비·생계비·식비 등 경제적 부담을 줄여 보호자가 아이의 치료와 회복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이번 상금을 포함한 임영웅의 선한스타 누적 기부금은 총 1억2802만원에 달한다.홍승윤 한국소아암재단 이사는 "매달 변함없는 온기
점심을 먹고 나면 유독 심한 졸음이 쏟아진다는 사람들이 있다. 단순한 식곤증으로 여기기 쉽지만, 김봉천 온병원 내분비내과 과장은 이 증상이 혈당 급변과 관련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음식을 먹은 뒤 혈당이 빠르게 오르고 다시 떨어지는 '혈당 스파이크'가 반복되면 피로감과 졸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혈당 스파이크는 건강한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지만, 당뇨병 전 단계나 제2형 당뇨병 위험과도 연결된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14.8%, 약 533만 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 65세 이상에서는 유병률이 28.0%에 달하며 당뇨병 전단계 인구도 41.1%다. 최근에는 배달 음식과 정제 탄수화물 섭취 증가, 운
기존 항암제가 듣지 않는 전이암에도 효과를 보이면서 정상세포는 공격하지 않아 부작용을 줄인 신물질이 발견됐다.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박기청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임진호 교수, 분당차병원 최경화 교수, 테라퓨틱스엔엠씨(Therapeutics NMC) 공동 연구팀이 신물질 PPS03의 전이암 치료 가능성을 확인하고 그 기전을 규명했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생체재료학(Biomaterials, IF 12.9)' 최신호에 게재됐다.항암 치료의 오랜 과제 중 하나는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었다. 정상세포와 암세포 모두 대사 과정에서 활성산소종(ROS)을 생성한다. 이 물질이 일정 기준치를 넘어 과도하
어린 자녀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내는 부모라면 지금 당장 수족구병에 주의를 기울일 때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6세 이하 영유아를 중심으로 수족구병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가정과 관련 시설에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를 보면 증가세가 뚜렷하다. 이번 주(22주 기준) 수족구병 의사환자분율은 1,000명당 4.3명으로 3주 전(20주 1.7명)과 비교해 2.5배 이상 높아졌다. 특히 0~6세에서는 1,000명당 5.9명으로 바로 지난주(2.9명)의 두 배에 달한다. 수족구병은 매년 5월부터 환자가 늘기 시작해 6~9월 사이 본격적으로 유행한다. 올해도 당분간 환자 수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엔
여름이면 야외 활동이 늘면서 자외선 노출도 함께 많아진다. 이 시기에 피부에 새로 생긴 점이나 기존 점의 변화를 그냥 지나쳤다가 나중에 피부암 진단을 받는 경우가 있다. 악성 피부암인 흑색종이다.흑색종은 피부색을 만드는 멜라닌세포가 악성화되면서 생기는 피부암으로, 피부암 중 비교적 드물지만 악성도가 높고 전이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국소 및 원격 림프절은 물론 폐·간·뇌 등 다른 장기로도 퍼질 수 있어 병기가 높아질수록 위험이 크게 오른다. 조기 발견이 예후를 좌우하는 이유다.국내 환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악성 흑색종 환자는 2020년 640명에서 2023년 713명으로 증가했다
"결핵은 옛날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국내 통계는 다른 얘기를 한다. 지난 5년간(2020~2024년) 국내 신규 결핵 환자는 8만 명을 넘었고, 한국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높은 결핵 발생률을 기록하고 있다.박윤선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리나라가 과거 '결핵왕국'이라 불릴 만큼 높은 유병률을 보였던 역사가 있고, 국가적 결핵관리사업과 경제 수준 향상으로 발생률이 줄었지만 여전히 OECD 국가 중에서는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결핵은 전 세계에서 매년 수백만 명의 환자가 생기고 약 200만 명이 사망하는 주요 감염병이다.결핵은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
올해도 예년보다 이른 더위가 찾아왔다. 무더위가 길어질수록 온열질환 위험도 커진다. 그 중에서도 열사병은 단순히 더위를 먹은 상태와 차원이 다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응급질환이다.열사병은 우리 몸의 체온조절 기능이 한계를 넘어 작동하지 못하면서 발생한다. 뜨거운 햇볕 아래 장시간 활동하거나 고온 다습한 환경에 오래 노출될 때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오르는 것이 출발점이다. 제때 손을 쓰지 않으면 뇌·신장 등 주요 장기에 손상이 생길 수 있다.서민석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열사병은 체온조절 기능 자체가 무너진 응급질환으로,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의식 저하나 신경학적 이상이 동반될 수
광범위한 화상은 피부의 대량 손실과 체내 수분 증발, 대량의 수액 투여 등으로 체온조절 기능을 크게 떨어뜨린다. 화상 후에는 신체 대사가 빨라지며 기저체온이 높아지는 경향도 있어, 일반적인 정상체온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 이런 특수성 때문에 그동안 화상 치료 현장에서는 수술 중·후 체온 관리에 주로 집중했고, 수술 직전 심부체온의 중요성은 충분히 규명되지 않았다.이 공백을 메우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서영주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공동연구팀이 중증화상환자 635명을 분석한 결과, 수술 전 심부체온이 낮을수록 수술 후 사망률이 뚜렷하게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
6세 아이를 키우는 보호자 A씨는 며칠 전부터 아이 목이 붓고 열이 나자 감기나 편도염으로 여기고 상태를 살폈다. 열이 조금 가라앉는 듯했지만 이후 아이는 갑자기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걷기를 꺼렸다. 처음에는 놀이터에서 뛰다 다친 것으로 생각했지만, 무릎 주변이 점점 붓고 뜨거워졌고 아이가 다리를 제대로 펴지 못하는 상태가 됐다. 다시 열이 오르고 침대에서 일어나려 하지 않자 A씨는 단순한 외상이 아닐 수 있다고 판단해 소아 정형외과 진료가 가능한 응급실을 찾았다.전문가들은 이런 경우 급성화농성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급성화농성관절염은 세균이 관절 안으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관절 안은 원래
유방암 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생존율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지만, 수술 뒤 찾아오는 합병증은 완치 이후의 삶을 흔들어 놓을 수 있다. 림프부종이 대표적이다. 신체 기능 저하는 물론 심리적 건강에도 영향을 미쳐 일상의 질을 끌어내리는 이 질환은,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관리해야 악화를 막을 수 있다.림프부종은 림프계의 손상이나 폐쇄로 림프액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고 조직 사이에 쌓이면서 발생하는 만성 부종 질환이다. 유방암 수술 시 겨드랑이 림프절을 절제하면 같은 쪽 팔에 림프부종이 생길 수 있다. 강상윤 경희대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림프절 절제를 받은 유방암 환자 중 약 20% 내외에서 림프부종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
심장질환을 겪은 환자들이 흔히 하는 착각이 있다. 지금 아무 증상이 없으니 괜찮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증상이 없을 때도 혈관 손상은 이미 진행되고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이라는 세 가지 만성질환이 조용히, 그러나 끊임없이 심장을 위협하는 이유다.고혈압은 '조용한 살인자'라 불릴 만큼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상태에서 치료를 방치하면 심부전과 부정맥 같은 심장질환은 물론, 뇌출혈·뇌경색·신장질환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약물치료를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권장된다. 운동과 체중 조절, 식습관 개선으로 혈압이 안정되면 의료진과 상의해 약을 줄이거나 중단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