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은 생후 8일 된 체중 1.5kg 이른둥이에게 복잡한 선천성 심장병을 단 한 번의 수술로 치료했다고 15일 밝혔다. 환아는 산소포화도가 낮아지고 무산소 발작까지 나타나는 등 긴급한 상황이었다.통상적으로 이런 수술은 생후 4개월 이후, 체중이 충분히 늘어난 후에 시행된다. 그러나 의료진은 저체중 환아에게서 장기 재수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초기 단계에서 심장 구조를 정상화하는 방법을 선택했다.이준이는 엄지손가락 크기만 한 심장을 대상으로 심실중격 결손을 막고, 우심실 유출로 협착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폐동맥 판막은 유지하면서 정상 혈류가 흐를 수 있도록 교정했으며, 수술은 약 4시간 만에 끝났다. 이후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비뇨의학과가 로봇수술 누적 15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계는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등 비뇨기암 수술 중심으로 집계됐다.교수진 박상현, 정재승, 오철규, 박명찬 팀은 병원 전체 로봇수술의 약 40%를 담당하며 복잡한 수술 사례를 수행했다. 전립선암 수술이 6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장암 27%, 신우·요관 질환 6%, 방광암 4% 순이었다.해운대백병원은 다빈치 Xi와 단일공 다빈치 SP를 운영하며 환자의 질환 특성과 기능 보존 여부에 따라 수술 방식을 선택한다. 로봇수술은 고해상도 3D 시야와 정밀한 기구 조작으로 출혈과 조직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방광암 수술에서는 방광 보존 수술과 인
출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엄마가 맞닥뜨리는 고민이 있다. “모유수유, 이제 그만둬도 될까?” 육아와 일상을 동시에 감당하다 보면 모유수유는 점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단순한 먹이기 방식이 아니라 아기의 성장과 엄마의 회복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결정이다.모유는 아기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첫 음식이다.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은 물론, 외부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면역 성분까지 풍부하다. 소화가 잘 돼 아기 장에 부담을 덜 주며, 수유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피부 접촉은 정서적 안정과 애착 형성에도 큰 영향을 준다.최세경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모유는 아기의 성장 단계에 맞춰
겨울철 눈길과 빙판길은 단순 사고가 아니라, 고령층 건강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65세 이상이거나 이전에 낙상을 경험한 사람, 만성질환으로 활동량이 줄어든 사람은 작은 미끄럼에도 큰 부상을 입기 쉽다. 특히 고관절, 손목, 발목 골절은 장기 치료와 재활을 필요로 하며, 폐렴·욕창·근력 저하 등 2차 합병증 위험까지 동반한다.◇근감소증, 나이 탓이 아니다근육량과 힘이 줄어드는 근감소증은 단순 노화가 아닌, 관리가 필요한 질병이다. 걷는 속도와 균형감각이 떨어지고 하지 근력이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넘어지며, 넘어졌을 때 몸을 지탱할 힘이 부족해 골절로 이어진다.임선 부천성모병원 교수는 “근감소증을 방치하면 낙상 위
늦은 밤, 갑자기 아이의 몸이 불덩이처럼 달아오르면 부모의 마음은 타들어 간다. 해열제를 먹여도 금방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얼음물을 가져오거나 아이의 옷을 모두 벗기는 등 다급한 조치를 취하기 일쑤다. 하지만 아이의 발열은 몸이 병균과 싸우고 있다는 자연스러운 신호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체온계에 찍힌 숫자 그 자체보다 아이가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즉 ‘컨디션’을 살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당황한 부모들이 흔히 실수하기 쉬운 우리 아이 열 내리는 올바른 관리법을 정리했다.◇ 38도 넘으면 발열 신호, 숫자보다 상태 살펴야일반적으로 아이의 체온이 38℃ 이상이면 발열, 39℃를 넘어가면 고열로 본다. 흔
진안군이 지난 12일부터 관내 11개 읍·면의 90여 개 마을을 순회하며 실시 중인 ‘찾아가는 치매예방교육’이 지역 어르신들 사이에서 인기다. 진안군치매안심센터가 주도하는 이 사업은 거리상의 문제나 신체적 제약으로 센터 방문이 어려웠던 의료 취약 계층 어르신들에게 치매 예방 서비스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치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해소하고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예방 수칙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 과정에는 두뇌를 자극하는 인지 활동뿐만 아니라 활력을 주는 신체 활동 프로그램이 결합되어 어르신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제로 교육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멀리 나
금산군가족센터가 지역사회와 함께 아이를 키우는 ‘함께 돌봄’ 문화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센터는 공동육아나눔터와 장난감도서관 운영을 통해 영유아 및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부모들의 양육 부담을 낮추고 건강한 가족 문화를 지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센터 내 마련된 공동육아나눔터는 단순한 놀이 공간을 넘어 부모들이 육아라는 공통분모로 모여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품앗이 돌봄 체계를 통해 양육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아이들에게는 안전한 사회성 발달의 장을 제공한다. 이와 연계된 장난감도서관 역시 경제적 부담으로 구매가 망설여지는 최신 교구들을 발달 단계별로 구비해 대여 서비스를 제
천안시가 추진 중인 ‘천안형 산후조리 지원사업’이 출산 가정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하며 지역 내 출생아 수 증가를 이끌고 있다. 천안시는 지난해에만 총 18억 5,000만 원을 투입, 관내 3,418가구에 최소 50만 원에서 최대 600만 원의 산후조리 비용을 지원했다고 14일 발표했다.지원 자격은 자녀 출생일 기준 천안시에 6개월 이상 거주한 부모에게 주어진다. 소득 수준과 자녀 수에 따라 맞춤형으로 지급되는 지원금은 조리원 이용뿐만 아니라 산후 회복에 필요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어 시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특히 지난해 천안시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200여 명 이상 늘어난 3,711명을 기록하며 2023년부터 이어온 감소세를
대전시가 2026년 새해를 맞아 소아 의료 복지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관내 5개 자치구 전체에 걸쳐 총 8개소의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운영 체계에 돌입했다. 이번 조치는 소아 야간·휴일 진료 공백을 메우고 대형병원 응급실로 몰리는 환자를 분산하기 위해 추진됐다.달빛어린이병원은 평일 밤 11시, 주말 및 공휴일 저녁 6시까지 운영되어 갑작스러운 소아 환자 발생 시 대안이 없던 부모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특히 경증 환자가 응급실을 이용하며 겪었던 긴 대기 시간과 높은 진료비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탁월하다. 시는 지속 가능한 소아 진료 체계를 선도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자치구별
고려대학교의료원과 대자인병원이 지역 의료 협력 강화에 나섰다.양 기관은 지난 13일 고려대학교 메디사이언스파크에서 진료, 연구, 교육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전북 전주 지역을 중심으로 필수의료 기반을 확충하고 병원 간 연계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협약식에는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과 이병관 대자인병원 이사장을 비롯해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대자인병원은 심혈관센터와 응급의료센터 등을 운영하며 지역 필수 의료를 담당하는 종합병원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중증질환 진료 협력, 환자 의뢰·회송 체계 구축, 의료진 교육 및 공동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
운동은 장수를 넘어 건강하게 사는 삶을 만드는 핵심 습관이다. 특별한 장비나 복잡한 기술 없이도 실천할 수 있으며, 심장·근육·관절·뇌까지 전신 건강에 영향을 준다. 주당 150~300분 중강도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사망 위험이 낮아지고, WHO는 심혈관 질환, 당뇨, 일부 암뿐 아니라 치매 위험도 낮춘다고 강조한다.신동협 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중요한 건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활동성을 유지하며 질 높은 삶을 사는 것”이라며 “운동은 근골격계 퇴행을 늦추고 일상 기능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근육과 관절 강화, 뇌까지 활력중강도 유산소 운동, 예를 들어 걷기나 자전거 타기는 심장을 단련하고
통풍은 오래전부터 ‘술 좋아하는 사람의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국내 연구에서는 단순히 술을 많이 마시는 것뿐 아니라, 성별과 술 종류, 음주 방식에 따라 통풍 위험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한국인의 독특한 음주 문화가 이 위험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준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삼성서울병원과 강북삼성병원 연구팀은 성인 건강검진 참여자 1만7000여 명을 대상으로 음주 습관과 혈청 요산 수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최근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발표됐다.혈청 요산은 통풍 발작의 핵심 원인이다. 요산 수치가 높으면 관절에 결정이 쌓이며, 심한 통증과 염증을 동반하는 통
회식 다음 날 새벽, 이유 없이 심장이 빠르게 뛰며 잠에서 깨는 경험이 반복된다면 단순 숙취로 넘기기 어렵다. 소량 음주 후에도 가슴이 불규칙하게 뛰고 어깨나 팔까지 저린 느낌이 이어진다면 부정맥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심장이 규칙적으로 뛰지 못하면 지나치게 빠르거나 느리게, 혹은 불규칙하게 박동하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부정맥은 모든 경우가 위급한 것은 아니다. 일상에서 흔히 나타나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도 있지만, 증상이 거의 없는데도 방치하면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심방세동처럼 위험한 경우도 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오히려 주의가 필요하다.◇심방세동, 조용하지만 위험심방세동은 심방이 불규칙하게
목과 어깨를 지나 팔 끝까지 전해지는 찌릿한 통증은 흔히 근육통이나 손·팔 문제로 오인되기 쉽다. 하지만 통증이 며칠 이상 이어지고 손가락까지 저림이나 힘 빠짐이 나타난다면, 목에서 나오는 신경이 눌리는 ‘경추 신경뿌리병증’을 의심해야 한다. 한쪽 팔의 특정 구간이나 손가락에만 국소적으로 나타나는 통증이 특징이다.김지연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 센터장은 “경추 신경뿌리병증은 목 신경 한 가닥이 눌려 생긴다. 목보다 팔 통증이 더 뚜렷하고, 손끝이 저리거나 물건을 자주 놓치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통증이 팔을 따라 일정하게 퍼지고, 자세에 따라 심해진다는 점이 근육통과 구분되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
코 주변 뼈 속 공기 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반복적으로 생기면 만성 부비동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성인의 약 8%가 경험하는 이 질환은 코막힘, 누런 콧물, 후비루, 안면 압박감, 후각 저하 등 증상이 지속되며, 수면 질 저하와 피로, 집중력 저하까지 영향을 미친다.배미례 대진의료재단 분당제생병원 이비인후과 과장은 “코막힘이나 냄새 감각 저하가 몇 주 이상 이어진다면 단순 감기가 아니라 만성 부비동염일 가능성이 높다”며 “12주 이상 증상이 계속되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면역 불균형이 만드는 재발성 염증만성 부비동염은 단순 세균 감염이 아니라 면역 반응 불균형에서 비롯되
최근 GLP-1 계열 비만 치료 주사제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비만 관리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일부 환자는 기대만큼 체중 감량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 약물 사용에 의존하기보다는 약물·생활 습관·수술을 통합적으로 적용하는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약물 효과, 개인별 차이 크다정윤아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비만당뇨수술센터 외과 전문의는 “GLP-1 주사제 효과는 개인의 대사 속도, 투약 용량, 생활습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며 “단기간 효과만으로 실패를 단정하지 말고, 최소 몇 달 이상 꾸준히 관찰하며 전략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정 전문의는 이어 “저용량 장기 투약은 체중
임신 중 속쓰림이나 소화불량으로 위산억제제 사용을 망설일 필요가 없게 됐다. 연동건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이 국가 단위 빅데이터를 활용해 임신 중 위산분비억제제 사용과 자녀의 신경정신 질환 발생 사이에 연관성이 없음을 확인했다.연구 대상은 2010년부터 2017년 사이 출생한 약 277만 명의 아동과 산모로, 최대 10년간 추적 관찰이 이뤄졌다.초기 단순 분석에서는 위산억제제 노출군에서 질환 발생 위험이 다소 높게 나타났지만, 형제자매 비교와 모의 표적 임상시험 기법을 적용한 추가 분석에서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관련성이 발견되지 않았다.이번 연구는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갖는 현실적·윤리적 한계를
눈가나 다리가 부어 오르고 소변 색이나 거품이 평소와 달라진다면 단순한 피로나 스트레스로 넘기기 쉽지만, 신장질환 초기 경고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조기 발견과 치료가 늦어지면 만성 신부전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사구체 손상, 혈액 여과 기능 저하신장 속 사구체는 혈액을 여과해 소변을 만드는 핵심 구조다. 양쪽 신장에는 약 200만 개의 사구체가 있어 체내 노폐물과 수분을 걸러낸다. 사구체에 염증이 생기는 사구체신염은 여과 기능을 떨어뜨려 단백뇨, 혈뇨, 부종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음상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교수는 “사구체신염은 다양한 원인과 형태를 가진 질환군으로, 원인에 따라 치료법과 예
눈과 얼음이 남은 겨울길은 단순한 출근길도 위험한 도로가 된다. 기온이 낮아 근육과 관절이 경직되면 작은 충격에도 통증이 쉽게 발생하며, 허리나 디스크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부담이 더 크다.◇빙판길, 낙상 사고와 주요 부상미끄러운 길에서 넘어질 때 가장 흔히 다치는 부위는 손목이다. 넘어지는 순간 체중이 손목에 집중되면서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엉덩방아를 찧으면 충격이 고관절과 척추로 전달돼 압박골절 위험이 커진다.이성락 더바름정형외과의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넘어져도 통증이 가볍다고 방심하면 안 된다. 특히 노년층이나 골다공증 환자는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생길 수 있다”며 “외출 시 지팡이 사용이나
찬바람과 건조한 실내 환경으로 폐렴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폐렴 진료 환자는 188만4821명으로, 5년 전 87만3663명에 비해 115% 증가했다.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며, 기침·발열·가래·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겨울철에는 호흡기 방어 기능이 약화돼 감염 위험이 높아지므로, 특히 기저질환자는 초기 증상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강혜린 한림대동탄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기저질환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만 있어도 폐렴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작은 기침이라도 증상이 길어지면 바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기저질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