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나 혈변이 계속된다면 단순 장염으로 넘기기엔 위험할 수 있다. 특히 젊은 층에서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궤양성 대장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이 질환은 대장 점막에 염증과 궤양이 생기는 만성질환으로, 증상은 설사, 혈변, 점액변, 복통, 발열 등 다양하다. 일반적인 장염은 며칠 내 호전되지만, 궤양성 대장염은 수주에서 수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된다.이원명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은 병변이 대장에 연속적으로 나타나며, 방치할 경우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국내 환자 수는 10년 사이 4배 이상 증가해 2022년 기준 4만 명을 넘었다.◇진단과 치료, “증상 없는 상태”가 목표진단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이나 집안일을 도맡는 중년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가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손목터널(수근관)은 손바닥 쪽 손목뼈와 이를 덮는 인대 사이의 좁은 통로로, 이곳을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압박되면서 손바닥과 손가락에 저림이나 통증이 발생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의 특징적 증상이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은 엄지부터 넷째 손가락까지 이어지는 저림과 통증이다. 새끼손가락이나 손등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엄지두덩 근육이 위축돼 물건을 잘 잡지 못하거나 젓가락질이 서툴러지는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단순히 피로에서 비롯된 손 저림과 달리,
신장은 몸속 노폐물을 걸러내고 혈압과 수분 균형을 조절하며, 적혈구를 만드는 데도 관여한다. 하지만 고혈압, 당뇨병, 비만 같은 질환으로 기능이 떨어지면 만성콩팥병으로 진행할 수 있다. 문제는 한 번 손상된 신장은 회복이 어렵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기 관리와 올바른 식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금은 줄이고 신선한 재료로 조리하기콩팥 건강을 지키려면 가장 먼저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나트륨이 몸에 쌓여 부종이나 혈압 상승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최신 권고 기준에 따르면 만성콩팥병 환자는 하루 나트륨 2g(소금 5g) 미만으로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가공식품, 인스턴트식품,
알츠하이머병 치료를 시작한 노인 환자 상당수가 약 복용을 1년 이내에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3명 중 1명은 시작한 지 3개월도 안 돼 약을 끊는다. 치료 효과가 보이기 전에 복용을 중단하면서, 결국 치매 악화를 앞당기는 셈이다.이영건 인제대 일산백병원 신경과 교수팀은 2018~2020년 건강보험 진료 데이터에서 65세 이상 치매 환자 약 51만 명의 복약 기록을 분석했다. 국내에서 치매 약 복용 실태를 이처럼 대규모로 분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효과 안 보이니 ‘초반에 포기’치매약은 병을 낫게 하진 못하지만, 증상의 진행을 늦추는 역할을 한다. 복용을 멈추면 인지 저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치
항암치료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강력한 무기이지만, 동시에 정상세포와 면역세포에도 큰 손상을 남긴다.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마친 후에도 극심한 피로감, 체력 저하, 감염에 대한 취약성 등으로 또 다른 고비를 겪는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의 회복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면역력’을 강조한다. 단순한 보양식이 아니라, 몸속 방어력을 다시 세우는 ‘식사 전략’이 중요하다는 것이다.◇특정 음식보다 ‘균형’이 먼저항암치료 이후 면역 체계는 크게 약해진 상태다. 이 시기에는 특정 보양식이나 민간요법에 기대기보다는,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기본이 돼야 한다. 미국종양학회 공인 영양사들은 “면역력을 높이는 마법 같
신장 손상 이후 회복기에 들어선 환자들에게 지나치게 제한적인 식단이 오히려 회복을 방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통적으로 권장되던 저염·저단백 식이요법이 무조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지적이다.장혜련, 전준석, 이경호 삼성서울병원 신장내과 교수 연구팀은 허혈성 급성 신손상(acute kidney injury, AKI) 이후 회복기 식단이 신장 회복에 미치는 영향을 동물 실험과 세포 실험을 통해 분석하고, 그 결과를 최근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Cell and Developmental Biology에 발표했다.◇“저염·저단백이 무조건 좋지는 않다”연구팀은 양측 또는 편측 신장 손상을 입은 생쥐에 다양한 식이 조합을 적용했다.저염 vs 고염, 저
가을 초입, 선선한 날씨에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자외선에 대한 경계심은 느슨해지기 쉽다. 하지만 피부과 전문의들은 이 시기 자외선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 그리고 백반증 환자에게는 특히 악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색소 없는 피부, 햇볕 아래 더 두드러진다백반증은 멜라닌세포가 파괴돼 피부 일부가 하얗게 변하는 색소 결핍성 피부질환이다. 통증은 없지만, 눈에 띄는 외형 변화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심리적·사회적 불편을 겪는 환자들이 많다.문제는 자외선이다. 일반 피부는 햇볕에 그을리며 색이 짙어지지만, 멜라닌이 없는 백반 부위는 그대로 남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특히 가을철처럼 자외선은 강한데
최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가 소아·청소년기 질환이라는 인식을 넘어, 성인에게서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상 속 집중력 저하, 감정 기복, 충동적 행동 등으로 이어지는 성인 ADHD는 개인의 삶은 물론 사회 활동 전반에도 영향을 미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ADHD 진료 인원은 2020년 약 7만9000명에서 2024년 25만6000명으로 약 3배 넘게 늘었다. 이 가운데 성인 환자 수만 약 12만3000명에 달하며, 이는 4년 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산만함”이 아닌 “질환”... 성인 ADHD의 오해와 현실성인 ADHD는 그동안 종종 성격적 특성이나 생활 습관 문제로 오해돼 왔다. ‘게으름’, ‘무책임함’
생후 100일 이하 신생아를 키우는 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은 아기의 수유와 수면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매일유업(대표 김선희·곽정우·이인기)은 ‘앱솔루트 산양100’ 출시와 함께 육아정보 사이트 매일아이 부모회원 2,510명을 대상으로 ‘첫 100일 양육 인식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부모들은 불규칙한 수면(62%)과 수유 문제(52.3%)를 양대 고민으로 꼽았다.밤중 수유는 부모들의 피로도를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드러났다. 2~3회 이상 깨서 수유한다는 응답이 63.2%였으며, 4~5회라는 답변도 27.5%에 달했다. 소화(49.2%), 피부(29.8%), 배변(29.5%) 문제 역시 빈번한 어려움으로 지적됐다.신생아 양육의 난이도는 절반 이상이 “어렵다
대장암은 국내에서 흔히 발생하는 암 가운데 하나다. 세계적으로도 발생률 3위, 암 사망 원인 2위에 오를 만큼 치명적이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크게 높아진다. 실제로 1기 단계에서 발견하면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 문제는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검진을 받지 않으면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과 생활습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활습관이 대장암의 90%를 좌우한다대장암은 일부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대다수는 잘못된 생활습관과 환경적 요인에서 비롯된다. 연구에 따르면 전체 대장암의 5~10% 정도만이 뚜렷한 유전성 요인과 관련이 있다. 나머지는 우리가 선택하는 식습관,
광양시 치매안심센터가 제18회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치매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을 위한 인식개선 캠페인을 펼쳤다. 이번 행사는 지난 19일 광양노인복지관 개관 20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진행됐다.광양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캠페인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치매 인식개선 OX 퀴즈와 치매예방수칙 3·3·3 교육, 기억력 검사, 인지자극 비누 만들기 체험이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매년 9월 21일로 지정된 ‘치매극복의 날’은 1995년 WHO와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ADI)가 치매 환자 돌봄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반미순 건강증진과장은 “치매는 누구에게나
뇌 속 혈관 벽이 약해져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 겉으로는 아무 증상 없이 숨어 있다가, 어느 순간 터지면 환자 절반 가까이가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3명 중 1명은 생명을 잃는다. 파열 시 발생하는 치명적인 지주막하출혈은 ‘조용한 살인자’라 불릴 정도로 위험하다.뇌동맥류는 혈관이 갈라지는 분지 부위에서 주로 생긴다. 이곳은 혈류 압력이 집중돼 혈관벽이 약해지기 쉽다. 크기는 작게는 2mm, 크게는 50mm 이상까지 다양하며, 주로 40~70대 사이에서 발견된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 흡연을 하는 경우 발병 위험이 크게 올라가니 주의가 필요하다.파열 전까지는 증상이 거의 없지만, 커지거나 신경을 누르면 시야가
고려대의료원이 대한병원협회와 손잡고 ‘탄소중립’과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특별한 세미나를 열었다. 지난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2025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의료기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였다.세미나는 크게 세 파트로 진행됐다. 첫 번째는 고려대의료원의 ESG 실천 사례 발표와 중장기 전략 소개로 시작했다. 이후 의료기관의 탄소 저감과 지속 가능한 운영을 주제로 한 학계 전문가들의 강연이 이어졌다. 특히 정부 가이드라인과 현실적인 적용 방안이 상세히 다뤄졌다.두 번째 세션에서는 실제 병원 현장에서 적용 중인 친환경 운영 사
지난 10년 동안 심근경색 환자가 1.5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가장 흔한 발생 연령이 70대에서 60대로 내려앉으며, 젊은 층의 심장 건강에 경고등이 켜졌다.분당제생병원이 질병관리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 2만3,505명이던 심근경색 입원 환자는 2022년 3만4,969명으로 늘었다. 환자 중 60대가 24.9%로 가장 많았고, 70대와 50대가 각각 24.5%, 21.0%를 차지했다. 10년 전엔 70대가 가장 많았던 것과 뚜렷한 대조다.“서구식 식습관과 운동 부족, 고지혈증 등 생활습관 변화가 60대 이상 심장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오민석 분당제생병원 심장혈관센터 과장은 우려를 표했다.심근경색은 심장 동맥이 막혀 혈류가 급격히 차단되면서 발생
한림대학교의료원이 5주년을 맞은 비대면 기부 러닝 행사 ‘위런위로(WeRunWe路)’를 다음 달 25일부터 11월 16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참가 신청은 22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받으며,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위런위로’는 달리기를 통해 기부에 동참하는 가상 러닝 행사다. 참가비 전액은 화상 환자와 화재 피해 소방관의 치료 및 심리 지원에 쓰인다.참가자는 3km, 5km, 10km 중 원하는 거리와 장소를 골라 달리면 되고, GPS 앱으로 기록을 인증하면 된다. 참가비는 3만 원이며, 기부금 영수증도 발급한다.참가자 전원에게는 기념 메달, 티셔츠, 방석, 생수 등 다양한 기념품이 제공된다. 일부는 기업과 재단의 후원으로 마련됐다.5주
가을은 산과 들이 붐비는 계절이다. 등산, 벌초, 캠핑 등 야외활동이 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인 진드기 감염병 ‘쯔쯔가무시병’도 덩달아 증가한다.이 질환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리면서 발병하는 급성 열성 질환으로, 매년 6천 명가량의 환자가 발생한다. 특히 9월부터 11월까지 환자 수가 급증하는데, 최근엔 기후 변화로 진드기 활동 시기가 길어지면서 발병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감기와 헷갈리면 위험! 쯔쯔가무시병 증상과 주의점초기 증상이 감기와 매우 흡사해 놓치기 쉽다. 발열, 두통, 몸살기운, 오한과 피부 발진이 대표적 증상이다. 다만 진드기에 물린 자리에는 특유의 검은 딱지, ‘가피’가 나타난다.치료가 지연되
점심 식사 후 눈꺼풀이 무거워지는 식곤증은 단순한 피곤 때문만은 아니다. 음식을 먹으면 소화기관이 활발히 작동하면서 혈액이 위장으로 몰리고, 상대적으로 뇌로 가는 산소 공급이 줄어든다. 이때 뇌는 잠시 쉬자는 신호를 보내며 졸음이 몰려온다.또한 단백질 속 트립토판은 뇌에서 세로토닌으로 바뀌어 마음을 안정시키지만 동시에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일정량 이상은 수면 호르몬 멜라토닌으로 변환돼 피로감을 더 키운다. 결국 식곤증은 소화와 호르몬 변화가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혈당 급변이 식곤증을 더 심하게 만든다흰쌀밥, 흰빵 같은 정제된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오른 뒤 빠르게 떨어진다. 이 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성묘, 벌초, 농작업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진드기 감염병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올해도 가을철(9~11월)에 환자 발생이 집중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국내 주요 진드기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과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는 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최근 3년간 이들 질환 환자의 약 74%가 가을에 집중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뒤 1~2주 내에 고열과 오한, 피부에 검은 딱지가 생기는 특징이 있다. 반면 SFTS는 작은소피참진드기를 통해 전파되며, 감염 후 고열과 구토,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 현재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감염 시 치명률이 18.5%에 달해 예방이
가을바람 타고 거리마다 러닝족이 급증한다. 가볍게 뛰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준비 없이 시작하면 ‘발목’이 첫 번째 희생자가 될 수 있다. 한국에서만 약 1000만 명이 즐기는 러닝, 하지만 부상 위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러닝 부상 1순위, ‘발목’ 붕괴 경보이영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러닝하다 발목 삐끗하면 단순한 염좌로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이게 반복되면 ‘만성 발목 불안정증’으로 발전해 평생 고생한다”고 경고한다. 발목 인대 손상, 골절, 아킬레스건 손상까지, 한 번의 작은 접질림이 무너진 균형의 시작이다. 달릴 때마다 통증이 느껴지고 불안정한 발목은 결국 관절염으로까지 이어진다.◇‘뚝’ 소리와
새 학기가 시작되면 부모들은 다시 한 번 아이 키에 대한 불안에 휩싸인다. 친구들보다 작아 보이는 아이, 작년과 변함없는 키, 그리고 멈춰버린 성장 속도. 하지만 이 시기는 단순한 ‘키 고민’을 넘어, 아이의 평생 건강과도 직결되는 아주 중요한 시기다. 바로 ‘성장판 골든타임’이다.성장은 유전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성장호르몬 분비, 균형 잡힌 영양 섭취, 충분한 수면, 꾸준한 운동, 그리고 스트레스 관리까지 수많은 요소가 서로 맞물려 작용한다. 그 중심에 뼈 끝에 자리한 ‘성장판’이 있다. 이 연골 조직이 열려 있을 때에만 아이의 키가 커진다. 이 성장판이 닫히면, 더 이상 키가 자라지 않는다.특히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