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을 내려갈 때마다 무릎에서 시큰거리는 느낌이 들고, 손목이나 손가락 뼈가 이유 없이 시리다면 단순한 노화 증상으로 넘기기 쉽다. 하지만 이 두 가지가 비슷한 시기에 함께 나타난다면 골다공증과 관절염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40대 중반을 넘기면서 두 질환을 함께 진단받는 사례가 적지 않다.◇ 무릎도 시큰, 뼈도 시린...두 질환이 같이 오는 이유뼈를 튼튼하게 유지해주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은 연골을 보호하는 역할도 함께 한다. 폐경을 전후해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줄어들면 골다공증과 퇴행성 관절염이 비슷한 시기에 겹쳐서 나타나기 쉬운 이유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50대 이후 여성에서 두 질환의
'오십견'이라는 이름 때문에 중년 이후에만 생기는 병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최근에는 30~40대에서도 이 질환이 늘고 있다.울산에 거주하는 40대 초반 사무직 남성 A씨는 몇 달 전 갑자기 찾아온 왼쪽 어깨의 경미한 통증 때문에 즐겨하던 헬스를 중단했다. 좀 쉬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했지만 통증은 점점 심해졌고, 머리를 감으려고 왼팔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심한 통증이 있어 업무에 지장을 주는 상황에 이르러서야 병원을 찾았다. A씨는 '어깨 유착성 관절낭염', 흔히 말하는 '오십견'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40대 이후 나타나는 어깨 통증을 오십견이라는 용어로 대수롭지 않게 넘기거나 나이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 흔히 50대,
귀 앞이나 턱밑에 작은 혹이 만져질 때, 대부분은 피곤해서 림프절이 부었다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침샘 부위에 생기는 종양은 초기에는 통증이 없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그러나 침샘은 단순히 침을 만드는 기관이 아니다. 특히 귀 앞쪽에 있는 이하선 안에는 얼굴 표정을 움직이는 안면신경이 지나가기 때문에, 이 부위에 악성종양이 생기면 얼굴 한쪽이 움직이지 않거나 입꼬리가 처지는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침샘암은 전체 암 중에서는 드문 편이지만, 발생 위치와 암의 종류에 따라 치료 방향과 예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침샘암은 침을 만드는 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
옆구리가 끊어질 듯 아프다가 어느 순간 통증이 잦아든다. 드디어 돌이 빠졌나 보다 싶어 안심하고 병원행을 미룬다. 그런데 이 안도감이 가장 위험한 순간일 수 있다. 요로결석은 통증이 줄어드는 것과 실제로 신장이 회복되는 것이 정확히 반대로 움직이는 경우가 있는 질환이다.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요도를 지나는 소변 경로에 돌이 생기는 질환이다. 소변 속 칼슘, 수산, 요산 같은 무기질 농도가 높아지면서 결정체를 이루고 시간이 지나며 단단해진다. 가장 큰 원인은 수분 섭취 부족이다. 몸속 수분이 부족하면 소변이 농축되고 물질들이 쉽게 뭉친다. 짠 음식, 과도한 육식, 운동 부족, 유전적 요인도 함께 작용하며 땀을 많이
목이 뻣뻣하고 어깨가 묵직하게 짓누르는 느낌이 든다. 하루 이틀 쉬면 나아지겠거니 했는데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 특정 부위를 누르면 그 자리뿐 아니라 엉뚱한 곳까지 통증이 번지는 느낌도 있다. 담이 자주 걸린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진료실에서 근막통증증후군 진단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증상이 비슷해 보여도 원인과 접근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반복된다면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근막통증증후군은 근육을 감싸는 근막에 통증 유발점이 생기면서 발생한다. 근육이 지속적으로 긴장 상태에 놓이면 근막이 굳어지고 혈액순환이 떨어지면서 통증이 쌓인다. 목과 어깨가 가장 흔하게 영향을 받지만 허리, 등, 엉덩이 등 근육이 있는 부위
허리가 아프면 대부분 디스크부터 떠올린다. 그런데 MRI를 찍어도 디스크 이상이 뚜렷하지 않은데 통증은 계속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날 때 허리가 굳어서 움직이기 힘들다가 조금 걷고 나면 풀리는 패턴,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해지고 앞으로 숙이면 오히려 편한 패턴이 반복된다면 후관절증후군을 먼저 따져봐야 한다.후관절은 척추 뒤쪽에서 위아래 척추뼈를 연결하는 관절 조직이다. 척추가 과도하게 회전하지 않도록 잡아주고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가 쌓이거나 척추 주변 근력이 약해져 특정 마디에 하중이 반복적으로 실리면 관절막이 닳고 만성 염증으로 진행된다. 이것이 후관절
비가 오기 전부터 무릎이나 허리가 먼저 안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장마철에 관절 부위가 평소보다 묵직하고 뻣뻣하거나 뼈마디가 쑤신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과거 무릎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수술 부위에 다시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이런 변화의 핵심 원인은 기압 저하다. 장마철에는 대기압이 낮아지면서 관절 주변 연부조직이 미세하게 팽창하고 신경을 자극할 수 있다. 모든 사람에게 같은 정도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퇴행성관절염·류마티스관절염·허리디스크·회전근개파열, 과거 골절이나 수술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이런 변화를 더 민감하게 경험하는 사례가 많다. 습도가 높아 야외 활동
하복부 통증이나 갑작스러운 생리량 증가를 단순한 컨디션 문제로 여기고 넘기는 여성들이 많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자궁선근증일 수 있다. 가임기 여성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정확한 이해와 조기 진단이 필요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자궁선근증 환자는 2020년 9만9993명에서 2024년 12만6878명으로 5년 새 27% 이상 늘었다.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근육층으로 침투·증식하는 질환이다. 자궁이 비대해지고 정상 수축 기능이 떨어지면서 생리과다와 심한 생리통을 유발할 수 있다.엄혜림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는 "자궁선근증은 자궁근종·자궁내막증 등을
운동하다 무릎에서 '뚝' 소리가 났는데 며칠 쉬고 나니 걸을 만해졌다. 그러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통증이 되살아나고, 무릎이 뭔가에 걸리는 느낌이 반복된다. 단순 염좌겠거니 넘겼다가 몇 달 뒤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다. 이 시기를 그냥 보내면 연골 손상이 조용히 진행된다.무릎 안쪽과 바깥쪽에는 반월상연골판이 각각 자리 잡고 있다. 걷고 뛰고 점프할 때 관절에 전달되는 충격을 흡수하고 무릎이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구조물이다. 이 연골판이 찢어지면 처음엔 단순 통증처럼 느껴지지만, 손상 부위가 관절 안에서 마찰을 일으키면서 주변 연골까지 닳게 만든다. 방치가 길어질수록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
어깨 근육을 마사지나 스트레칭으로 풀어주어도 결림 증상이 사라지지 않거나 한쪽 견갑골 안쪽에만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닌 경추 추간판의 이상을 알리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 일상에서 흔히 겪는 어깨 결림은 단순한 과로나 피로 탓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목디스크로 인해 발생하는 방사통은 발생 기전과 대처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 근육 자체의 피로로 유발된 통증은 안정을 취하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호전되며 통증이 느껴지는 범위가 넓고 둔한 특징이 있다.이와 달리 경추 신경이 눌려 발생하는 목디스크 통증은 목을 뒤로 젖히거나 특정 방향으로 고개를 회전할 때 신경 경로가 강하게 자극받으면서 통증이 예리하게 악화
아침에 눈을 뜨고 허리를 일으키려는 순간 심한 통증이 느껴지다가, 몸을 조금씩 움직이다 보면 어느새 나아지는 경험을 반복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를 단순한 잠자리 탓이나 피로로 여기고 넘기기 쉽지만, 이런 패턴이 반복된다면 허리 관절 자체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 있다.허리 통증의 원인은 디스크 질환부터 근육 문제까지 다양하지만, 그 가운데 후관절 증후군은 아침 통증이라는 뚜렷한 패턴으로 구별된다. 후관절은 척추 뒤쪽에서 관절 역할을 하는 구조물로 척추의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기능을 한다. 이 부위에 반복적인 자극이나 퇴행성 변화가 쌓이면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를 후관절 증후군이라고 한다.이 질환의 가
서핑이나 수상스키를 즐긴 뒤 어깨가 아프면 으레 근육통으로 여기고 며칠 쉬면 나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통증이 2주 이상 이어지거나 팔을 특정 각도로 들어 올릴 때 힘이 빠진다면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해야 한다.회전근개는 어깨를 움직이고 관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4개의 근육과 힘줄로 이뤄진 구조물이다. 혈액 공급이 적고 반복 사용이 잦아 고령일수록 퇴행성 변화가 쉽게 생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회전근개 수술 환자는 8만5,122명이며 이 중 87.6%가 50대 이상이었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주된 원인이지만, 최근에는 수상스포츠와 레저 활동이 늘면서 젊은 층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수상스
6세 아이를 키우는 보호자 A씨는 며칠 전부터 아이 목이 붓고 열이 나자 감기나 편도염으로 여기고 상태를 살폈다. 열이 조금 가라앉는 듯했지만 이후 아이는 갑자기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걷기를 꺼렸다. 처음에는 놀이터에서 뛰다 다친 것으로 생각했지만, 무릎 주변이 점점 붓고 뜨거워졌고 아이가 다리를 제대로 펴지 못하는 상태가 됐다. 다시 열이 오르고 침대에서 일어나려 하지 않자 A씨는 단순한 외상이 아닐 수 있다고 판단해 소아 정형외과 진료가 가능한 응급실을 찾았다.전문가들은 이런 경우 급성화농성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급성화농성관절염은 세균이 관절 안으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관절 안은 원래
아침에 일어나면 복대부터 찾고, 통증이 심한 날에는 전기찜질팩을 대고 파스를 붙인 채 누워 지낸다. 걷는 것이 좋다는 말에 억지로 산책을 나가지만 다리가 저리고 허리가 더 뻐근해질 때도 있다. 허리통증 환자들이 흔히 택하는 자가관리법들이 오히려 회복을 늦추는 습관이 될 수 있다.◇ 복대, 치료 도구가 아니라 임시 보조장치복대와 보조기는 통증이 심한 시기에 허리를 지지해 일상생활을 돕는 임시 수단이다.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하거나 허리에 부담이 가는 활동을 할 때는 유용하다. 하지만 하루 종일 착용하거나 통증이 줄어든 뒤에도 계속 의존하면 허리와 복부 근육을 덜 쓰게 된다. 당장은 안정감이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스스
허리가 아프면 많은 사람이 '좀 쉬면 낫겠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방치하다 악화되어 결국 수술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2021년 기준 국내 척추질환 환자는 1131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5명 중 1명꼴이다. 진단 연령도 2012년 41.8세에서 2021년 36.9세로 낮아지는 추세다.허리 통증의 주요 원인은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와 척추관 협착증이다. 두 질환 모두 허리 통증이 주요 증상이지만 발생 기전과 특징이 다르다.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 디스크가 밀려나 신경을 눌러 발생한다. 누워 있으면 편하고 활동할수록 통증이 심해지며, 앞으로 굽힐 때 특히 아프다. 척추관 협착증은 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척추관이 퇴행성 변화로 좁
발 앞쪽이 찌릿하게 아프거나 발바닥에 모래나 돌이 낀 것 같은 이물감이 반복된다면 피로 탓으로 돌리기 쉽다. 그러나 이 증상이 특정 발가락 사이에 국한돼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단순 피로와 구별해야 할 질환이 있다.지간신경종은 발가락 사이를 지나는 신경이 반복적으로 눌려 두꺼워지고 통증이 생기는 신경통이다. 주로 3~4번째 혹은 2~3번째 발가락 사이에서 발생한다. 발볼이 좁은 신발을 자주 신거나 앞쪽으로 체중이 쏠리는 생활 습관, 오래 서 있거나 많이 걷는 직업, 평발이나 발볼이 넓은 발 구조를 가진 경우에 생기기 쉽다. 중년 여성에서 발생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가만히 있을 때는 증상이 거의 없지만 걷거나 딱딱한 바닥
본격적인 봄철을 맞아 앞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과 운동 초보자들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앞무릎통증증후군'은 제때 관리하지 않으면 연골 손상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 질환은 무릎 뚜껑뼈인 슬개골이 허벅지 뼈 위에서 어긋나며 주변 조직과 부딪힐 때 발생한다. ◇ 여성 신체 구조상 발병률 1.5배 높아이동원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여성은 남성보다 대퇴골과 슬개골이 이루는 각도가 커 무릎 바깥쪽으로 힘이 쏠리기 쉽다"고 말했다. 또한 근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스쿼트나 조깅을 하면 슬개골 주변 조직이 예민해져 만성 통증으로 굳어질 위험이 크다. 무릎에서 ‘딱딱’ 혹
평소 가슴이 답답하거나 이유 없이 어지럼증이 반복된다면 단순 피로로 치부하기보다 혈관 건강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특히 이러한 증상이 예고 없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그 빈도가 잦아진다면, 혈관 내벽에 변화가 생기는 ‘죽상경화증’의 초기 신호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죽상경화증은 혈관 벽 안쪽에 콜레스테롤과 염증세포가 쌓이면서 혈관 통로가 점차 좁아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오래된 수도관 내부에 이물질이 끼어 물길이 막히는 과정과 유사하다. 이로 인해 심장이나 뇌 등 주요 장기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면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심각한 심뇌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혈관 내벽에 쌓이는 찌꺼기, 발
어깨 통증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증상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계속되거나 어깨 움직임이 점점 제한된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닌 ‘오십견’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오십견의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면서 관절이 점차 굳는 질환이다. 이름과 달리 특정 연령에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중장년층에서 비교적 흔하지만 젊은 연령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통증과 함께 어깨 움직임 제한오십견의 초기 신호는 어깨 부위의 뻣뻣함과 묵직한 통증이다. 증상이 진행될수록 팔을 위로 들어 올리거나 뒤로 젖히는 동작이 눈에 띄게 어려워지는데, 이는 일상생활
허리 통증은 많은 사람이 경험하는 증상 중 하나다. 하지만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이나 당기는 느낌이 나타난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다.허리디스크의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다. 척추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추간판)가 정상 위치에서 밀려나오면서 주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척추 움직임을 돕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노화나 잘못된 자세, 반복되는 허리 부담 등이 원인이 되어 디스크가 돌출될 수 있다.◇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이 대표 증상허리디스크의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 통증과 함께 나타나는 다리 저림이다. 허리에서 시작된 통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