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커피에 우유를 넣어 마시거나 시리얼을 즐겨 먹는 사람 중, 식사 후 배가 ‘부글부글’하면서 더부룩함과 복통, 설사를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단순히 체질 문제로 넘기기 쉽지만,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유당불내증’일 가능성이 높다.◇ 유당불내증이란? 우유 속 당을 분해하지 못해 생기는 현상유당불내증은 우유나 유제품에 들어 있는 당(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가 부족해서 생기는 증상이다. 이 효소가 충분하지 않으면 유당이 소장에서 분해되지 않고 대장으로 내려가 발효되며 가스가 차거나 복부 팽만, 설사, 구역감이 나타난다. 특히 동양인에게 흔한 체질적 특성으로, 한국인의 약 70% 이상이 어느 정도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며 건조함이 찾아오는 환절기, 피부가 땅기고 목이 칼칼하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 단순히 계절적 현상으로 여기기 쉽지만, 실내 습도가 30% 이하로 떨어지면 피부와 호흡기 건강 모두에 악영향을 미친다. 건조한 공기 속에서는 피부 수분이 쉽게 증발하고, 호흡기 점막이 마르면서 감기나 비염 같은 질환에 더 쉽게 노출된다. 이 시기에는 ‘적정 습도 유지’가 건강관리의 기본이 된다.◇ 건강한 실내 습도는 40~60%가 적정선전문가들은 일반 가정의 적정 습도를 40~60%로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말한다. 습도가 30% 이하로 떨어지면 점막이 건조해지고 바이러스 전파가 쉬워지며, 반대로 60%를 넘으면 곰팡이
항문에 통증이나 가려움이 느껴지면 대부분 일시적인 불편으로 넘기기 쉽다. 하지만 이런 증상은 단순 자극이 아니라, 다양한 항문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성인의 절반 이상이 치질 등 항문 질환을 한 번쯤 경험하며, 그 중 일부는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 항문은 신경이 밀집해 있어 작은 염증이나 상처도 큰 통증을 유발하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기 쉽다.이러한 증상을 방치하면 만성화되거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항문외과를 찾는 주된 이유는 통증, 출혈, 가려움, 이물감, 배변 불편 등으로 시작된다.◇치핵(일명 치질)가장 흔한 항문 질환이다. 항문 내 혈관 조직이 부풀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이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아동의 식습관과 장내 미생물, 가려움 증상 사이의 연관성을 밝혀냈다. 식단 유형에 따라 증상 정도와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결과다.연구는 3~6세 아토피 아동 24명과 건강한 아동 5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식습관은 ‘한식 위주 식단’과 ‘간식 중심 식단’으로 구분해 비교했다. 간식 중심 식단은 밥보다 간식 섭취가 많아 주식 비중이 낮은 경우를 뜻한다.한식 위주 식단을 따른 아동은 가려움으로 인한 수면 방해 점수가 평균 1.75점으로 나타났지만, 간식 중심 아동은 3.5점으로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삶의 질 평가에서도 각각 2.34점과 7.25점으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이 같은 차이
갑자기 찾아온 초겨울 추위에 건강이 흔들리고 있다. 아침저녁 기온 차가 커지고 강원 산지엔 첫눈까지 내리면서 계절은 본격적인 환절기로 접어들었다. 이렇게 급격한 기온 변화는 몸의 면역체계를 무너뜨려 감기와 폐렴 같은 호흡기 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특히 올해는 이례적으로 10월 중순까지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다 갑자기 찬 공기가 밀려오며 신체가 적응하지 못하고 피로감과 면역력 저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기온 변화에 무너지는 면역... 목부터 폐까지 위험환절기엔 체온 유지에 쓰이는 에너지가 많아지고, 호르몬과 면역 반응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피로가 누적되기 쉽다. 특히 대기가 건조해지면 호흡기 점막이 마르고 바이
연휴가 끝난 뒤 찾아오는 피로는 누구나 겪는 일이다. 늦은 귀성, 과식과 과음, 흐트러진 수면 습관은 일시적인 컨디션 저하를 만든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몸이 무겁고 피로감이 가시지 않는다면 단순한 ‘명절 후유증’으로 넘기기 어렵다.특히 충분히 잠을 자고도 개운하지 않거나, 작은 일에도 쉽게 지치고, 집중력까지 흐려졌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단순한 후유증일까? 오래가는 피로라면 다르다 일반적인 명절 후유증은 수면 부족, 과식,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생기며 며칠 안에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하지만 만성피로증후군은 전혀 다르다. 특별한 원인 없이 6개월 이상 피로가 지속되고, 쉬어도 나아지지 않
최근 건강을 위해 달리기를 시작하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하지만 준비 없는 러닝은 발 건강에 경고등을 켤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족저근막염’이다.◇“아침마다 발뒤꿈치가 찌릿”... 러닝 초보의 흔한 부상35세 직장인 A씨는 건강을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지만, 한 달 만에 매일 아침 발뒤꿈치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처음엔 단순한 피로로 여겼지만 통증은 갈수록 심해졌고, 병원에서 족저근막염 진단을 받았다. 발바닥을 지지하는 섬유조직에 미세한 손상이 반복되며 염증이 생긴 것이다.족저근막은 발뒤꿈치부터 발가락까지 연결된 두꺼운 조직으로, 걷거나 뛸 때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달리기처럼 발에 반복
인천시 남동구가 고위험 임산부를 대상으로 의료비 지원에 나선다.남동구 보건소는 20일 “고위험 임신 질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임산부에게 의료비를 최대 300만 원까지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어, 실질적인 의료비 부담 경감이 기대된다.지원 대상은 조기 진통, 전치태반, 중증 임신중독증, 절박유산, 양수과다증, 양수과소증, 태반조기박리 등 총 19종의 고위험 임신 질환으로 진단받은 임산부다.지원금은 입원치료비의 전액 본인부담금 및 비급여 항목 중 병실료와 특식을 제외한 금액의 90%이며, 의료급여수급자는 100% 전액 지원된다.신청은 분만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가능하다. 임산부 주
퇴근 후 신발을 벗을 때마다 다리가 붓고 묵직한 느낌이 든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닐 수 있다. 특히 종아리에 푸른 혈관이 도드라지거나 다리가 자주 저리고 열감이 느껴진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하지정맥류는 단순히 핏줄이 보이는 미용상의 문제가 아니라, 혈관 판막 기능 이상으로 혈액이 역류해 생기는 ‘혈관 질환’이다. ◇ 다리가 유난히 무겁다면, 혈관이 보내는 신호하지정맥류는 다리의 혈액을 심장으로 끌어올리는 판막이 약해지거나 손상되면서 생긴다. 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으면 피가 거꾸로 흘러 정맥이 부풀어 오르고,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과 부종을 유발한다.장시간 서서 일하는 직종(간호사, 교사, 미
전라남도 나주시가 부모와 자녀의 정신건강을 위한 교육의 장을 마련했다.나주시 보건소는 오는 29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국제회의장에서 ‘2025년 정신건강 학부모 공개강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강좌는 학부모의 심리적 부담을 줄이고, 자녀와의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감정과 행동 문제를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 추진됐다.강의를 맡은 김경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국립나주병원 재직 중으로, 전라남도 Wee센터 자문의와 호남권 트라우마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다. 그는 이번 강의에서 ‘뇌과학으로 보는 아이의 자기조절과 성장’을 주제로, 뇌 발달 단계별 특징과 자녀의 정서 조절 능력 향상 방법, 불안·충동 관리에 대한 실
이용진 한국원자력의학원의 박사와 최진호 단국대 박사 연구팀이 암 진단과 수술을 동시에 지원하는 혁신적인 나노영상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과 근적외선 형광영상(NIRF)을 결합해, 수술 전 암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수술 중 실시간으로 종양 경계를 확인할 수 있게 돕는다.연구팀은 생체에 무해한 층상 이중 수산화물(LDH)을 골격으로 삼아, PET 영상용 방사성 동위원소인 구리-64(64Cu), 근적외선 형광 물질 인도시아닌 그린(ICG), 그리고 암세포 표적 분자인 엽산을 하나의 나노플레이트에 결합했다. 이 나노플레이트는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며, 두 가지 영상 기법을 동시에 제공해 암 조직
현대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도 채 되지 않는다. 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수면 시간은 회원국 중 최하위권에 속한다. 만성적인 수면 부족이 만연한 가운데, 약에 의존하지 않고 숙면을 돕는 방법으로 ASMR, 명상, 멜라토닌이 각광받고 있다.인터넷상에는 “ASMR 덕분에 잠 잘 잤다”거나 “명상으로 불면증 극복” 같은 경험담이 많지만, 과연 이들이 과학적으로 검증된 수면 개선법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번 글에서는 세 가지 방법의 실제 효능과 한계를 살펴보고, 전문가가 추천하는 효과적인 수면 치료법도 소개한다. ◇ASMR, 마음을 편안하게 하지만 모든 이에게 통하지는 않는다ASMR은 속삭임, 빗소리 등의 소리를 통해 두피나
짧은 시간 동안의 전신마취가 영유아의 인지·정서 발달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지현·지상환 서울대병원 소아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생후 2세 미만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해, 단시간 전신마취가 발달 지표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2세 미만 소아 400명 대상 임상 연구연구팀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생후 2세 미만의 영유아 40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이중맹검 방식의 임상시험을 진행했다.참가자는 흡입마취제(세보플루란)를 단독으로 투여한 그룹과, 덱스메데토미딘·레미펜타닐 등 보조 약제를 함께 사용한 '균형 마취' 그룹으로 나뉘었다. 두
10월 19일은 ‘세계 유방암의 날’이다. 유방암은 한국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으로, 2022년 기준 신규 여성 암 환자 5명 중 1명이 유방암 환자였다. 특히 40대 이하 젊은 층에서 발생률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유방암은 유선 조직에서 시작돼 전신으로 퍼질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유전, 호르몬, 식습관 등이 대표적인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잇몸병’도 새로운 연관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실제로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잇몸염증이 심할수록 유방암 발생 위험도 함께 높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BMI, 가족력, 호르몬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을 통제한 뒤에도 잇몸 상태가 유방암
아무렇지 않게 느껴지던 불편함이 사실 질환의 시작일 수 있다. ‘골반장기탈출증’은 자궁, 방광, 직장 같은 장기가 제자리에서 아래로 밀려 내려오며 생기는 문제다. 겉으론 멀쩡하지만, 골반 속 지지 구조가 무너지는 것이다.과거엔 주로 출산을 많이 한 여성이나 고령층에게서 나타났지만, 최근엔 40~50대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필라테스나 복근 운동처럼 복부에 압력이 집중되는 활동이 영향을 주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젊은 층에서도 발병이 증가하는 추세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골반장기탈출증 환자는 최근 4년 새 약 17% 증가했다. 단순 노화 문제가 아닌 ‘생활 패턴의 질병’이 된 셈이다.◇“누르는 듯한 불편감”... 몸
아침에 눈을 뜨고 침대에서 일어나 첫 발을 내딛는 순간, 발뒤꿈치에서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야 한다. 흔히 중장년층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하이힐이나 딱딱한 신발 착용, 과도한 운동, 장시간 서 있는 직장 환경 등으로 인해 20~30대 젊은 여성 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겉으론 단순한 피로로 넘기기 쉽지만, 방치하면 만성 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발바닥을 지탱하는 ‘족저근막’, 반복된 자극에 손상돼 통증 유발족저근막은 발바닥을 감싸는 두꺼운 띠 모양의 섬유조직으로,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보행 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이 부위에 미세한 손상이나 염증이 생기면 발뒤꿈치 안쪽에
골다공증은 뼈가 약해지면서 일상적인 충격에도 쉽게 골절되는 질환이다. 겉으론 멀쩡해 보여도, 안에서는 뼛속이 텅 비어간다. 더 큰 문제는 통증 같은 뚜렷한 증상 없이 진행된다는 점이다. 많은 환자들이 척추나 고관절 골절 이후에야 처음 진단받는다.척추 골절은 키가 줄거나 등이 굽는 원인이 되고, 고관절 골절은 수술과 장기 입원이 불가피해져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고령자의 경우 합병증까지 겹치면 사망 위험도 높아진다.방청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노인은 가벼운 기침이나 재채기에도 골절이 생길 수 있다”며 “골절이 생긴 뒤 치료하는 것보다, 조기 진단과 예방이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여성 환
가을비가 자주 내리면서 젖은 보도나 미끄러운 건물 바닥에서 넘어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뼈가 약한 노년층은 한 번의 낙상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60대 후반 여성 A씨는 비 오는 날 슬리퍼를 신고 종이박스를 운반하다가 미끄러져 손목을 심하게 다쳤다. 결국 골절 진단을 받고 응급수술을 받았다. A씨처럼 낙상 후 스스로 일어나지 못할 정도의 통증이나 부종이 있다면 즉시 병원으로 옮겨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낙상 사고, 왜 더 위험할까?가을철은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지만, 동시에 낙상 사고도 빈번해진다. 특히 젖은 대리석 바닥, 계단, 도로 경계석, 배수구 근처는 미끄러지기 쉬운 위험 구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가 심장이 아닌 부위의 수술을 앞두고 있을 때, 아스피린 복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해도 심혈관계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안정민 서울아산병원 교수 연구팀은 2017년부터 2024년까지 전국 30개 병원에서 스텐트 시술 후 1년 이상 지난 환자 101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을 아스피린 복용 유지군과 중단군으로 나눠 비교한 결과, 수술 후 30일 이내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률은 각각 0.6%와 0.9%로 큰 차이가 없었다.스텐트를 삽입한 환자들은 혈전 예방을 위해 보통 아스피린과 P2Y12 억제제를 병용하는데, 약 20%는 이후 복부·정형외과·소화기·치과 등 다양한 수술을 받아야
매년 10월 20일은 ‘세계 골다공증의 날’이다. 이 질환은 증상 없이 조용히 진행되다, 어느 날 갑작스러운 골절로 현실을 드러낸다. 침묵 속에서 골절을 키우는 대표적 질환, 바로 골다공증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국내 골다공증 환자는 약 132만 명. 이 중 대부분이 50세 이상이며,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은 가파르게 높아진다.◇뼈가 약해지면, 삶도 무너진다골다공증은 뼈가 점점 약해지면서 겉으론 멀쩡해 보여도 속은 구멍이 숭숭 뚫린 상태가 된다.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지고, 특히 척추, 손목, 고관절은 골절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다.김범준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여성은 폐경기 이후 에스트로겐 감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