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시작되면 과일 가게 앞이 온통 분홍빛으로 물든다. 여름을 대표하는 과일 복숭아 이야기다. 그런데 같은 복숭아라도 하얀 백도부터 노란 황도, 잔털 없는 천도, 손바닥만 한 납작복숭아까지 종류가 제각각이다. 단맛과 식감은 물론 몸에 주는 이로움도 조금씩 다르다. 내 입맛과 건강 상태에 맞는 복숭아를 고르는 법을 품종별로 정리했다.복숭아는 공통적으로 비타민A와 비타민C가 풍부하고 펙틴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땀으로 빠져나가기 쉬운 칼륨이 많아 여름철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고, 아스파라긴산이 들어 있어 예로부터 숙취 해소 과일로 꼽혀왔다. 농촌진흥청 연구에서는 담배를 피운 뒤 복숭아를 먹으면 니코틴 대사물의
커피 한 잔만 마셔도 명치 끝이 화끈거리고 신물이 올라온다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야 한다. 커피에 든 카페인은 위와 식도 사이를 조여 주는 하부식도괄약근을 느슨하게 만들어 위산 역류를 부추긴다. 그렇다고 마실 것을 아예 끊고 지내기는 어렵다. 카페인이 없고 위 점막에 부담이 적은 차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증상 관리에 도움이 된다.◇ 캐모마일차캐모마일은 예부터 소화기 불편에 쓰여 온 허브다. 위장 점막의 염증 반응을 가라앉히고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산 분비가 늘어 역류가 심해지는데 캐모마일차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과까지 있어 저녁 시간에 마시기 적합하다. 다만 잠
주말 내내 쉬어도 몸이 무겁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다면 단순한 더위 탓이 아니라 빈혈 신호일 수 있다. 여름에는 땀으로 철분이 빠져나가는 데다 입맛이 떨어져 고기 섭취까지 줄면서 몸속 철분 창고가 비기 쉽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3년 국민건강통계에서 10세 이상 여성의 빈혈 유병률은 14.8%로 남성(3.3%)의 4배가 넘었다. 매일 먹는 밥상에서 철분을 채우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비책이다.◇ 붉은 살코기소고기 살코기에 든 철분은 몸에 흡수가 잘 되는 헴철 형태다. 채소에 든 비헴철보다 흡수율이 몇 배 높아 빈혈 예방에 가장 효율적인 공급원으로 꼽힌다. 여름철 입맛이 없다면 기름진 구이 대신 장조림이나 샤부샤부처럼 담백
무더위에 냉장고에서 꺼낸 수박 한 통을 앞에 두고도 마음 편히 손이 가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당뇨가 있거나 혈당을 관리 중인 사람에게 수박은 여름마다 돌아오는 고민거리다. 수박의 혈당지수는 72로 높은 편이어서 '당뇨엔 수박 금물'이라는 말까지 돈다. 절반만 맞는 얘기다.혈당지수는 같은 양의 탄수화물을 먹었을 때를 기준으로 비교한 수치라 실제로 먹는 양이 반영되지 않는다. 수박은 90% 이상이 수분이다. 한 조각 150g에 든 탄수화물은 11g 안팎으로 밥 한 공기의 6분의 1 수준에 그친다. 실제 먹는 양을 반영한 혈당부하지수로 따지면 수박은 오히려 낮은 축에 든다. 여기에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시트룰린과 항
건강검진 결과지에서 나란히 붉은 글씨가 뜨는 항목이 있다. 콜레스테롤과 지방간이다. 술을 즐기지 않는데도 지방간 판정을 받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기름진 식사와 과식으로 간에 지방이 쌓이는 비알코올 지방간이 대부분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과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상당수 겹친다. 둘 다 뿌리가 같기 때문이다. 몸이 쓰고 남은 지방이 혈관을 떠돌면 고지혈증이 되고, 간에 쌓이면 지방간이 된다.뿌리가 같으니 해법도 겹친다.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식품 대부분이 간의 지방 축적을 줄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 매일 먹는 밥상에서 콜레스테롤과 지방간을 함께 겨냥할 수 있는 음식 6가지를 정리했다.◇ 귀리귀리에는 통곡
여름인데 목이 아프다. 감기 기운도 없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까끌하고 사무실에 앉아 있으면 마른기침이 콜록콜록 나온다. 이럴 때 원인은 대개 몸 밖이 아니라 머리 위에 있다. 종일 돌아가는 에어컨이다.냉방기는 공기 중 수분을 응결시켜 밖으로 빼내기 때문에 실내 습도를 크게 떨어뜨린다. 실내 습도가 30% 아래로 내려가면 목과 코의 점막이 마르고 건조해진 점막은 바이러스나 세균을 막는 방어력이 약해진다. 여기에 실내외 온도 차가 5도 이상 벌어지면 자율신경계가 급격한 변화에 스트레스를 받아 인후통, 마른기침, 콧물 같은 증상이 겹친다. 여름 감기로 오해하기 쉬운 이른바 냉방병의 전형적인 모습이다.이럴 때는 무엇보다
뼈는 30대 중반에 밀도가 가장 높았다가 이후 조금씩 줄어든다. 특히 여성은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뼈가 빠르게 약해진다. 골밀도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부러지는 골다공증으로 이어진다. 약해진 뼈를 되돌리기는 어렵지만 매일 먹는 음식으로 뼈가 줄어드는 속도를 늦추고 밀도를 지키는 것은 가능하다.◇ 뼈째 먹는 생선뼈째 먹는 생선은 칼슘을 가장 손쉽게 채우는 방법이다. 멸치, 뱅어포, 통조림 연어처럼 뼈까지 함께 먹는 생선에는 칼슘이 풍부하다. 밥상에 매끼 두세 젓가락씩 곁들이는 습관만으로도 하루 칼슘 섭취량을 상당 부분 채울 수 있다.◇ 유제품우유와 치즈, 요구르트 같은 유
자고 일어나면 얼굴이 부어 있거나, 오후만 되면 종아리가 무겁고 신발이 꽉 낀다면 몸에 수분이 정체된 상태다. 이런 부종은 대개 나트륨을 많이 먹었거나 오래 앉아 있어 순환이 느려졌을 때 나타난다. 짠 음식을 줄이고 자주 움직이는 것이 기본이지만 카페인이 없거나 칼륨이 든 차를 물 대신 활용하면 수분 배출을 돕는 보조 수단이 될 수 있다.◇ 부기 완화에 도움 되는 차 5가지옥수수수염차는 예부터 이뇨 목적으로 마셔 온 대표적인 차다.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옥수수수염 추출액을 동물 모델에 투여했을 때 혈관 염증과 부종이 뚜렷하게 줄었다고 보고했다. 다만 이뇨 작용이 강한 편이어서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오히려 수분
자려고 누웠는데 정신이 말똥말똥해지는 밤이 반복되면 수면제부터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잠자리에 드는 한두 시간 동안의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도움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따뜻한 차 한 잔이 대표적이다. 카페인이 없는 차는 몸을 데워 긴장을 풀어주고, 일부 허브에는 신경을 가라앉혀 잠을 유도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 다만 차는 약이 아니라 잠들기 좋은 상태를 만들어주는 보조 수단이라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차가 잠을 돕는 원리잠은 몸과 마음이 충분히 이완됐을 때 자연스럽게 찾아온다. 따뜻한 음료를 마시면 몸이 데워졌다가 서서히 식는데, 이 체온 변화가 뇌에 졸음을 알리는 신호로 작용한다. 수면 전 90분 이
건강검진에서 공복 혈당과 중성지방 수치가 함께 높게 나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두 수치는 따로 노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같은 식습관에서 함께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단순당과 정제 탄수화물을 자주 먹으면 혈당이 빠르게 오르고 다 쓰지 못한 당이 간에서 중성지방으로 바뀌어 쌓이기 때문이다. 여름에는 시원한 음료와 단 과일을 손이 가는 대로 먹기 쉬워 두 수치가 함께 흔들리기 쉬운 계절이다. 같은 과일이라도 당이 적고 식이섬유가 많은 쪽을 고르면 혈당과 중성지방을 한 번에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과일이 혈당과 중성지방에 영향을 주는 이유식이섬유는 위에서 음식물이 내려가는 속도를 늦춰 당이 천천히 흡수되도록
짜게 먹은 다음 날 얼굴이 붓거나 혈압이 오르는 것은 나트륨이 혈관 안의 수분을 잡아두기 때문이다. 이때 칼륨을 함께 챙기면 균형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된다. 칼륨은 신장이 나트륨을 소변으로 배출하도록 촉진하고, 혈관 벽의 근육을 이완시켜 혈압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여름에는 땀으로 칼륨이 평소보다 더 빠져나가는 데다, 더위로 혈관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혈압 변동이 커지는 만큼 제철 과일로 칼륨을 보충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다.◇ 칼륨, 혈압에 얼마나 영향을 줄까2021년 중국 성인 4만여 명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24시간 소변 칼륨 배출량이 1,000밀리그램 많을수록 수축기 혈압이 평균 3.07밀리미터수은주, 이완기 혈압이
국내 제로 탄산음료 시장이 2020년 924억 원에서 2022년 3,683억 원으로 3년 만에 4배 가까이 불어났다. 10명 중 8명 이상이 제로 음료를 마셔봤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다이어트를 위해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선택한 결과다.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사카린 같은 인공감미료가 '제로 칼로리'라는 것은 맞다. 그런데 '몸에 무해하다'와 같은 말인지는 다른 문제다.◇ 인공감미료가 장내 미생물을 바꾼다2022년 이스라엘 바이츠만 과학연구소 연구팀이 인공감미료를 전혀 먹지 않는 건강한 성인 120명을 모집해 아스파탐, 사카린, 수크랄로스, 스테비아 중 하나를 2주간 허용 일일 섭취량 이하로 복용하게 했다. 네 종류 모두 장내 미생물 구성
다이어트나 혈당 관리를 결심한 사람들이 가장 먼저 끊는 것은 밀가루 빵과 달콤한 과자다. 그리고 입이 심심할 때면 건강을 챙긴다는 명목하에 누룽지, 뻥튀기, 쌀과자 같은 구수한 전통 간식을 대체재로 찾곤 한다. 하지만 슴슴한 맛에 속아 무심코 집어 먹던 이 간식들이 사실은 뱃살을 늘리고 혈관을 병들게 하는 치명적인 '정제 탄수화물' 덩어리다.◇ '바삭'한 식감의 배신, 혈당 스파이크 주범쌀을 고온에서 압축하고 튀겨낸 뻥튀기나 열을 가해 바짝 누른 누룽지는 소화와 흡수가 비정상적으로 빠른 식품이다. 제조 과정에서 쌀알의 조직이 파괴되고 수분이 날아가면서 입에 넣고 씹는 순간 곧바로 포도당으로 분해되기 때문이다.이러한
눈에 보이지 않는 혈관 속에 찌꺼기가 쌓이면 고지혈증이나 동맥경화 같은 무서운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그렇다고 매일 퍽퍽하고 맛없는 식단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5월 제철을 맞아 맛도 좋고 혈관까지 깨끗하게 청소해 주는 과일들이 있기 때문이다.◇ 혈관을 늙게 만드는 주범,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LDL)과 중성지방은 혈관 벽에 들러붙어 피가 통하는 길을 좁고 딱딱하게 만든다. 이를 막으려면 혈관 속 노폐물을 배출하고 산화를 막아주는 항산화 성분과 식이섬유가 필요하다. 일상에서 쉽게 챙겨 먹을 수 있는 과일들이 바로 이 '천연 혈관 청소부'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붉은 보약, 토마토와 베리류5월부터 본격적으로
음식을 먹을 때 맛의 조화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영양학적 궁합이다. 흔히 함께 먹으면 풍미가 살아나 ‘찰떡궁합’이라 믿었던 조합들이 실제로는 서로의 영양소를 파괴하거나 소화 기관에 큰 부담을 주는 경우가 많다. 특히 건강한 식단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 우리가 무심코 즐겼던 식사 습관 속에 숨겨진 상극 음식을 파악하고 올바른 섭취 방법을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화 속도 다른 소고기와 고구마, 위장 부담의 주범다이어트와 근력 성장을 위해 소고기와 고구마를 함께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둘은 영양학적으로 충돌하는 조합이다. 단백질 위주의 소고기와 전분질인 고구마는 소화에 필요한 위산
치아 건강을 위해 탄산음료를 줄이고 과일주스나 스무디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단순히 탄산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치아에 더 안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치아 손상의 핵심 원인은 ‘산성도’와 ‘당분’이다. 산성 환경은 치아 표면의 법랑질을 약하게 만들고, 당분은 구강 내 세균이 산을 생성하도록 만들어 충치를 유발한다. 이 두 가지 요소는 탄산음료뿐 아니라 과일주스에도 공통적으로 포함돼 있다.특히 시판 과일주스나 농축 음료는 당분 함량이 높고 산성도가 강한 경우가 많아, 장시간 노출되면 치아 표면이 손상될 수 있다.◇ 과일주스, 건강식 이미지와 달리 ‘치아 부식’ 위험과일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지만, 주스 형
소금은 나트륨과 염화물로 구성된 필수 영양소로, 체내 수분 균형 유지와 신경·근육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음식의 맛을 내고 보존성을 높이는 데도 널리 사용된다. 그러나 필요량을 넘는 섭취가 이어질 경우 단기적인 불편부터 만성 질환 위험까지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최근에는 가공식품과 외식 증가로 일상적인 나트륨 섭취량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적정 섭취 기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짠 음식 먹으면 나타나는 단기 변화짠 음식을 한 번에 많이 섭취하면 몸은 나트륨과 수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다. 대표적인 변화가 ‘부기’다. 신장은 체내 나트륨 농도를 조절하기
감초는 예로부터 한약재와 식품 원료로 널리 사용돼 온 식물이다. 특유의 단맛과 함께 다양한 생리 작용이 알려지면서 건강 관리에 관심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차, 분말, 보충제 등 다양한 형태로 섭취가 가능해지면서 활용 범위도 넓어졌다.◇ 기침·인후 불편 완화에 도움감초는 전통적으로 기침이나 목의 불편감을 완화하는 데 활용돼 왔다. 주요 성분인 글리시리진은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데 일부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목 점막의 자극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감기나 건조한 환경으로 인한 인후 불편이 있을 때 보조적으로 활용되는 이유다.◇ 위 점막 보호… 소화불량 완화에 활용위장 건
단맛이 나는 음식은 흔히 비만이나 당뇨병의 원인으로만 여겨지기 쉽다. 하지만 포도당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특히 뇌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뇌는 신체 기관 중에서도 에너지 소비량이 높은 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것이 포도당이다. 포도당은 우리가 섭취하는 탄수화물이 분해되면서 만들어지며 혈액을 통해 뇌로 전달된다.◇ 집중력과 기억력의 연료, 포도당포도당은 우리가 먹는 탄수화물이 몸속에서 분해되며 만들어진다. 뇌의 신경세포는 이 포도당을 에너지로 사용해 정보를 전달하고 사고 활동을 이어간다. 시험을 앞두거나 중요한 업무를 처리할 때 단 음식이 당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하는 초봄에는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온이 올라가면 세균 번식 속도가 빨라지고 음식이 상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식중독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독소 등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음식과 함께 체내로 들어와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설사와 복통, 구토, 발열 등이 있으며 보통 급성 위장관 증상 형태로 나타난다.◇ 세균·바이러스 등 다양한 원인식중독은 원인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나뉜다. 대표적으로 세균성 식중독, 바이러스성 식중독, 자연독 식중독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세균이나 세균 독소로 인해 발생하는 식중독이 비교적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대표적인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