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이 호흡곤란이나 의식 저하 같은 급성 증상을 보일 때 보호자가 질환의 위험 신호를 정확히 인지하는 태도가 소아 응급 대처의 핵심이다.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면 2024년 권역 및 지역응급의료센터 응급실을 찾은 18세 이하 환자는 약 72만 명으로 전체 내원객의 17%에 달했다. 나이가 어릴수록 증상 표현 능력이 떨어져 상태가 빠르게 악화하므로 야외 활동이 많은 여름철 사고 기전을 명확히 알아두어야 한다.햇볕 아래 오래 머문 아이가 평소와 달리 잘 먹지 않고 소변량이 줄어들며 피부가 창백해진다면 온열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이상한 말을 하거나 걷지 못하는 열사병 상태라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시원한 곳으로 옮겨 찬물 목욕이나
셀트리온이 아시아·중남미 파머징 시장에서 제품 영향력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지난 9일 베트남에서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리툭시맙)와 전이성 직결장암·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베바시주맙)를 출시하며 베트남 판매 제품군을 4종으로 확대했다.두 제품은 올해 3월 판매 허가를 획득한 뒤 약 3개월 만에 공급이 이뤄졌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베트남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인플릭시맙)와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트라스투주맙)를 출시한 데 이어 항암제 2종을 더했다. 확장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제품 간 마케팅 시너지를 활용해 처방 가속화를 노린다는 전략이다.베트남 법인은 허쥬마 판매 과정에서 쌓은 현지 병원
알츠하이머병 진단에 혈액검사를 활용하는 시대가 국내에서도 열린다. 대웅바이오가 랩지노믹스와 손잡고 혈액 기반 알츠하이머병 진단 기술의 국내 도입을 추진한다.대웅바이오는 지난 6일과 7일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CNS 연두 심포지엄'을 열고 후지레비오(Fujirebio)의 혈액 기반 알츠하이머병 진단검사 '루미펄스(Lumipulse)'를 국내 석학들에게 소개했다.루미펄스는 혈액에서 특정 타우 단백질(pTau217)과 베타 아밀로이드(β-Amyloid 1-42)의 비율을 측정해 알츠하이머병 가능성을 평가하는 체외진단검사다. 타우 단백질은 신경세포 구조 유지와 관련된 단백질로 비정상적으로 변하면 신경세포 손상과 연관될 수 있으며, 베타 아밀로
표준치료 이후에도 재발률이 높고 예후가 불량한 재발성 교모세포종 분야에서 새로운 치료 접근의 초기 임상 결과가 국제 무대에 공개됐다.알지노믹스는 지난 13일 일본 가나자와에서 열린 아시아신경종양학회(ASNO 2026)에서 RNA 편집·교정 기반 항암 유전자치료제 'RZ-001(Taspitimagen advec)'의 재발성 교모세포종 임상 1/2a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발표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김재용 교수가 구두로 진행했다.RZ-001은 알지노믹스의 RNA 치환효소 플랫폼을 활용한 항암 유전자치료제다. 종양세포에서 선택적으로 치료 유전자를 발현시켜 암세포를 제거하도록 설계됐다. 현재까지 총 20명이 스크리닝을 마쳤으며 이 중 10명이 임상
백내장 수술을 받고 나서 며칠 뒤 세안을 했다가 충혈이 심해졌다는 사람, 운전이 불편할 것 같아서 참다가 한 달 가까이 출퇴근을 가족에게 맡겼다는 사람, 수술 다음 날부터 가벼운 운동은 괜찮겠다고 생각했다가 의료진에게 제지당한 사람. 백내장 수술 후 회복기에 겪는 시행착오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수술 시간이 짧다는 것이 회복도 빠를 것이라는 오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서다.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걷어내고 인공수정체를 넣는 과정이다. 수술 자체는 수십 분 안에 끝나지만, 눈 안팎의 조직이 새로운 렌즈에 맞춰 자리를 잡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 안정화 기간에 어떻게 생활하느냐가 최종 시력과 회복 속도를 가르
유전적 원인이 각기 다른 세 가지 희귀 신경발달장애에서 공통적으로 기능 회복 현상이 관찰된 치료 후보물질이 글로벌 무대에 처음 소개됐다.JW중외제약은 6월 9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World Orphan Drug Congress USA 2026(WODC USA 2026)'에서 희귀 신경발달장애 치료제 후보물질 DDC-02의 비임상 연구성과와 글로벌 개발 전략을 발표했다.DDC-02는 JW중외제약이 자체 발굴한 경구용 저분자 신약 후보물질로, 신경발달과 신경회로 기능에 관여하는 세포 내 신호전달 경로를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발표에서는 피트-홉킨스 증후군(PTHS)·취약 X 증후군(FXS)·레트 증후군(RTT) 등 서로 다른 유전적 원인을 가진 희귀
단순 볼륨 개선에서 콜라겐 재생과 피부 질 개선으로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의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흐름 속에, 이 변화에 맞춘 표준 시술 프로토콜과 복합시술 전략이 의료진 앞에 처음 공개됐다.대웅제약과 DNC 에스테틱스는 지난 5월 19일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2026년 첫 'DEEP 심포지엄'을 열었다. DEEP은 양사가 의료진을 대상으로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 학술 콘텐츠와 임상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하는 전문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에는 의료진과 연자 등 약 200명이 참석했으며 웨비나 온라인 생중계도 함께 진행됐다.이번 심포지엄의 핵심은 두 가지 새로운 임상 전략 공개였다. 첫째는 DNC 에스테틱스가 개발한 디클래
거동이 불편해 병원을 직접 찾기 어려운 장기요양 수급자도 집에서 의사·간호사를 만날 수 있는 체계가 군산에서 더 탄탄해진다. 군산시보건소가 관내 재택의료센터 3개소와 간담회를 열고 의료·요양 통합돌봄사업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9일 간담회에는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의료원, (재)대한환경보건원 솔한의원, 경희365한의원이 참여했다. 각 기관의 재택의료센터 운영 현황을 공유하고, 사업 추진 방향을 함께 살폈다. 특히 기관 간 환자 의뢰와 연계가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 구조를 다듬는 데 초점을 맞췄다.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은 거동이 불편한 장기요양 수급자가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
대상포진 예방접종 비용이 부담스러웠던 영광군 어르신들에게 선택지가 생겼다. 영광군이 6월 8일부터 60세 이상 군민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백신 비용 36만원 중 25만원을 군이 지원해 접종자는 회당 5만5,000원씩 총 11만원만 내면 된다. 올해 지원 규모는 1,800명이다.올해 달라진 점은 접종 장소다. 기존에는 보건소를 직접 찾아야 했지만 이번부터는 관내 17개소 위탁의료기관에서도 접종할 수 있게 됐다. 교통이 불편하거나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도 가까운 동네 의원에서 접종받을 수 있어 접근성이 높아졌다.이번 사업은 예방 효과가 높은 사백신을 활용해 고령층의 대상포진 발생과 합병증을 줄이고 의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는 환자 중에는 매일 먹는 약의 올바른 복용법을 잘 모르거나 건강기능식품과 함께 먹어도 되는지 헷갈려 하는 경우가 많다. 시흥시 정왕보건지소가 이런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약사 특강을 마련했다.시흥시는 6월 26일 오전 10시 정왕보건지소 2층 보건교육실에서 지역 주민 30명을 대상으로 '약사에게 듣는 만성질환 똑똑한 약 복용법' 특강을 연다. 고혈압·당뇨병 표준화 교육에서 약물 복용 방법과 부작용, 건강기능식품·일반의약품과의 병용 여부에 관한 문의가 꾸준히 늘어온 데 따른 것이다.약사가 직접 강단에 서서 고혈압·당뇨병 치료제의 올바른 복용 방법, 약물 복용 시 주의사항과 부작용 관리법, 건강기
아침에 눈을 뜨고 허리를 일으키려는 순간 심한 통증이 느껴지다가, 몸을 조금씩 움직이다 보면 어느새 나아지는 경험을 반복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를 단순한 잠자리 탓이나 피로로 여기고 넘기기 쉽지만, 이런 패턴이 반복된다면 허리 관절 자체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 있다.허리 통증의 원인은 디스크 질환부터 근육 문제까지 다양하지만, 그 가운데 후관절 증후군은 아침 통증이라는 뚜렷한 패턴으로 구별된다. 후관절은 척추 뒤쪽에서 관절 역할을 하는 구조물로 척추의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기능을 한다. 이 부위에 반복적인 자극이나 퇴행성 변화가 쌓이면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를 후관절 증후군이라고 한다.이 질환의 가
서핑이나 수상스키를 즐긴 뒤 어깨가 아프면 으레 근육통으로 여기고 며칠 쉬면 나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통증이 2주 이상 이어지거나 팔을 특정 각도로 들어 올릴 때 힘이 빠진다면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해야 한다.회전근개는 어깨를 움직이고 관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4개의 근육과 힘줄로 이뤄진 구조물이다. 혈액 공급이 적고 반복 사용이 잦아 고령일수록 퇴행성 변화가 쉽게 생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회전근개 수술 환자는 8만5,122명이며 이 중 87.6%가 50대 이상이었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주된 원인이지만, 최근에는 수상스포츠와 레저 활동이 늘면서 젊은 층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수상스
50대 직장인 A씨는 늦은 밤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단순 소화불량으로 여겼지만 통증은 점점 심해졌고 발열과 구토까지 동반됐다. 진단 결과는 급성담낭염. 평소 담석이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그는 담석이 담낭관을 막아 발생한 염증이라는 설명을 듣고 응급 담낭절제술을 받았다.이처럼 담석은 조용히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응급수술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담낭담석 진료 환자는 33만3,397명으로 전체 인구 약 150명 중 1명꼴이다. 급성 담낭염 환자는 2014년 3만124명에서 2024년 4만8,632명으로 10년 새 61% 늘었다.담낭은 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저장·농축해 지방 소화를
국산 제2형 당뇨병 신약 엔블로가 약물이 몸속에서 작용하는 과정부터 실제 혈당 강하 효과까지를 하나의 모델로 연결한 통합 분석 결과를 처음으로 내놨다.대웅제약(대표 박성수·이창재)은 지난 2일부터 4일간 열린 유럽 2026 PAGE(Population Approach Group Europe) 학회에서 당뇨병 신약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약물 노출과 혈당 강하 효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PAGE 학회는 약물의 체내 흡수·분포·대사·배설 과정을 수학적 모델로 분석하는 계량약리학 분야의 국제 학술대회다.엔블로는 대웅제약이 개발한 SGLT-2 억제제 계열의 국산 36호 신약이다. 신장에서 포도당의 재흡수를 억제해 소변으로 배
동아ST가 자사 당뇨병 치료제 다파프로와 글로벌 SGLT-2 억제제 포시가를 직접 비교한 임상시험 결과를 세계 최대 당뇨병 학술대회에서 공개했다.동아ST는 미국당뇨병학회(ADA) Scientific Sessions에서 SGLT-2 억제제 DA-2811(제품명: 다파프로)과 포시가를 비교한 임상시험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ADA 학회는 당뇨병·비만·MASH 등 대사질환 분야의 최신 연구가 모이는 국제 학술대회로, 올해는 6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렸다.이번 임상은 제2형 당뇨병 환자 225명을 대상으로 DA-2811 또는 포시가를 24주간 투여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다기관·무작위배정·이중 눈가림·활성 대조·평행 비교 시험
치매 환자를 곁에서 돌보는 가족들은 신체적 피로와 함께 정서적 소진, 우울감을 겪는 경우가 많다. 창녕군치매안심센터가 이런 보호자들을 위해 자연 속 치유 활동을 담은 힐링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창녕군치매안심센터는 지난 5월 19일부터 농업기술센터의 '가고팜(I want to go farm) 창녕 치유농업 프로그램'과 연계해 '치매환자 가족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자원을 활용해 보호자 지원 체계를 넓히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프로그램은 8주 과정으로 흙 만지기, 씨앗 심기, 텃밭 가꾸기, 농작물 수확하기 등으로 짜여졌다. 보호자들이 일상의 돌봄 부담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과 교감하고,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여름이 다가오면서 비브리오패혈증 위험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월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사망자가 발생했다. 화순군이 군민들에게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에서 284명의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해 그 중 114명이 사망했다. 전남지역에서도 같은 기간 38명이 발생해 17명이 숨졌다. 매년 4~6월에 첫 환자가 나타나기 시작해 8~9월에 가장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패턴이 반복된다.비브리오패혈증은 해수·갯벌·어패류 등을 통해 감염된다. 오염된 해산물을 날것으로 먹거나 상처 난 피부가 바닷물에 닿을 때 감염 위험이 있다. 잠복기는 보통 16~24시간으로, 복통·급성 발열·오한·혈압
가수 임영웅이 선한스타 5월 가왕전 상금 200만원을 소아암·백혈병·희귀난치성 질환 아동·청소년 돌봄치료비로 기부했다.이번 기부는 팬덤 영웅시대의 응원 활동이 상금으로 이어진 결과다. 아티스트를 향한 팬들의 지지가 오랜 치료 과정을 버텨야 하는 환아 가정의 실질적인 지원으로 확장된 것이다.기부금은 한국소아암재단 돌봄치료비 지원 사업에 전액 활용된다. 만 19세 이하 환아 가정의 간병비·생계비·식비 등 경제적 부담을 줄여 보호자가 아이의 치료와 회복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이번 상금을 포함한 임영웅의 선한스타 누적 기부금은 총 1억2802만원에 달한다.홍승윤 한국소아암재단 이사는 "매달 변함없는 온기
점심을 먹고 나면 유독 심한 졸음이 쏟아진다는 사람들이 있다. 단순한 식곤증으로 여기기 쉽지만, 김봉천 온병원 내분비내과 과장은 이 증상이 혈당 급변과 관련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음식을 먹은 뒤 혈당이 빠르게 오르고 다시 떨어지는 '혈당 스파이크'가 반복되면 피로감과 졸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혈당 스파이크는 건강한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지만, 당뇨병 전 단계나 제2형 당뇨병 위험과도 연결된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14.8%, 약 533만 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 65세 이상에서는 유병률이 28.0%에 달하며 당뇨병 전단계 인구도 41.1%다. 최근에는 배달 음식과 정제 탄수화물 섭취 증가, 운
기존 항암제가 듣지 않는 전이암에도 효과를 보이면서 정상세포는 공격하지 않아 부작용을 줄인 신물질이 발견됐다.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박기청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임진호 교수, 분당차병원 최경화 교수, 테라퓨틱스엔엠씨(Therapeutics NMC) 공동 연구팀이 신물질 PPS03의 전이암 치료 가능성을 확인하고 그 기전을 규명했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생체재료학(Biomaterials, IF 12.9)' 최신호에 게재됐다.항암 치료의 오랜 과제 중 하나는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었다. 정상세포와 암세포 모두 대사 과정에서 활성산소종(ROS)을 생성한다. 이 물질이 일정 기준치를 넘어 과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