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연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미국 미주신경학회(Vagus Nerve Society, VNS) Business of Pain 학술대회에서 국제학술상을 받았다. 이번 상은 통증 의학 연구와 세계통증연맹 활동 등 국제 학술 교류에 기여한 연구자를 선정해 수여된다.문 교수는 The Lancet, Anesthesiology 등 세계적 저널에 100편 이상의 SCI 논문을 발표했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에서의 보툴리눔톡신A 교감신경 주입 효과, 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한 정맥 내 리도카인 주입 치료의 유효성과 안전성, 초음파 유도 시술 분석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했다.연구 외에도 그는 세계통증연맹(WIP) 전문의 자격 인증 등록위원, 국제통증연구학회(IASP) 복합부위통증증
서울대병원 연구진이 소아 모야모야병 조기 진단 가능성을 높일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견하며 주목받고 있다.모야모야병은 뇌혈관이 점차 좁아지고 비정상적인 미세혈관이 형성되는 희귀 진행성 질환으로, 소아 뇌경색이나 뇌출혈 등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기존 확진 방법은 마취가 필요한 뇌혈관 조영술이 필수여서, 소아 환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김승기 서울대병원 소아신경외과 교수팀과 심영보 강북삼성병원 교수, 최승아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 교수, 한도현 융합의학과 교수, 박사 단기순 연구팀은 소아 환자 118명의 뇌척수액 단백체를 분석해 모야모야병 진단에 활용 가능한 단백질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에크모(ECMO) 치료 중 발생하는 과도한 염증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접근으로 혈액정화요법이 주목받고 있다.양정훈·고령은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심인성 쇼크 환자를 대상으로 ECMO 치료와 혈액정화요법을 병합해 염증 반응 변화를 살폈다. 연구 결과는 중환자의학 국제학술지 Critical Care(IF=9.3)에 최근 발표됐다.심인성 쇼크는 심장 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혈액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장기 부전으로 이어지는 심각한 상태다.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을 때, 심장과 폐 기능을 대신하는 VA-ECMO(정맥-동맥 체외막산소공급장치) 치료가 시행된다. 그러나 ECMO 과정에서 체외순환이 유발하는 과도한 염증은 ‘사이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연구진이 한국인 노인성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알츠하이머병 유전 요인을 대규모로 분석하고, 개인별 발병 위험 누적 모델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두 편 연속 게재되며 주목받았다.연구팀은 한국인 치매 환자의 전장 유전체와 아밀로이드 PET 뇌영상을 통합 분석했다. 그 결과, SORL1, APCDD1, DRC7 등 새로운 발병 관련 유전자를 확인했고, 여러 유전자가 결합해 발병 위험을 높이는 누적 효과 모델을 제시했다. 특히 SORL1 유전자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을 억제하는 핵심 인자로 밝혀져, 개인 유전 정보에 기반한 맞춤형 발병 예측과 치료
임신 중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면, 미세먼지(PM₂.₅) 노출로 발생할 수 있는 모체와 자손의 신장 손상을 예방할 가능성이 동물실험에서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미세먼지가 세대를 넘어 신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영양 개입으로 완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 드문 사례다.임형은 교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수팀은 임신한 흰쥐를 세 가지 실험군으로 나눠, 임신 11일째부터 출산 후 21일까지 각각 생리식염수, PM₂.₅ 단독, PM₂.₅와 비타민D 병용 용액을 경구 투여했다. 이후 산모와 새끼 쥐의 신장 조직을 정밀 분석해 손상 정도와 생리적 변화를 평가했다.◇미세먼지, 산모와 자손 모두 신장 손상실험 결과, PM₂.₅에 노출된 그룹에
젊은 유방암 환자라면 수술 전 MRI 검사가 단순한 촬영을 넘어 재발을 예방하는 핵심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호르몬 수용체 음성 환자에게서 MRI의 가치가 뚜렷하게 드러나며, 수술 계획과 치료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하수민·연희라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와 김홍규 유방내분비외과 교수 연구팀은 2011~2017년 사이 수술을 받은 50세 미만 유방암 환자 4414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 MRI를 시행했는지 여부에 따른 장기 추적 결과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Radiology에 게재됐다.◇MRI, 젊은 환자 재발 방지의 ‘숨은 열쇠’전체 환자를 MRI를 받은 군(4,118명)과 비MRI군(296명)으로 나눈
사이버나이프가 전립선암 치료에서 장기간 안정적인 효과를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짧은 치료 기간에도 높은 치료 성과가 장기간 유지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장아람 순천향대 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연구팀은 국내 3개 대학병원(순천향대 서울병원, 인하대병원, 경상국립대병원)에서 사이버나이프로 치료받은 전립선암 환자 82명을 평균 11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Radiation Oncology에 발표됐다.연구 결과, 10년 동안 국소 재발은 단 1명(1.2%)에 그쳤고, 국소제어율은 100%로 확인됐다. 림프절 재발은 2명(2.4%)에 불과했으며, 암 특이 생존율도 100%였다. 즉, 사이버나이프 치료 후에도 장기간 안정적
최근 연구에서 당뇨병 치료제 시타글립틴이 파킨슨병의 신경 손상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는 정승호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김연주 연세대 의생명과학부 교수, 이필휴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공동팀이 수행했으며, 국제학술지 Gut에 발표됐다.파킨슨병은 도파민 신경세포가 손상되면서 운동 조절에 문제가 생기는 퇴행성 질환이다. 손떨림과 근육 경직, 움직임 지연이 대표 증상으로 나타나며, 신경세포 손상을 유발하는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 축적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연구에서는 이 단백질이 장에서 생성돼 신경을 타고 뇌로 이동한다는 ‘장-뇌 축’ 가설이 주목받고 있다.연구팀은 파킨
눈의 망막은 몸속 혈관 상태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기다. 최근 연구에서 망막 혈관 밀도가 낮으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서울아산병원 윤영희·양지명 안과 교수, 이승환 심장내과 교수, 양동현 영상의학과 교수팀은 가족력 등으로 심혈관질환 위험이 있는 성인 1,286명을 대상으로 망막 혈관 밀도와 관상동맥 상태를 비교 분석했다.연구 결과, 망막 혈관 밀도가 가장 낮은 그룹은 가장 높은 그룹보다 죽상경화 발생 위험이 최대 3배 높았다. 폐쇄성 관상동맥질환은 약 2.9배, 중증 관상동맥질환은 약 3.3배, 심한 혈관 협착 위험도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죽상경화는 관상동맥에 지방과 콜레스
노년층은 자연스럽게 잠드는 시간이 빨라지지만 깊은 수면은 줄어든다. 65세 이상 평균 수면 시간은 6~7시간으로 젊은 성인보다 약 1시간 짧다. 문제는 수면량이 아니라 깊이와 연속성이다. 누워 있는 시간이 충분해도 자주 깨고 다시 잠들기 어렵다면 실제 수면 시간은 짧은 ‘단절 수면’ 상태일 수 있다.많은 노인은 저녁 일찍 잠들고 새벽에 깨어 낮잠으로 보충한다. 겉으로는 자연스러운 조절처럼 보이지만, 깊은 수면이 부족해 뇌 기능과 면역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체내 시계가 앞당겨진 신호나이가 들면 몸의 생체 리듬이 앞당겨진다. 햇빛 노출이 줄고 실내 생활이 많아지면, 저녁 8시쯤 졸리지만 새벽 3~4시에 깨어나는 패턴이 나타
국내 50세 이상 성인에서 척추골절 발생이 꾸준히 높게 나타나며, 여성은 남성보다 약 3배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하용찬 서울부민병원 병원장과 대한골대사학회, 국민건강보험공단 연구진은 2006년부터 2022년까지 건강보험 데이터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척추골절 후 남성의 1년 내 사망률이 여성보다 약 2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연구팀은 고령화와 함께 척추골절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2010년 이후 증가 속도는 다소 완만해졌지만, 여전히 주목할 수준이다. 여성 환자의 발생률은 남성의 3배에 달했으며, 1년 사망률은 약 6% 수준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코로나19 기간에는 환자 수가 소폭 줄었지만 사망률에
노인에게 암 예방은 단순히 체중 관리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복부 지방량이 암 위험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한 BMI 수치로는 고령층의 건강 상태를 제대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장수연 고대구로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은 65세 이상 한국인 약 25만 명을 대상으로 11년간 건강 데이터를 추적했다. 연구 결과, 체중이 많아도 암 발생 위험은 낮게 나타났지만, 허리둘레가 넓은 경우에는 암 발생 가능성이 눈에 띄게 높았다. 특히 남성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고, 정상 체중이라도 복부 지방이 많은 노인은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장 교수는 “겉으로 보기에는 정상 체중이어도, 배에 지방이 집중되
만성 B형간염 환자라면 누구나 간암 위험을 마음속에 두고 살아간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서 간암 발생 가능성을 기존보다 훨씬 정밀하게 가늠할 수 있는 새 계산법이 나왔다.김승업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와 전혜연 용인세브란스병원 교수 연구팀은 기존 ‘aMAP 점수’에 간경직도 측정값을 결합한 새로운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임상시험 결과, 이 모델은 간암 발생을 82%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에는 국내외 5개 상급종합병원이 참여했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실렸다.B형간염은 대부분 어린 시절 감염돼 성인이 된 뒤에도 간경변·간암 위험을 안고 사는
진행성 암 환자들은 임종 직전 3개월을 기점으로 광범위항생제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상태와 치료 목표를 고려한 항생제 사용 관리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서울대병원 유신혜 교수, 이대목동병원 김정한 교수, 한림대 심진아 교수 공동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02~2021년 동안 진행암 환자 51만 5천여 명의 임종 전 6개월간 항생제 처방 패턴을 분석했다.연구 결과, 환자의 절반 이상(55.9%)이 임종 전 6개월 동안 광범위항생제를 사용했으며, 특히 임종 1~3개월 전 구간에서 사용률이 최고조에 달했다. 사용량은 임종 2주~1개월 사이에 집중됐다.광범위항생제는 여러 종류의 세균을 동시에 공
대한안과학회가 다음달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5 눈의 날 팩트시트’를 공개한다. 올해 주제는 ‘근시, 관리하면 오래봅니다’로, 특히 어린 시기의 근시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평생 시력을 지키는 핵심임을 강조했다.근시는 망막 뒤가 아닌 앞쪽에 초점이 맺히면서 먼 거리가 흐릿하게 보이는 시력 문제로, 전 세계 인구의 약 30%가 겪고 있다. 학회는 2050년까지 이 비율이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근시 관리의 중요성을 경고했다.한국은 근시 발생률이 높은 국가에 속한다. 1970년대 초등학생 근시 비율은 15%에 미치지 못했지만, 2020년대 들어서는 60% 이상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정기적인 안과 검진과 지속적인 근
유방암 수술 후 자연스러운 복원을 위해 자가조직 재건을 선택하는 환자들이 많지만, 정신건강 측면에서는 인공 보형물 재건보다 부담이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 전병준 교수팀과 유방외과·임상역학 연구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방암 환자 2만4930명을 최대 9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자가조직 재건 환자는 불안, 우울, 수면장애 등 정신질환 발생 위험이 보형물 재건 환자보다 약 13% 높았다. 특히 불안장애는 25% 정도 더 자주 나타났다.연구팀은 이런 차이가 수술과 회복 과정에서 오는 신체적 부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자가조직 재건은 복부나 등에서 조직을 채취하기 때문에 수술 시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영유아 수술 후 요골동맥 폐색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을 세계 처음으로 밝혀냈다. 연구팀은 '니트로글리세린'을 피하 주사로 투여하면, 요골동맥 폐색 발생률이 73.8%에서 25.4%로 현저히 낮아진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이는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치료에 적용될 수 있어, 영유아 수술 후 치료법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손목에 위치한 요골동맥은 수술 중 혈압 모니터링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혈관으로, 영유아 환자들이 수술을 받은 후 60% 이상이 요골동맥 폐색을 경험한다. 이는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한 문제였다. 서울대병
악티늄 알파핵종(Ac-225)이 난치성 암 치료의 혁신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임일한 한국원자력의학원은 박사가 악티늄 기반 표적치료의 해외 임상 동향과 성과를 분석한 결과, 이를 바탕으로 국내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알파핵종 표적치료는 기존 치료법에 효과가 없는 난치성 암, 특히 신경내분비종양과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치료법은 강력한 효과와 적은 부작용을 겸비해 주목받고 있다. 원자력병원은 2023년 국내 최초로 신경내분비종양 환자에게 악티늄 표적치료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으며,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해외에서도 알파핵종을 이용한 치료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주
주사 없이 대용량 약물을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 등장했다.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은 약물이 피부를 통해 림프절까지 빠르게 전달될 수 있는 ‘표면유체식 마이크로니들 패치(SFMNP)’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술은 기존의 주사기 방식과 유사한 효과를 내면서도 주사 없이도 약물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지닌다.연구팀은 동물 모델을 통해 이 패치를 10분 내에 약물이 림프절까지 전달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패치가 부착된 부위에서 약물은 피부를 통해 자연스럽게 확산되며, 림프계를 타고 빠르게 전달된다. 또한, 약물은 신체에 2시간 이상 머무르며 기존의 주사법보다 더욱 효과적인 약물 전달을 보였다
30대 젊은 성인기의 심혈관 건강 관리가 중년 이후 심뇌혈관질환과 만성 신장질환 발생을 크게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호규·하경화 연세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와 지종현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 연구팀은 30대에 심혈관 건강을 꾸준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면, 중년 이후 심근경색, 뇌졸중, 만성콩팥병 등 주요 질환 위험을 최대 7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JAMA Cardiology’에 실렸다.심근경색과 뇌졸중, 만성콩팥병은 모두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 공통 위험인자와 관련이 있다. 이러한 위험인자는 젊은 성인기부터 차곡차곡 쌓이면서 중년 이후 질병으로 이어지므로,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