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구에서 커피 섭취가 대장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3기 대장암 환자에서 효과가 가장 두드러졌다.연구진은 대장암 환자 5,44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4건의 전향적 관찰연구를 종합해 메타분석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커피 섭취와 장기 예후 사이의 상관성을 검토했으며, 연구 결과는 미국암학회(AACR) 공식 국제학술지 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에 게재됐다.분석 결과, 커피를 마시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전체 생존율이 높았고, 재발 위험은 낮았다. 하루 1잔씩 더 마실 때마다 사망 및 재발 위험이 약 4% 감소했고, 하루 3잔 섭취 시 약 12% 감소하는
장애가 있는 여성 유방암 환자는 암을 늦게 발견하고, 치료를 받더라도 사망 위험이 비장애인보다 크게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신동욱·최혜림 삼성서울병원 암환자삶의질연구소 교수팀과 한경도 숭실대 교수 연구팀은 2012~2019년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 약 15만 명을 분석했다. 이 중 7400여 명은 장애를 가진 환자였다. 연구 결과, 중증 장애 여성은 암이 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에서 진단되는 비율이 6.3%로, 비장애인 4.7%보다 높았다. 진단 단계에서부터 격차가 나타난 것이다.치료 과정에서도 차이가 뚜렷했다. 중증 장애 환자는 비장애인 대비 수술 가능성이 약 19% 낮았고, 항암·방사선 치료도 각각 30% 이상 적게 받았다.
국내 남성 유방암 환자의 장기 생존과 치료 격차를 분석한 연구가 발표돼, 남성 유방암의 임상적 이해가 높아졌다. 남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1% 미만으로 드문 질환이지만, 여성과 다른 생존 구조와 치료 접근성 차이가 확인됐다.차치환 한양대병원 유방외과 교수 연구팀은 국가 단위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해 남성 유방암의 장기 생존, 발생 추세, 치료 격차를 분석한 논문 2편을 국제 학술지 『The Breast』에 연이어 발표했다.첫 번째 연구에서는 1981년~2014년 KBCR 등록 남성 환자를 대상으로 여성 환자와 성향 점수 매칭을 통해 장기 생존율을 비교했다. 유방암 특이 생존율(Breast cancer–specific survival)은 남녀 간 차이가 없었지
안상정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병리과 교수 연구팀(Pathfinder 연구실)이 ‘Korea Clinical Datathon 2025’에서 대상과 최우수상을 동시에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서울대병원과 MIT 공동 주최로, 실제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24시간 동안 AI 모델을 개발하는 국내 대표 의료 데이터 경진대회다.대회에서는 거대언어모델(LLM)과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문제 해결이 핵심 주제로 다뤄졌다. 안 교수팀은 신약 개발과 진료 환경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한 기술적 완성도를 보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대상을 받은 ‘TELOS(Target-trial Emulation and Learning-Oriented System)’ 연구는 인과 추론 기반으로 임상시험 과정을 데이터 상에서 모사하
통풍은 오래전부터 ‘술 좋아하는 사람의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국내 연구에서는 단순히 술을 많이 마시는 것뿐 아니라, 성별과 술 종류, 음주 방식에 따라 통풍 위험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한국인의 독특한 음주 문화가 이 위험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준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삼성서울병원과 강북삼성병원 연구팀은 성인 건강검진 참여자 1만7000여 명을 대상으로 음주 습관과 혈청 요산 수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최근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발표됐다.혈청 요산은 통풍 발작의 핵심 원인이다. 요산 수치가 높으면 관절에 결정이 쌓이며, 심한 통증과 염증을 동반하는 통
임신 중 속쓰림이나 소화불량으로 위산억제제 사용을 망설일 필요가 없게 됐다. 연동건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이 국가 단위 빅데이터를 활용해 임신 중 위산분비억제제 사용과 자녀의 신경정신 질환 발생 사이에 연관성이 없음을 확인했다.연구 대상은 2010년부터 2017년 사이 출생한 약 277만 명의 아동과 산모로, 최대 10년간 추적 관찰이 이뤄졌다.초기 단순 분석에서는 위산억제제 노출군에서 질환 발생 위험이 다소 높게 나타났지만, 형제자매 비교와 모의 표적 임상시험 기법을 적용한 추가 분석에서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관련성이 발견되지 않았다.이번 연구는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갖는 현실적·윤리적 한계를
유전체는 단순한 염기 서열이 아닌, 접히고 꼬인 3차원 구조를 가진다. 이 구조가 특정 면역 유전자가 언제, 얼마나 활성화될지 결정하는 핵심 요소임이 확인됐다.김형표·이은총 연세대 의대 교수팀은 CD4⁺ T 세포에서 DNA 구조가 면역 유전자 작동과 약물 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DNA 구조를 조율하는 핵심 단백질 CTCF 기능을 일부 제거한 세포를 만들고, 정상 세포와 비교했다. 그 결과, 구조가 변형된 세포에서는 유전자와 조절 부위 간 공간적 연결이 깨지며 유전자 활성 패턴이 크게 달라졌다.연구팀은 또한 유전자 전사 속도에도 차이가 나타남을 확인했다. 연결 구조가 안정적인 유전자는 RNA 중합효소가 빠르게 이동
목디스크 수술 후에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재발하는 환자에게 한방 통합치료가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연구진은 수술 이력이 있는 환자 142명을 대상으로 침, 약침, 추나요법 등 한방 치료의 임상적 변화를 분석했다. 환자들은 평균 17일간 입원하며 통합치료를 받았으며, 치료 전후 통증과 기능 지표를 비교한 결과 통증이 크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목 통증과 팔로 뻗치는 통증은 각각 2점 이상 줄었고, 목 기능장애 지수와 삶의 질 지표도 개선됐다. 치료 과정에서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수술 후에도 통증과 기능 저하를 겪는 환자들에게 한방 통합치료가
1년 이상 계속된 왼쪽 눈꺼풀 염증. 단순한 안과 질환으로 치부되던 증상이 사실은 전두동에 자리 잡은 거대 골종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58세 여성 환자는 지난해 말 서울보라매병원을 찾으며 비로소 원인을 알게 됐다.정호경 안과 교수는 “증상이 반복되고 오래 지속된 점이 비정상적이었다”며 단순 염증으로 볼 수 없어 뇌 CT 등 정밀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좌측 전두동에 직경 3.1cm에 달하는 골종이 발견됐다.◇드문 전두동 거대 골종, 협력 진료로 접근전두동 골종 자체가 흔하지 않은 데다, 3cm를 넘어가는 거대 골종은 사례가 거의 없어 치료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종양이 커지면 뇌와 안와 신경을 압박해 시야 장애나 신경 손
스마트폰을 지나치게 사용하는 사람은 불면과 우울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미 수면 문제가 있는 사람일수록 영향이 더 뚜렷했다.고려대 안암병원 연구팀은 불면증을 호소하는 성인 246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 패턴과 수면·정신건강 상태를 4주간 추적했다. 단순 설문조사뿐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로 심박수와 활동량, 수면 패턴까지 측정해 실제 행동과 생체리듬을 분석했다.분석 결과, 스마트폰 과다 사용 그룹은 일반 사용자보다 불면증 가능성이 2~3배 높았고, 주관적 수면 질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낮 동안 최소 심박수와 활동 강도의 불규칙성도 두드러졌다. 정신건강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우울 위험은 2.
난치성 뇌종양인 IDH-돌연변이 신경교종이 MRI로 확인되는 종양 덩어리보다 훨씬 이전 단계에서, 겉보기에는 정상인 뇌 조직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강석구 교수 연구팀과 KAIST 의과학대학원 이정호 교수팀은 환자 수술 과정에서 확보한 정상 판정 뇌 조직을 포함해 심층 유전자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외관상 건강한 조직에도 IDH 돌연변이를 지닌 세포가 존재함을 확인했다.이 세포들은 교세포로 분화하는 전구세포 특성을 보였으며, 시간이 지나 추가 유전자 변이가 축적될 경우 종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동물 모델 실험을 통해 이러한 초기 변이 세포가 실제
서울대병원 연구진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뇌전증 환자가 어떤 항경련제에 잘 반응할지 예측할 수 있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환자마다 약물 반응이 크게 달라 초기 치료에서 시행착오가 잦았던 뇌전증 관리에 새로운 접근이 될 전망이다.◇뇌전증 치료, ‘맞춤형’ 필요성 커져뇌전증은 20종 이상의 약물이 사용되지만, 환자별 효과는 천차만별이다. 약을 바꾸고 기다리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치료 지연과 불편이 발생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기반 예측 모델 개발에 나섰다.◇2600명 환자 데이터로 머신러닝 학습연구팀은 서울대병원에서 진료받은 2600여 명 환자의 임상 기록을 분석했다. 약물 사용 기록, 경련 유형, 뇌
삼차신경통은 얼굴 감각을 담당하는 삼차신경이 혈관에 눌리면서 심한 통증이 반복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미세혈관감압술로 증상이 완화되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통증이 재발하거나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박창규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은 미세혈관감압술 후 재발한 삼차신경통 환자 17명을 대상으로 감마나이프 수술의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는 2010년 5월부터 진행된 사례를 토대로 수술 전후 통증 변화를 비교했다.그 결과, 환자의 88.2%에서 통증이 의미 있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해상도 MRI를 활용한 정밀 표적 설정이, 이전 수술로 인한 조직 변형과 흉터로 생긴 표적 설정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 환자에서 혈액검사 수치가 정상이어도 간경직도가 높으면 중증 간 합병증 위험이 크게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승업·이혜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MASLD 환자 1만 2,950명을 대상으로 FIB-4 지표와 간경직도(LSM)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약 30% 환자에서 두 지표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장기간 추적 관찰에서, FIB-4 수치는 낮지만 간경직도가 높은 환자는 간부전, 간세포암, 간 이식 등 중증 합병증 발생 위험이 약 4배 높았다. 두 지표가 모두 높은 경우에는 위험이 20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FIB-4만 높고 간경직도가 낮은 경우에는 유의미한 위험 증가는 확인되지 않
소아청소년 재생불량성빈혈 환자들에게 조직 절반만 맞는 가족 공여자 조혈모세포이식이 1차 치료로 적용돼 94% 완치라는 성과를 냈다. 이전까지 공여자를 찾지 못한 환자들은 면역억제 치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완치가 어려웠다.재생불량성빈혈은 골수가 혈액 세포를 충분히 만들지 못해 빈혈, 감염, 출혈 위험이 높은 질환이다. 완치 유일 방법인 조혈모세포이식은 적합한 공여자를 찾는 것이 큰 장벽이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형제·자매 등 가족 중 조직 적합성이 절반만 맞는 공여자를 활용해 치료 성공률을 높였다.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은 3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술을 진행, 35명이 완치됐다. 중증 이식편대숙주병 사례는 한 건도
이창균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이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이 공동 지원하는 병원 기반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사업을 진행하며 1단계 목표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이 사업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2단계로 추진되는 국가 연구과제로, 국내 임상 환경에 맞춘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해 질환 연구와 치료 접근에 활용하는 데 목적이 있다.연구팀은 표준화된 임상·검체 수집 체계를 마련하고, 다기관 협력으로 주요 장 질환 환자와 건강대조군을 포함한 2928명의 임상 정보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를 확보했다. 해당 자료는 1단계 평가를 통과했으며, 질병관리청 보건의료연구자원정보센터에 등록돼 후속 연구에
삼중음성유방암은 호르몬 표적 치료가 통하지 않는 난치성 암으로, 재발과 전이가 잦다. 최근 고려대 구로병원 연구팀이 기존 고지혈증 약 ‘피타바스타틴’이 이 암에서 항암 효과를 낼 수 있음을 확인했다.연구진은 피타바스타틴이 암세포 생존을 돕는 Mcl-1 단백질에 직접 작용해 기능을 억제한다는 점을 실험을 통해 밝혔다. 이 과정에서 암세포 내 에너지 생산이 줄고 활성산소가 증가하면서 세포가 죽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암줄기세포도 감소해 주목된다.또한 피타바스타틴은 기존 항암제인 파클리탁셀과 함께 사용하면 종양 억제 효과가 강화됐다. 연구진은 “이미 안전성이 검증된 약물을 활용해 난치성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 후 혈전 예방을 위해 사용하는 이중 항혈소판제(DAPT) 요법은 기간이 길수록 출혈 위험이 커진다. 국내 연구진이 3세대 약물용출형 스텐트를 삽입받은 환자에서, 3~6개월만 투여해도 장기 투여(12개월)와 비교해 효과와 안전성이 비슷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김효수·한정규·황도연 서울대병원 교수팀은 3세대 스텐트 시술 환자 약 2천 명을 대상으로 단기(3~6개월)와 장기(12개월) 투약군으로 나눈 다기관 무작위배정 임상연구를 진행했으며, 3년 이상 추적 관찰을 통해 결과를 분석했다.◇관상동맥질환, 시술 후 출혈 위험 관리가 관건관상동맥질환은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며 협심증과 심근경색을 유발한다. 국내에서는
규칙적인 운동이 정신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걷기, 유산소, 근력 운동, 스포츠 활동 등 운동 종류와 상관없이 1년 이상 꾸준히 운동한 사람은 우울 위험이 눈에 띄게 낮았다.연구에 따르면, 걷기만 지속해도 우울 위험이 31% 줄었고, 유산소와 근력 운동은 각각 48%, 45%, 스포츠 활동을 포함하면 57%까지 감소했다. 중요한 것은 강도가 아니라 꾸준함이었다. 주당 150분 이상 운동을 12개월 이상 유지해야 효과가 확실히 나타났다.이번 분석은 40~82세 성인 1만91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운동을 시작한 지 1년이 되지 않은 집단에서는 의미 있는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장기간 이어가는 생활 속 운
구급차에서 환자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이 정보를 자동 기록하고 분석하는 시범 시스템이 개발됐다. 그동안 구급대원들은 환자 상태와 처치 내용을 수기로 기록하고 기억에 의존해 응급실로 전달했지만, 이 과정에서 정보 누락이나 전달 지연이 발생할 수 있었다.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장혁재 교수 연구팀은 소방청 R&D 과제로 ‘지능형 구급활동지원 플랫폼’을 개발, 1단계 연구에서 통합 시제품을 구현했다. 이 플랫폼은 구급차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응급실과 공유해 현장과 병원 간 정보 단절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시스템에는 총 10종의 AI 모델이 포함됐다. 음성을 인식해 환자 정보를 자동 기록하고, 환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