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영유아 수술 후 요골동맥 폐색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을 세계 처음으로 밝혀냈다. 연구팀은 '니트로글리세린'을 피하 주사로 투여하면, 요골동맥 폐색 발생률이 73.8%에서 25.4%로 현저히 낮아진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이는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치료에 적용될 수 있어, 영유아 수술 후 치료법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손목에 위치한 요골동맥은 수술 중 혈압 모니터링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혈관으로, 영유아 환자들이 수술을 받은 후 60% 이상이 요골동맥 폐색을 경험한다. 이는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한 문제였다. 서울대병
악티늄 알파핵종(Ac-225)이 난치성 암 치료의 혁신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임일한 한국원자력의학원은 박사가 악티늄 기반 표적치료의 해외 임상 동향과 성과를 분석한 결과, 이를 바탕으로 국내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알파핵종 표적치료는 기존 치료법에 효과가 없는 난치성 암, 특히 신경내분비종양과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치료법은 강력한 효과와 적은 부작용을 겸비해 주목받고 있다. 원자력병원은 2023년 국내 최초로 신경내분비종양 환자에게 악티늄 표적치료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으며,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해외에서도 알파핵종을 이용한 치료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주
주사 없이 대용량 약물을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 등장했다.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은 약물이 피부를 통해 림프절까지 빠르게 전달될 수 있는 ‘표면유체식 마이크로니들 패치(SFMNP)’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술은 기존의 주사기 방식과 유사한 효과를 내면서도 주사 없이도 약물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지닌다.연구팀은 동물 모델을 통해 이 패치를 10분 내에 약물이 림프절까지 전달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패치가 부착된 부위에서 약물은 피부를 통해 자연스럽게 확산되며, 림프계를 타고 빠르게 전달된다. 또한, 약물은 신체에 2시간 이상 머무르며 기존의 주사법보다 더욱 효과적인 약물 전달을 보였다
김장철이 다가오면, 주부들에게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바로 몸의 피로다. 무거운 배추를 옮기고, 쪼그려 앉아 재료를 손질하는 반복적인 작업은 생각보다 훨씬 힘든 일이다. 올해는 김장 재료값도 크게 올라 부담이 더해졌지만, 사실 더 걱정되는 건 바로 ‘몸’이다.김장 준비는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일이 아니다. 무거운 재료를 옮기고, 여러 시간 동안 허리를 구부리고 앉아 일하는 과정에서 허리와 무릎에 과도한 부담을 주게 된다. 그로 인해 생긴 피로는 종종 근육통을 넘어, 신경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김장을 마친 후 "허리가 아프다", "엉덩이가 찌릿하다"고 느낀다면, 좌골신경통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이 증상을 간과하면, 만성 좌
70대의 한 남성은 최근들어 기억력이 떨어지고 일상에 흥미가 사라지며, 몸이 늘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치매를 의심했지만, 여러 검사를 통해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치료가 시작되자 증상은 빠르게 호전되었고, 이제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회복됐다.노인 우울증은 다른 연령대와 진단 기준이 크게 다르지 않다. 우울증의 특징은 일상에 대한 흥미 상실, 무기력감, 집중력 저하, 그리고 지속적인 우울한 기분이다. 이러한 증상들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우울증을 의심할 수 있다.특히 노인의 경우, 우울증이 심각하게 나타나는 방식이 다소 다르다. 젊은 사람들과 달리, 지나치게 죄책감이나 초조함을 느끼거나, 우울한 감정 외에도 건
피곤하거나 컨디션이 떨어질 때 ‘수액 한 병 맞고 오면 괜찮아진다’는 말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직장인 사이에서는 ‘피로회복 수액’, ‘마늘 주사’, ‘백옥 주사’ 같은 이름으로 알려진 수액 요법이 일상적인 관리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 의료 현장에서 수액은 단순히 ‘기분 전환용’이 아닌, 정확한 의학적 목적과 기준에 따라 투여해야 하는 치료 행위다.◇ 수액은 ‘영양제’가 아닌 의료 처방수액(정맥주사)은 몸속에 직접 수분·전해질·영양분을 공급해 체내 균형을 유지하거나 치료를 보조하기 위한 의학적 방법이다. 고열, 설사, 구토로 탈수가 생겼거나 수술 후 경구 섭취가 어려운 환자, 영양 결핍이 있는 사람
하루의 피로를 풀기 위해 침대에 누워도 좀처럼 잠이 오지 않는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닐 수 있다. “오늘은 꼭 자야지” 마음먹을수록 더 깨어 있는 경험, 많은 사람들이 겪어본 일이다. 일시적인 잠 못 듦은 스트레스나 환경 요인으로 회복되기도 하지만, 이런 상태가 반복된다면 ‘수면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잠이 오지 않거나, 자도 피곤하다면 ‘수면장애’ 신호수면장애는 잠을 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는 등 정상적인 수면이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최근에는 단순히 “못 잔다”를 넘어, 주 3회 이상, 3개월 이상 지속되며 낮 동안 피로·집중력 저하 등 일상 기능에 영향을 줄 때 ‘만성 불면증’으로 분류된다.수면 부족은 단순한 피
결명자차는 오래전부터 눈 건강과 간 기능을 돕는 전통 한방차로 활용돼왔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많은 현대인들에게 눈의 피로를 완화하고 시력 보호에 도움을 주는 자연 음료로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하지만 결명자차가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특히 만성 질환이 있거나 특정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 섭취량과 방법에 신경 써야 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하다.◇눈 건강 지키기결명자는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A가 풍부해 눈의 피로를 줄이고 시력을 보호하는 데 기여한다. 장시간 화면을 바라보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 유용하며, 야맹증, 녹내장, 백내장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혈관과
30대 젊은 성인기의 심혈관 건강 관리가 중년 이후 심뇌혈관질환과 만성 신장질환 발생을 크게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호규·하경화 연세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와 지종현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 연구팀은 30대에 심혈관 건강을 꾸준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면, 중년 이후 심근경색, 뇌졸중, 만성콩팥병 등 주요 질환 위험을 최대 7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JAMA Cardiology’에 실렸다.심근경색과 뇌졸중, 만성콩팥병은 모두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 공통 위험인자와 관련이 있다. 이러한 위험인자는 젊은 성인기부터 차곡차곡 쌓이면서 중년 이후 질병으로 이어지므로, 조
서울대병원 연구진이 과거 진단된 소아 악성 뇌종양을 최신 WHO 중추신경계 종양 분류 5판(WHO CNS5)에 따라 재검토한 결과, 절반 이상이 ‘소아 고등급 교종(pHGG)’으로 재분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소아 고등급 교종의 분자유전학적 특징과 임상 예후를 대규모로 분석한 첫 사례로, 향후 맞춤형 치료 설계에 중요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소아 악성 뇌종양은 전체 소아암의 약 20%를 차지하며, 소아암 사망 원인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그중 소아 고등급 교종은 뇌 신경교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성장 속도가 빠르고 재발이 잦아 예후가 불량하다. 최근 연구에서는 소아 고등급 교종이 성인 교모세포종과 분자생
반지가 갑자기 조이거나 신발이 답답하게 느껴지는 경험, 흔히 피로나 체중 변화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런 부종이 반복되거나 특정 부위에 집중된다면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몸 내부 이상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부종은 세포 사이에 체액이 과도하게 쌓이는 상태다. 일시적인 부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심장, 간, 신장 같은 주요 장기의 기능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이효상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장내과 전문의는 “부종은 단순한 붓기가 아니라 체내 수분 조절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다는 경고”라며, “특히 심장이나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나트륨 배출이 어려워 체내 염분이 쌓이고, 그 결과
가을 산행이 늘면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허리를 뒤로 젖힐 때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진다면, 흔히 생각하는 디스크가 아니라 척추 후관절증후군일 가능성이 있다. 후관절은 척추 뒤쪽의 작은 관절로, 마모나 염증이 생기면 허리와 골반 부위에 통증을 일으킨다.후관절증후군은 아침에 특히 뻣뻣하고 통증이 심하지만, 움직일수록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통증이 엉덩이나 허벅지 윗부분까지 퍼질 수 있지만, 무릎 아래까지 내려가지는 않아 디스크와 구분된다.◇등산과 후관절 부담오르막에서는 허리를 뒤로 젖히는 동작이 반복돼 후관절 압박이 커지고, 내리막에서는 체중이 앞으로 쏠리면서 허리를 세우기 위해 후관절이 긴
강릉시가 어르신들의 편안한 여가 생활을 위해 경로당 시설 현대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시는 총 102억 원을 투입해 입식 전환, 공간 효율 개선, 노후시설 교체 등 다방면의 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 중이다.특히 좌식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을 위해 입식 구조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원형 탁자 보급을 시작해 경로당별로 순차 도입 중이며, 지난 10월에는 시범사업으로 접이식 식탁 세트를 설치해 이용 만족도를 높였다.관내 157개 경로당에는 휴식용 소파를 설치(사업비 1억 원)해 편의성을 높였고, 노후 경로당의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그린리모델링 사업’도 추진 중이다. 총 74억 원 규모의 이 사업은 현재 16개소가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네 개의 힘줄로 구성된 회전근개가 손상되면, 일상적인 움직임에서도 심한 통증이 따라온다. 특히 팔을 올릴 때나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때 욱신거리는 통증이 나타나며, 밤이 되면 통증이 심해져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픈 쪽으로 누우려 해도 통증이 방해해 수면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단순한 근육 뭉침이나 오십견과는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밤마다 찾아오는 어깨 통증, ‘회전근개 파열’ 가능성 높다회전근개파열은 처음에는 가벼운 통증과 어깨 뻣뻣함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힘줄이 점차 찢어지고 파열 부위가 넓
조준형 순천향대 서울병원 교수 연구팀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내성균 치료에 혁신적인 접근법을 제시했다. 다제내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환자들에게 두 가지 약물만으로도 효과적인 박멸이 가능하다는 임상 결과를 공개한 것이다.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전 세계 인구 절반 이상이 감염된 균으로, 위암 등 치명적인 위장 질환을 유발한다. 그동안 3제 요법이 표준 치료였으나, 내성균 증가와 치료 부담 때문에 한계가 명확했다.연구팀은 내성균에 감염된 57명을 대상으로 ‘테고프라잔’과 ‘고용량 아목시실린’ 두 가지 약제만을 2주간 투여하는 방식을 실험했다. 복용 횟수는 하루 3~4회로 부담을 줄였고, 환자들이 치료를 꾸준히 이행할 수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은 가을철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큰 위협이 된다. 국내에서는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대표적인 진드기 매개 질환으로 꼽힌다. 특히 10월과 11월 사이 환자가 급증하는 만큼, 이 시기 야외 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쯔쯔가무시증은 ‘오리엔타 쯔쯔가무시’라는 세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게 물리면서 발병한다. 이 털진드기는 9월 말부터 활발히 활동하기 시작해 10월 중순 이후 급격히 늘어난다. 감염 후 1~3주 잠복기를 거치고 나면 오한, 발열, 두통 등의 감기 유사 증상이 나타나지만, 고열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 치료가 필수적이다. 치료가 지연되면 폐렴, 뇌수
이다용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신약중개연구센터 박사 연구팀이 모체가 섭취한 미세플라스틱이 모유를 통해 새끼에게 전달돼 면역 기능을 크게 저하시킨다는 사실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밝혀냈다.연구팀은 임신한 생쥐에 일상에서 흔히 노출되는 폴리에틸렌(PE) 미세플라스틱을 투여한 후, 이 물질이 모유를 타고 새끼 몸속으로 이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면역의 핵심 기관인 비장(spleen)에 다량 쌓이는 현상이 관찰됐는데, 비장은 감염 방어와 면역 세포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다. 비장의 기능이 교란되면 면역 체계가 쉽게 무너지게 된다. 연구진은 미세플라스틱 노출이 단순한 일시적 문제가 아니라, 세대를 넘는 면역 장애로
매년 10월 29일은 ‘세계 뇌졸중의 날’로 지정돼 전 세계가 뇌졸중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날이다. 뇌졸중은 국내 사망 원인 4위로, 고령층에게 흔하지만 연령과 상관없이 누구나 위험할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60명 중 1명이 평생 한 번 이상 뇌졸중을 경험하며 연간 약 10만 명이 새로 환자로 등록된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뇌졸중 발생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75세 이상에서는 발병률이 급증하고,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많은데, 이는 흡연과 같은 생활 습관과 호르몬 차이 때문이다. 뇌졸중은 크게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 두 종류로 나뉜다. 국내에서는 뇌경색이 뇌출혈보다 세
차나 커피를 뜨겁게 마시는 습관이 식도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국제 연구와 메타분석에서는 섭씨 60도 이상으로 뜨거운 음료를 즐기는 사람에게서 식도암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다.전문가들은 음료의 종류보다 ‘온도’가 더 중요한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홍차, 커피, 국물 등 종류를 불문하고 입안에 뜨겁다고 느껴질 정도의 온도(60도 이상)는 식도 점막에 미세한 열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 손상이 반복되면 염증과 세포 변형을 통해 발암 과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고온 음료, 식도 편평세포암 위험 요인최근 발표된 다수의 해외 연구에서는 고온 음료 섭취가 식도암 중 ‘편평세포
말을 시작하는 시기가 또래보다 늦거나 단어 수가 현저히 적고 문장 구성이 매끄럽지 않다면, 언어 발달 지연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눈 맞춤이 부족하거나 표현이 자연스럽지 않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언어는 단순 발화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아이의 사고력과 사회성 발달에도 직결되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언어 치료는 아이의 이해력, 표현력, 발음, 음성 조절 능력 등 다양한 영역을 종합 평가해 맞춤형으로 진행한다. 치료 과정에서는 감정 표현이나 상황에 맞는 대화 기술 등 실제 생활에서 필요한 언어 기능을 단계적으로 키우는 데 집중한다.◇기초부터 사회성까지, 단계별 맞춤 치료언어 발달 지연은 발달장애, 청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