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골관절염에 쓰이는 PRP 주사, 혈소판을 얼마나 활성화하느냐가 치료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나왔다.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가 2025년 초부터 8개월간 무릎 골관절염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PRP 주사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은 혈소판 활성화 장치를 쓴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눴다.통증 정도는 VAS 점수, 관절 기능은 WOMAC 점수로 평가했는데, 점수가 낮을수록 증상이 개선된 것이다.활성화 장치를 사용한 그룹은 통증 점수가 6.10에서 2.92로 크게 떨어졌고, 기능 점수도 41.60에서 26.00으로 37% 이상 좋아졌다. 반면 장치를 쓰지 않은 그룹은 기능 개선 폭이 8% 남짓에 불과했다.이동녕 목동힘찬병원 진료원
추운 날씨와 급격한 기온 변화가 이어지는 겨울철, 안면신경마비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차가운 온도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면역 기능을 약화시켜 얼굴 신경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오성일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얼굴 한쪽이 갑자기 굳거나 눈을 제대로 감지 못하고 입꼬리가 처지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환절기에도 흔히 나타나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안면신경은 얼굴 움직임뿐 아니라 눈물, 침 분비, 미각 등 다양한 기능을 조절한다. 따라서 안면신경마비는 단순한 근육 이상을 넘어 일상생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말초성 vs 중추성... 증상과 진단법이 다르다안면마비는 크게 말초성과 중추성 두 종류로 나뉜
별다른 전조 없이 시야가 흐려지고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피로나 눈 문제로 넘기지 말아야 한다. 이른 나이에도 나타날 수 있는 중추신경계 자가면역질환인 ‘다발성경화증(MS)’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다발성경화증은 면역체계가 신경을 감싸는 수초를 적으로 오인해 공격하면서 시작된다. 이로 인해 신경 신호 전달에 장애가 생기고, 몸 곳곳에 다양한 신경 증상이 나타난다.주로 20~40대에 발생하며, 여성에게 더 흔하다. 유전, 비타민D 결핍, 흡연, 과음, 청소년기 비만 등이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햇볕 노출이 적은 고위도 지역에서 유병률이 높은 점은 비타민D와 관련된 환경 요인의 역할을 시사한다
아이를 안고 젖병을 들거나 옷을 갈아입히는 일상적인 동작이 반복되다 보면, 어느 순간 손목이 찌릿하게 아파 물건을 들기조차 힘들어지는 경우가 있다. 출산 후 여성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손목협착성 건막염’, 이른바 ‘엄마 손목병’이다. 단순히 손목이 피로한 정도로 여기고 방치하면 통증이 점점 심해져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반복되는 육아 동작이 만든 손목 통증손목협착성 건막염은 손목과 엄지손가락을 연결하는 힘줄 주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아기를 안거나 수유할 때 손목을 꺾은 자세를 유지하는 일이 많고, 반복적인 손동작이 더해지면서 손목에 지속적인 자극이 가해진다.특히 출산 후에는 호르몬
가을 산길을 달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점점 더 자주 눈에 띈다. ‘트레일러닝’이라 불리는 이 활동은 포장되지 않은 흙길, 숲길, 산길을 달리는 운동이다. 단조로운 도심 도로 대신 변화가 많은 자연 속에서 뛰면서 심폐 기능을 강화하고 정신적인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트레일러닝은 단순한 운동을 넘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고 있다.◇척추 건강에 좋은 운동일까, 위험 요소일까?트레일러닝은 불규칙한 지형을 달리며 코어 근육과 균형 감각을 자연스럽게 강화해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을 튼튼하게 만든다. 올바른 자세로 달리면 허리 통증 완화와 자세 교정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하지만 체력이나 경험을 고려하지 않
여성의 뼈 건강은 35세를 지나면서 서서히 약해지기 시작한다. 특히 폐경 후 5~10년 사이에는 에스트로겐 분비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뼈 손실 속도가 급증한다. 이로 인해 작은 충격에도 척추 압박골절, 손목 골절, 고관절 골절 같은 부상이 쉽게 발생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나이가 들면서 균형 감각과 근력이 떨어지면 낙상 위험도 높아진다. 고령층은 넘어질 때 무의식적으로 손을 짚는데, 이때 손목 골절이 흔히 발생한다. 손목 골절은 단순한 외상이 아니라 전반적인 뼈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는 경고 신호일 수 있으므로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손목 골절, 더 큰 골절의 전조 증상골다공증 환자가 한 부위에서 골절을
기온이 오르락내리락하는 환절기, 우리 몸은 쉽게 지치고 면역력도 약해지기 쉽다. 이 시기를 건강하게 보내려면 특별한 처방보다 기본적인 생활 습관을 튼튼히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먼저 충분한 수면이 필수다. 하루 7시간 이상 잠을 자야 면역 세포가 제대로 회복되고 몸의 균형이 유지된다. 특히 잠자리에 들기 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전자기기 사용을 줄이고, 조명과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맞추는 노력이 필요하다.또한, 일주일에 최소 5회,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면역 체계가 강화되고 체내 염증 수치도 낮출 수 있다. 그리고 몸 속 수분을 항상 충분히 유지하는 것 역시 면역 기능을 돕는다. 하루 1
최근 5년간 국내에서 전립선암 발병률이 눈에 띄게 증가해 남성 암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50대 이상의 중년 남성에게서 빈번하게 나타나면서 조기 발견을 위한 체계적인 검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이정우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스스로 알아채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대부분 PSA(전립선특이항원) 혈액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된다”고 설명했다.PSA 수치가 3ng/mL를 넘으면 추가적인 영상 검사나 조직 검사를 통해 암 여부를 진단한다. 다만 PSA 수치가 높다고 무조건 암으로 결론내리긴 어렵고, 전립선염이나 비대증 등의 다른 질환에서도 증가할 수 있다.이 교수는
편리한 배달앱, 넘쳐나는 간편식, 숨 돌릴 틈 없는 일상. 우리는 지금 음식이 단순한 ‘끼니’가 아닌 감정의 탈출구가 되어버린 시대에 살고 있다. 문제는 이런 변화가 ‘음식 중독’이라는 또 하나의 현대 질환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폭식을 멈출 수 없고, 자꾸만 특정 음식을 찾게 되는 건 단순한 식탐이 아니다. 뇌의 보상 회로가 왜곡된 결과일 수 있다. 단 음식과 기름진 음식은 뇌에서 도파민을 촉진해 강한 쾌감을 유도하는데, 이 경험이 반복되면 뇌는 특정 음식을 보상으로 학습하고, 갈망은 습관을 넘어 중독으로 굳어진다.여기에 스트레스, 외로움, 불안 같은 감정이 더해지면 음식은 ‘정서적 진통제’가 되어버리고, 중독은 더욱
아침마다 커피에 우유를 넣어 마시거나 시리얼을 즐겨 먹는 사람 중, 식사 후 배가 ‘부글부글’하면서 더부룩함과 복통, 설사를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단순히 체질 문제로 넘기기 쉽지만,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유당불내증’일 가능성이 높다.◇ 유당불내증이란? 우유 속 당을 분해하지 못해 생기는 현상유당불내증은 우유나 유제품에 들어 있는 당(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가 부족해서 생기는 증상이다. 이 효소가 충분하지 않으면 유당이 소장에서 분해되지 않고 대장으로 내려가 발효되며 가스가 차거나 복부 팽만, 설사, 구역감이 나타난다. 특히 동양인에게 흔한 체질적 특성으로, 한국인의 약 70% 이상이 어느 정도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며 건조함이 찾아오는 환절기, 피부가 땅기고 목이 칼칼하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 단순히 계절적 현상으로 여기기 쉽지만, 실내 습도가 30% 이하로 떨어지면 피부와 호흡기 건강 모두에 악영향을 미친다. 건조한 공기 속에서는 피부 수분이 쉽게 증발하고, 호흡기 점막이 마르면서 감기나 비염 같은 질환에 더 쉽게 노출된다. 이 시기에는 ‘적정 습도 유지’가 건강관리의 기본이 된다.◇ 건강한 실내 습도는 40~60%가 적정선전문가들은 일반 가정의 적정 습도를 40~60%로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말한다. 습도가 30% 이하로 떨어지면 점막이 건조해지고 바이러스 전파가 쉬워지며, 반대로 60%를 넘으면 곰팡이
항문에 통증이나 가려움이 느껴지면 대부분 일시적인 불편으로 넘기기 쉽다. 하지만 이런 증상은 단순 자극이 아니라, 다양한 항문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성인의 절반 이상이 치질 등 항문 질환을 한 번쯤 경험하며, 그 중 일부는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 항문은 신경이 밀집해 있어 작은 염증이나 상처도 큰 통증을 유발하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기 쉽다.이러한 증상을 방치하면 만성화되거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항문외과를 찾는 주된 이유는 통증, 출혈, 가려움, 이물감, 배변 불편 등으로 시작된다.◇치핵(일명 치질)가장 흔한 항문 질환이다. 항문 내 혈관 조직이 부풀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이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아동의 식습관과 장내 미생물, 가려움 증상 사이의 연관성을 밝혀냈다. 식단 유형에 따라 증상 정도와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결과다.연구는 3~6세 아토피 아동 24명과 건강한 아동 5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식습관은 ‘한식 위주 식단’과 ‘간식 중심 식단’으로 구분해 비교했다. 간식 중심 식단은 밥보다 간식 섭취가 많아 주식 비중이 낮은 경우를 뜻한다.한식 위주 식단을 따른 아동은 가려움으로 인한 수면 방해 점수가 평균 1.75점으로 나타났지만, 간식 중심 아동은 3.5점으로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삶의 질 평가에서도 각각 2.34점과 7.25점으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이 같은 차이
갑자기 찾아온 초겨울 추위에 건강이 흔들리고 있다. 아침저녁 기온 차가 커지고 강원 산지엔 첫눈까지 내리면서 계절은 본격적인 환절기로 접어들었다. 이렇게 급격한 기온 변화는 몸의 면역체계를 무너뜨려 감기와 폐렴 같은 호흡기 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특히 올해는 이례적으로 10월 중순까지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다 갑자기 찬 공기가 밀려오며 신체가 적응하지 못하고 피로감과 면역력 저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기온 변화에 무너지는 면역... 목부터 폐까지 위험환절기엔 체온 유지에 쓰이는 에너지가 많아지고, 호르몬과 면역 반응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피로가 누적되기 쉽다. 특히 대기가 건조해지면 호흡기 점막이 마르고 바이
연휴가 끝난 뒤 찾아오는 피로는 누구나 겪는 일이다. 늦은 귀성, 과식과 과음, 흐트러진 수면 습관은 일시적인 컨디션 저하를 만든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몸이 무겁고 피로감이 가시지 않는다면 단순한 ‘명절 후유증’으로 넘기기 어렵다.특히 충분히 잠을 자고도 개운하지 않거나, 작은 일에도 쉽게 지치고, 집중력까지 흐려졌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단순한 후유증일까? 오래가는 피로라면 다르다 일반적인 명절 후유증은 수면 부족, 과식,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생기며 며칠 안에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하지만 만성피로증후군은 전혀 다르다. 특별한 원인 없이 6개월 이상 피로가 지속되고, 쉬어도 나아지지 않
최근 건강을 위해 달리기를 시작하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하지만 준비 없는 러닝은 발 건강에 경고등을 켤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족저근막염’이다.◇“아침마다 발뒤꿈치가 찌릿”... 러닝 초보의 흔한 부상35세 직장인 A씨는 건강을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지만, 한 달 만에 매일 아침 발뒤꿈치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처음엔 단순한 피로로 여겼지만 통증은 갈수록 심해졌고, 병원에서 족저근막염 진단을 받았다. 발바닥을 지지하는 섬유조직에 미세한 손상이 반복되며 염증이 생긴 것이다.족저근막은 발뒤꿈치부터 발가락까지 연결된 두꺼운 조직으로, 걷거나 뛸 때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달리기처럼 발에 반복
인천시 남동구가 고위험 임산부를 대상으로 의료비 지원에 나선다.남동구 보건소는 20일 “고위험 임신 질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임산부에게 의료비를 최대 300만 원까지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어, 실질적인 의료비 부담 경감이 기대된다.지원 대상은 조기 진통, 전치태반, 중증 임신중독증, 절박유산, 양수과다증, 양수과소증, 태반조기박리 등 총 19종의 고위험 임신 질환으로 진단받은 임산부다.지원금은 입원치료비의 전액 본인부담금 및 비급여 항목 중 병실료와 특식을 제외한 금액의 90%이며, 의료급여수급자는 100% 전액 지원된다.신청은 분만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가능하다. 임산부 주
퇴근 후 신발을 벗을 때마다 다리가 붓고 묵직한 느낌이 든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닐 수 있다. 특히 종아리에 푸른 혈관이 도드라지거나 다리가 자주 저리고 열감이 느껴진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하지정맥류는 단순히 핏줄이 보이는 미용상의 문제가 아니라, 혈관 판막 기능 이상으로 혈액이 역류해 생기는 ‘혈관 질환’이다. ◇ 다리가 유난히 무겁다면, 혈관이 보내는 신호하지정맥류는 다리의 혈액을 심장으로 끌어올리는 판막이 약해지거나 손상되면서 생긴다. 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으면 피가 거꾸로 흘러 정맥이 부풀어 오르고,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과 부종을 유발한다.장시간 서서 일하는 직종(간호사, 교사, 미
전라남도 나주시가 부모와 자녀의 정신건강을 위한 교육의 장을 마련했다.나주시 보건소는 오는 29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국제회의장에서 ‘2025년 정신건강 학부모 공개강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강좌는 학부모의 심리적 부담을 줄이고, 자녀와의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감정과 행동 문제를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 추진됐다.강의를 맡은 김경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국립나주병원 재직 중으로, 전라남도 Wee센터 자문의와 호남권 트라우마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다. 그는 이번 강의에서 ‘뇌과학으로 보는 아이의 자기조절과 성장’을 주제로, 뇌 발달 단계별 특징과 자녀의 정서 조절 능력 향상 방법, 불안·충동 관리에 대한 실
이용진 한국원자력의학원의 박사와 최진호 단국대 박사 연구팀이 암 진단과 수술을 동시에 지원하는 혁신적인 나노영상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과 근적외선 형광영상(NIRF)을 결합해, 수술 전 암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수술 중 실시간으로 종양 경계를 확인할 수 있게 돕는다.연구팀은 생체에 무해한 층상 이중 수산화물(LDH)을 골격으로 삼아, PET 영상용 방사성 동위원소인 구리-64(64Cu), 근적외선 형광 물질 인도시아닌 그린(ICG), 그리고 암세포 표적 분자인 엽산을 하나의 나노플레이트에 결합했다. 이 나노플레이트는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며, 두 가지 영상 기법을 동시에 제공해 암 조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