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예년보다 이른 더위가 찾아왔다. 무더위가 길어질수록 온열질환 위험도 커진다. 그 중에서도 열사병은 단순히 더위를 먹은 상태와 차원이 다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응급질환이다.열사병은 우리 몸의 체온조절 기능이 한계를 넘어 작동하지 못하면서 발생한다. 뜨거운 햇볕 아래 장시간 활동하거나 고온 다습한 환경에 오래 노출될 때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오르는 것이 출발점이다. 제때 손을 쓰지 않으면 뇌·신장 등 주요 장기에 손상이 생길 수 있다.서민석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열사병은 체온조절 기능 자체가 무너진 응급질환으로,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의식 저하나 신경학적 이상이 동반될 수
광범위한 화상은 피부의 대량 손실과 체내 수분 증발, 대량의 수액 투여 등으로 체온조절 기능을 크게 떨어뜨린다. 화상 후에는 신체 대사가 빨라지며 기저체온이 높아지는 경향도 있어, 일반적인 정상체온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 이런 특수성 때문에 그동안 화상 치료 현장에서는 수술 중·후 체온 관리에 주로 집중했고, 수술 직전 심부체온의 중요성은 충분히 규명되지 않았다.이 공백을 메우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서영주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공동연구팀이 중증화상환자 635명을 분석한 결과, 수술 전 심부체온이 낮을수록 수술 후 사망률이 뚜렷하게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
스마트폰 앱으로 불면증을 치료하는 디지털치료기기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임상 근거 확보에 나선다. 씨엔알리서치가 에임넥스트의 디지털치료기기(DTx) '솜즈(Somzz)' 미국 확증 임상시험을 수주했다.솜즈는 국내 최초로 허가받은 디지털치료기기다. 불면증 인지행동치료(CBT-I)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구현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로, 환자에게 수면 교육과 행동 중재, 실시간 피드백 등을 제공해 수면의 질 개선을 돕는다. 약물 없이 앱을 통해 불면증을 치료한다는 개념으로 국내에서 첫 허가를 받았다.이번 임상은 서울대학교병원이 주관하는 산업통상자원부 'AI 기반 슬립테크 국제협력 실증 확산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에
플라즈맵이 미국 플로리다주 소재 의료기기 유통 전문기업 QMED Master Distribution(이하 QMED)과 약 35억원 규모의 플라즈마 멸균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단순 공급을 넘어 안과 시장 진출 우선권과 신제품 우선구매권까지 묶은 종합 계약이다.계약 내용을 보면 QMED는 1년간 소형 플라즈마 멸균기 STERLINK U510 300대와 대형 멸균기 STERI 700 90대 등 총 390대, 약 35억원 규모의 최소 구매를 확약했다. 제품은 분기별 공급 계획에 따라 납품된다.계약에는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 조항도 담겼다. 플라즈맵은 QMED에 계약 체결일로부터 2년간 멕시코 안과 시장에 대한 독점 우선협상권을 부여했다. 북미에 이어 중남미 안과 시장으로의 진출
농사일을 마친 뒤 이유 없이 고열이 나거나, 등산 다녀온 지 열흘 만에 몸살 증상이 생긴다면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의심해야 한다. 기온이 오르면서 진드기 활동이 왕성해지는 시기가 됐다. 사천시보건소가 야외활동 전·중·후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농작업·등산·캠핑 등 야외 활동 중 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대표적인 것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과 쯔쯔가무시증이다. 특히 SFTS는 고열·오심·구토·설사 등을 동반하며 치명률이 약 18%에 이르는 위험한 감염병이다. 현재까지 예방 백신도 치료제도 없어 물리지 않는 것 외에 뚜렷한 예방 방법이 없다.문제는 여름철에 노출 위험이 더 커진다는 점
영아를 키우는 장애인 가구나 두 자녀 이상을 둔 다자녀 가구라면 7월부터 기저귀·조제분유 지원을 받기가 조금 더 쉬워진다. 공주시가 7월 1일부터 저소득층 기저귀·조제분유 지원사업의 소득 기준을 장애인 및 다자녀(2인 이상) 가구에 한해 기준중위소득 80% 이하에서 100% 이하로 상향한다.이 사업은 2세 미만 영아를 둔 기초생활보장·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수급 가구와 장애인·다자녀 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지원 내용은 최대 24개월 동안 기저귀 월 9만원, 조제분유 월 11만원의 구매 비용이다.조제분유는 기저귀 지원 대상자 중 특정 사유에 해당하는 경우에만 신청할 수 있다. 영양플러스 사업이나 선천성대사이상 환아 관리 사업의
충주시에 사는 임산부라면 교통비 50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충주시가 임산부 교통비 지원사업을 마련하고 지난 1일부터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이 사업은 교통약자인 임산부의 이동 부담을 줄여 산전·산후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도입됐다. 지원금 50만원은 임산부 본인 명의의 충주사랑카드(정책수당) 또는 계좌로 지급되며, 별도의 유효기간 없이 소진할 때까지 쓸 수 있다. 사용할 때마다 실시간으로 차감 알림 문자가 온다.사용처는 충주시 관내 개인·법인 택시와 주유소, LPG 충전소다. 전기차를 모는 임산부는 예외적으로 계좌를 통한 현금 지급 방식으로 전기차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다.지원을
치과 진료비가 부담스러워 치아 건강을 미뤄온 어르신과 저소득층 주민이라면 매주 금요일 대구 중구보건소를 찾으면 된다. 중구보건소가 중구치과의사회와 함께 12월까지 금요 무료 치과 진료를 운영한다.경제적 부담으로 치과 접근이 어려운 60세 이상 어르신과 저소득층이 대상이다. 매주 금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보건소 구강보건실에서 진행되며, 구강 검진, 치면세마, 간단한 치료, 구강 건강 교육 등을 받을 수 있다. 사전 예약이 필요하며, 중구보건소 구강보건실에 먼저 상담 후 예약하면 된다.중구보건소는 이 사업 외에도 저소득 어르신 무료 틀니 지원,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불소도포 등 연령대별 맞춤 구강 건강 서
6세 아이를 키우는 보호자 A씨는 며칠 전부터 아이 목이 붓고 열이 나자 감기나 편도염으로 여기고 상태를 살폈다. 열이 조금 가라앉는 듯했지만 이후 아이는 갑자기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걷기를 꺼렸다. 처음에는 놀이터에서 뛰다 다친 것으로 생각했지만, 무릎 주변이 점점 붓고 뜨거워졌고 아이가 다리를 제대로 펴지 못하는 상태가 됐다. 다시 열이 오르고 침대에서 일어나려 하지 않자 A씨는 단순한 외상이 아닐 수 있다고 판단해 소아 정형외과 진료가 가능한 응급실을 찾았다.전문가들은 이런 경우 급성화농성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급성화농성관절염은 세균이 관절 안으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관절 안은 원래
유방암 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생존율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지만, 수술 뒤 찾아오는 합병증은 완치 이후의 삶을 흔들어 놓을 수 있다. 림프부종이 대표적이다. 신체 기능 저하는 물론 심리적 건강에도 영향을 미쳐 일상의 질을 끌어내리는 이 질환은,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관리해야 악화를 막을 수 있다.림프부종은 림프계의 손상이나 폐쇄로 림프액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고 조직 사이에 쌓이면서 발생하는 만성 부종 질환이다. 유방암 수술 시 겨드랑이 림프절을 절제하면 같은 쪽 팔에 림프부종이 생길 수 있다. 강상윤 경희대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림프절 절제를 받은 유방암 환자 중 약 20% 내외에서 림프부종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
심장질환을 겪은 환자들이 흔히 하는 착각이 있다. 지금 아무 증상이 없으니 괜찮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증상이 없을 때도 혈관 손상은 이미 진행되고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이라는 세 가지 만성질환이 조용히, 그러나 끊임없이 심장을 위협하는 이유다.고혈압은 '조용한 살인자'라 불릴 만큼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상태에서 치료를 방치하면 심부전과 부정맥 같은 심장질환은 물론, 뇌출혈·뇌경색·신장질환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약물치료를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권장된다. 운동과 체중 조절, 식습관 개선으로 혈압이 안정되면 의료진과 상의해 약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중에는 나이 때문이라고 단정짓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퇴행성관절염이 노화로 관절연골이 닳아 생기는 것은 맞지만, 과거 반월상연골판 손상이나 무릎 수술 이력, 인대 손상, 반복적인 무릎 사용 등이 관절염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무릎 건강은 단순히 나이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무릎은 관절연골·반월상연골판·인대·근육이 균형을 이루며 체중을 지탱하는 복합 구조다. 이 가운데 반월상연골판은 무릎 관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하중을 분산하는 역할을 맡는다. 뼈와 뼈가 직접 부딪히지 않도록 사이에서 받쳐주는 '천연 방석'에 비유되는 이유다. 이 구조물이 손상되면 충격 흡수 기능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대신 암세포가 뿌리내린 '토양'을 정상화한다는 발상이 인체 임상으로 이어진다. 페니트리움바이오가 항암 신약 후보물질 '페니트리움(Penitrium)'의 전립선암 임상 1상을 5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시작한다.모회사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임상시험 의뢰자를 맡고,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정창욱 교수가 임상시험책임자(PI)로 참여한다. 이번 임상의 목표는 페니트리움의 인체 내 안전성 평가와 함께 종양 미세환경 정상화 기전을 처음으로 확인하는 것이다.페니트리움의 접근법은 기존 항암제와 출발점부터 다르다. 기존 항암제가 암세포에 직접 독성을 가하는 방식이라면, 페니트리움은 암세포 주변에서 시멘트처럼 굳어진
유방암 표준치료를 받다 내성이 생긴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는지 본격적인 검증이 시작된다. 큐리언트(KRX: 115180)가 CDK7 저해 항암제 모카시클립(mocaciclib, Q901)의 유방암 임상 2상 파트에서 첫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이번 임상 대상은 호르몬수용체 양성·인간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 음성(HR+/HER2-) 유방암 환자 중 기존 표준치료인 CDK4/6 저해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들이다. 임상 1상에서 확인된 권장용량(RP2D)을 바탕으로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억제제(SERD) 풀베스트란트(Fulvestrant)와 모카시클립을 병용 투여해 실질적인 항암 효능을 검증한다.모카시클립의 작동 방식은 기존 치료제와 다르다. 암세포 분열의
HER2 표적 치료를 받다 질환이 진행된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 개발이 초기 단계에서 가능성을 드러냈다. 보로노이(310210)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6)에서 차세대 HER2 고형암 표적치료제 'VRN10'의 임상 1a상 중간결과를 공개했다.이번 발표에는 HER2 양성 또는 HER2 변이 진행성 고형암 환자 35명을 대상으로 한 용량 증량(dose-escalation) 임상 1a상 결과가 담겼다. 참여 환자들은 HER2 표적 치료제를 포함한 다수의 선행 치료를 받은 뒤에도 질환이 진행된, 치료 경험이 많은 환자군이다.가장 눈에 띄는 수치는 HER2 변이 환자군에서 나왔다. 객관적반응률(ORR) 43%, 질병통제율(DCR) 86%를 기록했으며 상당수 환자에서 장기간
임종을 앞두고 연명의료에 관한 자신의 뜻을 미리 밝혀두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앞으로는 온라인으로도 등록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가 6월 2일 국가호스피스연명의료위원회(위원장 이형훈 제2차관)를 열고 '제2차 호스피스·연명의료 종합계획(2024~2028)'의 2026년 시행계획을 확정하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지난해는 제도 접근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을 2024년 12월 760개에서 2025년 12월 819개로 확대했고, 연명의료결정제도 수행 의료기관도 468개에서 513개로 늘었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를 위해 찾아가는 상담 방식으로 4만9954건의 등록을 지원했으며, 2025년 6월부터는 모바일 등록증 발급을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과 우간다를 중심으로 에볼라바이러스병이 확산되고 있다. 포항시가 해외여행을 앞둔 시민들에게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며 대응에 나섰다.에볼라바이러스병은 감염된 환자나 동물의 혈액·체액 접촉으로 전파되는 제1급 감염병이다. 발열·두통·근육통·구토·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치명률이 높아 발생 지역 방문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DR콩고·우간다·남수단·에티오피아·르완다 등 5개국을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해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관계부처 합동 해외유입상황평가회의를 열
편의점과 전자담배 판매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합성니코틴 전자담배가 이제는 법적으로도 담배로 관리된다. 지난 4월 24일 개정 담배사업법이 시행되면서 그동안 규제 공백 상태였던 합성니코틴 전자담배에 기존 담배와 동일한 규제가 적용되기 시작했다.기존 담배사업법은 연초(煙草) 잎을 원료로 만든 제품만 담배로 정의했다. 합성니코틴을 사용하는 전자담배는 이 정의에 해당하지 않아 법적 규제 밖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합성니코틴 제품에서도 유해 성분과 발암물질이 검출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건강 위해 우려가 커졌고, 정부는 담배의 정의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법을 고쳤다.개정법에 따라 합성니코틴 전자담배에는 담뱃갑 경고문
임신 중 예기치 못한 질환으로 입원하는 일은 임산부 가정에 적잖은 경제적 타격을 준다. 거제시보건소가 이 부담을 덜기 위해 고위험 임신질환 임산부를 대상으로 의료비 지원에 나섰다.지원 대상은 19대 고위험 임신질환 질병코드를 진단받고 실제 입원 치료를 받은 임산부다. 지원 범위는 입원치료비 가운데 전액본인부담금과 비급여 진료비에 해당하는 금액의 90%이며, 1인당 최대 3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다만 고위험 임신질환 치료와 직접 관련 없는 진료비, 병실 입원료, 환자 특식, 제증명 비용 등은 지원 항목에서 빠진다. 신청 전 항목별 해당 여부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신청 기한은 분만일로부터 6개월 이내다. 거제시보건소
머리카락 한 올로 수개월치 흡연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모발에 축적된 니코틴 수치를 분석하는 모발 니코틴 검사가 금연 의지를 다지는 객관적 도구로 주목받는 이유다.순창군보건의료원이 세계 금연의 날(5월 31일)을 계기로 이 검사 참여자 50명을 모집한다. 대상은 관내 흡연자와 흡연자 가족이다. 흡연자 본인의 니코틴 노출 수준은 물론,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가족의 간접흡연 노출 정도까지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이 검사의 특징이다.모집 기간은 6월 1일부터 6월 19일까지다. 검사를 원하는 주민은 순창군보건의료원 금연클리닉에 사전 접수하면 된다.순창군보건의료원장은 "흡연자 가족이 간접흡연에 어느 정도 노출돼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