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손발이 차가워지고 색이 변한다면 흔히 수족냉증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피부가 창백해졌다가 푸르게, 다시 붉게 변하며 저림이나 통증이 함께 나타난다면 ‘레이노 현상(Raynaud’s phenomenon)’을 의심해야 한다.레이노 현상은 19세기 프랑스 의사 모리스 레이노가 처음 보고한 질환으로, 추위나 스트레스에 노출될 때 손가락과 발가락의 작은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하며 피부색이 변하는 특징이 있다. 혈액 공급이 줄어 피부가 하얗게 되고, 산소 부족으로 푸른색이 나타나며, 혈관이 다시 확장되면 붉게 변하는 ‘3단계 피부색 변화’를 보인다. 이 과정에서 저림과 통증, 감각 둔화가 동반될 수 있어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
유산소 운동이 심장 건강과 체중 조절에 좋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최근 연구들은 걷기와 같은 가벼운 운동이 뇌 기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점을 강조하며, 특히 치매 예방과 인지 기능 유지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걷기, 뇌 속 건강 지표까지 바꾼다하버드 의대와 매스 제너럴 브리검 연구팀은 50~90세 장·노년층을 대상으로 최장 14년간 걷기량과 인지 변화를 추적했다. 연구 결과, 하루 3000~5000보 걷기만으로도 인지 저하가 시작되는 시점을 평균 3년가량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신체 활동을 넘어, 걷기가 뇌 기능 유지에 실질적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하루 5천~7천 보, 뇌 건강 지키는
매일 아침 거울 앞에서 자신의 얼굴을 마주하지만, 정작 입안의 '혀'가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 드물다. 혀는 우리 몸의 컨디션을 실시간으로 비춰주는 거울과 같아서, 평소와 다른 색깔이나 모양의 변화는 지금 내 몸 어딘가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첫 번째 경고일 수 있다. 단순히 입안의 위생 상태부터 나도 모르는 영양 결핍, 심지어는 즉각적인 대처가 필요한 전신 건강의 단서까지 혀는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혀의 변화가 알려주는 건강 신호와 놓쳐서는 안 될 핵심 체크포인트를 정리했다.◇ 붉고 따가운 혀건강한 사람의 혀는 보통 연한 분홍색을 띤다. 만약 혀가 유난히 붉고 표면이
입안에 오래 남는 단맛은 충치균에게 가장 좋은 먹이다. 젤리와 캐러멜은 물론, 최근 유행하는 ‘두바이 쫀득 쿠키’처럼 당분이 많고 끈적한 간식도 치아에는 결코 가볍지 않은 부담이 된다. 한 번의 간식이 충치로 이어질지는, 먹은 뒤 관리에 달려 있다.◇달고 끈적할수록 치아는 오래 공격받는다충치는 세균이 당을 분해하며 만들어내는 산으로 시작된다. 문제는 당의 양보다 ‘입안에 머무는 시간’이다. 점성이 높은 음식은 치아 표면과 잇몸 경계, 치아 사이에 달라붙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그만큼 치아가 산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고, 충치균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 유지된다.임현창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교수는 “끈적한 간식은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위협받는 건 영유아의 호흡기다. 최근 소아 진료 현장에서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 의심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RSV는 성인에게는 가벼운 감기 수준으로 지나갈 수 있지만, 영유아에게는 폐렴이나 모세기관지염으로 번지며 입원 치료가 필요한 상황으로 악화될 수 있다.RSV는 독감, 코로나19와 함께 제4급 법정 감염병으로 관리된다. 전염력이 강해 감염자 한 명이 평균 3명 이상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후 2세 이전 영유아의 대부분이 한 번 이상 감염을 경험하며, 특히 영아에서는 독감보다 사망 위험이 더 높다는 보고도 있다. 건조하고 추운 겨울 환경은 바이
새해마다 금연 결심을 하는 사람이 많지만, 니코틴 중독은 쉽사리 이겨내기 어렵다. 이 틈을 타 전자담배가 ‘덜 해로운 대안’으로 부상하며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통 흡연율은 감소 추세지만, 전 세계 전자담배 사용자는 이미 1억 명을 넘어섰다. 담배 업계는 전자담배를 안전한 선택지로 홍보하지만, 의료 전문가들은 경고를 보낸다.조유선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전자담배는 모양만 달라졌을 뿐, 건강에 미치는 해는 기존 담배와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일반 담배와 함께 사용하는 경우 위험이 더 커진다”고 말했다.◇연기 아닌 ‘유해 에어로졸’전자담배에서 나오는 하얀 연기는 단순한 수증
겨울철 들어 갑자기 어지럼을 느꼈다면 단순 피로나 혈압 문제로만 넘기지 말아야 한다. 일부는 뇌혈관 질환의 초기 경고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10년간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특히 고혈압·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에서는 겨울철 갑작스러운 증상이 뇌졸중 전조일 가능성이 있다.◇어지럼증, 원인 따라 얼굴이 달라진다어지럼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말초성 : 귀 문제에서 비롯된 회전성 어지럼증. 특정 머리 움직임 시 심하게 느껴지고 눈동자가 흔들린다.· 중추성 : 뇌혈관 문제나 뇌 질환이 원인. 머리를 움직이지 않아도 어지럼이 계속되며, 균형 감각이 떨어지고 복시, 언어 장애, 팔다리
치아 표면에 생긴 미세한 금이나 금이 간 자국은 단순한 외관 손상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내부 구조에 심각한 손상을 입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치아는 법랑질, 상아질, 치수(신경)로 이루어져 있으며, 통증은 주로 상아질과 신경이 손상될 때 나타난다. 눈에 띄지 않는 작은 균열이라도 씹는 힘에 의해 점차 깊어지고, 결국 통증과 더 큰 파절로 이어질 수 있다.◇치아 파절, 치료 난이도는 손상 깊이에 따라치아 파절은 미세 균열에서 치아 절반 이상이 부러지는 심한 경우까지 다양하다. 표면 일부만 손상됐을 경우 레진, 인레이, 온레이 등으로 복구가 가능하다. 신경까지 손상됐다면 신경치료 후 크라운으로 덮는다. 뿌리까지 세로 균열이
점심 식사 후 동료들과 나누는 껌 한 알은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는 기분 좋은 습관이다. 특히 바쁜 업무나 외부 미팅 등으로 곧바로 양치질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껌은 훌륭한 대안처럼 느껴지곤 한다. 흔히 껌을 씹는 행위가 치아를 반복적으로 움직여 구강 근육을 단련시키거나, 치아 표면의 찌꺼기를 닦아낸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과연 껌 씹는 습관은 치아 건강에 득일까 실일까? 껌을 똑똑하게 즐기는 방법과 주의사항을 정리했다.◇ 무설탕 껌, 식후 20분의 마법껌 씹기가 구강 건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핵심은 '설탕'이 들어있지 않은 무설탕 껌을 선택하는 데 있다. 무설탕 껌을 식후 20분 정도 씹으면 침 분비가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은 지난 16일 카리스호텔에서 2026년 보직자 및 관리자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성과를 돌아보고, 올해 경영방침과 중점 과제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워크숍에는 병원장 고동현 신부와 의무원장 김명곤, 행정부원장 박종훈 신부를 비롯한 교직원 13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 시작은 고 병원장의 개회사로 열렸으며, 박종훈 부원장이 지난해 주요 성과와 2026년 경영 목표를 발표했다.고동현 병원장은 올해 경영방침을 ‘Embracing the Challenge, Elevating the Care’로 제시하며,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맞서며 의료 역량을 향상시킬 것을 강조했다. 이어 각 부서별 사업 성과
배변 중 항문이 날카롭게 찢어지고 피가 묻어나면 단순 치질이 아니라 ‘치열’을 의심해야 한다. 치열은 항문 입구에서 안쪽 치상선까지 피부가 갈라지는 상태를 말하며, 대개 딱딱한 변이 통과하면서 상처가 생긴다. 통증은 잠시 따끔한 정도부터, 배변 후 몇 시간 동안 움직이기 힘든 극심한 수준까지 다양하다.문제는 통증으로 인해 배변을 미루는 악순환이다. 변비가 심해지면서 딱딱한 변이 다시 항문을 자극하고, 통증은 더 심해진다. 김치영 좋은문화병원 외과 과장은 “배변 시 극심한 통증은 화장실 공포증을 만들고, 이는 변비를 악화시켜 만성 치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젊은 여성에게 더 흔한 이유
겨울 아침, 알람을 끄고도 몸이 무겁게 느껴진다. 7~8시간 충분히 잤는데도 개운하지 않고, 하루 종일 피로가 사라지지 않는다. 이러한 현상은 혼자만 겪는 문제가 아니다. 많은 사람이 겨울이면 숙면을 방해받는다. 전문가들은 계절적 환경 변화가 생체리듬과 수면 질을 동시에 흔든다고 말한다.겨울철 수면을 방해하는 주 요인은 네 가지로 꼽힌다. 낮 시간 감소, 과도한 난방, 건조한 공기, 그리고 계절성 우울감이 얽히며 깊은 잠을 방해한다.◇짧아진 낮, 흔들리는 생체시계겨울은 낮 시간이 짧고 햇빛 노출이 줄면서 멜라토닌 분비 주기가 불안정해진다. 아침 햇빛을 충분히 받지 못하면 밤에도 멜라토닌 균형이 깨져,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2026년 새해를 맞아 40~50대 건강 관리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연령대는 허리 통증이 가볍게 지나가지 않고,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척추 노화 초기 단계에 접어드는 시기다. 통증이 잦아지고 회복 속도가 느려지며, 작은 움직임에도 뻐근함을 느끼는 특징이 나타난다.정상원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겉으로 문제 없어 보여도 척추는 점차 퇴행한다. 스마트폰·컴퓨터 사용이 잦은 현대인이라면 초기 신호를 놓치기 쉽다”고 말했다.목과 허리의 뻐근함, 장시간 앉은 후의 불편함, 아침 기상 시 경직감은 단순 피로나 근육 통증이 아닐 수 있다. 이런 상태를 방치하면 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 만성 질환으로 진행될
퇴근 후에도 업무 알림이 눈에 밟히고, 주말이 지나도 피로가 가시지 않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일의 양은 그대로인데 집중력은 떨어지고, 이전에는 즐겁던 업무에도 냉소가 먼저 튀어나온다면 단순 피로가 아닌 ‘번아웃 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번아웃 증후군은 장기간 반복되는 직무 스트레스로 심리적·정서적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를 말한다. 극심한 피로감과 감정 소진, 업무 냉소, 성취감 저하가 대표적 증상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ICD-11에서 번아웃을 ‘효과적으로 관리되지 않은 만성 직무 스트레스’로 정의하며, 개인 문제보다 직무 환경과 관리 실패에 초점을 둔다.한규만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번아
김해시가 의료 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들을 위해 내달부터 산업단지 주요 거점을 순회하는 건강검진 서비스를 가동한다. 이는 시간적 제약으로 병원 방문이 힘든 근로자들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선제적 행정 서비스다.이번 사업은 김해복음병원과 조은금강병원이 협력 기관으로 참여하며, 검진버스가 지역별 거점을 직접 찾아가는 형태로 운영된다. 지원 대상은 관내 기업 소속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이며, 특히 보건관리 체계가 미흡할 수 있는 50인 미만 영세 사업장 근로자들에게 우선적인 기회가 주어진다.검진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신체 기능 점검을 위한 일반건강검진은 물론, 산업 현장의 유해
환절기나 추운 겨울철이면 코가 맹맹해지고 머리가 지끈거리는 증상은 누구나 한 번쯤 겪는 흔한 일이다. 대부분은 '며칠 쉬면 낫겠지'라는 생각에 감기약을 먹으며 버티곤 한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고 열흘이 넘도록 콧물이 멈추지 않고 두통이 가시지 않는다면, 이는 단순 감기가 아닌 우리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 감기와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은 의학적 치료가 꼭 필요한 질환들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두통과 코막힘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질환들과 구분법을 정리했다.◇ 감기보다 긴 싸움, 얼굴 통증 동반하는 ‘비부비동염’우리가 흔히 '축농증'이라 부르는 비부비동염은 감기 이후에 찾아오는 불청객이다. 코 주위의 빈 공간
광주시 자원봉사센터 소속 마음봉사단이 선한빛요양병원 입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미용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마음봉사단은 9명의 단원으로 구성돼 매월 3회 병원을 방문하며, 한 달 평균 70여 명의 환자에게 머리 손질과 두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용실 휴무일을 활용해 병실을 직접 찾아가며, 와상 환자와 격리실 환자도 꼼꼼하게 관리한다. 특히 격리실 환자를 방문할 때는 마스크와 가운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안전을 철저히 지킨다.두발 관리는 단순한 청결 유지뿐 아니라 환자의 자존감에도 큰 영향을 준다. 봉사단이 방문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환자들도 많다. 머리가 단정해진 모습을 거울로 확인한 환자들은 밝게 웃으며
어깨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둘러싼 네 개의 근육과 힘줄로 구성되며, 팔을 들어 올리고, 앞으로 뻗거나 안쪽·바깥쪽으로 회전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구조상 혈류 공급이 적어 한 번 손상되면 스스로 회복하기 어렵다. 손상이 지속되면 근육 위축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장기간 방치된 회전근개 파열은 단순 위축을 넘어 근육이 지방 조직으로 채워지는 ‘근육 지방화’로 이어진다. 이는 기능을 잃은 근육 섬유가 소실되고 그 공간을 지방이 차지하는 현상으로, 한 번 진행되면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 어렵다.민슬기 연세스타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회전근개 손상은 고무줄이 조금씩 닳아 끊어지는 과정과 비슷하다. 끊어지기
경상국립대학교병원이 19일부터 23일까지 본관 1층 로비에서 ‘무료 가훈 써주기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환자와 내원객, 병원 직원을 대상으로 새해 소망을 가훈에 담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한국가훈서예연구원장 정산 양태상 서예가가 초빙돼, 참가자가 원하는 글귀를 한지에 즉석으로 휘호해 제공한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가훈을 받을 수 있다.행사에 참여한 한 지역민은 “가족의 소망을 가훈으로 남길 수 있어 좋았다”며 “병원에서 이런 시간을 마련해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안성기 병원장은 “재능 나눔에 참여해 주신 양태상 서예가님께 감사드리며, 휘호에 담긴 기운처럼
김두한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2026 KBO 신인 선수 오리엔테이션에서 스포츠 손상 예방과 경기력 관리에 대해 강연했다고 밝혔다.KBO는 지난 1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신인 선수와 육성선수 130여 명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열고, 프로 선수로서 기본 소양과 책임 의식을 교육했다.김 교수는 반복적인 경기와 훈련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근골격계 손상을 소개하며, 시즌 동안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한 부상 예방 원칙과 자기 관리 방법을 안내했다.한편, 김 교수는 스포츠 손상 치료와 예방 분야에서 활동하며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FIBA 남자 농구 아시아 예선 대회에서 국가대표팀 팀닥터로 선수들의 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