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밑 다크서클은 단순한 ‘피곤한 얼굴’의 신호가 아니다. 피부가 얇아 혈관이 비치는 ‘혈관성’, 눈 밑 지방이 불룩하게 튀어나오는 ‘구조적 그림자형’, 멜라닌 색소가 쌓여 생기는 ‘색소형’, 그리고 이 세 가지가 복합적으로 얽힌 ‘혼합형’ 등 다양한 원인과 형태가 존재한다. 원인을 정확히 모르면 치료가 어렵다.단순히 ‘잘 쉬면 낫겠지’라고 넘기면 오히려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 다크서클은 피부 건강뿐 아니라 혈류 흐름, 염증 상태, 눈 주변 근육 긴장 등 다양한 신체 상태와 연관된다.◇코 막히고 눈 밑 어두워지는 비밀알레르기 비염이나 코 점막 부종은 단순히 코 막힘만 유발하는 게 아니다. 코 주변 혈관과 림프 흐름이
가을철 야외 활동과 운동량이 갑자기 늘면서 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발뒤꿈치가 ‘찌릿’하고 아프다면 족저근막염일 가능성이 크다.족저근막은 발바닥을 덮는 두꺼운 섬유띠로, 걸을 때 충격을 흡수하고 발의 아치를 받쳐준다. 그런데 무리한 사용이나 반복된 미세 손상으로 염증이 생기면, 그 부위가 뻣뻣해지고 통증이 찾아온다.아침 첫발이 아픈 게 대표적 증상이며, 움직이면 통증이 점차 완화되기도 하지만 다시 오래 서 있거나 활동하면 통증이 재발한다.◇족저근막염, 과사용과 신발이 독 된다갑작스러운 운동 시작, 무리한 달리기나 점프 등 격렬한 활동이 족저근막에 큰 부담을 준다.
고령화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 늘고 있다. 수술 직후 2~3주는 가장 아프지만, 6주부터 통증이 줄고 3개월이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6개월에서 1년 사이에는 관절이 안정되고 자연스럽게 회복된다.이 시기 통증과 불편감은 회복 과정의 일부다. 냉·온찜질, 진통제, 재활운동으로 통증을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심하거나 새로운 증상이 생기면 재수술을 고민해야 할 신호일 수 있다.◇재수술 위험 알리는 5가지 증상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다음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 상담이 필요하다.· 밤이나 휴식 중에도 사라지지 않는 심한 통증· 무릎이 흔들리거나 걸을 때 힘이 빠지는 느낌· 무릎이 잘 구부러지지 않고 ‘
추석 연휴 동안 미뤄뒀던 드라마와 예능을 몰아보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화면을 응시하면 목, 어깨, 허리 근육에 무리가 크게 쌓인다. 특히 누워서 스마트폰이나 TV를 보는 습관은 척추 근육 약화와 혈액 순환 저하를 초래해 허리 통증을 악화시킨다.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지만 너무 오래 누워만 있으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근육 긴장과 척추 문제, 증상과 위험우리 몸 근육은 전체 체중의 약 40%를 차지한다. 장시간 부적절한 자세는 근육 손상을 유발하기 쉽다. 어깨 주변 근육과 인대가 계속 긴장하면 ‘근막통증증후군’이 나타난다. 이는 통증 유발점(트리거 포인트)을 눌렀을 때 깊고 타는 듯한 통증을
무릎은 우리 몸의 무게를 견디고 걷기, 앉기, 일어서기 같은 기본 동작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관절이다. 그러나 나이, 과체중, 반복적인 사용 등으로 연골이 닳으면 염증과 통증이 시작된다. 초기 방치하면 관절 변형으로 악화돼 일상생활에 큰 제약을 초래한다.초기에는 움직일 때만 통증이 느껴지지만 점차 휴식 중에도 아프고 밤잠을 설칠 만큼 심해진다. 무릎이 붓고 물이 차며, 구부릴 때 ‘뚝뚝’ 소리가 나는 것도 흔한 증상이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거나 흐릴 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 관절 변형이 진행되면 다리가 O자형으로 휘고, 걷는 모습도 변한다.허준영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무릎 관절염은 점차 악화하는 질환
자막은 난청 환자가 TV 드라마나 예능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자막에만 의존하다 보면 보청기 착용 시간이 줄어들고, 결국 청각 재활 효과가 떨어질 위험이 있다.◇ 보청기는 단순 증폭기가 아니라 ‘뇌 훈련기’서울시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영호 교수는 “보청기는 단순히 소리를 키우는 기계가 아니다. 꾸준히 착용해야 귀와 뇌가 소리를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능력을 키우는 중요한 도구”라고 강조한다.보청기 사용을 소홀히 하면 청각 신경과 뇌에 자극이 줄어 ‘청각 박탈 효과(auditory deprivation)’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시간이 지나면 말소리 인식 능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자막은 보조일 뿐, 보청기는 필
추석·설 연휴마다 장시간 운전으로 쌓이는 허리 부담은 간과하기 쉽다. 택배·배달 기사뿐 아니라 귀성·귀경길에 오르는 일반 운전자도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 위험에 노출된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면 허리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지고, 척추 주변 혈액순환이 떨어지면서 통증과 뻐근함이 생기기 쉽다.허리디스크는 척추 사이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며 허리와 다리로 방사통을 일으킨다. 척추관협착증은 좁아진 척추관이 신경을 압박해 다리 저림과 보행장애를 유발한다. 주로 중장년층에서 나타나지만, 장시간 운전과 잘못된 자세가 반복되면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다. 초기에는 단순 근육통으로 오해하기 쉬워 방치가 잦
소화가 잘 되지 않아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누구나 한두 번은 경험할 수 있지만, 증상이 반복되고 오래 지속된다면 단순한 체기가 아니라 위장 기능의 이상을 시사할 수 있다. 특히 식사 후 더부룩함이나 잦은 트림, 속쓰림이 계속된다면 일상생활의 활력까지 떨어질 수 있다. 흔한 증상이라고 방치하기보다 원인을 확인하고 생활 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소화불량의 주요 원인소화불량은 위나 십이지장 같은 상부 소화기관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불편 증상을 말한다. 가장 흔한 원인은 불규칙한 식습관이다. 급하게 먹거나 과식·폭식을 반복하면 위의 부담이 커지고, 자극적인 음식 섭취가 이어지면 증상이 더 악화되기 쉽
서울대치과병원은 지난 25일 서울특별시광역치매센터와 함께 ‘치매 예방 및 악화 방지를 위한 구강건강관리 교육’을 본원 8층 한화홀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이번 교육은 제18회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치매 환자와 가족, 관련 기관 종사자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치매 환자는 스스로 구강관리가 어려워 구강 건강 악화가 전신 건강과 치매 증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체계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이정태 서울대치과병원 노인구강진료실장 교수는 치매 환자에 적합한 구강 위생법과 올바른 칫솔질 방법을 소개하며 실생활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관리법을 안내했다.이용무 병원장은 “치매는 개인과 가족
카페인은 현대인의 필수 각성제지만, 너무 많이 마시면 밤새 뒤척이며 잠을 설치는 원인이 된다. 특히 커피를 여러 잔 마신 날에는 쉽게 잠들기 힘들어 스트레스가 쌓이기 쉽다. 그런데 무작정 시간이 흐르길 기다리기만 해선 안 된다.오늘 알아보는 5가지 방법들로 카페인의 영향력을 줄이고, 깊고 편안한 잠을 되찾아보자.◇카페인이 잠을 방해하는 이유카페인은 뇌에서 졸음을 유발하는 아데노신 수용체를 막아 깨어있게 만든다. 몸속 카페인 농도가 반으로 줄어드는 데 약 5시간이 걸리는데, 커피 한 잔에는 150~200mg의 카페인이 들어 있어 늦은 오후에 마시면 밤잠에 큰 지장을 준다. 숙면을 위해서는 카페인 농도를 50mg 이하로 낮춰야 한
사소한 상처나 가벼운 부상 후에도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심한 통증이 계속된다면,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을 의심해야 한다. 단순 골절이나 염좌뿐 아니라 뇌졸중, 척수 손상, 심근경색 같은 중대한 상황 뒤에도 찾아올 수 있는 이 병은, 통증이 상상을 초월할 만큼 심하고 오랜 기간 이어져 환자의 일상을 무너뜨린다.이미순 순천향대 부천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별다른 자극 없이도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자발통’, 옷깃이 닿는 것만으로도 참기 힘든 고통인 ‘이질통’, 그리고 통증 신호가 비정상적으로 증폭되는 ‘감각 과민’이 주요 증상”이라면서 “여기에 피부색 변화, 온도 차, 과도한 땀 분비와 같은 자율신경계 이
다가오는 추석, 실속 있는 선물로 건강기능식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쌀쌀해지는 환절기에 면역력 강화, 피로 회복, 소화 개선에 도움을 주는 제품들이 인기를 끈다. 하지만 종류가 워낙 다양해 무턱대고 고르기보단 제대로 된 정보로 현명하게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알려주는 ‘꼭 확인해야 할 4가지 핵심 포인트’를 참고하자.◇ 건강기능식품인지 ‘인증 마크’부터 확인하자단순 건강식품과 다른 점은 식약처가 기능성과 안전성을 검증한 제품이라는 것. 제품 겉면에 ‘건강기능식품’ 표시나 인증 마크가 있어야 진짜다. 마크가 없으면 효과 미확인 일반식품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내 몸에 맞는 기능
A씨 남편은 일주일 전 친척 장례식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고 A씨는 직감적으로 이상함을 느껴 응급실을 찾았다. 검사 결과 뇌경색으로 진단됐다. 갑작스러운 최근 기억 상실과 질문 반복은 ‘일과성 전향성 기억상실’이라 불리지만, 뇌졸중이나 뇌혈류 장애의 초기 신호일 수 있어 가볍게 넘기면 안 된다.하상욱 부산 온병원 뇌신경센터 과장은 “건망증과 구분해야 한다”며 “내가 방금 한 말을 기억하지 못하고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면 뇌가 긴급 경고를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MRI 등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기억 흐려지면 뇌졸중 초기 증상일 수 있다일과성
손톱 주변에 작고 사소한 상처가 생겼을 때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하지만 이 작은 상처가 세균에 감염되면 ‘조갑주위염’이라는 심각한 염증으로 번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손톱을 물어뜯거나 뜯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은 감염 위험이 훨씬 높아진다.초기 증상은 가벼운 붉어짐이나 가려움에서 시작하지만, 방치하면 통증과 부종, 심한 경우 고름이 생기면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건강한 손톱과 주변 피부를 위해 작은 상처라도 꼼꼼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엔 붓고 아픈 염증, 방치하면 ‘고름’·‘봉와직염’으로조갑주위염 초기에는 손톱 주변이 붉어지고 열감과 통증이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면 고름이
건강을 위해 챙겨 먹던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이 오히려 간을 해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간 기능 이상 사례가 보고된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 함유 건강기능식품을 전량 회수한다고 25일 밝혔다. 제품 자체에 기준 위반은 없었지만, 특히 음주 후 섭취 시 간 손상 위험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긴급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해당 제품에는 ‘섭취 시 간 손상 가능성’과 ‘음주와 병용 금지’ 문구가 새로 표기될 예정이다. 식약처는 전문가 심의를 통해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검사 기준은 통과” 그러나 실사용 중 간 이상 보고문제의 건강기능식품은 정식 허가를 받고 시중에 유
한국은 여전히 위암 발병률이 높은 나라다. 짠 음식 위주의 식습관, 헬리코박터 감염,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서구권보다 발생률이 높다. 그러나 생존율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2024년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위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78.4%다. 20년 전보다 2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조기 검진과 치료 기술의 발전 덕분이다.하지만 이 수치 뒤에는 간과된 진실도 있다. 진단 당시 이미 수술이 불가능한 4기 위암 환자가 전체의 약 10%를 차지한다. 이 경우 생존율은 크게 떨어진다. 위암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고, 시기를 놓치면 예후가 급격히 나빠진다.◇증상 거의 없어 ‘조용히’ 진행... 대
일상에서 가장 자주 사용하는 생활용품 중 하나가 샤워기다. 그러나 깨끗한 물이 나오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샤워기 내부는 미생물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따뜻한 물과 습기가 오래 머무는 구조적 특성 때문에 물때와 미네랄 침착이 생기고, 그 위에 세균이 증식할 수 있다. 특히 샤워기 헤드 내부에는 ‘바이오필름’이라 불리는 미생물 막이 형성되기도 한다.◇ 호흡기로 들어올 수 있는 미세 물방울샤워를 할 때 분사되는 물은 단순히 물줄기만이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물방울(에어로졸)이 함께 퍼지면서, 샤워기 내부에 서식하는 세균이나 곰팡이의 일부가 공기 중으로 이동할 수 있다. 대부분 건강한 사람에게
대구 남구청이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스스로 혈관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헬스장과 연계한 건강 관리 사업을 추진한다.남구는 관내 헬스장에 심뇌혈관질환 예방 및 관리 홍보 공간인 ‘심뇌안심존’을 설치하고, 주민들이 직접 혈압을 확인할 수 있는 기기를 배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곳에서는 혈압 측정뿐 아니라 다양한 건강 자료를 확인할 수 있으며, 보건소는 헬스장 운영자와 직원을 대상으로 활용 교육을 진행해 주민들의 건강 생활 습관 형성을 돕고 있다.특히 ‘자기혈관 숫자알기’ 이벤트를 통해 주민들이 혈압 측정 후 설문과 사진 인증에 참여하면 건강 관리 용품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참여도를 높였다. 또한 헬스장 키오스크와 게
진주시는 오늘(24일),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결핵 조기 발견을 위해 매년 1회 무료 검진을 제공한다고 밝혔다.검사는 흉부 X선 촬영으로 이뤄지며, 이상 소견이 확인되면 가래 검사까지 추가로 진행된다. 비용은 전액 무료다. 검진을 원할 경우 신분증을 지참해 진주시보건소 결핵관리실을 방문하면 된다.진주시 보건소에 따르면, 전체 결핵 환자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0년 48.5%에서 2024년 58.7%로 늘어났다. 최근 5년간 연평균 5% 증가세를 기록해 고령층 대상 정기 검진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결핵은 기침과 재채기를 통해 전염되는 제2급 법정 감염병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2주 이상 이어지는 기침과 가래, 발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국민의 건강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 ‘건강정보 도서관’을 새롭게 개설했다고 밝혔다.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고 있지만, 그중 상당수는 과장되거나 검증되지 않아 혼란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개발원은 신뢰할 수 있는 건강정보를 한곳에 모아 제공하고, 국민의 건강정보 문해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건강정보 도서관’은 전문가가 검토한 ‘진실 혹은 거짓’ 코너를 통해 잘못 알려진 건강 상식을 바로잡고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설명을 더한다. 또한 국민이 직접 제작한 콘텐츠도 소개해 공감대와 신뢰성을 높였다.인터넷에서 건강정보를 얼마나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