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월 둘째 주 월요일은 ‘세계 뇌전증의 날’이다. 국제뇌전증협회와 국제뇌전증퇴치연맹은 이날을 맞아 뇌전증 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줄이고, 차별 없는 치료 환경을 조성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과거 ‘간질’이라는 이름으로 오해와 낙인이 많았던 뇌전증은 이제 조기 진단과 지속적 치료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으로 바뀌었다.뇌전증은 뇌 신경세포의 전기 신호 전달 과정에서 과도한 흥분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발작을 유발하는 만성 신경질환이다. 단 한 번의 발작만으로 진단하지 않으며, 반복되는 발작이 핵심 진단 기준이다.◇다양한 발작 형태, 증상만으로 판단 어렵다뇌전증의 증상은 전신 발작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당뇨병이 오래 지속되면 눈 건강도 심각한 위험에 노출된다. 당뇨망막병증은 고혈당이 장기간 이어지며 눈 속 미세혈관을 손상시키는 질환으로, 초기에는 눈에 이상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병이 진행되면 시야가 흐려지거나 글자가 일그러져 보이고, 검은 점이나 실 같은 물체가 떠다니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하면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다.김진하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교수는 “당뇨를 진단받은 지 5년 이상이면 약 17~29%, 15년 이상이면 78~98% 환자에서 망막병증이 발견된다”며 “당뇨병 진단과 동시에 안과 검진을 통해 망막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진행 단계와 진단 방법당뇨망막병증은 혈관 손상
괴산군이 독감 확산을 막기 위해 전 군민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참여를 당부하고 나섰다. 괴산군은 최근 독감 의심 환자가 유행 기준의 4배를 넘어서는 등 감염 위험이 커지자 예방접종 독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5일 밝혔다.현재 괴산군민이라면 누구나 비용 부담 없이 무료로 독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접종 가능한 의료기관은 보건소와 보건지소를 비롯해 괴산성모병원, 괴산서부병원, 장안의원, 연의원, 이내과의원, 조내과의원, 괴산정형외과의원, 중앙외과의원 등 모두 8곳이다.군은 이미 한 차례 독감을 앓았던 경우라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행 중인 B형 독감은 A형과 유전형이 달라 재감염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밤늦게까지 스마트폰을 보다 잠들거나, 무서움에 은은한 무드등을 밤새 켜두는 이들이 많다. TV 소리를 자장가 삼아 환하게 불을 켜놓고 자는 습관도 흔한 일상이다. 하지만 무심코 반복해온 이러한 '밝은 수면' 습관은 우리 몸의 혈당 조절 시스템을 방해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 연구들은 수면 중 노출되는 빛이 단순한 숙면 방해를 넘어 대사 질환인 당뇨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몸의 ‘대사 엔진’ 흔드는 야간 조명우리 몸은 해가 뜨면 깨고 해가 지면 잠드는 생체리듬에 최적화되어 있다. 밤에 밝은 빛에 노출되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되는데, 이는 단순히 잠이 안 오는 문제를 넘어선다. 생체
복통은 흔한 증상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심해지는 급성복통은 응급질환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충수돌기염, 담낭염, 소화기 궤양 천공, 장폐색 등이 있으며,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급성 충수돌기염 환자는 11만 명 이상, 담낭 질환 진료 인원은 8만9000여 명으로, 10년 전 대비 약 1.7배 증가했다. 생활습관 변화와 맞물려 응급복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허건웅 한양대학교 센트럴병원 외과 교수는 “급성복통은 통증의 위치, 강도, 동반 증상 변화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갑자기 발생하거나 점차 심해지는 복통이
최근 건강검진 확대로 간 기능 이상이 조기에 발견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간 수치 상승은 바이러스 간염, 지방간, 알코올성 간 질환 등 흔한 원인에서 비롯된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이러한 원인으로 설명되지 않는 간 수치 상승이 지속된다면, 희귀난치성 질환인 자가면역성 간염(Autoimmune Hepatitis, AIH)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자가면역성 간염은 면역체계가 자신의 간세포를 외부 물질로 오인해 공격하며 만성 간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특히 50대 이상 여성에서 발병률이 높게 나타난다. 최원혁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 효소 수치가 오랫동안 상승하고 흔한 원인이 배제될 경우, 면역성 간 질환을 포함한 추가
달력의 날짜가 다가올수록 아랫배를 쥐어짜는 듯한 통증과 이유 없는 예민함이 일상을 잠식하곤 한다. 많은 여성이 생리 기간만 되면 허리가 끊어질 듯한 고통이나 소화불량, 심한 붓기를 당연한 숙명처럼 받아들인다. 하지만 생리통은 단순히 '참아야 하는 시간'이 아니라, 우리 몸의 영양 상태와 염증 수치에 따라 충분히 조절 가능한 영역이다. 무심코 먹은 자극적인 음식이 통증을 키우고 있지는 않은지, 최신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생리통을 완화하는 5가지 실천 원칙을 살펴본다.◇ 염증을 다스리는 과일과 채소 중심의 식단평소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습관은 생리통의 기세를 꺾는 든든한 지원군이 된다. 채소에 풍부한
서재홍 고대구로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난치암 표적 항암 신약 개발을 위한 창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이 주관하는 ‘딥사이언스 창업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연구 성과를 실제 치료제로 연결할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이번 사업은 첨단 기술을 연구에서 시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구자와 전문경영인의 협업을 지원하는 국가 연구 프로그램이다. 서 교수는 ‘모듈형 저분자-약물 접합(SMDC) 기술 기반 난치암 표적 치료제’ 사업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해 1단계 과제에 이어 올해 2단계까지 연속 선정됐다.연구팀은 향후 3년간 15억 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SMDC 기술
직장인 A씨는 생후 5개월 된 아이의 뒤통수가 납작해진 것을 발견하고 불안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헬멧 교정 사례를 보고 금액과 효과를 고민한 끝에 300만 원 상당 맞춤형 헬멧을 알아봤다.최근 부모들 사이에서 헬멧 치료가 관심을 끌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고가 장치보다 생활 습관 관리와 정기 검진이 우선이라고 조언한다. 강희정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사두증 예방과 조기 확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사두증, 원인 따라 치료법 달라사두증은 아기 두개골이 평평하거나 비대칭으로 변형된 상태를 말한다. 원인에 따라 크게 자세성 사두증과 두개골 조기 유합증으로 구분된다.자세성 사두증은 두개골 자
겨울철 실내 습도는 40~60%를 유지해야 한다. 40% 아래로 내려가면 코와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고, 감기와 독감 같은 호흡기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이 때문에 가습기는 겨울철 필수품이 됐지만, 관리가 부실하면 ‘세균 분무기’가 될 수 있다.최근 사무실 가습기 4대를 조사한 결과, 3대에서 폐렴과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포도상구균과 곰팡이균이 검출됐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와 노인은 가습기에서 나온 세균을 직접 흡입해 폐렴과 소화기 문제까지 겪을 수 있다.◇수돗물이 안전한 이유전문가들은 가습기에는 수돗물을 쓰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권한다. 수돗물에 포함된 염소 성분이 세균 증식을 억제하기 때문이다.서울시
설 연휴가 다가오면서 노로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영하 날씨에서도 살아남는 바이러스 특성 때문에, 단 한 명의 감염자도 가족·친지 모임 전체에 빠르게 퍼질 수 있다. 겨울철 식중독 하면 여름을 떠올리기 쉽지만, 노로바이러스는 11월부터 3월까지 주로 발생한다.최재기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노로바이러스는 극소량만으로도 감염될 정도로 전염력이 강하다”며 “명절에는 평소보다 위생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구토·설사, 탈수 위험... 영유아·고령층 특히 조심감염되면 구토, 설사, 복통, 미열 등이 갑작스럽게 나타난다. 대부분 2~3일 내 회복되지만, 반복적인 구토와 설사로
겨울방학은 아이들의 성장과 건강 상태를 꼼꼼히 살펴볼 수 있는 최적의 시기다. 학기 중에는 수업과 숙제 등 일정 때문에 키 성장이나 생활습관 변화를 관찰하기 어렵지만, 방학 동안에는 수면, 운동, 식습관 등 성장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바로잡을 여유가 생긴다.박혜영 인천힘찬종합병원 바른성장클리닉 원장은 “방학은 성장 방향을 확인하고 필요한 교정 조치를 계획할 수 있는 중요한 기간”이라며, “적절한 치료와 생활습관 조정으로 새 학기 시작 전 건강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장시간 스마트폰·구부정한 자세, 척추 변형 위험성장기 아이들은 오래 앉아 있거나 스마트폰 사용이 잦으면 척추 변형이 나타날 수 있다.
걸을 때마다 허리가 흔들리거나, 계단을 내려올 때 몸이 덜컹거리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닐 수 있다. 척추가 체중과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발생하는 ‘척추 불안정성’의 대표 신호일 수 있다.척추가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면 보행과 계단 이동 등 반복 동작에서 미세 진동이 그대로 전달된다. 환자는 허리가 흔들리거나 ‘빠질 것 같은’ 불안감을 경험하며, 이러한 증상은 통증이 심해지기 전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방치되기 쉽다.◇척추 뼈가 앞으로 밀리는 구조적 변화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 뼈가 정상 위치에서 앞으로 밀려 정렬이 흐트러진 상태를 말한다. 허리가 과도하게 굽거나, 복부가 앞으로 나오고
인하대병원은 최근 ‘Let’s run with INHA to lead Quality and Safety! 환자안전과 의료 질 향상을 위해 나아가는 인하인’을 주제로 제23회 QI(Quality Improvement)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QI 학술대회는 병원 각 부서가 1년간 수행한 질 향상 활동을 공유하는 자리다. 의료 질 개선과 환자 안전 강화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성과가 발표됐다.이번 대회에서는 의용공학팀을 포함한 8개 팀이 구연 발표를, 동17병동 등 8개 팀이 포스터 발표에 참여했다.대상은 의용공학팀의 ‘투약오류 감소를 위한 약물 데이터베이스 표준화’가 차지했다. 간호본부와 협력해 주입 펌프 등 투약 관련 장비를 표준화하고 시스템을 개선한 노력이 돋
암 환자들이 병원에서 가장 자주 호소하는 불편 중 하나는 바로 잠이다. 누워도 잠이 오지 않고, 새벽에 깨어 다시 잠들지 못하며, 밤새 꿈만 꾸는 듯한 경험은 흔하다. 이러한 불면은 단순한 피로를 넘어 회복력과 치료 효과에도 영향을 미친다.◇불면, 한 가지 형태로 나타나지 않는다모든 불면이 같은 양상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잠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또 어떤 이는 잠은 들지만 자주 깨 깊은 수면을 유지하지 못한다. 새벽 2~3시에 깨어 다시 잠들지 못하는 경우도 흔하다.유소영 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불면을 다룰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잠드는 어려움’, ‘수면 유지 문제’
겨울이면 건조기에서 막 꺼낸 옷을 입을 때, ‘찌릿’ 전류가 느껴지는 경험을 한 적 있을 것이다. 문고리를 잡거나 차 문을 열 때도 불쾌한 자극이 반복된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건조기 사용과 겨울철 낮은 습도가 만들어낸 피부와 옷감 환경의 결과다.◇건조기가 옷과 피부에 미치는 영향건조기에서 뜨거운 바람에 말린 옷은 수분이 급격히 줄어든 상태다. 이 옷이 피부에 닿으면 피부 수분까지 뺏기기 쉽다. 특히 폴리에스터, 나일론 같은 합성 섬유는 땀을 흡수하지 못하고 피부에 열과 습기를 가두어 자극 환경을 만든다.문제는 정전기 방지를 위해 사용하는 섬유 유연제나 드라이어 시트다. 이 제품에는 화학물질이 남
하루 종일 업무에 시달리고 퇴근길 편의점 앞을 지나갈 때, 어쩐지 초콜릿이나 과자에 손이 가는 경험은 누구나 한다. ‘오늘만 먹자’는 다짐에도 결국 손에 들고 계산대 앞에 서게 되는 순간, 많은 사람은 자신을 의지 부족이라고 평가한다.하지만 피로가 단 음식 욕구를 자극하는 것은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다. 우리 몸과 뇌의 호르몬과 신경계가 만들어낸 자연스러운 생리적 반응이다.◇수면 부족이 배고픔을 키운다피곤할 때 단 음식이 당기는 가장 큰 이유는 식욕 조절 호르몬의 변화다. 잠이 부족하거나 피로가 쌓이면 배고픔을 자극하는 그렐린은 늘어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렙틴은 줄어든다. 결과적으로 평소보다 강한 허기와 달콤
점심 식사 후 습관적으로 마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퇴근 길 스트레스를 날려줄 매콤한 떡볶이와 시원한 맥주 한 잔. 소화불량이 지속되거나 명치 부근이 타는 듯이 쓰리다면 한 번쯤 '위궤양'을 의심해 봐야 한다. 흔히 스트레스를 주범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위궤양의 진짜 원인은 따로 있는 경우가 많다. 최신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지긋지긋한 속 쓰림에서 벗어나 위 건강을 되찾기 위한 5가지 핵심 전략을 살펴본다.◇ 위궤양의 진짜 주범, 헬리코박터균과 약물 오남용위궤양은 위벽의 내막이 헐어 근육층까지 손상되는 질환이다. 이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라는 세균 감염과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같은 소염진
겨울철, 단순 감기로 착각한 증상이 폐렴으로 악화돼 응급실로 이송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폐렴은 국내 감염병 사망 원인 1위 질환으로, 인구 10만 명당 약 9.4명이 목숨을 잃는다. 특히 11월부터 1월까지 환자의 약 29%가 집중 발생하며, 저온으로 면역력과 방어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문제는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점이다. 외래 치료만 받으면 사망률이 5% 미만이지만, 입원이 필요한 중증 폐렴은 사망률이 12~40%에 달한다. 증상을 빨리 확인하고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생사를 가른다.◇감기와 폐렴, 이렇게 구분한다감기는 보통 38도 이하의 미열과 3~5일 내 호전되는 특징이 있다. 기침은 서서히
혈액암은 흔히 가족력이나 유전 문제와 연관된 질환으로 오해받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후천적 유전자 변화가 발병 원인이다. 서정호 경희대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는 “혈액암은 DNA 변이에 따른 질병이지만, 부모에게 물려받는 유전병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혈액암은 혈액과 림프계에서 비정상 세포가 증식해 정상 혈액세포 생성을 방해하는 질환이다. 발생 위치와 세포 유형에 따라 골수계 또는 림프계로 나뉘며, 백혈병, 림프종, 다발골수종 등으로 구분된다. 이들 질환은 세포 내 DNA 변이가 핵심 원인으로, 생식세포 단계에서 결정되는 유전병과 명확히 구별된다.◇가족력보다 생활 습관과 노화가 더 큰 변수일반적인 유전병은 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