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과 같은 가족 행사가 다가올수록 신체 곳곳의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검사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환자는 실질적인 고통을 느낀다. 이는 가족 내 역할에 따른 중압감이 몸으로 나타나는 신호일 수 있다.◇ 심리적 압박이 부르는 육체의 고통신체화 장애는 심리적 부담이 두통, 복통, 어지럼증, 근육통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신경철 강동성심병원 교수는 “검사 결과는 정상인데 소화가 안 되거나 머리가 아픈 증상이 반복된다면 마음의 상태를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음이 보내는 위험 신호를 몸이 대신 전달하는 셈이다.◇ 장남·장녀를 짓누르는 ‘효도 스트레스’특히 가족 안에서 책임을 많
따뜻한 햇살이 반가운 5월이지만 눈 건강에는 위협적인 시기다. 자외선 지수가 6월과 비슷할 정도로 강해지면서 백내장과 황반변성 등 노인성 안질환 위험이 커지고 있다.의료진들은 자외선 노출이 수정체와 망막에 직접적인 산화 스트레스를 주어 단백질 변성을 일으킨다고 지적한다. 특히 황반은 빛 손상에 취약하며 한 번 파괴되면 재생이 불가능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김주연 세란병원 안과센터장은 자각 증상이 없는 초기 단계를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야 흐림이나 눈부심은 단순 피로로 오인하기 쉽지만, 이는 수정체가 탁해지거나 황반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은 물론이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
비만과 당뇨를 조절하는 새로운 열쇠가 장내 미생물과 뇌의 연결 고리에서 발견됐다. 연세대 치과대학 김기우 교수팀은 장내 미생물이 식이섬유를 분해해 만드는 단쇄지방산인 '부티르산'이 뇌 시상하부의 일차 섬모를 활성화해 체중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성과는 대사 질환의 원인 규명과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연구의 핵심은 뇌 시상하부 신경세포에 돋아난 '일차 섬모'다. 이 구조물은 외부 신호를 감지해 세포 내부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김 교수팀은 고지방 음식을 먹어 살이 찐 쥐 모델에 부티르산을 투여했다. 투여 방식과 관계없이 부티르산을 주입받은 쥐는 대조군과 비교해 체중은
날씨가 따뜻해지며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쉽다. 이때 근육통으로 오해하기 쉬운 '대상포진'이 신경계를 위협하는 복병으로 떠오른다. 대상포진은 단순히 피부에 물집이 잡히는 병이 아니라, 신경을 침범하는 바이러스 감염 질환이다. 어릴 때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몸속 신경절에 숨어 있다가 면역 체계가 약해진 틈을 타 다시 깨어나면서 통증과 발진을 유발한다.정연정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대상포진의 전구 증상인 '초기 통증'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피부에 아무런 변화가 없는데도 몸의 한쪽이 칼로 찌르는 듯하거나 불에 타는 듯이 아프다면 이미 바이러스가 신경을 따
아이들이 아침마다 두통을 호소하거나 걸음걸이가 비틀거린다면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흔히 학업 스트레스나 투정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이는 치명적일 수 있는 '소아 뇌종양'이 보내는 경고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소아 뇌종양은 특히 10대 청소년 환자 비율이 높아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요구된다.◇ 아침 두통과 분수 토, 뇌종양의 적신호소아 뇌종양을 의심해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은 아침에 유독 심해지는 두통, 분수처럼 뿜어내는 구토, 그리고 불안정한 걸음걸이다. 이러한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연간 19세 이하 뇌종양 환자는 2,500여 명
본격적인 봄철을 맞아 앞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과 운동 초보자들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앞무릎통증증후군'은 제때 관리하지 않으면 연골 손상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 질환은 무릎 뚜껑뼈인 슬개골이 허벅지 뼈 위에서 어긋나며 주변 조직과 부딪힐 때 발생한다. ◇ 여성 신체 구조상 발병률 1.5배 높아이동원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여성은 남성보다 대퇴골과 슬개골이 이루는 각도가 커 무릎 바깥쪽으로 힘이 쏠리기 쉽다"고 말했다. 또한 근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스쿼트나 조깅을 하면 슬개골 주변 조직이 예민해져 만성 통증으로 굳어질 위험이 크다. 무릎에서 ‘딱딱’ 혹
명치나 오른쪽 윗배의 통증을 단순 소화불량으로 여기고 소홀히 관리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기름진 식사 후 더부룩함과 함께 통증이 등까지 이어진다면 담낭 질환을 살펴야 한다. 담낭염은 초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으나 시기를 놓치면 응급 수술이 필요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 담즙 굳어 생기는 담석, 합병증 유발담낭은 지방 소화를 돕는 담즙을 보관하는 주머니인데 이곳에 찌꺼기가 생겨 굳는 것이 담석이다. 한국인은 최근 서구식 식단과 비만 인구 증가로 담석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손정탁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은 "통증이 없더라도 담석이 담낭 입구를 막으면 급성 염증을 유발한다"며 "반복되
본격적인 5월 연휴가 시작되면서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산과 공원으로 야외 나들이를 나서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완연한 봄 날씨에 마음이 들뜨기 쉽지만 야외 활동이 급증하는 이 시기에 예기치 못한 건강 문제로 고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안전하고 즐거운 휴일을 보내기 위해 집을 나서기 전 꼭 점검해야 할 건강 정보들을 짚어봤다.◇ 한여름보다 매서운 '봄철 자외선'5월의 자외선은 한여름 못지않게 강렬하다. 겨울과 초봄 동안 약한 햇빛에 익숙해져 있던 피부가 갑자기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기미, 잡티는 물론 일광 화상까지 입기 쉽다. 외출 30분 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피부에 넉넉히 발라주고 야외에 머무는 동
점심 식사 후 쏟아지는 졸음을 쫓기 위해 습관적으로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찾게 된다.식후에 마시는 커피 한 잔이 당장의 피로를 덜어줄 순 있지만 소화 불량과 수면 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매일 마시던 커피 대신 내 몸 상태에 맞는 '건강한 차(茶)'로 바꿔보면 어떨까?◇ 식후 커피, 오히려 소화를 방해한다식사 직후 마시는 커피는 위장에 큰 부담을 준다. 커피에 들어있는 탄닌 성분은 체내 철분과 칼슘이 흡수되는 것을 방해한다. 또한 카페인은 위산 분비를 과도하게 촉진해 속쓰림이나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하기 쉽다.피로를 핑계로 하루 3~4잔씩 습관적으로 마시다 보면 이뇨 작용이 활발해져 만성 탈수로 이
평소에는 괜찮다가 밥만 먹으면 바지 단추를 풀어야 할 정도로 배가 불룩하게 나오는 경험을 한 적이 있는가? 불룩한 뱃살을 '나잇살'이나 체중 증가로 오해하기 쉽지만 장내에 가득 찬 '가스'가 만들어낸 결과일 확률이 높다. 복부 팽만감은 일상적인 불편함을 넘어 소화불량이나 수면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뱃속 가스를 유발하는 식습관장내 가스는 주로 음식물이 분해되며 자연적으로 발생한다. 특히 입을 통해 삼킨 공기가 많거나 장내 세균이 많을 경우 가스가 많이 생긴다. 주로 음식을 제대로 씹지 않고 급하게 삼키거나 식사 중 말을 많이 하면 다량의 공기가 위장으로 넘어가 가스가 차기 쉽다. 식후 습관적으로 씹
인하대병원이 케냐 국립의과대학(KMTC) 의료진을 한국으로 초청해 응급 및 중환자 관리 교육을 마쳤다. 인하대병원은 ‘응급 및 중환자관리 교수법 역량 강화 연수’ 과정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주관하고 인하대병원이 수행하는 3개년(2024~2026년) 글로벌 보건의료 협력 사업의 핵심 과정이다. 지난 12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 3차년도 연수에는 케냐 국립의과대학 교수진과 행정직 등 14명이 참여했다. 인하대병원은 김정수 입원의학과 교수 등 분야별 전문가를 투입해 실습 중심의 교육을 제공했다.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케냐 현지 의료 환경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프로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이 베트남 의료진과 손잡고 감염질환 및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기술 연구에 나선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지난 22일 베트남 호찌민 175군병원에서 공동연구와 인력교류를 넓히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김형수 한림대성심병원장과 쩐 꾸옥 비엣 베트남 175군병원장 등 양측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두 기관은 감염질환과 항생제 내성, 정형외과 외상, 중환자의학, 첨단 의료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본격화한다. 앞으로 공동연구 과제 수행은 물론 다기관 임상연구와 데이터 공유, 정기 학술대회 등을 함께 하기로 했다. 단순한 과제 협력을 넘어 의료진의 인적 교류를 통해 국제적인 연구 성과를
기온이 올라가는 5월은 세균 증식이 빨라지고 야외활동이 늘어 식중독이나 장염 같은 감염병이 생기기 쉬운 시기다.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어 나타나는 질환이다. 살모넬라균과 노로바이러스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미숙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교수는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을 먹어 발생하는 급성 질환이며, 장염은 다양한 원인으로 장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외활동을 할 때 도시락이 상온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변질된 음식은 먹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면역체계가 성숙하지 않은 영·유아는 증상이 빠르게 악화할 수 있어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봄바람과 함께 찾아오는 향긋한 꽃내음이 갑자기 느껴지지 않는다면 단순한 코막힘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후각은 화재나 가스 누출, 부패한 음식 등을 감지해 생명을 보호하는 우리 몸의 핵심적인 ‘조기 경보 시스템’이다. 최근 의학계에서는 후각 기능을 단순한 감각을 넘어 뇌 건강을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로 보고 있다. 특히 후각 저하는 경미한 인지장애를 비롯해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초기 전조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감각의 변화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 큰 일교차와 알레르기 물질이 콧속 점막 자극통계적으로 후각 장애 환자는 4월과 5월에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는 급격한 일교차와 환
기온이 오르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에는 감염병 노출 위험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산책이나 등산, 캠핑 등 자연 환경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진드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의가 필요하다.진드기는 풀숲이나 나무 주변, 잔디밭 등에서 주로 서식하며 사람이나 동물에 붙어 혈액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감염병을 옮길 수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치명률 높은 감염병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있다. 이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일부 환자에서는 중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에는 눈 가려움이나 충혈을 호소하는 경우가 증가한다. 특히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계절에는 눈의 점막이 외부 자극에 쉽게 노출되면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기 쉽다.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꽃가루, 풀, 나무 등 계절성 항원뿐 아니라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털 등 다양한 물질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와 대기 오염 물질이 더해지면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가려움·눈물·충혈… 대표적인 초기 신호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눈 가려움, 따가움, 충혈, 눈물 증가 등이 있다. 눈이 이물감으로 불편하거나 끈적한 분비물이 동반되기도 한다.문제는 가려움 때문에 눈을 반
치과 진료를 받을 때 환자들이 가장 피하고 싶은 단어 중 하나가 바로 ‘발치’다. “자연치아보다 좋은 것은 없다”는 인식 때문에 치아를 뽑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으면 거부감부터 느끼기 마련이다. 하지만 치아를 무조건 남겨두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때로는 한 개의 치아를 포기함으로써 나머지 서른 개에 가까운 치아와 잇몸 건강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 존재한다. 발치는 단순히 치아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구강 전체의 조화를 고려한 전략적인 치료 과정이기 때문이다.◇ 충치가 심해 치아 보존이 불가능한 경우충치가 초기나 중기라면 신경치료나 보철 치료로 치아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하지만 세균이 뿌리 깊숙이 파고들어 치아 구
어깨 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동 범위가 가장 넓은 관절이다. 팔을 위아래, 좌우로 움직이는 것은 물론 회전까지 가능해 일상의 다양한 활동을 돕는다. 그러나 자유로운 만큼 구조적으로 불안정하다는 약점이 있다. 이 때문에 다른 관절에 비해 뼈가 제자리에서 벗어나는 탈구가 발생하기 쉽다.일반적으로 어깨 탈구는 팔 뼈의 머리 부분이 어깨 관절의 정상적인 위치를 이탈하는 상태를 말한다. 대부분은 팔이 앞쪽으로 빠지는 전방 탈구 형태이며, 주로 강한 충격이나 외부의 힘이 가해질 때 발생한다.◇ 어깨 관절 손상되면 재발 가능성 높아어깨가 한 번 빠지면 관절 주변 조직이 함께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연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 검사는 위암과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중요한 검사로 널리 시행되고 있다. 특히 40대 이후에는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가 권장되며, 대장내시경 역시 일정 연령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권고된다.하지만 검사 과정에 대한 부담이나 두려움 때문에 내시경 검사를 미루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검사 전 준비 과정과 수면 여부 선택 기준을 미리 알아두면 보다 수월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수면·비수면 내시경 선택, 건강 상태 고려해야내시경 검사를 받을 때 수면내시경과 비수면내시경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수면내시경은 진정제를 사용해 검사 과정의 불편함을 줄이는 방법으로 의학적으로는 ‘진
허리 통증은 많은 사람이 경험하는 증상 중 하나다. 하지만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이나 당기는 느낌이 나타난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다.허리디스크의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다. 척추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추간판)가 정상 위치에서 밀려나오면서 주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척추 움직임을 돕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노화나 잘못된 자세, 반복되는 허리 부담 등이 원인이 되어 디스크가 돌출될 수 있다.◇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이 대표 증상허리디스크의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 통증과 함께 나타나는 다리 저림이다. 허리에서 시작된 통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