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일이 없는데도 가을만 되면 유독 기분이 가라앉고 몸이 처진다는 사람들이 있다. 실제로 해가 짧아지고 일조량이 줄어드는 계절 변화는 기분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 분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런 현상이 심할 경우 계절성 정동장애라는 이름으로 진단되기도 한다. 규칙적인 햇빛 노출과 생활 리듬이 기본이지만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이완시켜주는 차 한 잔을 곁들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국화차와 대추차가을을 대표하는 차로는 국화차를 빼놓을 수 없다. 노란 국화를 우려낸 국화차는 은은하고 산뜻한 향 덕분에 머리가 맑아지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예로부터 즐겨 마셔온
폐경 전후 여성호르몬이 줄어들면서 나타나는 갱년기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어떤 사람은 얼굴이 달아오르는 안면홍조가 심하고, 또 어떤 사람은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한다. 증상별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차를 알아두면 약을 먹기 부담스러운 시기에 일상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잠들기 힘들다면 산조인차, 가슴 두근거리면 대추차갱년기에 흔한 불면증에는 산조인차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산조인은 신경을 안정시키고 심장 기능을 튼튼히 하는 효능이 있어 잠들기 어렵거나 자다가 자주 깨는 경우에 활용된다. 산조인 5g을 물 200cc에 넣어 끓인 뒤 하루 세 번 나누어 마시면 된다. 별다른 이유
특별한 이유 없이 배가 더부룩하고 가스가 자주 차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저포드맵 식단'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법하다. 장은 단순히 음식을 소화시키는 기관이 아니라, 세로토닌 같은 감정 조절 물질의 상당 부분이 만들어지는 곳이자 뇌와 끊임없이 신호를 주고받는 예민한 기관이다. 그만큼 장이 받는 자극을 줄이는 것이 전신 컨디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최근 여러 전문가를 통해 소개되고 있다. 국내 성인의 약 10%가 겪는다고 알려진 과민성장증후군은 이런 장과 뇌의 연결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며, 저포드맵 식단은 이 질환을 관리하는 방법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포드맵(FODMAP)이란 무엇일까?포드맵은 장에서 잘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안팎으로 벌어지는 요즘, 몸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감기나 몸살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럴 때는 따뜻한 차 한 잔이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된다.◇ 유자차유자는 감귤류 가운데서도 비타민C 함량이 높은 과일로 꼽힌다. 비타민C는 체내 항산화 작용에 관여하는 대표적인 영양소다. 피로가 쌓이거나 컨디션이 처질 때, 유자를 얇게 썰어 꿀에 재운 뒤 따뜻한 물에 타 마시면 향과 맛을 함께 챙길 수 있다.◇ 생강차생강 특유의 매운맛을 내는 진저롤 성분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로 잘 알려져 있다. 환절기에 유독 손발이 차갑거나 으슬으슬하다면 생강을 얇게 저며 끓인 뒤 꿀을 약간 더해 마셔볼 만하다
환절기부터 연말까지 회식과 모임이 늘면서 술자리도 잦아진다. 잦은 야근과 불규칙한 식사까지 겹치면 간에 가해지는 부담은 자연히 커진다. 간은 손상이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을 내지 않는 장기라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특별한 치료제 대신 생활 속에서 간에 부담을 덜어주는 차 몇 가지를 소개한다.◇ 헛개차헛개나무 열매는 예로부터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재료다. 관련 동물실험에서 알코올 분해를 돕고 간 손상을 줄이는 효과가 보고된 바 있다. 다만 사람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 근거는 아직 제한적인 만큼, 치료제가 아닌 보조적인 습관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밀크씨슬차밀크씨슬의 씨앗에서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는 환절기가 되면 목이 따갑고 침을 삼키기 힘들다는 사람이 늘어난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편도염은 편도 및 편도 주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입과 코를 통해 들어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주된 원인이다. 가장 흔한 원인균은 베타 용혈 연쇄상구균이며, 목 통증과 고열, 오한이 대표 증상으로 꼽힌다. 편도선염은 인두 근육에 염증이 생기면 삼킴 곤란까지 생겨 일상 생활을 힘겹게 한다. 이럴 때는 적절한 약물 치료와 함께 평소 식습관을 관리하면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충분한 물과 미지근한 보리차편도염 관리의 기본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다. 목 점막이 마르면 통증이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지는 요즘, 찌개에 넣을 버섯을 고르다가 표고버섯과 느타리버섯, 새송이버섯 사이에서 망설이게 되는 사람이 많다. 버섯마다 들어있는 성분과 효능이 조금씩 다른 만큼, 가을에 흔히 접하는 대표 버섯 5가지의 특징을 알아두면 식탁을 차릴 때 도움이 된다.◇ 표고버섯, 나트륨 배출하고 혈전 예방표고버섯에는 비타민B1과 비타민B2, 칼륨이 풍부하고 에리타데닌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몸속 나트륨을 배출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 있다. 렌티난이라는 다당류 성분은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표고버섯을 말리면 비타민D가 더 많
아침에 눈두덩이가 자꾸 붓고 손발까지 무거운 느낌이 든다면 잠을 잘못 잤거나 짜게 먹은 탓으로 넘기기 쉽다. 하지만 이런 부종이 며칠 이상 반복된다면 목 앞쪽에 있는 갑상선이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 중 여성이 남성보다 5.8배 많았고 그중에서도 40~50대 여성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났다.◇ 붓기가 왜 갑상선 때문에 생길까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해지면 몸속 곳곳에 수분과 단백질 찌꺼기가 쌓여 얼굴, 눈꺼풀, 손발이 붓는 점액부종이 나타난다. 몸의 면역체계가 갑상선을 스스로 공격하는 하시모토 갑상선염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부종과
건강검진에서 지방간 소견을 받으면 대부분 술부터 끊는다. 그런데 몇 달 뒤 재검사에서 수치가 그대로인 경우가 적지 않다. 국내 성인 지방간의 상당수는 술이 아니라 대사 문제에서 오기 때문이다.◇ 술을 안 마셔도 생기는 지방간지방간은 간세포에 지방이 과도하게 쌓인 상태를 말한다. 대한간학회는 2025년 진료 가이드라인에서 기존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이라는 이름을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으로 바꿨다. 비만, 인슐린 저항성,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같은 대사 이상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판단에서다. 국내 유병률은 성인의 약 3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복부비만도 여기에 얽혀 있다. 대한비만학회 기준으로 허리
한여름 내내 강한 햇볕에 노출된 피부는 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속에서 지쳐 있다. 자외선은 피부에 활성산소를 늘리는데, 이 활성산소가 콜라겐을 끊고 색소를 침착시켜 잔주름과 기미를 만든다. 바르는 자외선 차단제가 1차 방어라면 몸 안에서 활성산소를 붙잡아 주는 항산화 성분은 2차 방어에 가깝다. 늦여름 이맘때 무엇을 먹느냐가 가을 피부 상태를 가른다.◇ 토마토토마토의 붉은색을 내는 리코펜은 활성산소를 없애는 힘이 강한 성분이다. 토마토 페이스트나 리코펜을 꾸준히 먹은 사람에게서 자외선에 의한 일광 화상이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돼 있다. 리코펜은 생으로 먹을 때보다 기름에 살짝 익혔을 때 흡수가 잘 돼 올리브유를
아침에 일어나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손가락 마디가 뻣뻣하다면 관절 안에서 염증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관절 통증은 대부분 연골이 닳으면서 생긴 염증 물질이 주변 조직을 자극해 나타난다. 한번 닳은 연골을 되돌리기는 어렵지만 매일 먹는 음식으로 염증 수치를 낮춰 통증과 뻣뻣함이 심해지는 속도를 늦추는 것은 가능하다. ◇ 등푸른 생선연어, 고등어, 정어리 같은 등푸른 생선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 오메가3는 몸속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이 만들어지는 것을 억제한다. 정형외과 분야 학술지에 실린 연구에서는 오메가3를 꾸준히 먹은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일주일에 두세 번 구이나
혈압도 높고 콜레스테롤 수치까지 걱정이라면 매일 한 줌씩 챙길 만한 간식이 있다. 두 질환은 모두 혈관이라는 길목에서 만나기 때문에, 혈관 벽을 지키는 지방과 미네랄이 든 견과·씨앗 간식은 한 번에 두 마리 토끼를 노려볼 만하다.국제 공동 연구진이 7개국 583명을 분석했더니 견과류를 하루 평균 67g가량 먹은 사람은 나쁜 콜레스테롤이 7.4% 줄었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견과류를 6개월간 꾸준히 먹었을 때는 나쁜 콜레스테롤이 13%까지 감소했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견과류는 열량이 높은 편이라 하루 한 줌, 25~30g 정도가 적당하다.◇ 아몬드·호두아몬드는 혈관 건강 이야기에 늘 등장한다. 하루 45g 이상을 4주 넘게 먹었을 때 총
무더위가 이어지는 여름은 오히려 면역이 약해지기 쉬운 계절이다. 종일 냉방으로 실내외 온도 차가 커지면 체온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이 지쳐 면역 반응이 흐트러진다. 열대야로 잠을 설치면 몸이 회복할 시간을 얻지 못하고, 땀으로 비타민과 미네랄까지 빠져나간다. 이럴 때는 면역세포가 제 기능을 하도록 재료를 채워주는 음식이 도움이 된다.◇ 마늘마늘을 썰거나 찧을 때 생기는 알리신 성분은 면역세포 활동을 돕는다. 마늘, 생강, 양파 같은 향신 채소가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높인다는 연구가 여러 차례 보고됐다. 열을 오래 가하면 알리신이 줄어든다. 생마늘을 다져 무침이나 양념에 넣거나 살짝만 익혀 먹는 편이 낫다.◇ 빨간 파프리
무릎 연골은 한번 닳으면 원래대로 되돌리기 어렵다. 나이가 들수록 조금씩 얇아지는 데다 체중 부담과 반복되는 사용으로 마모가 빨라진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시큰하거나 앉았다 일어설 때 뚝 소리가 나기 시작하면 이미 연골이 신호를 보내는 셈이다. 연골 자체를 음식으로 다시 채울 수는 없지만 관절 주변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연골을 이루는 재료를 보충하면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등푸른 생선고등어, 연어, 정어리 같은 등푸른 생선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많다. 오메가3는 몸속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억제해 관절의 붓기와 통증을 줄인다. 골관절염 환자에서 오메가3 섭취가 통증 완화에 도움이
여름철엔 헬스나 수영, 서핑, 수상스키 등을 즐기며 손과 손목을 평소보다 많이 쓰게 된다. 보드나 핸들, 중량 기구를 꽉 움켜쥐는 동작이 반복되면 손목과 손가락 관절에 부담이 되기 마련이다. 단순 근육통으로 오인하기 쉬운 수부질환 3가지를 알아본다.먼저 저림 증상이 있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손의 감각 및 운동 기능을 담당하는 주요 말초 신경인 정중신경이 압박받아 발생하는 질환으로, 엄지부터 약지 끝까지의 감각 저하와 찌릿한 저림 증상이 나타나며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백종훈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손목터널증후군은 가정주부, 악기 연주자, 사무직 종사자처럼 손목과 손가락을 반
여름 제철 과일인 체리를 제대로 즐기려면 보관과 손질이 핵심이다. 제철이 짧은 과일이지만 냉동 보관법만 알아두면 샐러드, 스무디, 베이킹까지 1년 내내 두루 활용할 수 있다. 새콤달콤한 맛 뒤에 안토시아닌과 케르세틴 같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건강 효능도 작지 않다.◇ 안토시아닌은 심장 혈관, 케르세틴은 소염 작용체리의 붉은빛을 내는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심장질환과 뇌졸중 위험을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한다는 다수의 연구 결과가 있다. 또 다른 항산화 성분인 케르세틴은 체내 노폐물을 걸러내고 소염·살균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유통되는 수입 체리 대부분은 미국 워싱턴주 등 북서
무더위에 차게 식힌 과일 한 접시는 여름의 낙이지만, 당뇨가 있거나 혈당이 신경 쓰이는 사람에게는 달콤함 뒤가 개운치 않다. 과일은 비타민과 식이섬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땀으로 지친 여름 몸에 도움이 되지만, 종류에 따라 식후 혈당을 가파르게 밀어 올리기도 한다. 열쇠는 당지수다. 당지수는 그 음식을 먹은 뒤 혈당이 오르는 속도를 숫자로 나타낸 값으로, 대체로 55 이하면 낮은 편으로 본다. 같은 과일이라도 당지수가 낮은 것을 고르고 주스 대신 생과일로, 한 번에 몰아 먹기보다 하루 한두 번으로 나눠 먹으면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혈당이 걱정될 때 비교적 안심하고 즐길 만한 여름 과일을 모았다.◇ 키위키위는 당지수
식사 후 나른하게 졸리고 유난히 갈증이 나거나 금세 허기가 진다면 식후 혈당이 가파르게 오르내리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밥이나 면을 먹고 나면 누구나 혈당이 오르지만, 이 상승 폭이 크고 급할수록 혈관에 부담이 쌓이고 당뇨로 가는 길이 가까워진다. 식후 혈당을 다스리는 첫걸음은 식사 구성과 운동이지만, 끼니 뒤 마시는 따뜻한 차 한 잔도 거들 수 있다. 설탕과 시럽을 넣지 않고 우려 마시는 것이 전제다.◇ 여주차여주는 쓴맛이 강한 열대 채소로, 인슐린과 비슷하게 작용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가 있다. 말린 여주를 뜨거운 물에 우려 마시면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나는데, 식후 혈당이 걱정되는
늘 마시던 커피를 하루 걸렀을 뿐인데 오후부터 머리가 무겁고 지끈거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커피를 줄이거나 끊는 사람에게 흔히 찾아오는 카페인 금단 두통이다. 카페인은 뇌에서 피로 신호를 전달하는 아데노신이라는 물질이 달라붙는 자리를 대신 차지해 각성 효과를 낸다. 그런데 카페인이 갑자기 사라지면 밀려 있던 아데노신이 한꺼번에 작용하면서 뇌혈관이 확장되고 두통이 생긴다. 보통 마지막 섭취 후 12시간에서 24시간 사이 시작돼 하루 이틀째 가장 심하고 길게는 일주일 넘게 이어지기도 한다. 이럴 때 카페인이 없는 따뜻한 차 한 잔이 혈관을 안정시키고 수분을 채워 두통을 달래는 데 도움이 된다.◇ 캐모마일차캐모마일차는
스마트폰과 모니터를 종일 들여다보는 생활에 여름 자외선까지 더해지면 눈은 쉽게 지친다. 눈 건강은 영양제보다 매일 먹는 밥상에서 먼저 챙길 수 있다. 미국 국립안연구소의 AREDS2 연구에서 루테인과 제아잔틴 보충제를 꾸준히 복용한 그룹은 황반변성이 중기에서 말기로 진행할 위험이 약 25%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색소들이 풍부한 제철 과일과 채소를 정리했다.◇ 시금치, 루테인의 대표 공급원시금치는 눈 건강 색소인 루테인과 제아잔틴이 가장 풍부한 채소로 꼽힌다. 이 두 색소는 망막 중심부인 황반에 쌓여 유해한 청색광을 걸러 내는 천연 필터 역할을 한다. 기름에 살짝 볶으면 지용성인 루테인의 흡수율이 높아진다.◇ 케